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US I n mysterious
![[EXO/카디찬백] CURIOUS In mysterious pro | 인스티즈](http://img69.imageshack.us/img69/9261/e110fe4a53070bd7c85b49e.jpg)
WRITTEN BY. NEXT 키드
미국, 시카고 그리고 뉴욕.
지옥같이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의 비행기안은 피가 튀기는 살육의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의 움직임을 간파한 타조직에서 킬러를 찔러놨기 때문에. 출국 게이트를 유유히 지나는 여기 두사람, sunforg의 최전방 저격수이자 해커인 그들의 눈밑 저 언저리에 방금전의 긴장감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결과적으로
살려는 자들과 기를 쓰고 그들을 죽이려는 싸움은 여기 이 둘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겼다는 쾌감이 미국땅을 밟자마자 머리가 띵해지며 느끼게 되는 시차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니었고.
"이 복장은 좀...실수인것같애."
"그냥 존나게 걸어. 앞만보고."
무엇보다, 검은 블랙수트였기에 가려진 붉그죽죽한 핏방울이 여기저기 튀긴 옷을 벗고 편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혀주는것도 아니었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에 검은 서류가방을 풀 세트로 장착한 그들에게로 모든 시선이 모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다못해 개인의 자유주의아래 온갖 별짓을 다해도 건들지않는다는 미국경찰의 오해를 받을만한 복장까지, 두 한국인 남성은 여러모로 곤혹스러웠다.
"자꾸 여경이 쫓아와...눈치챘나봐"
"...썩을년. 그냥 닥치고 걷기나해."
변백현, 도경수. 도경수, 변백현. 우리에겐 너무도 친숙한 한국이름을 사용하는 그들의 다른 이름, 그러니까 조직에서 그들을 부르는 호칭은, 리어 and 오필리아. 그러나 대게 백현과 경수를 아는, 그래봤자 몇 안되는 이들은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중 리어왕과 햄릿에서 나오는 비극적운명의 여인 오필리아에서 딴 두 사람의 이름을 보기전에 대게 이 둘의 외모에 대해서 왈가왈부 평을 놓곤했다.
도경수, D.O. 코드네임:오필리아
도대체 여자냐, 남자냐. 그 성별이 의심스럽다. 이름만 보고 놓으면 남잔데, 또 코드명은 그렇지 못하다. 하나같이 그의 코드네임에 머리를 갸우뚱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음에 들어한다. 성별이 모호하게 생긴 얼굴처럼 말하기도 민망한 증후군을 앓고있다. 본인은 죽어도 부정하지만.
조직에 발을 들여놓기전만해도 한국에서 독학으로, 때론 심심해서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을뿐인데 일이 좀 커져서 목숨이 위태롭던 녀석을 스카웃한 케이스. 신원 미정.
변백현. 코드네임:리어
전체적으로 얇고 가는 몸이지만 꽤 강단있게 잡힌 근육때문에 백이면 백 거들먹거리며 시비를 걸다가도 죽도록 맞은뒤에야 정신을 차리곤 제 발로 도망간다.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웃음뒤에 이 잘난 얼굴에서 나오는 깨름직한 욕설은 당장이라도 듣는 모든이가 귀를 후벼파고싶을 정도. 어쨌든, 때론 이성을 앞지르는 몸이 문제가 되곤 하지만 사격술하나만큼은 sunforg에서 변백현을 감히 따라올 사람도, 앞으로도 타 조직과 비교해도 그와 대적할 사람은 없을거라는 후문이 있다.
지금은 동갑내기이자, 베스트 파트너 도경수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기똥찬 호흡으로 주어진 임무마다 깔끔하게 클리어하는 편.
"보스한테 연락온건 없었고?"
"아니. 크리스가 안부문자 보낸것만 빼면."
"걔가 프랑스로 간다고했었나? 민석이랑 같이."
"그럴걸. 걔들도 굵직한거 맡았다는데, 아무렴 우리보다 더하겠어."
시칠리아 마피아단이랑 정보교환하나봐. 끌고오던 캐리어를 제 발밑에 세운 경수가 주고받은 문자를 떠올렸다. 몇날며칠을 도서관에서 죽치고앉아 책속에 빠져지내던 녀석은 아마 지금쯤 민석과 함께 에어프랑스 공항에 도착했을것이고. 보스에게 일정보고를 마쳤을터였다.
"우리도 얼른 움직여야지. 한달안에 해결하려면 시간이 없다니까."
"...오늘은 좀 쉬자. 매사에 타이트해요 아주."
"돈벌기 쉬운줄알아? 보스한테 이른다 너."
공항밖의 하늘은 수백피트의 창공에서 봤던 것보다 더 붉었으며, 뜨거웠다. 더운 열기에 달아오른 아스팔트위로 올라선 경수가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든다. 그 뒤에서 얌전히 제 몫의 짐을 내려놓은 백현이 더운숨을 내뿜었고, 답답한 타이를 끌어내렸다. 어째, 저번 태국보다 여기가 더 덥냐. 들춰맨 가방을 따라 들끓는 열기가 달라붙는다. 재수없게 여름이 뭐냐고 투덜거리던 백현이 두 손을 방방거리는 경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미련하게 왜 사서 고생을하냐."
한창 택시잡기에 열중하는 경수를 슥- 훓어본 백현이 설래설래 고개를 젓고는 제 품안에 고이 모셔뒀던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사람은 머리를 써야지. 익숙한 폼으로 키 홀더를 빼내들곤 가볍게 중지로 돌리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시끄럽기 그지 없는 게이트밖의 인영들을 지나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끌어올린 입매위로 당당함까지 묻어난다. 어느새 제 시야에서 사라진 백현을 떠올린 경수가 흔들던 손을 거두곤 주위를 살폈다. 이 화상이 또 어딜간거야.
커다란 캐리어에 잡다한 물건을 잔뜩 집어넣은 가방은 총 세개. 이 짐을 어찌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경수가 사라진 백현을 찾기위해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도착하곤 금방 켰으니까, 액정위로 움직이는손가락이 재빨리 익숙한 번호를 누른다. 익숙한 신호음 뒤로 문제의 목소리가 들리기까지 총 삼십초. 어 왜- 태평하기 그지없는 대답에 경수의 눈이 무섭게 올라갔다.
"너 어디야? 갑자기 사라지면 어떡해!!"
"...먼저 숙소에 가있어라. 난 좀 쉬다갈게."
"뭐? 쉬긴 뭘쉬어! 당장 이리로와. 안오면 임무고뭐고다 없어. 나 다시 한국갈까?"
"......"
기다려. 짧은 대답뒤로 뚜-뚜-하는 종료음이들리고 핸드폰을 꽉 쥔 손들위로 핏줄이 올라선다. 벌써부터 삐그덕거리는 뉴욕의 D-day 30. 작렬하는 태양아래 경수의 머리위로 스팀이 달아오른다. 오기만 해봐, 가만안둬. 짧고 굵직하게 뱉은 말사이로 이가 갈렸다.
아직 뉴욕은 더웠고, 제 머리는 열기에 타들어간다.그리고 이 화상은 또 사고를 쳤고. 백현을 기다리는 동안 경수가 다시 핸드폰을 쥐었다. 그리고 이번엔 한 손으로 액정을 가리더니, 꽤 진지한 얼굴을 하곤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암호명 '셰익스피어'. 임무 '검은용을 잡아라'.
저격수 변백현, 프로파일러 도경수.
금일 오후 여섯시 비행기로 뉴욕파견.
현재...돌방상황 없음.
차마 삼키지 못한 한숨위로 뉴욕의 더운공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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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이 될것같은 글. 원래 포부는 조직물+폭력물+그 속에서 꿈트는 사랑 따위였는데;;
필력이 후달리다 보니 애들 집어넣기도 어렵네요ㅜㅜㅜㅜㅜㅜ아 이거 그냥 접을까ㅜㅜㅜ
그래도 여러분 재밌게 봐주세요...초본 탈고만 몇번을 한겁니다. 잠을 못잤어, 잠을-
댓글과 사랑으로 밥먹으니까 꼭 꼭 남겨주고가요ㅜㅜㅜㅜㅜ
그리고 조만간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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