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84355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띵동- 전체글ll조회 10015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따듯하면서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산뜻한 4월의 봄.

나는 아침부터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 그냥 지나가는 개만 봐도 박장대소를 할 정도였으니까. 아침에 파닭을 먹었거든.

우리 학교는 4월 초에 교생 선생님들이 10명정도 오셔. 교생 선생님 꼬셔보겠다는 애들이 굉장히 바빠지는 시기지. 그래봤자 교생 선생님들 눈에는 다 똑같이 생긴 멸치젓으로 보일텐데 말이야...

아무튼! 오늘은 푸릇푸릇한 교생 선생님들이 학교에 처음 온 날이야. 1교시가 문학A인데, 교생 쌤들 맞이 하느라 바쁜 문학A쌤이 [자습해라-] 라는 말만 남겨두고 유유히 떠나가셨어. 근데 쌤이 자습을 선언하고 나가면 진짜 자습하는 애들은 몇이나 되겠니? 반 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쌤이 나가자 마자 종알종알대기 시작했어.

 

 

"시발. 오 주여 할렐루야. 너희 교생쌤들 봤냐? 나 아까 교무실에 심부름 갔다가 교생쌤들 다 봤는데 이번에 교생쌤들 하나같이 존나 잘생기고 존나 이쁨. 교장이 얼굴보고 데려왔나봐."

"나도 봤어. 도경완인가 도경수인가.. 아무튼 그 쌤 내가 찜했다. 건들면 코뼈를 부숴버릴꺼야."

"그럼 나는 민석쌤! 존나 처음 본 순간! 하느님과 하이파이브한 느낌이 들었어. 나는 그 쌤 찜했다. 건들지 마."

"아 난 모르겠다. 그냥 다 가질래. 하악..."

 

 

애들의 종알종알 거리는 소리를 듣다보니 이번 교생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다 예쁘고 잘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내 짝인 찬열이도 예쁜 교생 선생님이라는 소리에 눈이 뜨였는지 자다가 벌떡 일어나 내게 말했어.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오. 시발. 야 띵동. 들었냐? 이번에 교생들 다 죽인대. 와 나 학교 다닐 맛 나겠는데?"

"자고 있었으면 잠이나 곱게 쳐 자."

 

 

아 그러고 보니 찬열이 소개를 안했네. 찬열이는 태어날 때 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한 내 소꿉친구야.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릴 때 부터 고2인 지금까지 나를 띵동이라 불렀어. 솔직히 박찬열은 내가 봐도 좀 잘생긴 것 같기도 하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우리학교 여자 애들에게 인기가 많아. 음.. 유머감각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병신미라고 하는게 더 올바른 단어 선택 같다. 아 몰라. 아무튼 이 새끼는 잠을 자고 있었으면 그냥 곱게 쳐 자지. 일어나자마자 욕질이야.

박찬열이 들뜬 목소리로 내게 말했어.

 

 

"야 좀 있다가 교생들 구경가자. 교무실에 다들 있다는데?"

"너나 가. 귀찮아."

"바늘 가는데 밴드 따라온다잖아. 그냥 같이 가자."

"나 잘래. 그리고 바늘 가는데 실간다야 이 병신아."

 

 

나는 솔직히 교생쌤들한테 별 관심이 없었어. 그래서 안 간다고 했는데 이 새끼가 자꾸 보러 가자고 졸라대는거야. 아니. 어차피 복도 지나갈때나 실습할때 볼 텐데 굳이 보러 가겠다는 이유가 뭘까?

 

 

"아아아아아 보러 가자아아아아. 차뇨리 너어무너무 궁금하단마리야.. 차뇨리가 이렇게 궁금한데 같이 보러 안 가주는 00이가 쵸큼 미워지려고 한다... 흐흑.."

 

 

시발. 그냥 같이 보러 가주는게 낫겠어. 박찬열이 내 안구에 크나 큰 충격을 줘서 나는 한동안 눈을 감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 근데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 지는 거야. 눈을 살며시 떠보니 우리반 여자애들이 충격받은 눈빛으로 박찬열을 쳐다보고 있었어. 너희들이 봐도 저건 좀 아닌 것 같지? 존나 내가 너희들 안구에 대신 사과할게. 미안하다.

 

 

"와 시발 박찬열 존나 귀여워."

 

 

???

 

 

"000 저거 복받은 년.. 나는 왜 저런 친구가 없냐."

 

 

내가 이제 귀까지 맛이 갔나봐. 이게 다 박찬열때문이야.

 

 

"야 찬열아. 내가 지금 똑바로 들은 것 맞냐?"

"띵동. 똑바로 들은거 맞아. 아 아무튼 같이 보러 가는거다. 응? 응?"

"아 알았다고 새끼야."

"이번 쉬는 시간에 가자."

 

 

띠리리-

 

 

그 순간 드라마처럼 쉬는 시간 종이 울렸어. 찬열이가 내 손을 잡더니 교무실을 향해 질질 끌고가기 시작했어. 더워 죽겠는데 손은 왜 잡아. 손에 땀차게.
혼자 궁시렁궁시렁대고 있었는데 어느새 보니 교무실 앞이더라. 전교에 모든 학생들이 교생쌤들 구경하러 왔나봐. 나는 교생쌤들의 머리카락 한올도 구경하지 못했어. 어쩔 수 없지.. 내 키를 탓해야지..

 

 

"찬열아. 보이냐?"

"내가 너냐? 쌤들 콧구멍의 코딱지도 다 보인다."

"예뻐? 잘생겼어? 어때 어때?"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니가 직접 봐."

 

 

그때 갑자기 박찬열이 내 허리를 끌어 안는거야. 그리고는 나를 번쩍 위로 올렸어. 덕분에 교생쌤들 구경을 잘 할 수 있었지. 아침부터 파닭먹어서 뱃살 나왔을텐데.. 박찬열 놀랐겠다 ㅋ케켘.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야 너 살쪘다?"

"아침부터 파닭먹음. 파닭은 사랑이야."

"살좀빼라 띵동."

"신경꺼. 야 이제 좀 내려줘. 땀난다."

 

 

찬열이가 나를 내려줬어. 근데 갑자기 내 어깨를 잡고 눈을 마주하더니 나를 꼭 끌어 안는거야. 아 시발 존나 암내나게.

 

 

"띵똥. 언제 키 클래. 오빠가 유유 많이 먹으라고 했어 안 했어. 응? 최소한 오빠 어깨정도 까지는 키 커야할 것 아니야."

"야 존나 암내나니까 놔라. 끈적거려. 그리고 니 어깨까지 크려면 170은 되야 하거든? 10센치나 커야해. 절대 가능하지 않아. 아무튼 나 숨막히니까 좀 놔라."

"우리 띵똥. 숨막혔어요? 우쭈쭈쭈. 오빠가 놔 줄게요."

 

 

시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오빠드립을 치다니. 오글거려. 박찬열이 되지도 않는 오빠드립을 치면서 나를 껴안고 있는데 갑자기 또 주위가 조용해 지는거야. 그래서 얼른 찬열이를 밀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교생쌤 10명이 우리를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더라. 그 중에서 눈이 박찬열만큼 큰 교생쌤이 정준하랑 노홍철이 뽀뽀하는 걸 봐서 존나 기분이 더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어.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민망해진 나는 괜히 박찬열에게 화를 내며 반으로 돌아가려 했어.

 

 

"아 너 때문에 교복에 땀 냄새 베었잖아! 존나 인생에 도움이 안돼요."

"띵똥 화났냐? 괜찮아 괜찮아. 내 땀은 깨끗하고 맑아. 안 더러우니까 걱정마. 야 종치겠다. 다음이 미술인가? 빨리 뛰자. 야 근데 이번 교생쌤들 다 별로다. 예쁘긴 뭐가 예뻐. 야 솔직히 이번에 온 남자 교생쌤들보다 내가 낫지 않냐? 이번 남자쌤들 다 키가 너무 작아.컼커켜켴ㅋ"

"응 그래. 그냥 혼자 짖어라."

 

 

곧 수업 시작이라 애들이 다들 뛰기 시작했어. 찬열이와 나는 종 치기전에 반에 도착했지. 이번 시간은 미술이라 절대 늦으면 안됐어. 우리 학교 미술쌤 별명이 미친여우거든? 20대 중후반의 여자 선생님인데, 잘생긴 선생님이나 학생들한테 존나 꼬리치는 여우라 여자애들이 붙인 별명이야. 근데 내가 찬열이랑 친하잖아. 그래서 미친여우 눈에 내가 아니꼽게 보였었나봐. 그래서 저번에 이유없이 왕창 깨지고나서 좀 조심하고 있어.

 

 

드륵-

 

 

수업종이 친 후 문이 열리고 미친여우가 들어왔어. 그리고 그 뒤로 누군가 따라 들어오더라. 자세히 보니, 아까 봤던 눈이 박찬열만큼 큰 교생쌤이었어. 은근 좀 귀엽게 생겼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교생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미친여우가 입을 열었어.

 

 

"야 야 야! 조용히해. 오늘 교생 선생님들 온건 알지? 뒤에 계신 분은 도경수 교생 선생님이야. 2주 정도는 내 수업 참관하실거고, 나머지 2주는 직접 수업하실 예정이다."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잘 부탁해요."

 

 

어.......오......와......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나만 느낀게 아닌지 우리반 여자애들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어.

 

 

"와..... 시발... 존나 웃는 것 봐."

"와... 입술이 하트입술이야. 존나 귀여워..."

"내가 찜했으니까 건들지 마라. 와....."

 

 

내 속마음을 반 여자애들이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어. 와 심장어택. 웃는 것 봐... 존나 황홀해하며 실실대고 있었는데, 분위기를 확 깨는 박찬열 목소리가 들렸어.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남자 키가 저게 뭐냐. 175는 넘을까? 켘캐ㅐㅋ캨."

"좀 닥쳐봐...."

 

 

나는 박찬열의 말을 가뿐히 무시해주고 경수쌤에 집중했어. 경수쌤의 맑은 눈동자를 감상하고 있는데 쌤과 눈이 마주쳤어.
심장이 막 쿵쾅쿵쾅거리고 얼굴이 화끈해지는게 느껴졌어.

아무래도 쌤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야. 띵동. 창문밖에 화단좀 봐. 예쁘다."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 인스티즈

창문 밖에는 운동장 옆 화단에 분홍빛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있었어.

 

 

 

 

 

 

 

 

 

안녕하세요

띵동-이에요. 헤헤

부끄럽지만 그냥 혼자 싸질러본 글을 들고왔습니다!

반응 좋으면 연재 계속 해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경수/찬열] 학교 미술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00  5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신알신하고가요!!재밌어요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띵동-
댓글과 신알신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재밌어요!신알신하고가요~다음편기대할께용♥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이염♥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박찬열만으로도이미설렌다..상상된다ㅜㅜ안아준거ㅜ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5
04.15 00:37
[Exo/김준면] 12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는 썰26
04.15 00:01 l 암울펑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2
04.14 23:56 l 레드불
[인피니트/현성] 늑대소년 남우현 뱀파이어 김성규썰236
04.14 23:52 l 민트=_=♥
[인피니트/야동] 선사시대 야동커플 조각 (병맛주의)37
04.14 23:31 l 태미
[EXO/징어] 오빠 친구를 짝사랑하는 썰 422
04.14 23:18 l inout
[EXO찬열/빙의글] 아프다는 거 알고 바로 달려온 남자친구99
04.14 23:14 l 땅떵땅
[EXO/백현] 변백현 사육썰 469
04.14 22:53 l 365
[세루] 조각글2-부엌은 그런 공간이 아니야3
04.14 22:14 l 초코조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1
04.14 21:56 l 비비드세훈
[인피니트/현성] 늑대소년 남우현 뱀파이어 김성규썰 프롤로그43
04.14 21:48 l 안녕?난 민트라고해요
[EXO/찬백] 백강아지썰189
04.14 21:41 l 2X5=12
[EXO] 해커인 걸 숨기는 여고생 징어썰 663
04.14 21:37 l 해커썰징어
[찬백] 조각글1-마트에서4
04.14 21:16 l 초코조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3
04.14 20:59 l 땅떵땅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1
04.14 20:57 l 레드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6
04.14 20:51 l 어니현
[EXO/세훈/종인] 너 없인 안되 썰 314
04.14 20:48 l 와와
[EXO/찬백] 백강아지썰207
04.14 20:24 l 2X5=12
[EXO/타오] 한국어 잘 못하는 중국어 선생님썰[1]21
04.14 20:11 l 초오두
[인피니트/현성] 작은 풀꽃의 이야기 - 조각3
04.14 20:10 l 꼴깍
[exo] 사투리 쓰는 상남자 변백현썰 (척추스킬)95
04.14 19:50 l Paradox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1
04.14 19:10 l 어니현
[EXO빙의글] 사랑이라는 이름의 처절한 전쟁 0110
04.14 18:53 l 전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
04.14 18:01 l 칠성사이다
엑소가 해적인 썰8
04.14 17:3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6
04.14 16:16 l 이건무슨썰


처음이전203103203303403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