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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이니까 청춘이다

배 틀 청 춘

사립 청춘고등학교.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 교복 구입 및 급식비, 학교 운영비 등 전액 무료로 지원. 2012년 중국의 칭춘고등학교와 자매결연.

따라서 각 학교에 국제반과 차반 운영. ​1반 반장 김민석, 황쯔타오, 변백현, 오세훈. 2반 반장 김준면, 박찬열, 장이씽, 김여주. 3반 반장 김종대, 루한, 도경수, 김종인.

청춘의 18세, 그리고 조금은 더 특별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열두명의 이야기

는 무슨 그냥 배틀이여!

 

 

 

 

 

 

 

 

 

 

 

 

 

 

1. 흔한 남매의 등교​ (with.김종인)

- 맞다, 김종인! 너 또 내 책 갖고 갔어! 내 놔라, 빨리.

- 이따가 가지러 오든지…​

- 저거 진짜… 저 짜증나는 새끼. 아침부터 눈탱이는 부어가지고.

- 너는 몸이 부었냐 그럼.

- 하… 죽이고 싶다.

 

 

 

 

 

 

 

 

 

종인과 여주는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도 별로 안닮았고, 특히 딱 보면 피부색이 차이가 나죠. 피부가 까만 종인과 다르게 여주는 이상하게 하얗습니다. 오늘도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등교하네요. 언제나 주위를 잘 살피는 않는 성격 탓에, 종인이 여주의 책 외에도 다른 어떠한 물건들을 가져가는 것은 꽤나 자주있는 일입니다. 여주가 종인의 등을 주먹으로 퍽퍽 때리자, 결국 종인이 귀찮다는 듯이 가방을 휙 벗어서 여주에게 던집니다. “오빠한테 진짜 버릇없게.”종인은 여주의 쌍둥이 오빠입니다.“니가 무슨 오빠야. 내가 누나여도 시원찮을 판에.”​여주가 가방에서 교과서를 빼고는 다시 종인에게 던집니다. “아, 알았어. 같이 가 김여주.”종인은 또 따라갑니다.

 

 

 

 

 

 

 

 

 

 

 

 

 

 

2. 흔한 남매의 싸움 (feat.김준면)

 

 

- 그럼 오늘 끝나고 약속 없는 친구들은 시간 조금만 내 줘.

 

 

 

 

 

 

 

 

 

뭐지. 아직 시간이 이른데 왜 다들 벌써 자리에 앉아 있는거지. 게다가 교탁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반장 준면입니다. 분명 지각이 아닌데 왠지 지각 한 것 같은 느낌에 여주는 쭈뼛쭈뼛거리며 뒷 문을 조심스럽게 엽니다. 안 그래도 조용한 교실인데 드르륵 하는 소리가 안 들릴리가 없죠. 한 순간에 자신에게 꽂힌 눈들에 당황한 여주는 앉아있는 친구들을 쭉 훑어보다가 교실 앞쪽에 나가있는 준면에게 시선을 둡니다. 그리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날리는 회심의 멘트는.

 

 

 

 

 

 

 

 

 

- 어… 오늘 무슨 날인가…?

 

 

 

 

 

 

 

 

 

와. 미친 김여주. 이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제 단톡방에서 말 했는데… 못 봤어 여주야?”침묵을 깬 준면의 말은 여주가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무슨… 단톡방에서 뭘 말 해? 뭘 말 했었지? 여주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야자 끝나고 집에 들어가자 마자 거실에 가방이고 뭐고 다 던져놓고 바로 씻은 후 자서 휴대폰을 만진 기억이 없는데요. ​“아 정말? 그랬었나…”말을 하는 중에도 여주의 손은 바쁘게 온 몸을 뒤져가며 휴대폰을 찾고있습니다. 대체 어디 간 건지, 급한 마음은 또 아는지 모르는지 휴대폰은 보이질 않습니다. 어디서 잃어버린 거야. 여주는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일단 여주 왔으니까 한 번만 더 말 할게. 오늘 학교 끝나고 박찬열 병문안 가는 거, 약속 없는 친구들은 꼭 같이 가줬으면 좋겠고.

아무리 그래도 방학식인데 오래 잡아두진 않을 테니까… 그리고 약속 있는 친구들은 어쩔 수 없지만 못 가잖아, 그러면 걔한테 문자든 카톡이든 전화든 한 통씩 좀 부탁해.

- 박찬열 걔 다쳤대? 어쩌다가?

- 어제 택시타고 가다가 걔가 탄 택시가 사고가 났다나 봐. 차 앞 부분은 완전 찌그러졌다던데.

- 헐. 그럼 완전 심각한 거 아닌가?

- 택시기사는 좀 많이 다치셨나보던데. 근데 박찬열, 뒷 좌석에 탔대. 목 깁스했다더라. 여주야, 오늘 끝나고 병문안 같이 갈 수 있지?

- 어, 어… 가야지! 내가 또 가 줘야지!!

- 근데 오늘 늦게 온 건 그렇다 쳤는데, 박찬열 다친 것도 아직까지 몰랐어? 어제 아예 연락이 안 돼던데, 너…

- 내가 그게… 내가 지금 내 폰이 어디갔는지 잘…

 

 

 

 

 

 

 

 

 

- 야 김여주! 니 폰 왜 내 가방에 들어가있냐. 아까 나한테 뭐라 깝싸더니… 니가 넣어놨지.

- ……. 내가 넣어놓긴 무슨 김종인 니가 넣어놨겠지 이 밥통새끼야!! 아침부터 빡치게 진짜!!!

- 또 밥 생각하… 악!! 왜 또 발로 차고 그래!!! 돌려주려고 온 거잖아!!!

- ​얼른 내놓고 꺼져!! 멍청아!!!

 

 

 

 

 

 

 

 

 

준면과 여주가 이야기를 하던 도중, 기가 막힌 타이밍에 종인이 뒷 문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손에 여주의 휴대폰을 들고. 자리에 앉아있던 여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뒷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자신의 휴대폰이 종인의 가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종인의 앞으로 갑니다. 150대 중후반의 아담한 여주가 180이 넘는 종인과 나란히 서 있으니 정말 차이가 눈에 더 확 띄네요. 여주와 종인이 뭐 욕을 하든 말 싸움을 하든 발로 차든, 반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들 이제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네요. 여주와 종인은 유명하죠. 서로 하나도 안닮기로도 유명하지만, 역시 둘이 만나기만 하면 계속 티격태격의 정도가 아니라 아주 물고뜯기로 유명합니다.

 

 

 

 

 

 

 

 

 

- 아~ 폰을 잃어버렸었구나.

- 어… 왜 하필 쟤 가방에 들어가있지? 깜종새끼 진짜 요즘 거슬리네.

- 여주야. 네가 참아야지~ 종인이 상대해봤자 뭐가 좋을 게 있어.

- 어휴. 그치?

- 매점가자, 먹을 거 사줄게.

 

 

 

 

 

 

 

 

 

그리고 청춘고등학교 이사장의 손자 김준면은 김여주 한정 이중인격으로 유명합니다.

 

 

 

 

 

 

 

 

 

 

 

 

 

 

3. 장이씽​

- 여주!

- ? 어 이씽아 왜?

- 조기​… 루한이 여주 왜 자기랑 카똑안하냐구.

- …어휴 루한 이 놈의 자식이 진짜.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본 여주가 얼굴에 활짝 예쁜 미소를 띄웁니다. 여주를 부른 건 이씽이었네요. 유난히 중국 친구들이 귀엽다는 여주입니다. 그 중에는 물론 여기 있는 같은 반의 이씽도 포함, 1반의 타오도 포함되지만 은근히 여주가 갸우뚱하는 인물이 바로 루한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얘가 한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다른 중국인 친구들보다 월등하게 한국말을 잘하기때문에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네요. 그나저나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씽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다름아닌 루한이었습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이 이야기는 3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 루한

 여주!

너 내 번호 어떻게 알음??

 아ㅎㅎ 비밀이야

 다 아는 방법이 있어~

 근데 여주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 돼?

음 잠시만

ㅎ...루한아 안될듯..

 안돼......?

 왜..ㅠㅠ

금요일에 약속이ㅎ있네ㅎ....

 누구랑

김종대랑​!!! 룰루~♡

 아

 둘이서만 만나는구나

 무슨 사이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사이가 아니고​ㅋㅋㅋ

무슨 사이긴 뭐가 무슨 사이얔ㅋㅋㅋㅋㅋ

야 진정해 루한

 ​중요한 약속이야?

아 그래서 내가 아까

종대한테 물어봤는데

 응

이번주 금요일 아니면 안된다길래

...........

ㅎㅎ

루한

루한아?

​야이씨 화났냐ㅠㅠㅠ

그럼 뭘 어떡해

 아

 아니ㅎ 화 안났어

​ 안 삐졌어

​ 이번주 금요일에는 꼭 만나자!ㅎㅎ

야 약속이 있는데

어떻게 만나냐!!

 아니야 만날 수 있어~

 내가 알아서 할게

1     ........

1     뭘 어떻게 알아서 해 너가...

3일 전, 아직 여주가 번호도 알려주지 않은 루한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금요일에 만날 수 있냐는 카톡이었는데, 그때는 종대랑 약속이 있다고 하니 뭔가 미묘하게 말투가 바뀌고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금요일에 만나자는 카톡에 순간 여주는 느낌이 싸했다고 하네요. 이 때 까지만 해도 여주는 나랑 꼭 만나야 될 이유라도 있나, 그냥 이 정도로만 생각했지, 루한이 이렇게 무서운 아이인지는 정말 몰랐다고 하네요. 종대에게서 카톡이 오기 전 까지는.

5. 김종대​

 야..

ㅇㅇ

아 나 지금 바쁨​ㅡㅡ

너랑 카톡하면서 놀아줄 시간 없음

 ;;;;;;진짜 때리고싶다 후..

 욕해도 되냐??​

ㅋ;;미쳤어?

그래서 할말이 뭐임​

​ 아 금요일에 만나는거

 못 만날 거 같아..

 아니 못 만나...ㅠㅠ​

??

뭐?

내 눈이 잘못된건가.....

미친 김종대가 지금 무슨..?

 미안​ㅠㅠ

 다음에 만나자

야 그럼 내 치킨

 그러니까 다음에 만나자니까??

 다음에 사준다고!!!

너 김종대​

너 이새끼..

 뭐 또 왜 뭐

부탁하는 입장에

말투가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ㅡㅡ;;

무슨 일이 있어도 금요일에 꼭 만날까 우리?​

 아....아니.......​

ㅇㅋ알겠어

근데 금요일에 왜 안돼??

 나 그 날에 어디 가서..

 아니 음 그러니까

 친구 아파서.....?

뭐야 저 자신없는 물음표는..

그리고 무슨 친구가 금요일에 예약하고 아프냨ㅋㅋ

어쨌든ㅋㅋㅋㅋ

그럼 금요일에 안만나는 걸로ㅇㅇ

 응​ㅠㅠㅠ     1

김종대 이 멍청이는 무슨 거짓말도 못해? 아까 뭔가 느낌이 쎄하다 했습니다. 설마 루한이 그랬겠어? 하는 여주는, 분명 지금 종대가 하는 말은 거짓이라고 직감합니다. 그런데 확실치 않은 게 한 가지 있네요. 과연 루한이 종대를 협박… 이라고 하기엔 뭐 하지만, 루한이 여주 몰래 종대를 협박 한 것인가. 입니다. 글쎄 말입니다, 그거야 뭐 둘만 알겠지만, 종대와의 약속까지 깨진 여주는 이제 빼도박도 못하게 금요일에 루한을 만나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죠?

 

 

 

 

 

 

 

 

 

 

 

 

 

 

 

 

 

 

 

 

7. ​김민석

- 어, 야 김여주다… 아무튼 알았지? 나 간다 그럼!

- 뭐야. 오세훈은 어딜 저렇게 뛰어 가?

- 왔어 여주야?

- 아 어… 야 근데 너네 내 얘기했냐? 방금 내 이름 들은 거 같은데?

- 어어어?! 아닌데에??

- ……

- ……

- 똑바로 말해라 김민석.

- …어휴.

 

 

 

 

 

 

 

 

 

결국 여주가 알고야 말았습니다. 유독 여주를 아끼는 민석에게 세훈이 신신당부 하며 제발 너는 좀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하기에 알았다며 자신있게 대답은 했지만, 결국 이렇게 또 가장 먼저 여주에게 걸려버렸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물어보는 여주에게 이걸 말 해야 하는지, 말 해도 되는지, 정작 내가 말 할 수 있기는 한지 복잡한 민석의 머리와 떨어지지 않으며 바람빠지는 헛웃음에 달싹거리는 입만 고생입니다. “근데 너가 화 낼 것 같아서…”“아, 뭔데. 빨리 얘기해 봐.”“말 하면 화 안 낼거야?”“아니? 낼 것 같은데?”매 번 매 순간 자신을 들었다 놨다하는 여주의 한 마디에 항상 긴장하는 민석입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솔직히 말 하라는건지, 다른 친구들에게였다면 바로 따지고 들었을텐데. 민석이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있네요.

 

 

 

 

 

 

 

 

 

- 구라야 구라. 화 안 낼게. 말 해봐.

- 진짜? 아…후… 알았어. 그러니까 이게 사실 오세훈이…

- 뭐 오세훈? 뒤졌어. 이게 진짜!!!

- 어 야 여주야!! 김여주!!!!

 

 

 

 

 

 

 

 

 

 

 

 

 

 

 

8. 오세훈 (1)

- 오세훈 이 망할… 어디갔어 또.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 간 세훈의 반에는 세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훈과 여주는 만날때면 서로 물어뜯기 바쁜데요, 그렇기 때문에 세훈이 자신의 이름을 입이 올려 또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에 더욱 예민했던 여주입니다. 타오도, 백현도 보이지 않는 게, 열 한명이 단체로 여주와 배틀을 뜨려는 건지. 옆 반인 3반으로 넘어갔을 때, 교실에 보이는 건 종대, 루한, 종인이었습니다. 종대와 종인이 앞 문에서 두리번 대다가 자신들을 빤히 쳐다보고있는 여주를 보고는 사색이 됐네요. 씩씩거리며 그들의 앞으로 갔을 때, 여주는 그제야 경수가 없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 뭐야? 경수는 어디갔냐?

- 경, 경수 오늘 학교 안왔잖아! 아침부터 박찬열 간호한다고.

- 그걸 왜 옆옆반 애가 해? 준면이도 안한거를?

- 음… 그거야 우리도 모르지…

- 근데 둘 다 아주 사색이 되셨네. 너네 오세훈 못 봤어?

- 못 봤는데? 허허허.

- 내가 아까 민석이 말 끊고 와서 제대로 모르거든? 김종대 너가 말해 봐.

- 아… 이게, 어떻게 됐냐면은,

- 이따가 오세훈한테 물어보고서 말 틀리면 진짜 죽빵이야 너.

 

 

 

 

 

루한은 아무것도 모르는지, 그냥 가만히 옆에서 얘기를 듣기만 하고 있습니다. 종대가 말하기를, 찬열의 병문안을 가는데 뭐라도 사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세훈이 그랬는데 다른 친구들이 다 사가면 좋긴 하겠지 하는 반응이였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럼 뭐를 사가냐고 물어보니까, 치킨을 일인일닭으로 사가자고 그랬다고, 자기한테 다 생각이 있다고 여주가 사게 될 거라고 그러더랍니다.

 

 

 

 

 

- 뭐, 내가 치킨 12마리를 사? 얘 미친 거 아니야?

- 우리는 한 거 아무것도 없다니까? 다 오세훈이 하자고 한 거야!

- 어휴… 그래서 뭐. 내가 순순히 치킨을 사 드릴 줄 알고 이랬대?

- 아니지!! 어제 너 빼고 만든 단톡방에 너 엽사 올리더니 그거로 협박하자던데? 근데 너 진짜 못생겼더라. 나 그거 저장했…

- ……

- …아니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저장했… 저장했을까보냐고. 절대 안해! 절대 안하지!!

- 야 김종대. 니새끼도 점점 뭐가 이상해진다? 그래서 저장했다는 말이잖아.

- ……. 아 김여주 잘못했어 여주짱 고멘네!!! 고멘나사이!!!!!

- 꺼져 니네 다 박찬열이랑 나란히 병실에 눕는 줄 알아.

 

 

 

 

 

9. 오세훈 (2)

 

방학식. 일찍 학교가 끝난 오늘 같은 즐거운 날, 하필 끝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가야 한다는 준면 때문에 다들 우르르 와서 교무실 앞을 지키고 서 있네요. 사람이 열 두 명, 아무리 싸도 9만원이 넘는 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주는 분합니다. 그러고보니 지금도, 자신을 포함한 아홉 명 만이 있는데요, 드디어 여주가 결단을 내립니다.

이새끼를 내가 죽여야겠구나.

 

 

 

 

 

**

 

 

 

 

 

- 얘들아, 나 잠깐 여기 볼 일 좀 보고 들어갈게. 너네 먼저 들어가 있어.

- 뭔 볼 일? 오래 걸려?

- 괜찮아, 혼자 해도 돼~ 김민석 너가 애들 좀 데리고 들어가라.

- 어.

 

 

 

 

 

병원 앞, 갑자기 자기 볼 일 좀 보고 들어가겠다는 준면을 뒤로 한 채 또 우르르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박찬열 병실이 몇 호실이래?”“몰라, 병신이 그것도 모른대.”찰진 라임으로 대화하는 백현과 민석입니다. 안내 데스크 앞으로 걸어 간 민석이 찬열이 입원 해 있는 병실이 어디인지 묻고는 다시 돌아옵니다. “1127호실 이래. 김준면한테 알려줘.”짧게 말을 전한 뒤 엘리베이터를 잡아 타는 민석을 따라 멀대 같은 남자 여덟명 사이에 작은 여주 하나가 낍니다. 1127호실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세훈이 있겠죠? 작은 여주를 건드리면 뭐 되는거야. 아주 뭐 되는거야.

 

 

 

 

 

- 박찬열!!

- 찬녈! 많이 아파?!

- 어, 왔음? 선물은??

- 다친 게 벼슬이냐? 그리고 너 오세훈 이리와 봐 너 이새끼야.

- 아 깜짝이야. 김여주 그거 다 지난 일이잖아!!

- 어쭈 이 놈 봐라? 내가 오늘 하루종일 벼르고 있었는데?

- 야 너가 안샀으면 됐지!!! 그리고 김준면이 됐다고 지가 산다고 너 시키지 말라고… 야 도경수 빨리 김준면 전화해 봐!!

- 금방 도착하니까 기다리라고 문자 왔는데 아까.

- 에이씨 진짜… 여… 여주짱 고멘네사이!!!

- 이런 김종대랑 똑같은 새끼가!! 어디서 그딴 걸!!!

- 얘들아 나 왔어~ 서프라이즈!

- 시발 서프라이즈가 문제야? 짜져있어 김준면 넌!

- ? 이 미친놈이 지금 준면이한테 무슨 짓이야?? 준면아 너가 왜 치킨을 사 비싸잖아…

- 일인일닭은 해야지. 넌 일인일닭 아니면 안 먹잖아.

- 일인일닭 아니어도 먹긴 먹… 아니 이런… 아니 너가 무슨 돈으로 10만원을…

- 괜찮아 카드 긁으면 되잖아 난~

 

 

 

 

 

미안함을 표현하는 듯한 말투와 다르게 이미 얼굴은 웃고 있는 여주가 준면에게 무슨 돈으로 치킨 열 두 마리를 다 샀냐고 묻자, 카드로 긁으면 된다며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치킨 봉지를 여주에게 내미는 준면입니다. 그러면 여주는 난데없는 사랑고백을 하며 치킨 봉지를 거뜬히 받아 찬열의 침대 옆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야 얘 봐. 김여주 얘 치킨에 대한 열망 좀 봐.”자신은 보이지도 않냐고 툴툴대면서 말하는 찬열이 오늘따라 불쌍해 보이네요.

 

 

 

 

 

- 야 김여주.

- 뭐.

- 김준면 따지고 보면 내가 꼬신거임.

- 뭐 그래서 뭐.

- 맛있게 먹으라고.

 

 

 

 

 

처음부터 거슬리던 오세훈은 끝까지 거슬리지만, 나름 해피엔딩인듯 합니다.

 

 

 

 

 

 

 

 

 

 

-

 

 

안녕하세여 찬여으리입니다ㅎㅎ 인티 비번을 드디어 찾았네여.. 바로 이메일 인증했쪄여ㅋㅋ

소재도 받구요 암호닉도 항상 받아요! 배틀청춘은 참고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 전개가 됩니당

그렇다고 이야기가 완전히 안이어지는건 또 아니에요~~ 기냥 현실 남사친들과의 배틀을 소재로 한 이야기니깐요

가볍게 읽어주시면 될 거 같아여!! 오늘은 한 명 한 명 소개한거구요~ 써놨던거 붙여놓기 하고 다시 쓰고 그러다보니까

약간 글모양이 이상하게 됐는데요 다음 편 부터는 안...안그럴거에요..ㅎㅎ그럼 쎄굿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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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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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여으리
헐뭐야여백쩌렁..미안해요다음화부터정신차릴게여...하......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다음편 또한기대!!!!!!!!!!또기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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