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
“너는 지금도 외면하고 있잖아!”
“그 입, 닥치랬지.”
단호한 말에 사방에서 냉기가 흘러나온다. 한율은 들썩이는 입술을 애써 참고 후-하며 숨을 내뱉었다. 인상을 구긴 채 노려보는 그녀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어느 영화 한 장면처럼 지금의 우리도 아슬아슬했다.
“나는 지금 방에 갈거야.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
화가 나지만,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프지만 그녀를 보면 안쓰러운 감정이 앞선다. 강한척하지만 부들거리는 저 손을 얼른 잡아주고 싶다. 사실 더 이상 그녀를 지켜볼 수 없어서 이 자리를 피하는 거다.
“갈 일 절대 없어.”
“‥기다릴게.”
눈으로나마 마냥 안으려는 듯이 유진을 훑고 몸을 돌렸다. 문을 닫는 소리와 함께 ‘강한율….’ 나지막하게 부르는 유진의 목소리가 울렸다.
--글을 쓰고 싶은데 필력이 부족한 걸 느껴요. 계속 써도 될까요?

인스티즈앱
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