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떵떵거리면서 인도 남자친구 사귄 썰

안녕ㅎ

별 대단한 썰도 아니지만

꽤나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이 애기를 한 번 데려와봤어...ㅎ

그냥 남자친구도 아니곸ㅋㅋㅋㅋㅋ말도 안통할것같은 인도인 남자친구라

하믄..참...

큼큼

음슴+지 체야 마구 섞였어 주의!

그 때 내 나이는 열 넷, 아주 곱디 고운 나이였음

사실 고운 건 아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예쁘다는 소리 들어본 적도 없었음

하지만 좀 동양적으로 생김

키는 작고 단발에다가 안경은 안꼈는데 코는 좀 작으면서 오똑한? 눈은 좀 찢어져있고

아무튼 내가 그 해에 아빠가 특파원으로 발령나셔서

인도로 가게 되었지... 인도라 하면 카레나 강간국가 뭐 이런거 생각 많이 하던데

너익의 그 생각이 맞단다...ㅎ 인도는 매우 열악한 나라지

어쨌든 그렇게 당황스럽게 겨우 친해진 중학교 친구들과 헤어지고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날라갔지

인도? 대구보다 덥냐고?

.

.

.

40도 넘는 건 초여름이란다 ^P^ 미치도록 더운 게 인도야

거지도 많고, 소도 많고, 미친개도 많고

환경이 열악할 대로 열악하지만 한국인들끼리 뭉쳐 다녀서 뭐 너익들이 상상하는 강간이나 납치나 도둑 이런 건 없었음

인도의 유일한 좋은 점이라 하면 물가랑 인건비가 싸다는 것임

40평짜리 집에 살다가도 인도로 오면

100평짜리 집에 안살면 간첩...ㅎ

이 넓은 집에다가 드라이버 (기사님?) 한 분이랑 요리 해주시는 분이랑 청소해주시는 분이랑 튜터해주시는 분이랑

다 해도 한국에서 사람 한 명 고용하는 것보다 덜함

그래서 난 그것에 퐁당 빠져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

학교도 엄청 좋은 국제중 다니고

인도에서 가장 쳐주는 학굔데 인도 애들이 반보다 적고 미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한국 일본 이런 애들이 많았음

영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던 나는 일단 한국인 친구들이랑 다녔음

무리지어 다니면서 엄청 친해졌지

성적도 뭐 올에이 받아가면서 점점 입지를 넓히고 있던 참에

테리팍스런이라고 알아? 암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운동회같은 건데

거기에서 내가 한 번 쓰러졌었음

원래 빈혈이 좀 심해서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는데

그 더운 한여름에... 더위까지 겹쳐가지고 큰일났지

여기부터 엄청 영화같음 주의ㅋㅋㅋㅋㅋ

딱 눈을 떠보니까 나무 그늘 밑에 있었어

우리 학교에 엄청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내가 그 밑에 있었고 애들이 나를 다 둘러싸고 있는거임

캐당황... ㅇㅅㅇ 벌떡 일어났는데 

옆에 인도애가 딱 나를 잡아주는거임...

근데 익들이 조금 오해하는 게 있는데

인도사람들도 피부가 아시아인같이 하얗고 눈이 파란색인 정말 귀한 Gene이 있음

근데 걔인거임...ㅎ

인도 애들 사이에서는 왕자님 (진짜로) 이라고 불리던 앤데

쌍꺼풀 엄청 짙고 속눈썹도 길고 피부도 꽤 하얗고 눈도 파랗고 키 크고 얼굴 작고 비율 좋았음

한마디로 완벽했음 공부나 운동도 빠지지 않았고

영어발음도 인도 최상류층이라 그런지 거의 원어민 수준이었음

인도영어 꽐라꽐라 말고

난 그날부터 썸을 타기 시작했지

한국 애들이 페북으로 총공을 하는거임

너는 썸 작작타라고 우리랑 다니라고

라줴시 (Rajesh 였어 이름이)랑 손잡고 다니지 말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음 나는 그 때 걔가 너무 좋아가지고

걔가 웃으면 보조개가 딱 정석대로 잡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왕자님같았던 거임

그래서 한국애들 버리고 (...미안) 걔랑 밥도 먹고 수업도 듣고 그랬음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진도가 확 나가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걔가 생일파티를 한거임

근데 걔도 거의 우리나라로 치면 준재벌 급인 아이라서

진짜 친한 몇몇 애들만 초대했는데

한 4명인가? 남자고 2명이 여자였는데 그 중에 나 포함ㅇㅇ

진짜 우연찮게도 그 중 3명만 오고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남)

4명이서 파티를 했는데

그 중에서 나랑 라줴시 빼고는 다 6시에 밥먹어야된다고 감

그리고 우린 둘이서 집에 남게 되었지

뭐 이상한 그런저런 이런 거 한 게 아니고

진짜 순수하게 여러 얘기를 하고 거의 새벽까지 그러고 놀다가 아빠가 데리러 오셔서

그렇게 집에 갔음... 사실 그 날 짧은 뽀뽀까지 성공했어

그리고 그 다음 날 학교에 가보니까 

뜬금없이 내 책상에 장미가 있는거임

놀라가지고 막 달려가니까 옆에서 애들이 막 야유하고..ㅋㅋㅋ

선생님도 아침조회때 막 부럽다고...

딸랑 장미 한 송이 있었지만

그 날 학교에서 걔랑 딱 눈이 마주쳤는데 

방긋 웃는거야 근데 진심 딱 그런 여자의 느낌이 오는거임

학교가 끝나고 하교하는데 걔가 옆에서 나한테 말을 걸어오더니 딱 내 앞을 가로막는거임

그래서 당황해서 ㅇㅅㅇ 이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진짜 멋있게..

무릎을 딱 꿇고 내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거임

내가 말했지만 인도는 정말 빈부격차가 커서...

나는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좀 얇은? 순금반지를 받았어

진짜 놀랐지... 아니 누가 이런 걸 상상이나 해볼까

너무 충격먹어서 그 자리에서 뽀뽀 한 번 더 하고... 그리고 페북이 테러되는 일이 일어났지,

지금? 지금은 한국이야

아직도 연락하고 있긴 하지만 둘 다 좋은 친구로 남아있고...

헤어진 사건이 있진 않았는데 그냥 자연스레 멀어진? 그런 케이스

뭔가 아름다운 추억이 된 듯.... 한국에선 고백도 몇 번 못받았는데

정말 기억속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들이었음

혹시라도 궁금한 거 있으면 댓으로 물어봐줘! 다 답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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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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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기 사담톡이라능... 포인트 안 든다능...

[인도남친있었음]

엄훠... 어디로 가야 할까

[독자3]

오설렌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도가고싶어ㅠㅠㅠㅠ

[독자4]

우와설렌다ㅠㅠㅋㅋㅋㅋ나도인도가서왕자님한번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