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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07.

 

 

 

" 오랜만이네요. "

 

진료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우의 모습에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올 때가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동우때문에 담당의인 우현이 골머리를 얼마나 앓아야 했던가.
김명수한테 연락하니 김명수도 빡쳐 있고, 결국엔 우현이 직접 연락을 취했다.

 

동우는 동그란 눈을 들어 우현을 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여 우현의 눈을 피했다.

 

" 죄송해요.. "

 

" 괜찮습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잠은 잘 자고 있나요? "

 

" 아.. 사실 수면제도 떨어졌어요. "

 

동우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쇼파에 앉았고, 우현은 전기포트의 물을 미리 담아놓은 코코아 잔에 부었다.

 

" 저는 동우씨 보고싶었는데 .. 동우씨는 수면제 때문에 찾아왔군요? "

 

" 아.. 아니에요. 저도 보고 싶었어요. 명수도 뭐라고 혼내서 .. 그 동안 정신이 없었거든요. 이렇게 걱정끼칠 줄 몰랐어요. "

 

우현이 웃으며 동우에게 코코아를 건냈다.

 

당연히 걱정하지.

 

동우가 한숨을 내쉬고는 코코아를 한 몪음 마셨다. 우현도 그의 맞은 편에 편하게 앉았다.

 

" 제 이야기 들어 주실껀가요...?."

 

 

 

 

08.

 

 

 

 

그날 명수랑 같이 예약한 레스토랑에 갔어요. 말도 안하고 내려온 감도 있고, 그동안 명수가 연락해도 좀 씹고 그래서 미안한 감이 있어서
여기서 유명한 레스토랑에 예약을 잡았어요. 선생님도 가보셨어요? 아.. 가보셨구나. 선생 월급으론 벅차긴 했어요 .하하
그래도 음식 맛있더라구요.

 

" 오.. 장동우.. 능력 쩌는데.. "

 

" 당근. 나 이런 사람이야. "

 

" 36개월 할부로? "

 

명수가 흑흑 우는 척을 하며 스테이크를 입에 넣었어요.

 

" 아니거든?!! "

 

" 발끈하는거 보니까 맞는데? "

 

" 먹지마. "

 

" 이미 반이상을 먹었어. 토할까? "

 

" 관둬. "

 

진짜 토할것 같이 노려보는데 무섭더라고요. 내가 정색하니까 좋다고 낄낄 거리더니 남은 음식도 맛있게 먹었어요.
나온 디저트도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고 나왔죠.

 

" 야. 나 초콜렛 한박스 사줘. "

 

" 이게 밥 한 끼 사주고  배로 받아갈라고 쓰읍.."

 

명수의 팔에 매달려서 선생님이 말씀하신데로 초콜릿 사달라고 졸랐죠. 선생님이 단게 스트레스에 좋다고 했잖아요.
징그럽다며 날 떼내려고 하다가 앞을 못본 명수가 그만 들어오는 사람과 부딪혔어요.

깜짝 놀란 명수와 저는 얼른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먼저 고개를 든 명수가 제 손목을 꽉 잡더니 저를 자신의 뒤에 두었어요.
명수의 뒤에 숨으면서 뭐지?하고 궁금해서 눈을 돌렸던 저를 원망해요. 그 사람을 본 내 눈이 싫었어요.

 

" 대한민국 존나 좁네. "

 

" 그러게. "

 

제 손목을 꽉 잡은 명수의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제가 명수의 뒤에 숨어있는다고 숨을 수도 없는데 저는 숨소리 하나 내지 못했어요.
호원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내 손이 떨렸던 건지 명수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갔어요.

그래도 전 지금 혼자가 아니였어요. 명수가 있으니까요. 내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 곁에서 항상 지켜주던건 명수였으니까요.
저도 모르게 명수의 등에 기대었어요. 그나마 떨리던 몸이 진정이 되고 잘 쉴 수 없었던 숨이 내쉬어졌어요.

 

" 니 면상은 다시 보기도 싫은데 말이야."

 

" 나도 그 쪽 면상보단 그 뒷쪽에 숨어있는 면상이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

 

선생님도 아시죠? 명수가 욱하는 성격있는거 ..
명수가 제 손을 뿌리치고 주먹을 꽉 쥐고 그에게 가려는 걸 제가 명수의 허리를 꽉 잡아서 말렸어요.


" 아..아.안돼!! 명수야!!! 그러지마.. 응?... 그..그만..가자.. "


제가 만류하자 그제사 명수가 '아후.. ' 하고 화를 삭히듯이 그의 얼굴에 꽤나 근접해 있는 주먹을 내렸어요.
명수의 주먹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는 눈도 깜짝않고 나를 보았어요.

더 이상.. 그와 같이 있기 싫었어요. 나를 보는 그 눈동자가 나를 죽일것 같이 쳐다보았어요.
명수가 없었다면 전 또 그 눈동자에 주저앉아 움직이지도 못했을 꺼에요.
명수가 덜덜 떨고 있는 내 손목을 잡고 그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었어요.

 

 

 

09.

 

 


명수는 당연히 저희집에 머물기로 해서 저희집으로 갔어요. 명수는 아직도 화가나서 씩씩 거렸어요.

정말 땅덩어리가 엄청 좁네!!! 왜 여기에 저자식이 있는거냐!! 며 화가나서 밤하늘에 외치는데 그 옆에 있는 저는 차마..

이호원이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이사장이라고 말할 수 없었어요.


 

저는 그 학교의 국사선생님이고 그 학교의 학생들도 좋아했고, 만약 명수의 손에 이끌려 그만두더라도 새로운 선생님이 인수인계를 받을 때까지 있긴 있어야 하잖아요.
괜히 명수에게 걱정끼치고 싶지않기도 했고, 그래서 말하지 않았아요. 선생님도 비밀로 해주셔야해요. 명수에게 절대 애기하시면 안되요.


명수가 그렇겐 안보여도 조금 단순한건아시죠? 저희 집에 오자마자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집 좋다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호원에 대한것도 잊어버린것 같아요. 정말 다행이였어요. 혹시나 눈치가 빠른 명수가 이것저것 물어볼까봐 무서웠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못다한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던 중에 명수의 핸드폰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화를 받았고, 명수가 움찔하며 저를 보았죠.


" 왜? "


" 벼..병원장님인데.. 하.. 씨.. "


명수의 반응에 풉웃어며 얼릉 받으라고 손짓을 했죠. 어딜가나 상사는 무서운 법이에요. 그렇죠? 제가 교감선생님을 무서워하듯이 말이에요.
명수는 전화를 받더니 네네 하고 네?! 하고 놀라고는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는


" 미안. 장동우. 급한 일이 생겼다. "


명수가 의사라는 걸 잘 알고있는 탓에 아쉽지만 명수를 보내줄수 밖에 없어요. 아주 급한 환자인가봐요. 이 밤중에 병원장님도 찾으시고...
명수를 배웅해주고 어지른 것을 정리하려는데 차임벨이 울렸어요.

급하게 나가더니 뭔갈 잊어버리고 갔나봐요. 김명수 덜렁이 하고 웃으며 아무 의심없이 현관문을 열었죠.


" 명수야? 뭐 놓고갔어? "


그리고 마주치는 시선에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어요.

 

 

현관문 앞에 서있는 건 이호원이였으니까요.

 

 

 

 


10.

 

 

눈 앞에 서있는 사람이 이호원이란것을 인식한 제 몸은 어느새 덜덜덜 떨고있었죠. 아직 아물지 못한 입술의 상처가 아파왔어요.
그가 아직도 현관에 서서 벌벌 떨고 있는 내 어깨를 밀치고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아까전 저를 지켜주던 명수도 없고, 저의 따뜻하고 아늑한 집은 제가 열어버린 현관으로 그가 들어왔죠.
그가 들어오자 마자 이미 절 지킬수도 없는 자동 도어락이 소리를 내며 잠겨요.
그와 내가. 단 둘이. 이 집안에 갖혀버렸어요.


" 손님이 왔는데 이렇게 밖에 세워둘껀가? "

 

호원이의 말에 제가 움찔하고는 몸을 비켰어요. 그는 저를 스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어갔어요.
그의 뒤를 따라가는 다리에 철쇠라도 단듯 무거웠어요. 그리고 뒤를 돌아 꽉 닫힌 현관문을 보았어요.

 

명수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저 도어락이 열리고...다시...

 

그 순간 제 손목이 그에게 잡혔고, 그가 날 돌려세웠어요. 어쩔수 없이 그와 마주하게 되었어요. 새카만 눈동자는 어둠처럼 저를 삼키고 있었어요.

 

" 여..여긴.. 어떻게..."

 

제 몸이 떨리는 건지 제 목소리가 또다시 떨렸어요.
그가 피식 웃으며 제 손목에 힘을 주어 꽉 잡아요. 손목을 옥죄이는 건데 왜 저는 목이 막히는 것 같은 걸까요..

 

" 넌 내가 학교에 무슨 직책으로 앉아있는지 까먹었나보네? "

 

그의 말에 초점없이 흔들리는 제 눈을 숨기려 고개를 숙였어요.  잊을리 없죠. 제 입술의 상처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는 제가... 교감선생님도 더 무서워하는 상사인 이사장님이였으니까.. 한낱 직원의 집 주소 정도야 쉽게 알수 있을 테니까요. 

 

숙인 고개위로 낮게 비웃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요.

 

" 설마... 오늘 있었던 일도 까먹은거야? "

 

심장이 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심장이 떨어진 소리에 놀란 제 눈이 동그랗게 떠졋어요. 심장이 떨어진 자리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잊을 수 있어요.. 어떻게...

그를 밀쳐내려고 제 손을 보았는데 어느새 양 손목 모두 그에게 붙잡혀 검은 물이 들어서 제 눈에 보이지 않았어요.
사라진 제 손은 그를 밀쳐내지 못했고, 그 답답함으로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하지만 또 울수 없었어요.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오늘 일도 제가 울어서.. 제가 약한 모습을 보여서 그가 절 쉽게 보고 그런걸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제 몸이 또 말을 안들어서...자꾸 그의 앞에서 움츠러 들었어요. 울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며 꾹 참았더니 입안으로 비릿한 맛이 돌았어요.


아무 말이 없는 제 모습에 그가 또 화가 난듯이 제 손목을 잡고 있던 한 손을 놓고 내 턱을 잡아 들어올렸죠.
눈물이 고인 눈을 보이기 싫어서 이번에 눈을 꾹 감아버렸어요.


" 아님........... 정말 없었던 일이길바래? "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에게 협상을 하는 사람처럼 조용하고 나긋하게요.
그 말투가 너무 자상하게 들려서 그가 제 말을 들어주려고 그러는 걸까요? 눈물이 차서 검해져있던 가슴에 조금의 빛이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요. 다 잊을꺼에요. 그가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면 정말 없었던 일이였던것 처럼 말이에요.
전 평범하게 살아가는 거에요. 그를 보아도 두렵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그냥 이사장님처럼 ....


" 그럼.. 지금 부터 일어나는 일도 모두 없었던 일이야. "


제 귀에 속삭이는 소리에 두 눈이 번쩍 뜨여버렸어요. 그리고 차갑게 미소짓는 그의 얼굴이 제 시야에 가득찼어요.

 

지금부터?....

 

 눈 앞이 캄캄해졌어요. 달이.... 사라졌나봐요.. 또... 달이..

 

 

 

11.

 

 


그의 입술이 피가 나고 있는 제 아랫입술을 닿았어요. 제 아랫입술을 쓸며 들어오는 그의 혀탓에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어요.
그의 두 손은 어느새 제 옷속으로 들어왔어요. 그 차갑고 시린 느낌에 두 손을 들어 그를 밀치자 제 혀를 가지고 놀던 그가 맘에 안들었던지 제 혀를 깨물었어요.

 

" 읏..하읍.. 하..하지...흐흡.. "

 

하지말라는 말은 그의 입술에 막혔고 그가 제 입술에 시간을 주는 건 제가 죽지 않도록 숨을 조금 내쉬게 해주는 것 뿐 그 외는 다 무시하듯 제 입을 꽉 막아버렸어요.
미처 삼키지 못한 타액이 제 턱을 타고 흘렀어요. 그가 제 입술을 깨물지 못하게 막아버렸기에 눈물은 이미 주체 할 수 없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가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저의 허리를 안았어요. 입술을 뗀 그가 거친 숨을 몰아 쉬었어요. 제 손목을 잡고는 익숙한듯이 방문을 열고는 바로 보이는 침대위로 저를 밀었어요.

매일 밤 지친 제 몸을 위로하던 푹신한 침대가 오늘따라 딱딱해요. 침대위에 쓰러진 몸을 일으켜 도망가려는 제 몸을 누르며 그가 올라탔어요.
어두운 방안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작은 빛으로 그가 보여요.

 

.......... 검은 그가.......... 체육창고속의 그가......저를 보아요....

 

머리속에 가득차는 그 날의 두려움과 공포가... 귀에 들려오는 살과 살의 마찰음과 신음소리가.....
제 몸은 다시 그 날로 돌아가서 저항도 하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었어요.

 

"아..아... "

 

그가 내 옷을 찢는 소리에 정신이 들어요.
저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지못한제 찢어지는 옷에 제 상체가 들어났어요. 내 입술을 괴롭히던 그의 입술이 제 목덜미를 핥아요.
축축하고 까슬한 혀의 느낌에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밀어냈어요.
하지말라고 그만하라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는데 그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나봐요.
그는 귀찮다는 듯이 자신의 목에 걸려있던 넥타이를 풀어 제 두손을 묶어버렸어요.
그리고는 제 쇄골을 콱 물어버렷어요. 찌릿한 아픔에 몸이 움찔했고, 그와 동시에 그의 두 손이 제 유두를 유린하기 시작했어요.
꼬집고 긁으며 자꾸만 자극하는 그의 손에 눈물이 났어요.

 

" 하지마..하읏.. 읍.. 하지마.. 제발... 시..싫어.. "

 

" 없었던 일이잖아? 안그래? 이것도 없었던 일이야.. "

 

그가 잔인하게 웃으며 제 바지 안으로 손을 넣고는 제 것을 움켜잡았죠.

왜 제 마음과 다르게 제 몸은 정직하게 남자인걸까요. 왜... 이 두려움과 수치심만 가득한 제 마음에 제 몸은 쾌락으로 반응하는걸까요...

 

" 싫어하는거 맞아?.. 여긴 이렇게 젖었는데 말이야.."

 

그가 피식 웃으며 제 바지를 마져 벗겼어요.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묶인 두 팔로 제 눈을 가렸어요.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제 가슴이며 그 곳을 맘껏 유린했어요. 제 마음과 반대로 제 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흥분에 휩싸여있었죠.
그의 손안에 점점 커져가는 제 것을 느끼며 깊은 늪으로 잠식해갔어요.
그가 힘없이 떨고 있는 제 다리를 벌려요. 몸이 기억하고는 기억에 몸이 떨려왔어요. 예상한대로 그가 제 애널에 손가락을 넣어요.

 

" 흣!! "

 

그가 손가락을 세워 내벽을 긁어요. 소름끼치는 기분에 자꾸만 새어나오는 신음소리탓에 제 팔을 콱 깨물었어요.
그의 손가락이 제 안을 유린하기 시작했고, 저는 벌벌 떨기 시작했죠. 그리고 정신을 잃을 때쯤 아랫쪽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정신을 잃을 수가 없었어요.
버클이 풀리는 소리가 신음소리 사이에 묻혀 났고, 얼마안있어 그가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손가락이랑 비교도 안되게 커다란 것이 제 몸에 한번에 쑥 들어왔죠. 몸이 갈기갈기 찌겨서 온 몸이 통과 되는것 같았어요.

 

" 큽.."

 

눈 앞에 별이 반짝였어요. 정신이 오락가락 했어요. 어느새 쎄게 깨물은 이가 팔을 뚫고 들어가 피를 내었어요.

그의 두팔이 자신의 몸을 지탱하듯이 제 얼굴 양 옆에 세워졌어요.
그가 화가 난듯이 물고 있던 제 팔을 떼어냈어요. 이가 달달달 부딪히고 눈물이 앞을 가려 그의 모습도 흐릿하게 보였어요.

 

" 장동우.."

 

그가 낮게 제 이름을 사납게 불러요. 그가 부르는 제 이름이 제 이름이 아닌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어요. 그게 제가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지금 ... 그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사람이 장동우가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말이에요.  

 

" 아직도... 이게... 하.. 없었던 일이야? "

 

" 흐흡... 하아하아...흑.."

 

" 난..절대 그럴 생각없어. "


그렇게 말한 그가 저를 밀어붙이기 시작했어요. 제 안에서 거쎄게 빠졌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그의 분신덕에 저는 점점 밀쳐올라갔어요.
제 마음에도 없이 흔들리는 제 몸이 도망간다고 생각했던 건지 그가 제 허리를 꽉 잡아서는 내리 눌러요. 퍽퍽하고 밀쳐올리는 소리가 귀에 들려와요.
살과 살이 맞닿아서 내는 저질스런 소리, 짐승의 소리.

 

그리고 제가 내는 짐승의 신음소리에 저는 점점 깊은 늪으로 빠져가는 것 같아요. 점점더 흥분하는 제 몸을 보며 그가 즐겁다는 듯이 웃는 것 같았어요.
그래 너는 더러워. 이미 한번 더러워졌는데 그게 없었던 일이 아니잖아? 라고 말하는 듯 해요.

 

원하지 않던 이 더러운 쾌락이 빨리 끝나길 바랬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는듯이 제 것을 꽉 잡아서 분출도 못하게 했어요. 저는 빨리 정신을 놓고 싶었어요. 그날 처럼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냥 꿈이였다고 생각하게.. 정신을 놓고 싶었는데 ..이렇게 쾌락에 들떠버린 저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 나를 알고 있는 것인지 그는 점점 더 나를 괴롭혔죠.

 

그의 피스톤질에 제가 정신이 오락가락 할쯤 제 안에 뜨거운게 가득 퍼졌죠. 배 속에 뜨거운 것들이 저를 더욱더 어두운 곳으로 끌고 가는것 같았어요.
그와 동시에 그가 제 손을 놓아주자 쾌락에 몸이긴 제 몸도 사정을 했죠.

 

가득 차오르는 이 수치심에 눈물이 또다시 터져버렸어요. 사정을 해버린 제 몸이 나른하게 축 늘어지자 그가 자신의 손에 묻은 제 정액이 더럽다는 듯이 제 배에 잔득 문질렀어요.


너무도.. 너무도... 쾌락에 들뜬 제 몸이 미워서.. 또다시 저를 괴롭히는 그가 너무도 미워서...
눈을 감았어요. 모든 것을 차단하려고.. 그도.. 나도... 모두 ...

 

하지만 그런 저를 가만히 둘 그가 아니였어요. 그는 내 안에서 빠져 나가지 않았고, 다시금 피스톤질을 시작했고, 저는 다시 더러운 신음을 뱉기 시작했죠.

 

이제 알았으니까... 제발..... 그만...

 


이 일은.. 절대 없었던 일이 아니였어요. 제게 일어난 일이죠. 제 몸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그 일도, 지금 그가 나를 덮치고 있는 이 상황도 모두가 현실이죠.

 

 

 


-------
................ㅇ0ㅇ 제가 지금 뭘쓴거죠? 네? 지금 제가 신을 썼나요?! 세상에.. 그만둬야지.. ㄱ-... 뭘까요. 이 망글똥글은.
정화를 어떻게 해야하죠?. 그나저나 나쁜이호원이 그만 장동우를 놓아줘... ㅠㅠ ㅋㅋ 그런데 제가 쓰면쓸수록 미칠것 같은게..
장동우 너 이거 남우현 한테 상담하고 있는 내용 맞니? 앞에 있는 남우현 얼굴이 토마토지롱^ㅠ^이 되어버리겠다. 동우야.. 이제 그만하자.
이호원시점이 필요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호원이가 너무 나쁘게 나오니까 내 가슴이 아프네? ㅋㅋ 괜찮아. 동우를 다시 만났잖니? ㅇㅇ

사실 이 소설 제가 구성할 당시에도 신이 너무 많아서. 그만 두자 다짐했던 글인데 ㅠㅠ ㅋㅋ 그대들이 보고싶다해서ㅠㅠ 용기내서 썼어요.
근데 눈만 배린듯. 정중한 사과를 드립니다. 여러분. 저를 매우 치세요. 호원아 날려 나에게 호이트훅을!!!!!!!
그대들 댓글에 제가 너무 신이 나버렸나봐요. 반성합니다. 그만 나대겠습니다.

 


------+)) 정화를 해보자!!!!!!!!

 

 

 

 

" Cut!!!! 아 후끈한데?!! "

 

감독의 만족스런 사인이 떨어지자 마자 호원은 후다닥 동우에게서 벗어났다. 벗어나면서 본 동우의 매끈한 나체에 호원은 코피가 터질뻔한 것을 겨우 참고는 이불을 끌고와 동우의 몸을 꽁꽁 싸맸다.

젠장.. 내가 이 대본을 왜 수락했던걸까?

하지만 상대배우는 하기만 하면 빵빵 뜨는 하늘같은 대선배 장동우였고, 저는 뜨고싶었다. 장동우같이 하는 족족 대박을 터트리는그런 대형 배우가 되고싶었다.
그리고 자신은 대본을 가릴 처지가 아닌 삐약삐약 병아리 같은 신인배우가 아니였던가...

호원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깊은 고민을 하면서도 동우의 살색어느 한 점이 보일까봐 꼭꼭 이불을 덮어주었다.
동우가 이불로 꽁꽁 자신을 몸을 덮어대는 호원을 검은 눈을 또로록 굴려 보았다.
진한 굵은 남성다운 눈썹이 고민에 빠진듯 위로 치켜올라갔다. 풀려진 셔츠사이로 보이는 목덜미에 흐르는 땀이 묘하게 섹시했다.
자신의 몸을 무의식적으로 꽁꽁 싸매고 있는 호원의 팔에 힘줄이 돋아 더욱더 남성스러웠다.

동우가 키득키득 웃자 호원이 꽁공 싸매던 손길을 멈추고 아직 누워있는 동우를 보았다. 하긴 일어날래야 일어날수도 없었다. 이불로 꽁꽁 묶어났으니까 말이다.

 

" 저기.."

 

"네? "

 

" 이제 그만 이것부터 풀어줄래? "

 

동우가 슬금슬금 이불 밖으로 호원에 의해 넥타이로 묶여버린 자신의 손을 보여주었다. 호원이 으악!하고 경악을 하고는 냉큼 동우의 손목에 묶인 넥타이를 풀었다.
아니 근데 뭐 이렇게 꽁꽁 묶어났어!! 어렵사리 풀어낸 넥타이가 사라지자 동우의 손목에 남은 붉은 자국이 호원을 절망하게 했다.
그래.. 그 붉은 자국만이 문제가 아니다.

넥타이로 손목을 묶으라는 지시는 대본에 없다. 순간 정말 밀어내는 그 손이 밉고 귀찮아서 즉흥적으로 넥타이로 묶어버린 것이였다.
그 애드립에 놀랄만도 한데 역시 대선배는 달랐던지 제가 한 애드립을 NG 없이 매끄럽게 이어나갔다. 이불밖으로 나온 하얀 팔에 호원이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꽁꽁 이불을 눌렀다.

 

" 저기.."

 

" 네?"

 

" 나 답답한데.. 그만하면 안돼? "

 

" 아. 죄..죄송합니다. "

 

" 아니야. 남잔데 뭐 어때.. "

 

그런데 이 영화가 문제라고요 선배. 남자들끼리를 다루고 있잖아요.

 

" 키스도 잘하고 베드신도 잘하네."

 

또다시 동우의 칭찬아닌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는 호원이였다.

 

" 근데 나 몸이 달아."

 

" 네? "

 

" 진짜 삽입하지 않을래? "

 

" 네에?!! "

 

호원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고, 각자의 일로 분주하던 스탭의 시선이 자리에서 일어난 호원과 이불로 꽁꽁 싸메져있는 동우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자신에게 몰리는 시선에 동우가 수줍게 웃으며 스탭들을 보았다.

 

" 저기요.. 저 진짜 부끄러운데..언제까지 버려두실꺼에요오.. 옷좀 주시면 안되요? 호원이가 찢어서 옷이 없어요. "

 

NG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영화진행에 기분이 좋은 스탭들이 깔깔깔 웃으며 다시 각자의 일을 하기 시작했고, 동우의 옷을 찾아온 코디가 동우에게로 다가왔다. 
호원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우를 보았고, 동우가 이불을 꽁꽁 싸매고는 가운을 건내는 코디를 보며 헤실헤실 웃었다.

호원은 도저히 표정관리가 안되는 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버렸고, 그 사이에 동우는 코디가 건내준 가운을 몸에 걸치고 정사의 흔적이 질펀한 침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호원의 앞을 스쳐지나갔고, 그제서야 표정관리가 된 호원이 두 손을 내리자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동우의 눈과 마주쳤다.

눈꼬리가 야삽스럽게 접혀서 저를 향해 웃고 있었다. 지금 당장 저를 향해 흔드는 저 손을 잡고 아무도 없는 곳을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웃고있는 눈꼬리에 입을 맞추고 잊을 수 없는 그 나체를 가린 가운을 벗기고
손에 닿았던 부드러운 피부를 다시 느끼며.....


" 이호원! 호원아 ? 정신차려임마. "

 

멍하니 동우를 바라보고 있는 호원의 앞에 매니져형이 두 손을 흔들었고, 그제서야 호원이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저의 망상을 떨쳐냈다.

 

" 효완이 형... "

 

울상을 짓는 호원의 모습에 매니져형이 움찔하고는 왜?왜?왜? 많이 힘들어? 엉? 왜 ? 하며 물어봤지만 차마 호원은 대답할 수 없었다.

 

 

장동우가 저를 괴롭힌다고.......

 

 

 


.....................눈정화는 개뿔. 이게 뭐야. 이러다가 플러스도 연재할 기세네요. 호이트 훅 한번으로는 안될듯 하네요.
저렴한 뒷걸음질로 꺼지실께요. ㅠㅠ

 



근데.. 이거 불마크 달아야해요? 안달아도 되죠? 혹시 달아야 하면 말해주실래요? 저는 쿠크다스심장을 가져서 바스라질지도 몰라요 ㅋㅋ

그럼.. 동우를 버리고 간 명수는 어디갔나...를 써볼께요. ㅋㅋ 근데 이 소설 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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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됴타됴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원이가 계속 동우가 잊고싶다느니 어쩐다느니 할 때 마다 화내는걸로 봐서, 호워니는 동우가 좋아죽겠는데 이게 자꾸 자기를 벗어나려고만 하고 무서워만 하니까 빡치는듯?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맘 다 안다 호워나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이씨 방법이 틀렸잖아 방법이 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사장이면 다야? 어? 멋지면 다야? 잘생기면 다야? 돈 많으면 다냐고! ......다지. 다네. 다야...는 플러스부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워니 급 애기호야되서 막 귀엽고 깜찍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우 여우짓에 놀아나는 호워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불로 꽁꽁 싸맬 때 진심 귀여워서 울 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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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더 갑시다 더더더더더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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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와옹ㅜㅜㅜㅜㅜㅠㅜㅠㅜㅜ뭔글이여이게ㅜㅠ ㅜㅠㅜㅜㅠㅜㅜㅠ아침부터날울리다니ㅜㅠ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ㅜ이호원나쁜놈ㅜㅠㅜㅠㅜㅜㅠㅠㅠㅠ보니까너도동우좋아하는거가튼데 왜이러케괴롭혀ㅜㅠㅜㅜㅠㅠㅠㅜ근데동우가 진짜로 저렇게우혀니한테말하면ㅋㅋㅋㄲㅋㅋㅋㅋ ㅋ강심장이구만ㅋㅋㅋㅋㅋ ㅋ ㅋㅋ ㅋ아 저 더보기너무조아요ㅜㅠㅜㅜㅠㅜ뷴위기확바뀌고ㅜㅠ동우가 대선배인데 은근호야유혹하는거겁나조으다ㅜㅠㅜㅜㅠㅜㅠㅠㅜㅜ헐 ㅜㅠㅜㅜㅜ이거계속써주세요오ㅜㅠㅜ수고하셧어요 그대ㅜㅠ힝ㅜㅠ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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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아하아아아아아아ㅜㅠㅠㅠㅠ 이런 글!!!! 더원해요ㅜㅠ 진짜 박력터지는 호느님과 후다닥 떨어져 안절부절못하는 호애깈ㅋㅋ 진짜 이호원 이중적 매력 쩌네요ㅎㅎㅎ 근데 장동우.....너 정말...여우닼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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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거계속써주세영ㅇㅇㅇ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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