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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전체글ll조회 1279


 

혼란스러웠다.

 

 

  

수학능력시험이 끝이나고, 나를 억압시키고있던 것들을 깨트리고 싶었다.

신발장 구석에 있던 높은힐의 구두를 신어들고 평소와 다른 차림새를 한채로

문을나섰다.

 

 

   


달라지고 싶었다

그와 내 흔적뿐인 이곳말고, 여러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집 밖으로

수능이 끝난 열아홉살의 학생이 갈곳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넘쳐났다.

친구들과 무리지어 들어간 곳은 우리와 같은 학생들이 많은 술집이였다.

 

 

  

 

 

주문 하는것부터 술잔을 기울이는것까지

모든게 어색했지만 다시 아무힘도 없는 학생으로 돌아가긴 싫었다.

전화가 울렸다, 액정 가득히 오빠의 이름이 떴다 한참을 들여다보다

친구의 부름에 폰을 뒤집어 무음 상태로 바꿔버렸다

천천히 비워지는 술잔과는 모순적으로 마음과 몸이 무거워지며 눈꺼풀이 닫혔다

 

 

   

"네 수고하세요"

 

 

     

익숙한 목소리에 자연스레 눈이떠졌다.

나를 업은 그의 두손에는 구두가 쥐어져있었다, 나는 짧은 순간에 수만가지

생각과 후회를 하면서 이렇게 된거 모르는척이나 하자 생각할때쯤

내가 지금쯤 잔다고 생각했는지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EXO/루한근친] 내가사랑했던02 | 인스티즈

 

"언제 이만큼 컸을까"

 

"..."

 

"오빠가 많이 사랑해"

 

 

  

 

 

나는 오빠가 절절하게 내뱉은 진심에 할말이 없어졌다

그는 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할까

나는 그를 왜 숨쉴수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을까

 

 

  

 

 

알게 모르게 그의 등에 얼굴을 파묻어 차오르는 눈물을 감춰갔다

우리는 운명도 인연도 그 중간도 채 안되는 관계에 묶여있었다.

 

 

 

  

 

내가 깨지않게 조심히 들어 침대에 내려놓은 오빠는

평소처럼 이불을 가지런히 내 목부근까지 덮어주었다

이대로 방을 나갈줄 알았던 오빠가 침대 모서리 부분에 걸터앉았다

 

 

  

 

 

어둠에 가려 오빠의 표정을 읽어낸다는것은 매우 힘든일 이였다

그가 눈을 감는것 같았다. 곧이어 시의 한구절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

 

 

  

 

"아닌데"

 

  

 

 

갑작스런 내 목소리로 인해 정적이 깨졌다.

루한오빠가 내쪽을 지긋이 쳐다보더니

혼란스럽다는듯 머리를 살짝 헝클었다.

 

 

 

 

"나 원래 예쁘잖아"

 

 

   

어둠속이지만 내말에 살며시 웃는 오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를 지긋이 바라보던 오빠가 지금 얼마나 떨고 있는지

나는 알지못했다.

 

    

 

 

[EXO/루한근친] 내가사랑했던02 | 인스티즈

 

" 그래, 너는 "

 

"...."

 

" 항상 예뻐서 미치겠어"

 

 

 

 

 

 

나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뒷말이 무서워졌다

침묵이 이어지고 그가 내가 있는곳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덮어쓴 이불을 살짝들자 어둠속에서

오빠의 얼굴이 보였다 몸을 일으키자 그가 내팔을 제 쪽으로 잡아당겨

둘은 얼굴을 마주보는 모양새가 되버렸다

 

 

   

 

" ㅁㅁ아 "

 

" .... "

 

" 술 마시지마 "

 

  

 

  

오빠의 입술이 내 입에 닿은것은 순식간이였다.

당황한것은 내쪽이였지만 밀어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을 항상 꿈꿔온걸지도 모른다.

 

 

  

  

 

" 내일,기억하면안돼 "

 

침묵

 

" ...잊어버리는것도 안돼 "

 

 

   

 

 

첫말을 뱉고서 한참의 침묵이 흘렀다

오빠가 힘겨워 보인다 살짝만 건드려도 넘어질 정도로

그는 매우 위태스러워 보였다.

 

 

  

 

 

나는 고개를 숙여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그가 내 어깨를 살며시 안아왔다,

내 어깨가 완전히 오빠에게로 기울어졌다

 

 

 

  

  

 

얽히고 섥힌 실마리 같았다

나 와 너는 충분히 행복할수있는데

왜 우리는 그러지 못할까

 

 

  

 

[EXO/루한근친] 내가사랑했던02 | 인스티즈

 

 " 힘들다, 그만할까 "

 

 

 

  

그 말은 참 쉬웠다 모든 사람들이 자주하는말,

장난식으로 뱉어지는 말이 우리에게는 다른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항상 강한 오빠일줄알았다.

힘겹게 뱉는 루한의 목소리가 자꾸 떠올라서 가슴이 아프다

그는 내앞에서 힘들다고 말할줄 몰랐다. 그래서 나도 몰랐나보다

오빠는 그 아픈 수만큼 나를 사랑했다.

 

 

 

 


 

암호닉

1004

뾰루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ㅎㅎ

 

 

 

 

안녕하세요 2편들고왔어요!ㅎㅎ

암호닉 받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감사하고요

정말 몰랐는데 초록글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소재가있더라구요

이글은 작년 12월달에 다른곳에 먼저 올렸던 글입니다 사정이생겨 글잡에 완결을 내지못해 다시올리는것이니

다른오해는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피는 섞이지 않은 근친이에요

그리고 배경은 검정색이 나을까요?독자님들이 보기편하신 색상말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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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개나리 로여 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프잖아요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금손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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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개나리님 금손이라니ㅠㅠㅠ아닙니다정말로,그리고 항상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방금 3편올리고왔어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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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뾰루지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오늘도아련해요ㅜㅜㅜ루한이가시읽어주는게진짜 ㅋㅋㄱ좋아ㅜㅜㅜㅜㅜㅜ전배경검정이 나은것같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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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뾰루지님 의견감사해요 검은색으로가기로했어요ㅎㅎ 항상 소중한 댓글 감사해요 방금 업뎃하고왔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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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어떡해진짜꿀잼이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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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3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방금 3편올리고왔어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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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필력이 너무 좋으세요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재미있고 그래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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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우와정말하나하나고맙습니다,소중한댓글도 감사하고요 방금 3편올리고오는길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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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암호닉 소 신청할께요 ^♡^
오랜만에글잡들어왔더니이리좋은글을발견했네요ㅠㅠ금손이셔요ㅠㅠ 루한...ㅠㅠㅠ워더자까님도워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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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소님의말이 저를 기분좋게만드시네요ㅎㅎ금손은아닙니다정말로,ㅎㅎ소님도 워더요~
방금3편올리고오는길입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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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이게뭐져....독방에서 보고ㅘㅆ는데 좋네요ㅠㅠㅠㅠ 암호닉 찌찌로신청할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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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찌찌님 먼저소중한댓글감사합니다,열심히 글쓰는 징어가될께요 방금다음편올리고왔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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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엥 암호닉신청할게요 엑소!!! 아니 이런 빙의글 좋아요ㅠㅠ 루한..사랑해여 루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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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엑소님~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열심히 쓰도록노력할께요 방금 3편올리고오는길이에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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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와 이거 너무좋아요 저도 암호닉 신청할게요 슈밍으로요!!!이런 아련한거 너무좋아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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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슈밍님~암호닉과 소중한 댓글 너무 고마워요ㅎㅎ 다음편 올리고오는길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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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암호닉 신청할께요ㅠㅠㅠ!스해로요!! ㅠㅠㅠㅠ우어ㅠㅠ유ㅠ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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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스해님~ 암호닉과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열심히쓰는 징어가될께요 다음편올렸어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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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저도암호닉 신청이요!! 이노미로할께요!!!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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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이노미님 암호닉과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큰힘이되네요!!다음편올렸어요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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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암호닉 종대생 신청되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진짜금손 ㅠㅠㅠㅠㅠㅠㅜ나징어쥬금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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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당연히되요ㅠㅠㅠ 종대생님 소중한댓글과 암호닉 감사합니다 죽지마세요,다음편올리고오는길이에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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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좋아요ㅠㅠㅠㅍㅍ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 루한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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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12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몰입은잘되셨나요?ㅎㅎ방금다음편올리고오는길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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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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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13님 먼저 소중한댓글감사드립니다 큰힘이되요~ㅎㅎ방금 다음편 올리고오는길인요
주말은 잘보내셨나요?
월요일도 힘차게 보내시길바라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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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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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1004님 항상 소중한댓글 너무감사합니다 큰힘이되요!!다음편올리고오는길이에요
특별한 주말을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월요일도 힘찬하루보네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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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련물좋아여 ㅜㅜ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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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15님 소중한댓글 감사드립니다! 열심히쓰는 징어될께요 다음편올리고왔어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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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 ㅠㅠㅠㅠㅜ암호닉 매점으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ㅠ안타까워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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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매점님~먼저 암호닉과 소중한댓글 감사해요 다음편올리고오는길입니다ㅎㅎ 특별한 주말을 보내셨나요
월요일 힘차게 보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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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루한아ㅠㅜㅜㅜㅜ2편도 아련하네요ㅠㅠㅜㅜ작가님 글읽는데 너무 슬퍼요ㅠㅜㅜㅜㅜ저 울려도 괜찮으니까 빨리 다음편을 주세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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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17님 먼저 소중한 댓글 너무감사해요ㅎㅎ제못난글이 슬프다는건 몰입이되셨다는거죠?기분좋네요ㅎㅎ
다음편올리고는 길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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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루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정하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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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징어
독자18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큰힘이되네요ㅎㅎ다음편올리고왔습니다
특별한주말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월요일힘내시고 보람있는 내일이 되시길바라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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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뒤늦게 봣네여 헉헉... 루한사진이랑 같이보니까 더 빙의가 잘되여..! 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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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너무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말투 너무 ㅈ친절하세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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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작가님 전에 봤을 때 완결이 나지않아서 뒷 내용이 정말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사그라들고 있어요ㅎㅎ저도 암호닉 루루로 신청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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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얽히고 또 얽혀버린 사이 ㅜㅜ.. 되게 꽁 하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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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으아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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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ㅠㅠㅠㅠㅠㅠㅠㅠ루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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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루하니짤이 너무아련아련..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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