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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치명적인 '척'으로 인해 글에 대한 몰입도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다. 끝을 모르는 묘사글은 그 상황에 있게 만들기 보다는 독자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이글을 읽는 내내 시간낭비라는 감정을 지울수 없었다. 도경수 작가가 제2의 이상이라는 수식어를 지키기위해서는 차라리 이상의 글을 베끼는 편이 나을 것이다.]

경수는 칼럼지를 거칠게 덮으려다 다시 펼쳐 비어있는 작가란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 새끼, 내가 죽인다. 하는 독한 말을 내뱉고 경수의 최대한 잔인한 표정으로 익명 인터뷰란을 찢어냈다. 쓰레기 새끼, 미친 새끼, 좆같은 새끼! 니가 글을 알아, 아냐고! 경수의 입에서 거친 말이 계속해서 나왔고 그 옆에 선 매니저는 그저 눈치만 계속해서 볼 뿐이었다. 울고싶다, 딱 이 네 글자가 매니저의 얼굴에 딱 박혀있는 듯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경수는 벌써 다섯 편의 단편집과 세 권의 장편 소설을 낸 중견 작가였다. 다섯 편의 단편집과 한 권의 장편 소설은 중박은 쳤고 두 권의 장편 소설은 엄청난 히트를 쳐 '제 2의 이상의 등장'이라는 호평을 몰고다녔다. 물론 자기가 왜 '제 2'라는 수식어를 달아야 하냐고 그날 저녁 와인잔 두어개를 부셔버려 매니저를 다시 공포에 몰아넣은 경수이긴 하지만. 여하튼 간 '이상'이라는 작가를 앞전에 둘만큼 경수의 글은 일반인들이 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소재였고 인간의 절망과 자아 분열 따위에 접해있었다. 그리고 그 글에 대해서 경수 역시 뿌듯함을 느껴가고 있는 때였고 쓰레기 새끼이자 미친새끼이자 좆같은 새끼가 등장한 시기는 바로 경수가 두번째 장편 소설 '비상'을 세상에 선보였을 때였다.

 

 

[현실을 지나쳐버린 제 2의 '이상'의 비상, 그 끝은 추락]

 

 

처음부터 끝까지 경수의 글에 대한 비판으로만 점철된 엄청난 칼럼이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칼럼지에 그것도 익명으로 게재되었다. 여태까지 그러한 류의 비판을 만나보지 못했던 자칭, 타칭 '천재작가' 도경수는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다혈질의 끝장판이었던 경수는 출간 기념 기자회견 자리에서 결국 매니저가 말릴 수 없는 사단을 내고야 말았다.

 

 

'이 미친새끼야, 얼굴 보고 말해. 시발!' 을 외치며 탁자 위에 올라섰고 하얀 천을 신발자국으로써 까맣게 물들이고 와인 잔들을 벽에 던져버려 호텔 직원들이 기겁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칼럼에 실린 칼럼은 [날개의 주인공이 되고싶었던 제 2의 '이상'] 이라는 1차원적인 조롱이 담긴 제목을 달고 경수의 뒷목을 땡기게 했다. 그리고 오늘, 세번째 장편 소설을 내고서 딱 일주일이 되는 지금 그 익명의 시발새끼가 다시 등장했다.

 

 

"야, 시발. 이새끼 만나나봐야겠다. 이 새끼 나한테 찾아와. 찾아와, 김종인!"

 

 

매니저, 김종인의 흙빛얼굴이 더 흙빛이 되는 순간이었다. 익명이 왜 익명인 줄 모르나, 하는 의문이 종인의 머릿 속에 들었다. 혹시 작가님이 김익명이나, 박익명 이렇게 익명을 이름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 그렇다면 깨우쳐 드려야지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곧바로 아, 도경수는 익명이든 뭐든 그 잡것이 신이여도 잡아오라고 할 사람이다, 라는 현실 자각이 들었다.

 

 

"도라이, 또라이 새끼 진짜."

 

 

짧은 욕지기가 종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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