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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국이


머리 위로 따끈따끈 쏟아지는 햇빛이 뜨거웠다.
지금 내 정수리에 누가 계란을 깨트린다면 아마 계란후라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날씨, 뜨거운 37도, 불타는 빅힛리.
남부지방은 이래서 안된다. 사람은 역시 서울로 올라가야한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불평을 하며 한참을 아주 한참을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는 도착시간이 가까워져도, 심지어 도착시간을 넘어서도 전혀 보일 기미가 없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는 아마 아스팔트 바닥 위에 떨어진 액체괴물 꼴이 날 것 같아 휴대폰을 꾹꾹 눌러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버스가 안와."


"버스가 안온디야? 내 그럴줄 알았지.정국이 아까 보내놨으니께 우리 강아지 좀만 기다리고 있어잉."



"아니 할아버지 전정국 말고...!"


뚜-
뚜-
뚜-




끊어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뚜-소리가 야속했다.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할아버지는...왜...내 말을 끝까지 안들어주지...^^?


다시 전화를 하려 휴대폰을 귀에서 떼고 터치를 하려 할때 즈음엔 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보면...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호오우~~~~~탄소야~~~~~~ 많이 기다렸지~~~~~호우~~~~~~~"



저렇게...격하게 나를 반겨주는 전정국이 보였다...

그래도 오늘은 웬일인지 평소라면 트랙터를 끌고 올텐데 자전거를 끌고왔다.

딸랑딸랑 자전거를 탄채 손잡이를 놓고 저 왜추는건지 알수없는 춤을 추면서 다가오던 전정국은 내 앞에 자전거를 멈춰세우더니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어때, 자전거를 잘타는 사람은 양손을 놓고도 댑을 할 수 있지! 이런거 봤어?"



이렇게 자신의 자전거 실력을 양껏 뽐내고있다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어...어...처음보네...~^^ 대단하다~~~^^"




나의 칭찬에 머리를 긁적이며 웃음을 짓던 정국이는 자전거뒤의 안장을 가리키며 어서 앉으라고 손짓했다

자전거 안장에 제대로 앉아 정국이의 허리를 잡으면 정국이는 페달을 밟고 다시 자전거를 굴리기 시작한다




"근데 오늘은 왜 트랙터 안끌고왔어? 너 트랙터 좋아하잖아"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아 끌고 오려 했는데 윤기형이 자기 타야한다고 그러길래"




"야 그 오빠 트랙터 끌게 하지 말랬잖아"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넌 아무것도 몰라. 형이 트랙터 끌 때 얼마나 행복해하는데..."




자기는 형의 행복권을 보장해주고 싶다며 나에게 형이 트랙터 타는데 자꾸 뭐라하지말라고 전정국은 말했다

하지만... 윤기오빠의 트랙터 타는 모습은 정말.... 구린걸...

왜 이렇게 까지 말하는지는 아마 조만간에 확인할 수 있을 거다




"야 너 근데 왜 하고많은 옷들 중에 또 이 옷을 입고왔어"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사람이 좋아하는 옷을 입는 건 당연한 일이지"





내가 지금 말하는 옷은 바로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이 옷이다


이 옷으로 말하자면 전정국의 인생템이자 최애템, 

정국이 아버지가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한국이 4강에 진출한게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2강 때 동네주민들과 다같이 응원하기 위해 티셔츠 대량구매를 했지만 결국 한국은 2강에 진출하지 못해 어쩔수없이 정국이집 옷장 한칸을 전부차지하게 된 아픈 일화를 가진 옷이다


처치할 방법이 없었던 그 옷을 정국이 아버지는 아직까지도 버리지못하셨는데 중학생때부터 빨간색에 전정국은 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그 옷을 잠잘때도 밥먹을때도 농사를 도와줄때도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내 친구지만 객관적으로도 잘생긴 정국이가 허구한날 저 옷만 입고다니는게 안타까워서 오빠 옷을 몰래 쌔벼다 정국이에게도 갖다줘봤지만 

그 옷을 보자마자 정국이는



[방탄소년단] 빅힛세끼 01 | 인스티즈

"이런 옷을 남준이형은 어떻게 입고 다녔던거야? 안되겠어. 김탄소 너 우리집에 와서 내 티셔츠 좀 가져가."



이런 반응을 보여서 우리집에도 그 붉은악마티셔츠가 생기게 된...아무튼 그랬던 적이 있다



아무튼 정국이가 옷은 좀 못입어도 이렇게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오기에도 조금 먼 이 버스정류장까지 나를 데리러와주는 걸 보면 정국이는 참 좋은 친구다.

(갑작스런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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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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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티셔츠 설명하는 겈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다음 화 기대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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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제목보고 들어왓거든욬ㅋㅋㅋㅋ근데 완전 제가 봐왓던 글이랑 분위기나 성격이나 넘넘넘 다르네욬ㅋㅋㅋ다음화 기대할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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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안녕하세요, 인스티즈입니다 :)
글잡담F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굿즈 선물 이벤트에 당첨되신 걸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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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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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많은 탄소들이 알아야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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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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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앜ㅋㅋㅋㅋ넘 웃겨요ㅋㅋㅋㅋ다음편 기대되네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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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브금이랑 글이알 찰떡입니다 손생님 기억조작 쩌네여 내 안에 있은 무언가를 깨운 느낌이랄까 잘 일고 가여^ㅁ^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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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챴다 진짜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트랙터 기대되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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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어욬ㅋㅋㅋ다음편도 기다릴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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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ㅋㅋㅋㅋㅋㅋ브금까지 너무 재밌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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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다음화... ㅇ다음화 어딨어요......!!!!! 재밌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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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다음편 기달릴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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