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쇼타임 촬영 중 혼자 영화관 온 도경수 만난 썰

시기는 2013년 겨울

난 평소 혼자 영화 보는걸 좋아해서 그 날도 어김없이 영화관을 찾았다

사람 많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서 잠도 포기하고 밤에 갔는데

평소처럼 텅텅 빈것 같으면서도 소란스러운게 이상하더라

이런거 못지나가는 호기심 쩌는 성격상 궁금해 죽는줄 알았지만 신경 안쓰는척 티켓을 사러 갔는데

"저기 봤어? 엑소 디오 있더라"

"디오? 헐 어디어디"

-쫑긋

뭐? 디오? 우리 경수가 여기 있다고??(일코해제)

사실 엑소 팬이다 그냥 팬도 아니고 아주 빠순이

직원들의 들뜬 목소리를 들은 후 돌아보니 카메라맨과 함께 있는 도경수를 볼 수 있었다

"헐 경수야..."

그 때 처음 실물을 영접했던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건

"..토르?"

경수가 쥐고 있는 티켓을 보자마자 로맨스 영화를 보러 온 내 마음은 와장창 무너지고 당장 발을 돌려 토르를 예매하러 갔다

"..토르"

11시 50분...

예매를 다 하고 나니 입장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서 대충 스트라이프 하나만 사들고 4DX관을 찾아갔다

"4D 어지러운데,"

경수가 이걸 보니 어쩔 수 없지

경수랑 끝과 끝이면 어떡하지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3D안경을 쓰니

이건...

등산 나온 아줌마 같다

"그냥 들고 들어가야지"

한 손엔 스트라이프, 다른 손엔 안경을 들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니 광고가 나오는 중이고 간간히 사람이 보이지만 대부분 비어있다

아직 경수는 안들어왔나..

"내 자리가... 어... 여깄다"

내 옆 자리엔 사람이 있는것 같았다 커플 옆은 싫은데

"헙"

"어... 안녕하세요"

"ㅇ,안녕하세요"

내 옆자린 경수와 카메라를 든 남자가 앉아있었다

카메라맨 경수 나

이렇게

옆에 앉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옆이니까 뭔가 피해를 주는것 같아서 차마 앉기가 주저되었다

"안 앉으세요? 시작할것 같은데"

처음에 놀랐던 경수는 금방 표정이 돌아오곤 나에게 앉으라고 권유한다

나만 신경쓰는것 같잖아?

"..촬영하시는데 방해되는것 같은데 저는 다른 자리에 앉을까요?"

"괜찮으니까 앉으세요"

친절하됴.. 그래도 난 다른데가 더 편할것 같단 말이다!!!

"아.. 네"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이미 음료수를 팔걸이에 놓고 자리에 앉고 있다 어휴

영화가 시작되고, 이런 영화만 보면 잠에 빠져드는 나는 옆에 앉아있는 경수때문에 하품도 마음대로 못하고 음료수만 계속 마시고 앉아있다

"저..기"

"네?"

갑자기 나를 부르는 경수에 정말 애떨어질뻔 했다

"영화.. 안보시는것 같아서"

"어제 밤을 샜더니 영화가 눈에 안들어와서요 하하;"

난 엑소 앞에 서면 거짓말은 죽어도 못할것 같았는데ㅋㅋㅋㅋ 나 배우해도 될것 같다

"아.. 혼자 오신거죠?"

뭘 자꾸 물어봐 떨리게ㅠㅠ

"네 혼자"

"평소에도 혼자 영화보러 오세요?"

"가끔?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오는것 같아요"

"그러시구나 저는 스케줄때문에 진짜 오랜만에 오는거거든요"

우리 경수ㅠㅠㅠㅠ 에셈님 애들 스케줄 좀 줄여주세요ㅂㄷㅂㄷ

"아, 저는 엑소 디오라고 하는데 혹시 아세요?"

널 내가 모를리가 있니 내 최앤데

"알..죠! 팬이에요ㅎㅎㅎ"

그렇게 영화보러 왔던 나나 경수나 영화는 눈꼽만치도 못보고 대화하다가 영화가 끝나고 빠빠이 함

이런 한 겨울 밤의 꿈 같은ㅠㅠㅠㅠ

하지만 이게 꿈이 아니었다는걸 깨닫게 되는 계가가 생김

그건 다음편에서ㅋㅋㅋ

이거 실화 아님 실화면 얼마나 좋겠어요 됴륵ㅋㅋㅋㅋ 반응봐서 연재물이 될 수도 있고

[독자1]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날 확률은 과연 몇%일까요...........흐헝헝ㅇ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

[독자2]

ㅎㅎ. 완전짱잼이있어요!! 신알신이요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실화였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하지만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4]

경수야...ㅠㅠ너와함께하고싶구나...픅

[독자5]

너와함께ㅐ영화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이런일은..팬아닌사람들이 더 잘되던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