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이징 금지여서 사진은 뺐어요 *
Baby Don't Cry
W. 라죠
철컥, 기분 나쁜 쇳소리가 방 안에 울린다. 애써 단호한 표정으로 총을 겨누고 있지만 워낙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라 얼굴에 모든 것이 드러난다.
까만 바지를 입은 다리가 유난히 더 말라보인다. 밥은 제 때 챙겨먹어야지, 아가.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마른 것 같아 속상하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진 건지 고개를 돌려 눈을 피한다. 꼭 우리가 처음 관계 맺었던 날 같이. 그 날 넌 계속 부끄럽다며 계속 내 눈을 피했었고, 난 그런 네 반응이 귀여워 짖궂게 놀렸었지. 아아 그래서 며칠동안 네가 삐쳐있었던 것도 생각이 난다.
그래, 그랬었지. 그 때의 우린 참 아름다웠었는데.
떨리는 손을 애써 가리려는 듯 옷 소매를 내리지만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손에 들린 무겁고 차가운 쇳덩어리가 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질적이야, 이질적이다. 네게 들려있는 총도, 네가 나를 겨누고 있는 이 상황도. 잠시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아 눈을 감았다. 눈을 떠보니 머리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
"흐..."
"울지마, 백현아."
내가 그렇게도 예뻐하던 강아지같은 눈이 그렁그렁하다. 아가, 백현아, 울지마. 나 같은 게 뭐라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니. 그냥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면 돼.
그렇게 애달픈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 날 제대로 살게한 네 손으로 삶을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아니 오히려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죄를 많이 저질러 천국에 갈 순 없겠지만, 네 손으로 죽는다면야.
이 밤이 지나면, 다 없었던 일로, 김종인이란 사람을 만나서 살았던 지난 시간은 한 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생각해라.
네 머리 속에 김종인이란 사람은 네 부모를 죽인 쓰레기로, 아니, 그냥 김종인이란 사람을 네 속에서 지워버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흐...왜!!! 왜 그랬어!!!! 흡..흐...왜 우리 엄마아빠 죽인거야!!! 왜 하필 아저씬데!!!"
"..."
그래도 막상 네게서 원망의 말을 들으니, 가슴 한 쪽이 뻐근하다. 괜찮을 거라고,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항상 나를 향해 예쁜 눈웃음만 보이던 눈이 노려보는 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저씨...흡...아저씨 아니라고 말하면 돼...! 그냥 믿을게...흐...아무 말 안하고 믿을테니까, 아저씨가 안 그랬다고 한 마디만 해줘. 응?"
"...미안해, 아가."
어느 새 내 앞에서 펑펑 울고 있는 너다. 백현아, 울지마. 나 때문에 울지마.
당장 너를 끌어안고 발개진 눈두덩이에 입을 맞추고 울지 말라고 달래고싶다. 아가, 울지마. 네가 울면 자꾸 마음이 약해지잖아. 백현아. 그만 울고 이제 방아쇠를 당기렴.
하나님을 믿진 않지만, 딱 한 번 무릎 꿇고 기도한 적이 있다. 너를 우리 집으로 데려왔던 날. 그 날 침대에서 자는 널 옆에 두고 눈물 흘리며 기도했었다.
이런 아이를 내 곁에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빛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더러웠던 인생에 널 만난 게 내 인생 가장 큰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나의 빛, 나의 연인, 백현아.
탕-
사랑해. 울지마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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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하세여 처음으로 글잡에 글 남겨요.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내가 썼는데고 진짜 오글육글칠글....
이거 혹시 ㅇㅇ2에서 보신 분 있으세요? 네. 그 글 제가 쓴거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 오는날 혼자 베돈크 듣다가 망상에 빠져서...ㅋㅋㅋ짧고 내용도 없이 써갈겼네요. 금손님들 계신 곳을 더럽혀서 죄송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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