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국뷔] 꿈 - 첫번째 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3/f/73f20d6dafac77fd30bf32896182a4ef.jpg)
글잡담에 글 처음써봐요ㅎ.. 그냥 노트북 산 기념으로 이것저것 해봐야지 하다가 메모장켜두고 끄적인게 뭔가 마음에 들고 결말까지 주주주주죽 이어지길래 한번 해보자! 하고 적어본 글입니당 너무 진지하게 읽으면 부끄러워욯
[신인작가 김태형의 '꿈의 남자' 일주일만에 베스트셀러 TOP 10 등극]
(토토뉴스 김채현 기자)
떠오르는 신인작가 김태형의 처녀작 '꿈의 남자' 가 일주일만에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다. 지난 8월 14일 김태형 작가의 인터뷰에서는 작가 김태형 자신의 꿈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김태형은 "당시 꿈에서 깨고도 멍멍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같은 남자가 나오는 꿈을 거의 1년 이상 꿨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부터는 공책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편 김태형 작가의 '꿈의 남자'를 출판한 출판사는 오는 8월 20일 부터 500부를 더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펠트넷 출판사 제공)
첫번째 밤.
태형은 수업이 끝나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엎어졌다가 급히 노트북을 켜서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온라인 소설의 반응을 확인했다. 오늘도 댓글이 없네…. 한숨을 폭 쉬고 노트북을 쾅 소리나게 닫고 침대에 다시 누워 이불을 발로 퍽퍽 차댔다. 그러다가 쾅 닫은 노트북이 걱정 돼 소심하게 노트북을 열어 살폈다.
"아아 진짜 어떻게 써야 봐주냐!"
끈질기게 글을 써서 출판사에 보내면 모두 퇴출이였다. 연락 드릴게요, 라는 말만 벌써 열 번을 넘게 들은 것 같다. 내 꿈이 분명 대학 졸업하기 전에 출판사 들어가서 글 쓰는 거였는데. 하하 소리내서 웃은 태형이 이불을 머리 끝까지 폭 덮었다.
"됐어 어차피 빠꾸 당할 건데.. 안 써, 안 써!"
발차기를 몇 번 더 한 태형이 핸드폰을 들어 모닝콜을 맞춘 후 눈을 감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학점이라도 잘 받아서 어디 좋은 신문사 같은 데 들어가서 기자나 해야지. 어휴 지금 보이는게 내 미래같다….
"…이렇게 잠만 잘거야?"
응? 눈을 팍 뜨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처음 본 남자가 제 앞에 서 있었다. 고개를 갸우뚱한 태형이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아침이야. 미쳤어! 급하게 일어나서 준비를 하려고 보니 멀뚱멀뚱히 서 있는 남자가 그제서야 인식됐다.
"근데, 누구세요?"
"치사하다, 왜 모른 척 해?"
"모른척이 아니라 진짜 모르는데."
한참을 멀뚱히 서 있던 태형이 정신을 차리고 욕실로 서둘러 들어갔다. 세수를 하고 나니 정신은 더 멀쩡해졌다. 저 사람은 어떻게 들어온거지. 내가 어제 너무 피곤해서 문을 열어놓고 잤나? 아니, 근데 진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란 말이야.
"학교 끝나고, 우리 가게 와."
"가게요?"
남자는 자신을 '정국' 이라 소개했다. 종이에 대충 적혀있는 주소를 받은 태형이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가게는 또 뭐야. 주소 검색해볼까.
학교가 끝나고 난 뒤 태형은 의문감에 참지 못하고 결국 '정국' 이 준 주소를 검색해 가게로 갔다. 도착한 곳은 케이크 가게였다.
"케이크?"
"어? 와줬네?"
"..저기."
분명히 난 널 모르니 아는 척 하지 말아달라, 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무작정 저를 앉혀두고 준비해오겠다며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는 정국을 보고 태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초콜릿 무스 케이크야. 먹고 갈 때 나한테 말해."
내가 초콜릿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았지. 태형은 아무 말도 못하고 정국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케이크를 한 입 먹었다. 달달한 느낌이 온 입안에 가득 퍼졌다. 그리고 동시에 태형은 감았던 눈을 떴다.
"…어?"
시간은 새벽6시. 아직 학교에 가기 한참 전이였다. 태형은 어리둥절해서 주위를 둘러봤다. 어제 제가 조심히 닫은 노트북이 옆에 있었고, 핸드폰도 충전기에 그대로 꼽혀 있었으며, 문은 연 흔적도 없었다. 어리둥절해서 여기저기를 둘러봤지만 아까 본 의문의 남자는 온 적이 없다는 듯 집 안은 조용했다.
정국이라고 했나. 태형은 학교에 가서도 멍했다. 장학금에 목을 메던 그가 공책도 펴놓지 않고 멍하게 있는 걸 본 지민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태형의 어깨를 툭 쳤다.
"너 뭐해?"
"야, 너 예지몽 꿔 본 적 있냐?"
"뭔소리야…. 많이 피곤하면 집에 가서 자."
마른세수를 한 태형이 꿈에서 본 주소를 정확히 기억해내 공책 끄트머리에 적어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가볼 생각이였다. 정말 그 곳에 가면 정국이라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지민아, 내가 초콜렛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응? 나도 모르는 스토커 이런게 있나?"
"너가 너무 애인을 오랫동안 안 사겨봐서 그런 것 같아 친구야. 제발 헛소리 좀 그만 하고 아프면 쉬라니까?"
억울한 듯 입술을 삐죽였다. 애인이 얼마나 오래 없으면 없었다고…. 없었구나. 그래, 지민의 말대로 내가 쓰고 싶은 로맨스 소설을 쓰려면 연애를 해봐야 하는데, 실제로 나는 연애를 해 본적도 없고 남들이 다 했다는 첫사랑도 아직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었다.
"여긴 그냥 하이마튼데…."
이상하게 주소를 정확히 기억했는데도 그냥 전자제품가게만 나올 뿐, 다른 특이한 점은 없었다. 아, 특이한 점이라고는 그 가게 유리벽에 붙어있는 '임대' 라는 종이 뿐이였다. 여기 별로 사람들도 안 오는 곳인데. 다른데로 옮기려나보다. 집에 오면서까지 태형은 온통 '정국'의 생각 뿐이였다. 어떻게 하면, 정말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까. 정말 실존하는 인물이긴 한걸까? 꿈은 생각에서 비롯된다던데, 나는 그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아?"
그리고 정국을 한참 찾아다닌 그 날 저녁, 태형이 새로 올린 소설에 드디어 댓글이 달렸다.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오후 7시 46분 : 작성자 밀리엄]
정국을 생각하는 태형의 머릿속을 싹 비울만큼 기분 좋은 댓글이였다. 열심히 해서 반응 좋으면 이걸로 출판사에 내봐야겠다. 가능성이 1% 생겼다. 태형에겐 소중한 1%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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