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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콜라 전체글ll조회 5360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고3인지라 이번이 마지막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적 좀 내보라는 미술 선생님의 당부도 있었고,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감에 

다들 밤 늦게까지 미술실에 남아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세시간 쯤 그렸을까.  

아 진짜 힘들다, 뻐근해져 오는 손목을 돌리며  

지끈거리는 관자놀이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뺨에 차가운 감촉이 돌아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샌가 곁에 온 성재가 내 뺨에 이온음료를 대고 있다. 


 

"쉬어가면서 해." 

"아, 고마워..." 


 

시원하다, 시원한 감촉이 좋아 다시 내 뺨에  

캔을 갖다 댔다.  

성재는 그런 나를 보고 웃으며 열심히 해,라는 말과 함께 돌아섰다.  

걸어가는 성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캔을 내려놓고 다시 붓을 들었다. 


 


 


 


 


 


 


 

드디어 다 그렸다! 뿌듯한 마음에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숨기지 않고 실실거리며 붓을 내려놓았다. 

기지개를 펴며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새 모두  

가버리고 미술실에는 나와 성재만 남아있었다. 


 

" 다 그렸어? " 


 

내 쪽을 보며 엎드려 있던 성재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고, 

나는 완성했다는 즐거움에 응!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 이제 집에 가자. 정리하는 거 도와줄게. " 


 

성재는 내 쪽으로 다가와 물통을 집어들며 말했다. 


 


 

" 오, 이 그림이야? 니가 한달 전부터 끙끙대던 게? " 

" 응 , 속 시원하다. " 

" 잘 그렸다. 한달 잡을 만 하네. " 


 


 

성재의 칭찬에 난 베시시 웃었고 

성재는 그런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 예쁘다. 그림도 그리는 사람 닮나보네. " 


 


 

빈말도 잘해, 살짝 웃으며 장난스레 성재를 흘겨봤다.  

시계를 보니 벌써 열한시가 훌쩍 넘어 서둘러 정리를 마쳤다. 


 

" 자, 가자. 데려다 줄게. " 


 

미술실에 나서며 자연스레 내 어깨 위로 팔을 올리는 성재에게 

무겁다며 투정을 부리며 우리는 미술실을 나왔다. 


 


 


 


 

" 나 이번 대회에서 금상 타면 뽀뽀." 

" 시끄럽다. " 


 


 


 

뽀뽀 타령하는 성재의 입을 툭 쳐주고  

상가들의 불도 다 꺼진 어두컴컴한 거리를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의존하여 

우리는 천천히 걸어갔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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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두근두근두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담담하면서 설레는거 너무 좋아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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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콜라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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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ㅜㅜㅜㅜ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블박에서 자양장강제 씨에프 찍은 성재 생각나욬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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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콜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귀여웠죠ㅠㅠ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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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 달달 ㅠㅠㅠ 풋풋하고 귀여워요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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