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개월 전.
PM. 10:00
"오빠 알아보는 사람 있을거 같은데, 다른데 가자."
"됐어, 할말도 짧고."
"뭔데 스케줄 끝나자마자 바로 만나자고 해."
"우리 끝내자."
왜 사람이 느끼는 감정중에 싸한거 있잖아.
어쩐지 만날때부터 저말을 뱉기까지 공기가 싸하더라고.
이유는 묻지 않고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데 뒤에서 니 목소리. 니 행동. 그 어떤것 하나 나한테 닿지 않더라
아. 진짜 끝이구나.
너와나의 비밀이야기
w. 손 녀
내 나이 21살, 지금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여야 할 나이에
비행기안에서 일하고있음.
대다수가 아는것처럼 대학 4년제 졸업.
토익 550이상
교정시력 1.0 이상
수영실력을 갖추고있어야만
우리나라 스튜어디스가 될수있음
4년제 졸업이면 최소한 24살 25살 된 나이일텐데,
아직 어린나이에 승무원을 어떻게 할수있냐고 묻는다면 빽이라고 대답하겠음.
나도 치사한거 아는데 어떻게 거부할수가 있겠어 내꿈 이루어주겠다는데,
요즘애들 영혼이라도 팔지. 물론 나도
부도덕적인 방법으로 직업을 얻었으니,
불행은 뒤따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음.
나이나 내 사생활 알게되면 눈총 받을거 뻔한거 아니까.
최대한 동료들과 멀리하는 편임
25살으로 속이고 다니고 언니들한테 반말하고
나도 편한건 아니고, 들키기도 싫거든.
동료 승무원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대학 친구들도 없어서
내얘기 마음껏 할 사람 없는것처럼 보여도 고등학교 친구나 친한 언니는 있음ㅇㅇ
그 중에서도 지은이 언니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지 모르겠음ㅋㅋ.
직업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눈치 보여 할 때 옆에있어주고,
민윤기랑 헤어지고 나서도 같이 욕해주면서 달래주고,
이렇게 편한언니 있을까 생각한적이 한두번도 아님
"ㅋㅋㅋ근데 민윤기는 연락없어?"
"당연하지ㅋㅋ 헤어진지가 언젠데 연락은 무슨."
"다 잊은거야?"
"허전함은 일하면서 없어졌어.
매일매일 비행기 타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고,
뭐야. 갑자기 치킨먹다가 왜 이런말하는데ㅡㅡ"
"알겠어.ㅋㅋㅋㅋ내일 출근해?"
"당연하지! 안갈래.ㅠㅠㅠ가기싫어ㅠㅠ"
"ㅋㅋㅋ수고해, 언니간다.ㅇㅇ"
PM. 11:30
씻고 누워서 별을보며 잠을 청하려는데, 지은이 언니 때문인지 자꾸 머릿속에
민윤기가 떠올랐음. 청순맞게 이거뭐람ㅋㅋ 적응 안돼.
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얘기만하면 바로 생각나는거 같음.
헤어지고나서 활동하는걸 우연히 본적 있는데.. 아니, 내가 봤지. 여튼 뭔가 편해보이고,
안쓰러워 보이더라고. 맨날 일만하는거 같아서
그 마른몸에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건지..
다음날.
오늘도 어김없이 미국 LA로 가는 비행기안엔 승객들이 가득가득 들어오기 시작했음 멀리서 보이는 다정한 가족 그리고 아가들. 조금 연세가 많아 보이시는 노부부분들 그리고 많은 커플들까지 난 미국 남자친구랑 가본적없는데 부럽다.. 이런 생각하며 혼자 망상때 빠져있을때 즈음에 저기서 선글라스 쓰고 멋부린거같은 7명이 쭈르륵 들어오는게 보이는거임. "..어?" 8시간? 10시간 동안 얘네랑 한공간에 있어야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는 일본이라 1시간도 안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 민윤기!!!!!!!!!!!아!!!!!!!!오!!!!!!!!!!! 또 오늘따라 재수없게 애들있는 방을 가게됐음 어쩔수없이 가서 즐거운 여행되십쇼~하며 급히 화장실 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들리는 누나. 소리 "주연이 누나?" "어? 태형아 여깄었구나 오랜만이야." "누나 유니폼 입으니까 엄청 예쁘다ㅋㅋ. 형들이랑 애들한테 인사안해?" "누나 일하는중이라 인사할 시간이 없어, 나중에 인사하러 갈게 자리에 앉아있어 벨트매고." "알았어 누나 번호 안바꼈으면 연락좀해 나 잊은줄 알았어. 안하면 내가한다?" 난 쟤랑 얘기하고 혼자 멍하니 서서 생각을 해봤음. 나랑 민윤기랑 무슨사이였는지 모르나? 아니면 일부로 저러는건가 장난치는건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건가. 그나저나태형이 눈치 없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입에서 형들한테 인사하라는 소리 나올줄 상상도 못했다 진짜. 그리고 번호 안바꼈는데, 연락 안할거고 너도 안했으면 좋겠다. 니네랑 다신 엮기기 싫거든, 끝을 아는데 바라는 그런 병신도 아니고. 아..나 너무 예민한가 고작 아는동생이 오랜만에 반갑다고 인사한건데 마음을 가다듬고, 어떤 승객이 부탁한 음료를 갖다 드리러 가다가 승객분 옷에 오렌지주스를 엎어버렸음. 신경 안쓴다고 했는데, 계속 길을 보면 태형이가 한 말이랑 얼굴이 오버랩되서 그만 실수를 한거같음. 주변 반응은 이랬고. "..정말 죄송합니다 닦아드릴게요." 라며 무릎을 꿇어 승객분의 옷에 묻은 주스를 닦아내려하는데, 그 승객분이 따귀를 때렸음. "아, 이 시발년이." "정말 죄송합니다.." 주변 탑승객들은 물론, 내 동료들 까지 이상황을 보고있기만했음 나서기엔 내가봐도 무서웠으니까. 점점 욕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툭툭 때리는 강도가 심해질 즈음에, 어느 남자가 무릎꿇고 눈물을 글성이고 있는 날 일으켜 세우는거임. "이쪽 직원들은 자기 직원이 구타당하고, 욕먹는 상황에 멀뚱멀뚱 보기만 합니까?" "..." 민윤기는 계속해서 그승객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고, 나는 동료에게 부축받으며 약을 바르러 갔음. 약을 바르면서 생각해보니까, 민윤기가 나 저기서 안도와줬으면 아직도 맞고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이러고 있는 내가 많이 나 스스로도 안쓰러웠음. "김주연, 너 제정신이니? 승객분들에게 항상 밝은 미소 잃지말라는거 니가 승무원 되기전부터 지금 까지 항상 듣는 소린데, 그걸 잊고 손님에게 바락바락 대들고 어디서 이상한 남자는 끌어들여?" "..죄송합니다" 그렇게 억울하게 맞고, 또 존나 억울하게 혼나면서 날 감싸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화장실에서 펑펑 울다가 세수를 했음. 너무 서럽고 아무한테도 말할수 없는 이 슬픔에 아무말도 없이 계속 울때쯤. 밖에서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똑똑.' 두둘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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