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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진짜 아이스크림 먹을때까지 깍지 끼고 있었던것 같앜ㅋㅋ
근데 불편했어..그래서 빼낼려고 하니까 쌤이
불편해?아님 싫은거야?
아니..불편해서
잠깐 손 놓고 아이 스크림 다 먹으니까 쌤이 더 빨리 먹어서
나 먹는거 다 보고 또 잡으시더라 그래서 내가 시선을 어따 둬야 될지 모르겠어서
고개 숙이고 있었더니 쌤이
익인아ㅋㅋㅋㅋㅋㅋ
네?
나 미쳤나봐ㅋㅋㅋㅋ
내가 놀래서 쌤..왜그러세요
아니ㅋㅋㅋㅋ그냥 좋아서 그래 기분 나쁘니?
아뇨 근데 너무 뜬금 없어서요
솔직히 난 그렇잖아 좀 좋아한다는 느낌 이런건 있었겠지만
8살 차이에 선생님이고 난 학생이고ㅠ 순간 스쳐간 생각이 쌤은 성년이라 그냥 즐기다 끝내면 되지만
난 뭔가 아플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한마디로 날 놀리는 느낌? 그래서 좀 진지해졌어 손도 내가 뺏지
그랬더니 쌤이 당황하는게 느껴지더라
익인아
(대답 안했어)
익인아
(대답안함)
쌤 한숨쉼..
쌤은 널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단순한 호기심도 아니야
이런식의 말? 그래서 좀 마음을 놓았지
쌤이 좀 진지한말 하셨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너무 정신없었어ㅠㅠ
막 그래서 되게 진지하게 말씀하시다가
익인아 대답해봐
네
익인인 쌤 싫니?
솔직히 좋은데 좋다하긴 뭐한 분위기 였고 싫다 하기엔 싫은건 아니니!! 겁나 고민했찌ㅠㅠㅠ
솔직히 좋은데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그래 쌤이 너무 뜬금없이 말했다 미안 익인이도 생각해보고 말해줘
쌤도 솔직히 익인이 좋은데 익인이가 부담스러워 하면 맘 접을 의향도 있어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되게 ㅠㅠㅠ으어 꽁기꽁기 했다ㅠㅠ
그러고 곧장 집으로 왔어ㅠ 집에 대려다 주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둘다ㅠ
집 들어갈때는 쌤이 잘가라면서 배웅해주셨다ㅠㅠ
집에 딱 왔는데 진짜 좀 혼란스러운거야ㅠㅠ 그래서 막 폰 꺼놓고 엎드려서 생각좀 했다?
근데 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란여자 진지하지 못한여자ㅠㅠㅠㅠㅠㅠㅠ엉엉어 ㅠㅠㅠ
그래서 깨자마자 폰 켰더니 쌤한테 카톡 와있더라
캡쳐 하려고 했는데 내이름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하기 귀찮아서 그냥 글로쓸께ㅠㅠ
익인아 전화기 꺼져있길래 카톡으로 보낸다. 너가 선생님의 말에 충격 먹었을꺼란거 알고 있어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울꺼라는것도 알고 있고, 하지만 쌤 마음은 그게 진심이야. 너가 불편하면
지금이라도 맘 접을 의향 있다고 했지? 그거 진짜야. 너한테 한말중에 거짓인거 하나도 없다.
(중략)
지금 당장 답을 해달라는게 아니야 너랑 난 교사고 학생이고 나이차도 많이 나 그래서 너가 부담 느끼고 있는거
선생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익인아 내맘 진짜 진심이라는거 알아줬음 좋겠다. 그리고 너의 결정 기다리고 있을께
잘자고 내일 체육대횐데 열심히 하자! (아 훈녀가 이쁘다는 말은 거짓이야 그거 빼고 너한테 틀린말 한거 하나도 없다)
진짜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빵터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답장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네 저도 아직 제 맘 잘 모르겠어서 쌤한테 말씀 못드린거 죄송해요 제 마음이 확실해 질때 쌤한테 말씀 드릴게요
내일 학교에서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잘자 이모티콘 그 달모양ㅋㅋ)
이러고 끝났어 ㅋ.. 결론은 나 어떻하지!!!!!!!!!!!ㅈㄴ 고민이야ㅠㅠㅠㅠㅠㅠㅠ어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화요일.. 학교가는 날이넴..ㅠ.. 익이니들 내일 학교 잘 갔다 오구! 우린 낼 체육대회당~헿헤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굳밤 익이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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