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Boy *
"이호원씨"
어김없이 아침에 벨을 누르고 내이름을 꼭 회사 상사가 꼭나를 혼날때만 부를것같은 소리의 녀석이였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나? 손목에 채 차지않은 손목시계를 들고 시간을 확인하고선
참을성없이 쿵쿵 현관문을 부서져라 두드리는 소리에 재빨리 현관문을 열자
퉁퉁한 아랫입술을 잘근씹으며 뭐가 불만인지 한쪽눈썹이 꿈틀거리며 서있는 장동우였다
"내가 니 직장 부하직원이냐?"
"뭐가요 아침부터 얼른얼른"
뭐가 그렇게 늦었다고 자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아직 여유가있는데
어서 빨리 나오라는 식으로 손짓을 하는 녀석에 채 제대로 매지못한 넥타이를 매며 현관에서
구두를 구겨신고있자 현관문밖에 서있던 놈이 가볍게 혀를 차더니 신발장으로 성큼들어서고
녀석의 뒤론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어설프게 매고있는 넥타이를 바로 고쳐 다시 매주는 놈이였다
투박하지만 길고쭉뻗은 남자아이 손으로 꼬물꼬물 넥타이를 매주고있는 녀석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있으니 이상한느낌에
한손을 들어 녀석의 머리를 살짝 헝클이자 넥타이를 매주고있던 녀석의 손이 잠시멈칫하더니 나를 살짝 올려다보는 얼굴엔
살짝 미소가 지어져있다
"아침부터 위험하게 나 학교가야되요"
"..뭐..누가 뭐래?.."
"하고싶어서그래요?"
"뭐..뭘하고싶어..?..."
"섹-스-"
가만히 보니 그녀석표정은 기분좋은 미소가 아니라 음흉한 웃음을 짓고
서슴없이 막 그런단어를 내뱉는 녀석때문에 아침부터 당황함에 순간 얼굴이빨개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녀석은 웃음을 터트렸고 마저 넥타이를 매주고 가볍게 가슴팍을 툭 치는 녀석이였다
하여튼 쪼그만한게 못하는 말이없어 흠흠 헛기침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며 타박을 주자
어깨를 으쓱 거리며 현관을 나서는 녀석이였다
"그게왜요 무슨 나쁜말이에요? 아저씨 반응이 난 더이상해"
"야..그래도 ..그런말..흠..아무튼 함부러하면안되 미성년자주제에"
"아저씨는 그런 미성년자랑 사귀는 주제에 미국에선 이런건 이상하게 생각안해요 더럽게 보수적이네 한국은"
하여튼 뭐만하면 미국에서 살다와서 그래요 미국미국 타령하며 늘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녀석에서
내가 여기서 더따져봤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냥 앞서걷는 뒷통수를 보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래 내가 무슨 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겠니
니말대로 발랑까진 미성년자에게 푹 빠져 연애하는 놈인데
"야 장똥!! 차 안타?"
* * *
"염색하는게 어때?"
녀석의 눈치를 살짝살피며 그냥 창문너머 먼산을 바라보는
장동우에게 염색하자는 제안을 했다 아무리 미국에서 왔다고 하지만 탈색을해서 얼룩덜룩 한 머리는
이제 버려야한다 한국에서 학교다닌지도 꽤 됬으면서 좀처럼 선생님말도 내말도 잘안들을려고 하는 장동우였다
내말에 갑자기 휘파람을 불더니 운전하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씨익 웃으며 말을 꺼낸다
"이호원씨는 머리를 한번 삭발하는게 어때?"
"야이씨-"
싫죠?싫잖아요 근데 왜 강요해요?
애초부터 내가 말을꺼낸 내잘못이다 하여튼 대체 고분고분 네 그럴께요 하는게 없다
"강요하지마요 아저씨문제는 뭔줄알아요? 강요하는거에요"
"내가언제?"
"아저씨는 모르죠 나보다 나이많은걸로 자꾸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아저씨가 제 보호자에요? 우리 애인사이에요"
"물론 애인사이지만..난 너를 보호할 의무도있어"
"우리엄마아빠도 아니면서"
그래..또 패배..
아무말없이 입을꾹다문채 운전만 하자 속사포처럼 녀석이 그동안일을 줄줄 다 읆어낸다
녀석의 얘기를 그냥 말없이 듣고있으니 나는 정말 장동우에게 사랑하는 애인에게 하듯이 아니라
그냥 말썽꾸러기 녀석을 돌봐주는 삼촌처럼 아니 아빠처럼 행동하고있었다
마지막까지 일 까지읆은 녀석의 목소리가 점점 시무룩해지고 작아지는게 느껴졌다
"우리 고작 사귄지 두달이에요.."
"........."
"좀 더 날 이해해줘요.."
저말을끝으로 신호등에 정차되어있는중에 저 그냥 여기서 내릴께요
하고 문을열어 걸어가는 장동우였다
참 아침부터 녀석을 서운하게 할 생각은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우울한 아침출근이되어버렸다
신호등을 건너 가는 녀석의 등이 유난히 작게 느껴졌다 늘 아닌척 씩씩한척 했지만
아직은 어린 소년의 감성을 지닌 장동우였다
정말 그녀석 말대로 우린 정말 깨가쏟아지고 쏟아질 모자란 마당에 내가 좋을때만 녀석을 감싸안았고
녀석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면 바로 몰아세우고 한 기억밖에없었다
* * *
회사에 도착해서도 먼저 선뜻 연락을 할수없었다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장동우가 이렇게 크게 화를 낸적이없어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용기를 내서 문자를 쓰고 지우길 여러번 전부 마음에 들지않는 내용에 핸드폰을 그냥 넣어두고
머리를 헝클였다
* * *
"저기 성열아 동우는?"
"어? 동우 오늘 일찍집에갔어요"
"왜?..무슨일있어?"
"그건 잘모르겠고 그냥 오늘하루종일 기분안좋더니 ... 집에갔는데?...
아 ..학주한테 또 머리가지고 혼나서 그런가?"
동우가 마칠시간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녀석의 학교를 갔지만
나오지않는 녀석에 결국 평소에 자주보는 동우의 친구 성열이를 붙잡아물었고
먼저갔다는 말만 하고 어깨를 으슥 거리며 학교를 빠져나갔다
아까 퇴근을 하면서 아랫층에 사는 녀석의 집을 들렸는데 누가 들어온흔적도없이 아무도없었는데
연락은 받지않고 도대체 어디를 갔는지 알수가없었다
결국 자전거를 끌고 집쪽으로 다시 돌아 갈수밖에없었다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하얀눈처럼 떨어지고있었다
이길은 봄이 되면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로 장관을 이루었다 늘 차를 타고 다녀서 잘보지못했는데
자전거를 끌고 털래털래 가는길에 문득 보니 여전히 아름답게 피워있었다
장동우녀석도 처음에 한국에 오고 이곳 벚꽃에 취해 한동안 늘 이곳만 왔었는데 ...
갑자기 그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생각에 잠기던걸 멈추고 다시 자전거와 천천히 걸을때
저멀리서 터덜터덜 교복입은 누군가의 모습이보였고 순간 동우라고 생각했지만 노란머리가 아님에 다시 고개를 숙인채 걷을때
"이젠 애인도 못알아봐"
"........"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에 발을 멈칫하고
고개숙여 본 내발앞에 익숙한 모양의 신발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보니
가방끈을 두손으로 꼭 잡은 장동우가 서있었다 노랗게 얼룩덜룩한 머리가아닌
흑갈색의 머리를 하고선..
"야..너..머리.."
"이호원씨 때문에 아니에요 학주때문이에요"
"....이쁘다..."
깔끔해진 머리에 원래잘생긴인물이 더 훤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온 이쁘단 말에 흠칫한 동우였고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였다
그와중에도 뻔뻔함을 버리진않고선
"뭘해도 내가 안멋있는게 어딧어요.."
"그러게..뭘해도 장동우는 멋있어"
그리고 가깝게 잡은 두손을 끌어 동우를 품에 안았고
놀란동우가 여기 길인데 .. 라고 했지만
뭐가 어때 미국에선 이런게 자연스러울텐데 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친 나였고
내말에 피식 웃은 동우가 내허리를 감싸 안았다
"미안해요 아침에 내가 화내서.."
"아냐 내가 더미안 진짜 미안...."
"이호원씨"
"응"
"사랑해요"
"...나도.."
나도 장동우 사랑해
-------------------------
크악ㅋㅋㅋㅋㅋㅋㅋㅋ막 지른 야동픽...
망했네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용...ㅎㅎ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선미 댄서 차현승 백혈병 투병 근황..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