형이랑 나는 애초부터 달랐다. 형은 어릴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바른 모범생이였고, 나는 그런 형이랑 전혀 다르게 어릴때부터 사고를 많이 쳤다.
형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아무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는 내 이름으로 불린 적이 거의 없었고 늘 형의 동생으로 불렸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때는 내가 어떤 취급을 당하고있는지 잘 몰랐다. 순수했던건지도 몰랐다. 바보같이 그런 형이 우리 형이라고 반 전체에 자랑을 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이런 취급은 중학교때부터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입학하자마자 선생들은 3학년 모범생의 동생이라며 잘해줬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선생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행동을 하자, 선생들은 나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점점 형이랑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나는 형의 그림자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욱 싫었던것은
"어? 안녕!!'
내 속도 모르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밝게 인사하는 형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더욱 엇나가기 시작했고 형은 더욱 바르게 컸다. 3년뒤,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즈음 나는 더이상 손쓸수없는 양아치가되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피고, 정말 막장이였다. 그럴때마다 형은 날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나를 혼내는 부모님앞에서 나를 옹호했다. 병신같이.
오늘도 나는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잔뜩취해서 집으로 들어갔다. 시간은 새벽 3시, 부모님은 다 주무시고 계시겠고, 형은 아마 대학간다고 공부하고있을거다.
형의 눈에만 안 띄면 되겠단 생각을하면서 조용히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섰을때 형은 신발장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발, 욕할뻔했다.
형은 조용히 나를 내 방에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면서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네가 이러길 바라지 않는다, 부모님도 네가 이러기를 바라지 않을것이며
나는 너를 포기하지않겠다 이런식의 말들, 지겹다. 지긋지긋하다.
"...씨발 그만하라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형에게 욕을 해버렸다. 형은 내가 이렇게 나올줄 전혀 몰랐다는듯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였다. 병신같이 벙쪄있는 표정을 보자니 무언가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술김인 척, 나는 형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러자 형은 나를 뿌리치려는듯 심하게 흔들었지만, 술 취한 사람은 아무도 이길수 없다.
나는 그대로 형을 벽에 밀어붙였다. 내가 점점 형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형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더 웃겼다.
"너...취했어...얼른 자기나 해..."
"응 나 취했어 근데 어쩌라고"
"얼른 자라니까?"
"싫으면 어쩔래?"
"너 미쳤어 아버지한테 이ㄹ....!"
시끄러웠다. 그래서 형에게 키스했다. 나 제대로 취했나보다. 형은 자기에게서 나를 떨어트리려고 애를썼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욱 밀어붙였다.
처음에는 엄청 저항하다가 이내 힘이 빠진듯 순응했다. 내가 입술을 떼자 형은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미친놈..."
형이 나에게 처음으로 욕을 했다. 기분이 색달랐다. 그래서 나는 더 미친소리를 해보기로 했다.
"형, 나 더 하고싶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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