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또 왔어. 그래, 나 별아야.
오늘은 어제랑 다른 애 이야기를 들어볼려고. 오늘도 같이 들어줄거지?
어제처럼 오늘도 이야기 하는 거 받아 쓸게.
-
안녕, 나는 정택운이야. 사실 말주변이 잘 없는데. 어, 얘기해볼게. 나는 물에 빠져서 죽었어. 익사로. 물놀이가서 죽은 것도, 자살하려고 물에 빠진거도 아니야. 누가 나 죽이려고 작정하고 밀어넣었어. 누군지 잘 알아. 또 알려주면 재미없지. 안 그래? 나를 죽인 사람도 여자야. 나를 어떻게 죽였는지 궁금하지? 나는 여름이라 계곡에 놀러갔어. 친구들이랑. 거기서 그 여자를 만났어. 말 통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는 잘 지냈지. 같이 놀았었어. 그 여자무리랑, 우리 무리랑. 그렇게 놀다가 그 여자가 밤에 보자더라. 그래서 나갔어. 밤에 물놀이 하는게 꿈이었다며 나랑 저쪽으로 가자더라. 그리곤 바위에서 날 밀어 넘어뜨렸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나를 시끄럽다며 몽둥이로 머리통을 때리고, 밀어넣었어. 죽었지만 물길에 휩쓸리지 않은 나를 그 여자가 꺼내서 토막낸 뒤 갈아 물길에 같이 흘려버렸어. 실종신고를 했던 친구들도. 나를 찾지 못했어. 그 여자가 갈아버렸으니까, 흔적도 없었던거지.
어쩌면, 너희가 먹은 물에 내 시체가 갈려 들어갔을지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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