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에서 공지로 찾아뵙는 건 처음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
오랜만에 찾아왔으면서 왜 다음 편이 아니라 공지를 들고 왔냐는 말씀부터 나올 것 같은데...
다름이 아니라, 인스티즈 글잡담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 짤막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뛰어나게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모니터 뒤에서 인피니트를 앓고 앓는 덕후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런 글을 남기는 것도 내가 무슨 네임드 있는 금손 연성러도 아니고 너무 오버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떠나기에는, 저를 기억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모르겠고, 어떻게 마무리 할 지도 모르겠네요. 무슨 말을 남겨야 할 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말하고 싶은 건, 저는 제 이야기를 통해 독자님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정말, 어마무지하게 즐거웠어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일년 반 동안 제 분에 넘치는 응원과 사랑을 받았고, 힘을 얻었습니다.
마음속에 덧글에 적어주신 말들 하나하나를 가슴에 간직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1분 1초가 말 그대로 행복의 순간들이었어요. :D
연재하던 글들은 제 집에서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족한 글을 봐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응원을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