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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정재현] 정재현이랑 장수커플인 썰 | 인스티즈


재현이랑 여주는 6년차 장수 커플임. 아무래도 사귄지 오래 되다보니까 좋아도 옛날만큼의 설레임은 없는거지. 그냥 내 일상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그런 느낌. 또는 내 옆에 있는게 당연하고 그만큼 익숙한 연애중인 둘이다.

이런 느낌은 여주가 좀 더 강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재현이는 아직 여주한테 치대고 애교도 많고 그러는데 여주는 좀 뭐랄까... 그게 당연해서 이제 가끔 귀찮게 느껴지기도 함.

그리고 사건이 터진 날은 2주만에 둘이 데이트하는 날이었음. 카페에서 만나기로 해서 여주는 대충 준비하고 카페로 나갔어. 근데 재현이가 다른 커플이랑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여주는 '뭐지?' 하며 재현이한테로 다가감

"왔어?"

"응. 근데 누구..?"

"아 여긴 우리 과 후배랑 후배 남자친구! 여기는 내 여자친구 인사해~"


그렇게 자연스럽게 두 커플은 동석하게 되었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현이 가디건을 후배가 덮고 있고 은근슬쩍 후배 챙겨주는 모습이 보이는 거야. 분명 재현이가 친절한건 맞지만 평소랑은 다른 느낌이랄까. 더 잘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여주는 재현이보고 '오늘 좀 이상한데?'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앞을 보니까 후배 남자친구가 뾰루퉁해져있는게 보이지 뭐야. 그래서 여주는 그 사람이 질투하고있다는 걸 단번에 느꼈지. 그러다가 재현이가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걸 느끼는 순간 '내가 질투하기를 바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장수 커플이니까 어느 정도 눈빛만 봐도 느낌이 오는거지


근데 생각해보면 얘가 나 시험하는건가? 이런 생각까지 든 여주는 일부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어휴~ 좋을 때네요~ 우리는 막 늘 설레고 그러진 않는데~ 그치?"

"너무 오래 사귀면 이제 편안함만 남아요~" 


이런식으로 과장해서 말했어. 그렇게 대화 이어나가고 있는데 여주한테서 과선배한테 전화가 왔음. 오빠는.. 태일 오빠로 주로 술 같이 마시는 오빠임. 재현이랑도 친해서 같이 술 마시고 그랬어. 여주는 당연히 오랜만에 재현이 만나는 거니까 갈 생각없었는데 재현이가 질투심 유발하고 그러니까 괘씸해서 일부로 간다고 했음. 그리고나서 재현이한테 

"나 가도 되지? 같이 갈래?" 

[NCT/정재현] 정재현이랑 장수커플인 썰 | 인스티즈


이러니까 재현이 점점 표정관리가 안되기 시작한다. 재현이 당황해가지고 계속 "어?" 이러고만 있고. 그러면서 안된다는 말은 안하는 재현이... 그러다가 

"그럼...나도 가지 뭐..."

전혀 가고싶어하지 않으면서 말은 또 그렇게 한다. 

"우리 먼저 갈게."

근데 이렇게 인사하면서 나오는 순간 진짜 무표정에 목소리도 확 가라앉은게 느껴짐. 여주는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이건 100% 정재현 완전 화났다는 거거든. 

정재현 큰소리는 잘 안내고 화나면 엄청나게 목소리 낮게 내서... 그리고 재현이가 앞장서서 여주 팔목잡고 걸어가는데 여주는 지은 죄가 있으니 그냥 아무 말없이 쫄래쫄래 쫓아간다. 그렇게가다보니 여주네집 근처 놀이터? 공원?에 도착해서 재현이가 여주의 손목을 놓는다. 그리고 여주쪽으로 돌아보기전에 한 번 한숨을 푹 쉬지.


"너는 나랑 만나는게 귀찮아?"

"어?"

"나를 보면 안 설레? 진짜 아무렇지 않아? 아니 우리가 오래만나긴 했어도 나는 그래도 너 생각하면 좋고 널 만날 생각하면서 설레고 그러는데 넌 그게아니야?"

"아니..그게 아니라..."

"솔직히 서운해. 우리가 오래 만난 것도 알고, 처음 만났을 때만큼 뜨겁지 않다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너 가끔 귀찮다는 표정이나 편안함만 느끼는 기분들때 내 마음 너 알어?"

"...."

"내가 왠만하면 이해할려고도 해봤는데 솔직히 오늘은 좀 아닌 것 같다. 니가 정말로 날 좋아해서 만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만나는 건지 모르겠어."

"...."

"봐. 이렇게 말해도 넌 변명할 생각조차 안하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시간 좀 갖자."

"응?"

"너랑 나랑 만나는 거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말하는 재현을 보고 당황하는 여주. 아니 잠깐 장난칠려고한게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던 거야...그때서야 복잡한 심정이드는 여주였어. 이상하게 재현이랑 사귀면서 그 끝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 그냥 늘 옆에 있으니까 당연히 늘 함께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어. 결국 제 곁을 재현이도 떠날 수 있는 사람이었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먼저 시간갖자 했으면서 더 상처받은 얼굴로 쳐다보고 있으니까 이건 아니다 싶었음. 이런 저런 생각이 엮이다보니 그저 아무 말안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재현이는 긍정의 표시로 알아듣고 여주를 지나쳐 갔어.


그러면서도 굳이 여주네 집근처까지 온 이유가 싸우면 자기가 데려다주기도 힘드니까 일부러 여기까지 온 걸 여주가 알아챔. 재현이는 그런 순간에도 배려를 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 생각이 들자 여주는 '얘가 날 정말 좋아하긴 하는 구나.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이렇게 날 사랑하는 사람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여주는 자기 옆에 정재현 없으면 안되거든. 생각해본 적도 없으니까. 그래서 저기 가고 있는 재현이를 뛰어가서 잡았어.


"야. 너는 네 할 말만 하고 가는게 어딨냐?"

"뭐?"

"진짜 죽을래? 너 얄미워."

재현이를 돌려세우고 양 볼을 꼬집어 늘리는 여주. 그런 여주에 당황한 재현이는 어버버 하는 거지.

"너 질투심 유발할려고 일부로 그런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그거 괘씸해서 약올렸더니 시간을 가져? 내가 널 안좋아하는 거 같다고? 참. 어이가없어서."

".....알고있었어?"

"당연히 알고 있지. 그렇게 티나는데 내가 왜 몰라.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어?말해봐."

"아니. 난...그런게 아니라..."

"너도 할 말없지? 잘못했지?"

"....미안....앞으로 안 그럴게...."

"알면 잘해~"

"그래도 나도 섭섭하긴 했어. 나한테 좀만 더 다정하게 해줘. 여주야."

"알았어.. 그렇게 느낀거면 나도 미안해... 여기까지온거 우리 집 올라갈래?"

"응. 사랑해.."

"나도."

[NCT/정재현] 정재현이랑 장수커플인 썰 | 인스티즈





그냥 새벽에 삘 받아서 Brrrrrrrr써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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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5.51
너무 다정쓰... 작까님 넘 재밋어영!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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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니 저만 기억 조작 당했냐구요ㅠㅠ 정윤오씨! 늪이 참 깊네요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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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정재현 ㅠㅠ ㅠ역시 발렌타인보이다운 다정함이에여ㅠㅠㅠ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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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안녕하세요, 인스티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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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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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가슴이 저릿하네요... 흐엉 넘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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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아아아악 너모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ㅋ자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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