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86335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flowers 전체글ll조회 1817

 

[비투비/창섭] Lavender_05 | 인스티즈

 

 

 

 

Flowers :: Lavender

 

 

 W. flowers


 

 

 

 

 

 

 

 


이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던 내 인생이라는 악보에.

희망이라는 음을. 사랑이라는 가사를 그려준 한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시작과도 같은 이야기.

 

 

 

 

 

 #5.

 

 

링거까지 뽑아버리고 병실도 돌아온 나를 본 간호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드디어 사고를 쳤구나. 하는 표정을 짓더니 피가 철철 흐르는 손목을 소독하고 이번에는 주사바늘을 상처부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꽂았다.
급히 뛰어나간 간호사를 보고 왠지 육성재에게 연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간호사의 감시를 받으며 누워있자 얼마 있지 않아 육성재가 급하게 뛰어들어왔다. 분명 혼낼거다.

 

 

" 너....!! "

" ................ "

" 왜 그랬어? 어딜 갔던거야?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랬잖아!! "

 

 

그럼 하루종일 답답하게 방에만 있어야 해? 대꾸하고 싶었지만 아까 바닥에 노트를 내팽게치 온 탓에 아무 말 없이 육성재를 노려보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나는 왜 눈을 뜬거지. 눈을 감고 있는 것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답답하다. 모든게 사라졌으면 좋겠다.
화가 난 표정을 한 육성재 앞에서 보란듯이 손가락을 깨물었다. 오늘따라 피를 많이 본다. 물론 그 날만큼은 아니지만.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는 육성재 앞에 주저 앉아 피가 묻은 손가락을 바닥에 이리저리 문질렀다. 의미 없는 낙서 따위가 아니였다.

 

 

- 꺼져.

 

 

날 좀 내버려 두라는 경고의 의미였다. 올려다 본 육성재는 한 대 치기라도 할 얼굴로, 혹은 금방이라도 울 듯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차라리 때려.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보는데도 마음 한 톨 내주지 않는 나를. 차라리 미워하고 때려.
난 육성재 입에서 험한 욕이 나오길 바랬다. 나를 탓하고, 증오하길 바랬다. 그래야 너를 미워하는 내 마음이 한 결 편해질 테니까.
하지만 육성재는 그러질 못한다.

 

 

" ........... 내가 미안해... "

" ................ "

 

 

끝까지 무슨 죄책감에 붙잡혀서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지.

 

 

" ... 화내서 미안해. 내일. 다시올게. "

" .............. "

" 그만 갈테니까.. 앞으로 그러지마. "

 

 

'그러지마' 라는 건 함부로 나간 행동을 말하는걸까, 내가 손가락을 물어 뜯은 걸 말하는걸까. 아니면 둘 다일까.
육성재는 아픈 눈으로 내 손을 보더니 다가오려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았다.
늘 서슴치 않고 내게 걸어온던 육성재인데, 난생처음으로 어쩌면 다신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엄습해왔다.

 

 

" 9126호 보호자입니다. 네, 저 애 좀 잘 봐주세요. 나갈때도 왠만하면 제지해주시구요. "

 

 

그 생각이 나를 덮치자마자,
바닥에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56.26
엇 잠시!! 문득 성재가 나갈때 제지해달라 말한거보고 저번편에 간호사들이 대화하던게 생각났는데요 1인실에는 화장실이 있지 않나요? 음..뭐 없을 수도 있겠죠?

근데 여주는 성재가 싫다싫다 하지만 찾아오지 않는건 싫나봐요ㅠㅜㅠ 어쩌면 싫은게 아닐지도..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육성재...... 너도 지극정성이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찬백] 백현선생과찬열학생의 학교생활썰 0113
05.25 22:24 l 넌선생이고난학생이야
[exo/백현] 스토킹15
05.25 22:1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9
05.25 21:58 l 페페로니
[EXO/레이] 징어쌍둥이썰922
05.25 21:45 l 복징
[인피니트/현성] 성규납치썰 1.591
05.25 21:10 l 란도
[EXO] 징어와 종인이 1654
05.25 20:09 l 몽타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05.25 19:35 l 꿀벌
남친 아니고 남사친 썰s.13
05.25 17:40 l 나라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05.25 17:32 l 조르주
[EXO] 돌연변이 엑소 망상10
05.25 15:13 l 환자
[EXO빙의글] 나비소녀 프롤로그4
05.25 14:42 l 쪼꼬빵
[EXO/징어] 외로워서 엑소를 이용하는 나쁜 여자 징어 007
05.25 14:29 l Rumination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2
05.25 13:21 l Guylian
[EXO/세루] 초달달달달달달달달달한 썰24
05.25 12:43 l 몽롱
[EXO/징어] 늑대인간썰15
05.25 10:43 l 븿징뚜
[미정] 싸이코패스인 썰2
05.25 10:15 l 찔레
미ㅣㅣㅣㅣㅣㅣ정ㅇㅇㅇㅇㅇㅇㅇ
05.25 09:5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3
05.25 01:50 l 팥쥐년
[EXO/김종인] Strange(생소함) 0750
05.25 01:38 l 파뿌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
05.25 00:56
[EXO/빙의글/종인] 오빠친구한테 반했나봐요227
05.25 00:39 l 반했나봐요
[동성주의] 난 단지 썰을 풀고싶을뿐 1413
05.25 00:30 l 빵꾸
[인피니트/현성] 성규납치썰 1123
05.24 23:07 l 란도
[EXO/찬열] 진짜모습을 잃어버린 너징과 그런 너징을 짝사랑하는 찬열망상 0227
05.24 22:58 l 메이유
[EXO/박찬열] 미녀는 괴로워 썰13
05.24 22:43 l 칠성사이다
[EXO/삼촌주의] 조폭딸 징어썰10 (부제: 창고에 있던 오징어 한 마리 구출과 오징어가 상하진 않았을까 걱정되는 삼촌들)210
05.24 21:58 l 곱창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52
05.24 21:24 l 큰일났어


처음이전001002200300400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