컾링을 넣고 싶지만 컾링인듯 컾링아닌 컾링같은 너~ 의 분위기를 원한다
아마 한다면... 찬백이나 카디나... 세준 정도...?
모티프는 올ㄹ마ㅋ 웹툰의 목요웹툰 변신 후ㅃㅃ!
오탈자 및 수정은 나중에... 자까가 귀차니즘이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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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주목!
신학기를 맞이한 학교는 북적하다 못해 고막이 터져나갈 것 같다. 신학기 특유의 풋풋함은 이제 갓 입학한 파릇파릇한 1학년들에게나 있는거고 신학기 특유의 엄숙함은 입시를 앞 둔 3학년에게나 있는거라는 듯 어느덧 중간에 껴버린 2학년들은 마냥 시끄럽기만 하다.
교실의 앞문이 열리고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봐오던 담임선생님이 들어왔음에도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헤어나올 생각을 안한다. 선생님이 들고 있던 출석부로 교탁을 두동강 낼 듯 내려치자 그제서야 아이들의 시선이 선생님에게로 집중된다. 그리고 살짝 금이 가 있는 교탁에게도.
"신학기라 들뜬 건 알겠지만 너네들 교무실 바로 옆인건 알고들 난리쳐라. 오늘 일정은 여기 프린트물에 써져 있다. 칠판에 붙여 놓을테니 알아서들 확인하고. 그리고 들어와라."
열려있던 앞문으로 꽤나 키가 큰 인영이 보인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교실 앞문을 지나쳐 선생님 옆에 선다.
"오늘 전학온 전학생."
그러더니 선생님은 분필을 들곤 칠판에 큼직큼직하게 이름을 써내려 간다. 그에따라 분필의 미립자가 공기 중의 먼지와 섞여 떨어진다.
"주번 누구야. 분필 안 챙겨? 주번은 분필 좀 챙겨놓고 얘는 박찬열. 오늘부터 우리랑 같은 반을 쓸 친구고 외국에서 꽤 오래살았다고 하니 적응하게 도와줘라. 학교폭력같은거 행사하면 교권폭력 행사할테니 그리알고 반장 얘 좀 잘 챙겨라. 이상."
반장이 일어나서 거수경례를 하려하자 선생님은 귀찮다는 듯 출석부를 두어번 흔들었고, 작작 떠들라는 말을 남긴채 교실을 나갔다. 멀뚱히 서있던 찬열은 그제서야 선생님이 자신의 자리를 지정해주지 않았다는걸 깨달았지만 아무렴, 어차피 정해주나 안 정해주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그저 멀뚱히 서 있었다. 그런 모습에 반장이 일어서서 찬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안녕! 난 김종대다!"
친화력이 좋은지 처음 보는 찬열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온 종대는 복작한 교실을 빙 둘러보곤 한군데를 가리킨다. 저기 보여? 2분단 끝에 부분. 거기가 니 자리야. 찬열은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종대는 찬열의 크로스백의 줄을 잡고 가리킨 자리로 찬열을 이끌었다.
자리에 다다르자 자신의 자리 옆에 누군가 엎드려 있는걸 본 찬열은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잠 잘자네, 라는 생각을 하며 제 짝지의 정수리를 바라보았다. 종대는 그런 모습에 혀를 차며 어휴 작작 좀 하지라는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흘리며 얘는 변백현이야! 라는 말을 남긴채 저를 부르는 무리로 사라졌다. 찬열은 꽤나 묵직한 크로스백을 바닥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딱딱한 나무의자가 여직 저가 앉아왔던 의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서 인상을 찌푸렸다. 찬열의 움직임에 잠이 깼는지 백현이 졸음 그득한 눈을 들어 멍하니 앞을 쳐다보다 옆을 쳐다본다.
"박, 찬열?"
잔뜩 잠긴 목소리로 제 옆을 바라보며 물었다. 찬열은 고갤 끄덕였다. 백현도 고갤 끄덕였다. 나머지는 궁금하지 않다는 소리인가, 하고 찬열은 생각했지만 저가 구태여 나머지 사항을 알려줄 의무는 없다. 백현은 머를 두어번 긁적이며 교실을 둘러보다 교실 뒷문에 시선을 고정한다. 그러고는,
"김종대!!"
라면서 크게 종대를 부른다. 그에 종대가 드디어 깼냐, 잠만보야! 라고 대꾸하자 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종대에게 다가간다. 종대에게 다가간 백현은 종대의 뒤통수를 때리면서 어제 당번 너였잖아! 왜 토겼냐! 라면서 열분을 토했고 종대는 어제 나 쉬어도 된다고 그랬잖아! 네가! 라면서 크게 맞대응 한다. 백현은 기억 안 난다면서 에베베 거리며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백현이 자리에 앉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일교시를 알리는 예비종이 울렸다. 교실을 여전히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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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이 전학 온지 일주일. 찬열은 그럭저럭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주로 어울리는 인물은 반장인 종대와 제 짝인 백현이었지만. 찬열은 요 일주일동안 심심한지 둘의 행동을 살펴봤다.
우선 종대는 반장이라는 직함떄문인지 반 애들과 두루 친했다. 무얼 하던 빠지지 않았고 제 반의 까탈스러운 담임의 성격도 잘 받아 쳐냈다. 반의 중심엔 종대가 있었고 종대는 언제나 반의 중심에 있었다. 종대는 뭐랄까, 정말 친화력이 대단한 아이라고 찬열은 정의 내렸다.
그리고 백현. 제 짝인 백현은 늘 학교에 와서 자고 있었다. 언제나. 학교에서 잠을 잘지언정 지각은 안했다. 그건 수업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백현 또한 반애들과 친했다. 언제나 반의 소란의 중심에는 백현이 있었다. 그렇지만 백현은 종대와는 달랐다. 뭔가, 그는 반에 떠 있는 먼지 같았다. 종대가 공기라면 그는 먼지. 반에 있지만 그에 녹아들지 못하고 부유하는. 녹아 들어 있는 '척'하는 먼지말이다.
찬열은 백현을 위화감이라고 정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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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하교를 하면서 찬열은 생각했다. 제 짝인 백현은 왜 맨날 자는가. 정말 요 며칠간 찬열은 점심시간 저녁시간 외에 백현이 깬 걸 거의 본적이 없다. 알바라도 하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확신할 순 없었다. 찬열은 내일 학교에 가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가 깨있는 걸 본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런 찬열의 궁금증은 몇 분 안돼서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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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어디선가 굉음이 들렸다. 그 굉음은 찬열의 고막을 울렸다. 굉음은 찬열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났고 찬열은 그 굉음의 근원지로 다가갔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위험한 걸 알지만 궁금한거. 호기심이 공포를 짓누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거.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면서도 말이다.
찬열의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이 코너만 돈다면 굉음의 원인을 알 수 있을 터였다. 코너에선 흩뿌연 흙먼지가 흩날리고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었다. 가령 그냥 폐건물을 부순다던지 하는것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김빠져도 이것이 뭔지 알고 싶을 뿐이다. 찬열의 주먹 쥔 손엔 땀이 흥건했다. 초봄의 날씨는 따뜻하지 않았다. 찬열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흙먼지가 폐부 깊숙히 들어오는 것 같은 찜찜함이 있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하나 둘 셋.
셋을 센 찬열은 코너를 돌았다. 질끈 감은 두 눈을 뜨니 세상이 온통 뿌옇다. 흙먼지가 더 짙어진 기분이다. 찬열은 문득 스쳐가듯 백현을 떠올렸지만 금세 떨쳐냈다. 흙먼지의 안쪽으로 들어가니 흐릿하게나마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영(人影)이 보였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찬열은 숨죽여 인영에게 다가갔다. 어느정도 형체가 선명해졌을까, 찬열은 그 인영을 여자라고 추측했다. 옷의 실루엣이 하늘하늘한 디자인의 드레스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막역한 추측을 하고 있었을떄 어디선가 강한 돌풍이 찬열을 덮쳤다. 강한 돌풍은 흙먼지를 휩쓸고 사라졌다.
비단 강풍은 흙먼지만 휩쓸고 지나간게 아니었다.
찬열의 시력도 같이 앗아간 듯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의 앞에 보이는 사람이,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백현으로 보일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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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려고 했는데 방에서 사람이 튀어나왔다 ㅠㅠㅠㅠ
길게 쓰고 싶은데 ㅠㅠ
포인트 돌려받아가세요... 아까운 포인트... 나 사채업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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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진짜 애교가 막 많은 성격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