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연
워낙에 착하고 남에 부탁을 거절못하는 성격의 학연 때문에 너쨍은 항상 스트레스 받아왔는데 너쨍과의 기념일에 마저 군대가는 친구와의 술자리 때문에 만난지 세시간도 되지않아 가봐야겠다며 곤란해하는 학연의 못습에 너쨍은 결국 학연이 한테 화를냄. 남한테는 간쓸개 다빼줄것처럼 착한 학연이지만 너쨍한텐 나름 엄격하고 원칙적이어서 제분에 못이겨 욕설을 내뱉는 너쨍에게 얼굴을 굳히며 훈계함. 그래서 너쨍폭발후 홧김에 헤어지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도망쳐와버림. 집에 도착해선 폰을 꺼버리고 침대에 누운 너쨍은 다시 억울한 마음과 학연이한테 심한말을 한거에대한 미안함과 후회에 울다가 잠들어버림. 그리곤 문을 치는 시끄러운 소리에 살풋 잠에서 깸. 창밖이 깜깜해서 시간을 확인하려 폰을켜보니 밤10시가 넘은시간에 쏟아지는 학연의 문자를봄. 진짜헤어지냐는 문자를 시작으로 화를 내다가 애원하는 마지막문자를 다 읽고나니 잠이 완전히 달아나고 문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학연의 목소리가 뚜렸히 들리기 시작함.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현관문을 여니 땀과 눈물로 범벅된 그의 얼굴이 보임. 갑작스레 열린문에 놀란건지 잠깐동안 멈춰서서 자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학연.
"별빛아.. 내가 얼마나 놀랬는데.." 하고는 우느라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함. 그런 학연이 안쓰러워 안아주니 쎄게 너쨍을 끌어안고 "다시는 헤어지잔말 쉽게하지마. 나진짜 여기까지 운전해 오면서 몇번이나 그냥 콱 핸들꺽어 죽어버릴까 했었어. 너진짜 그러면 안돼." 라며 급하게 주절주절 투정을 풀어내는 차학연.
2.택운
처음엔 그저 좋기만 해서 너쨍이 쫒아 다니며 겨우겨우 연애를 시작함. 하지만 택운의 적은 말수와 찾아보기 힘든 애정표현에 점점 쫒아다니는 자신이 귀찮아서 사귀어 주는건가 하는 생각에 빠져 지쳐가는 너쨍. 평소와 다르지 않은 밥영화카페의 데이트를 마치곤 너쨍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에 문득 너쨍은 몸서리치게 외롭다는 생각이듦. 택운에겐 이미 몇차례나 애정표현이 필요하다는걸 내비췄지만 변하지않는 모습에 외롭단 생각을 털어놓는걸 포기하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에 헤어져 집으로 들어옴.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버려서 소파에 눕듯이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데 갤러리에 함께찍은 사진한장 없다는 사실에 너쨍은 이게 진짜 연애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까지들어버려 바로 택운에게 전화해버림.
'왜?' 하는 목소리가 평소와 다를것 없는데 왠지 더 무심한것같은 느낌이 들자 너쨍은 망설이지 않고 말을 뱉기 시작함. '택운아, 나 방금 너랑있으면서 너무 외롭더라. 어떻게 애인이랑 같이있는데 혼자인거보다 외로울수가 있어. 내가 이상한거니 네가 이상한거니. 난 말이야 진짜 더이상 이렇게 연애 못하겠어. 우리둘이 같이 찍은 사진한장 없어. 제일흔한 추억인 사진한장없는 연애야. 내일당장 헤어져도 정리할거 하나 없는 연애라고. 운아 진짜 미안한데 우리 헤어지자.' 한번도 택운에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듯이 말한적 없는 너쨍인데 다 쏟아붙고나니 잠깐 후련했다가 마음이 불편해져. 그리곤 택운에게선 자꾸 전화가와. 힘이 빠지고 피곤해서 그 전화를 끊어 버리곤 무음으로 바꿔놓고 그대로 잠들어버려. 소파에서 잠들어서인지 찌뿌둥한 몸에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나. 시계를 보니 벌써 오전12시가 지나 밖은 밝고 휴대폰을 보니 그이후로 전화문자 한통도 안와있어. 그제야 진짜 끝난것같아서 눈물이 나려는데 꾹참고는 아침마다 배달되는 우유를 꺼내려 현관문을 여는데 뭔가 묵직해. 택운이 문에 기대어 잠들어있었어. 갑작스레 밀리는 몸에 깨버린 택운이 급히 일어나 너쨍팔목을 붙잡아. 잠이 덜깬 눈이 사랑스러워서 너쨍은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어. 잠긴목소리름 몇번 풀던 택운이 "너는 그렇게 네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게 몇백일 동안이나 만난 애인에대한 예의야?' 하고 짜증스럽게 얘기를해.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이 낯설어 조금 굳어버린 너쨍의 손을 고쳐쥐곤 "내가 무심한 모습이 좋다며. 조용한 모습이 신중해보여서 반했다며. 그래놓고 나한테 이러면 어떡해. 넌나랑 같이 있으면 외로워? 난 너랑같이있으면 좋아죽겠어 근데 말할수가 없어서 진짜 딱 죽을거같아. 이제 나도 몰라 조용하고 신중하고 다 개나주라그래. 사진이야 오늘부터 매일 찍으면되지 뭐가문제야. 하루에 100장씩 너무 많아서 정리하지도 못하게 만들꺼야." 말을 이렇게 많이하는 모습이 낯설어서, 그의 애정표현이 또 너무 낯설어서 아무 대답도 못하는 너쨍을 당겨안고는 그동안 못했던걸 다 하려는듯이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는 정택운.
3.재환
워낙에 사랑받는 성격의 재환은 여기저기 애교가 참 많음. 근데 심하게 기분파임. 기분이 좋을땐 '별빛아,별아, 이뻐죽겠어!ㅇㄴㅇ' 했다가도 삐지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무서울정도로 다른모습을 보임. 그런 재환의 모습이 익숙해지겠지 익숙해지겠지 했지만 연애2년차임에도 익숙해지긴 커녕 그 스트레스만 쌓여감. 일상의 반복에 너쨍은 한계를 느끼곤 재환에게 이별을 고하기로 결심함.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홉시쯤 재환에게 연락을해서 집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함.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에 재환이 먼저 도착해 있었음. 방긋방긋 웃는 표정에 맘이 약해지려 했지만 너쨍은 표정을 굳히곤 담담히 얘기를 시작함. "재환아, 우리 벌써 2년이나 만났네. 어...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데 원래 2년쯤 넘어가면 권태기도 오고 힘도 많이들고 그렇데. 그니까, 그게.. 내가 요즘..." 주절주절 얘기를 하는 너쨍의 말을 "그래서 남들이 너 권태기 온거같대?" 중간에 끊어버리는 재환의 목소리는 오분전과는 다른사람같을 정도로 가라앉아있고 휘어지게 웃던 눈이 굳어있음. 그런 재환의 모습에 짐짓 겁먹었지만 다시 말을 이어나감.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요즘 나 너 만나는거 좀 힘든거같아. 그니까 환아 우리 잠깐," "네가 미쳤지 아주? 잠깐? 웃기네 진짜. 잠깐 영영 헤어지자고?" 또 네말은 끝까지 나오지 못하고 재환의 화에 덮혀버려. 금세 무서워진 그는 씩씩대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있음. 자꾸 숨이 거칠어지는 소리에 숙였던 고개를 들어 재환을 보니 한번도 본적없는 그의 눈물이 두눈과볼과을 다 적시고 있음. 웃는모습과 화내는 모습만 봐왔지 우는 얼굴은 처음이어서 당황 해선 그의 얼굴에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줌. 재환이 자신의 볼에 얹혀진 너쨍의 손을 꼭 붙잡곤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널 어떻게 힘들게 했어 다 말해줘. 내가 다 고칠께.잘못했어 별빛아.. "하는 (예뻐죽겠는)이재환.
4.원식
정이많고 친절해서 박애주의자라고 놀림받을 정도인 원식은 여자친구인 너쨍이 있음에도 여자들이 끊이질 않아. 물론 너쨍말고 다른여자를 만난적 없고 나쨍을 사랑하는 원식이지만 너쨍은 항상 모두에게 친절한 원식을 불안해해. 정이 많고 사랑이 많고 애정표현또한 넘치게 해주는 원식이지만 너쨍은 가끔씩 원식이 멀게느껴지고 허탈한 마음이 들때가 있어. 친구 생일이여서 오랜만에 늦게까지 밖에 있다가 열두시 전까지 들어가겠다고 원식과 약속한 탓에 먼저 빠져나와 버스를 타며 원식에게 전화를 하는데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전화가 끊겨. 기분이 이상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창문에 기대 잠깐 졸고있는데 함께있던 친구들에게 카톡이와. '우리 방금 2차로 호프집 왔는데 여기 너 남친이랑 여자랑 있다. 저여자 예쁜데, 누구야? 니 남친한테 연락해봐' 카톡을 읽곤 잠깐 멍해졌다가 급하게 답장을 보내 '아마 여동생일꺼야. 원식이 여동생 엄청 예쁘고 둘이 사이도 좋거든. 오늘 먼저가서 미안 재밌게들 놀아~' 담담하게 답장을 했지만 너쨍은 곧 화가나기 시작해. 원식의 여동생은 아직 고등학생, 미성년자이고 호프집에 있을리가 없으니까. 급하게 다시 원식에게 전화를 걸지만 또 금방 끊겨버려. 워낙에 화가나면 충동적으로 행동해버리는 성격의 너쨍은 원식에게 폭풍카톡을 남겨. 너 여자랑 있다더라 전화는 왜끊니 이럴려고 오늘 나보고 일찍들어가라고 ㅈ랄랬어? 원식이 유독 싫어하는 상스러운 말들을 골라쓰고는 결국 마지막엔 헤어지잔말까지 남기고는 카톡을 차단해버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 맥주 5캔쯤 꺼내놓고 마시기 시작해. 워낙에 술이 약해서 한캔만 먹어도 바로 잠들어 버리는데 화가나서인지 세캔째까지 다 비워버리곤 휴대폰을 집어들어. 내가또 흥분해서 실수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원식에게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원식에게 전화가와. 잠깐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원식은 소리를 질러. '야! 이별빛 너.. 너 시ㅂ..! 아.. ' 욕설과 늘어지는 한숨소리만 반복해대는 원식에 너쨍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듣고만 있는데 한참을 화내다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커지는 울음소리에 당황한 너쨍이 원식의 이름을 부르고는 어디냐고 묻자 '너네집 앞이야' 하는 대답을 듣곤 급하게 현관문을 열어. 언제울었냐는듯 멀쩡한 원식이 너쨍을 밀치곤 집안으로 들어와선 소파에 주저 앉아. 너쨍은 어쩔줄 몰라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있는데 원식이 폰을 꺼내서 너쩅이 보낸 카톡을 읊어주기 시작해. 미안해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너쨍을 끌어와 옆에 앉혀서 눈맞추곤 "별빛아, 걔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과 후밴데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울면서 전화오니까 나도 어쩔수 없이 나간거야. 나 진짜 너말고 딴 여자 만나는거 생각도 해본적 없어. 내가 미쳤어? 널두고 바람을 피게." 원식에게 미안한마음과 못된말을 뱉은거에대한 후회때문에 너쩅을 울기시작해. 그런 너쨍을 원식은 안아주곤 눈물을 닦아줘. "너 화나도 그렇지 헤어지자 하면 내가 심장이 떨어져 안떨어져? 별아 너진짜 오빠한테 혼나."하면서 울어서 부은눈으로 잔망떨며 ...
5.홍빈
홍빈이는 진짜 잘생겼어.
사람이 그렇게 매력 있음 못써요 정도껏 하세요 예쁜 건 넌데 왜 내가 피곤한 거죠
이 노래가사는 100퍼 홍빈이를 위한거라고 확신하는 너쨍이야. 그래서인지 너쩅이랑 홍빈이가 함께있으면 사람들이 홍빈이 얼굴이 아깝다는 듯한 농담을 자주던져. 그거때문에 항상 스트레스 받는 너쨍은 성형할까? 하는 생각을 해. 처음엔 에이 무슨 성형이야 했었는데 점점더 성형에 대한 생각이 깊어져서 홍빈이에게 "나 코 수술할까?" 라고 물어봐. 그러자 홍빈이가 "너 지금 숨셔져? 냄새 맡아져?" 하고 뜬금없는 질문을해. "당연하지 무슨소리 하는거야" 하고 대답했는데 홍빈이는 "그럼 수술을 왜해 미쳤어? 돈아까워."하고 툭 던지듯이 말해. 평소 같으면 그렇지? 하고 넘어갈 너쩅이지만 기분이 안좋은 상태여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속상하기 시작해. 이홍빈은 내고민을 진짜 이해 못하는구나, 돈아깝다니 내가 나한테 돈쓰는건데 그렇게 쓸모없나, 제법 진지하게 한말인데 어떻게 이렇게 받아 칠수가 있지. 소심한 너쨍은 갖가지 생각들이 물밀듯 들어오고 결국 분위기는 가라앉아. 한번 삽질을 시작하면 지구끝까지 파고 들어갈 기세인 너쨍은 무심코 "홍빈아, 우리 헤어질까?" 하는 질문을 던져버려. 코성형 얘기에서 갑자기 헤어질까로 넘어간 대화에 홍빈은 당황한듯 표정이 일그러져.그런 홍빈의 표정을 보니 밀려오는 민망함과 미안함에 얼굴이 빨게지는걸 느끼곤 급히 가방을 들곤 도망치듯 가버려. 버스를 타곤 집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집앞에서 홍빈의 모습이 보여. 너쩅은 당황해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있는데 홍빈이 너쨍을 발견하곤 휘적휘적 걸어와선 너쨍을 화난 눈으로 내려다봐. 그리곤 눈코입 다 입맞춰주곤 얕은 한숨을 쉬고서 "대체 안예쁜 구석이 없는데 왜 속상하게 성형이니 뭐니 하면서 내속을 뒤집어나. 네가 그런 얘기 꺼내니까 내가 말이 곱게 나갈리가 없잖아." 하는 홍빈이에 너쨍이 "그치만 사람들 하는 말도 그렇고 시선도 그렇고 나 너무 힘들어.." 하고 처음으로 너쨍의 외모콤플렉스를 홍빈이 에게 털어놔. 그걸 듣고는 "어떤 정신나간 놈들이 너한테 뭐라해? 자꾸 그렇게 힘들면 내가그냥 히잡으로 얼굴을 칭칭 동여매고 다닐께. 근데 너 진짜 예뻐. 네가 내눈에는 제일예쁜데 자꾸 그러지마 나 속상하다" 화난 표정은 온데간데 없어 순한 얼굴로 자꾸 예쁜 말만 하며 너쨍 기분 풀어주는 이홍빈.
6.상혁
상혁이가 구구단욀때 너쨍은 아이돌 오빠들 쫒아다니며 열혈 사춘기를보냄. 상혁이가 고등학교 입학해서 야자에 찌들기 시작할떄 너쨍은 대학 3학년(사망년)을 겪으며 폐인의길로 입성. 그렇게 열여덟 청춘의 남고딩과 23살의 예비 취준생은 아청아청한 연애를 하는중. 처음에는 교복입은 고딩이 쫒아다녀서 무시하고 거절하고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폭팔해버린 열여덟의 오빠미에 심장떨린 너쨍은 벌써 상혁과 연애한지 일년이 넘음. 처음엔 그저 만나면 좋고 못만나면 싫고 보면 예쁘고 안봐도 예쁜 속되게 말하면 좋아 죽는듯한 연애였는데 이제겨우 일년째에 벌써 상혁은 커버린건지 연애초같은 애교스러움도 치댐도 없어져서 너쨍은 그저 그런 상혁이 변한거 같은 느낌만 들뿐임. 애들은 워낙에 뭐든 빠르니까 벌써 내가 질린건가 하는 생각만 들고 그럴때마다 눈물만나서 부쩍 우울한 너쨍임. 상혁도 너쨍도 방학이여서 상혁이 보충수업을 끝낸후 간만에 데이트나 하자고 약속을 잡고선 시간맞춰 영화관앞에 도착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보이지 않는 상혁임. 물론 전화도 안됨. 너쩅은 어떡해 해야 할지를 몰라서 발걸음을 떼지못하고 계속 기다리는데 삼십분이 더 지나서야 교복을 입은 상혁의 모습이 보임. 평소 나이때문에 민감한 너쨍을 위해 밖에서 만날떄 교복을 입지 않는 상혁인데 교복을 입은 모습에 너쨍은 당황. 게다가 상혁의 굳은 표정에 더 얼어버림. 한동안 말이 없던 한상혁은 갑자기 낮게 욕설을 내뱉음. 너쨍은 한꺼번에 밀려든 충격들에 결국 뒤돌아 집으로 가버림. 집앞 놀이터에서 우울한 마음에 계속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갑자기 상혁이 나타나서는 "집앞에서 기다렸는데 놀이터에 있으면 어떡해요." 하고는 너쨍이 앉아있던 벤치에 함께 앉음. 한참을 침묵속에 있다가 너쨍이 "상혁아, 누나가 어떡해야할지를 모르겠다. 혁아, 우리 이제 그만할까?" 하고 조심스럽게 물음. 너쨍 말이 끝나자마자 상혁이"누나 또 혼자 삽질했죠. 교복입고 가서 미안해요. 당황했죠.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혼나느라 늦어서 약속시간도 늦고 옷갈아 입을 시간도 없었어요. 나 누나앞에서 어린티 내는거 진짜 싫은데 교복입고 가서 나도 나한테 화나서 그랬어요.미안." 라고 말함. 너쨍은 그제서야 속상했던 감정이 북바쳐올라서 그간 서운했던 일들을 털어놈. "너 많이 변한거 같아. 너 원래는 곧잘 애교도 부리고 그랬으면서 요즘엔 한번도 안그러잖아. 뭐 힘든일 있어?" 그말을 듣고는 상혁이 잠깐 고민하다가 입을염. "애교부리고 먼저가서 치대고 찡찡거리고 하는거, 나도 하고싶지 당연히. 예뻐죽겠고 좋아죽겠는데 얼굴만 보면 껴안고 투정부리고싶은데 그러면 누나가 나 계속 어리게 보잖아. 진짜 싫단말이에요..." 하고 숨겨왔던 너의 수줍은 마음모두 고백하는 한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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