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날이 었다
윤호는 슈퍼에서 산 술과 약간의 안주를 담은 봉지를 들고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날따라 비가 힘차게 내렸고 윤호는 힘차게 내리는 비를 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윤희 , 그녀가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넘은듯했다 윤호 와는 아는 동생 오빠 사이던 두사람
그렇게 둘은 연인사이 가 되었다
하지만 윤희는 그와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유학을 빌미로 떠났다
윤희가 마지막으로 가면서 윤호에게 남긴 말이 있었다
"오빠, 저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다시태어날꺼에요 "
그리고 들려오는 그 한마디
" 제발 좋은 사람 만나서 잘살아줘요 "
그렇게 윤희는 떠났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윤호는 그충격에서 못벗어나서 술을 달고 지냈다
항상 윤희를 믿고 의지했던 그였기에 윤호는 상심감이 더컸다
그때였을까, 윤호는 그아이를 만난 후부터 윤희를 완전히 잊어 버리게 되었다
윤호가 이런저런일들을 회상하며 집을가고 있는데 집앞에 이상한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뭐지?' 하고 들여다본 윤호 놀란다
그안에는 마치 천사같은 미소를 지은 한남자아이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윤호는 그아이를 살피며 이상하게 설레는 가슴을 주체하지 아니하고 그아이의 얼굴 가까이 들이댄다
윤희랑 많이 닮은 듯한아이 윤호는 또다시 윤희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슬픔에 사로잡혔다
그때 갑자기 부시럭대더니 그아이가 눈을떴다
"아함,잘잤다"
윤호는 당황하여 물러 서있다가 이내 조심스레 다가가 물었다
"넌 이름 이뭐니?"
"심창민이요"
그아이는 생각보다 당돌했고 매우 까칠했다
어쩌다 저런애가 내집앞에 있는건지
하며 생각하던 윤호는 쪽지를 발견하고 그제서야 고개를 떨꾼다
'설마 키우라는게 저아이?'
귀신이라도 본것처럼 얼떨떨하게 그를 쳐다보는 윤호
마음이라도 읽은듯 윤호를 향해 말한다
"저를 키워주실껀가요?"
"...."
잠시 침묵이흐르고 그아이가 다시 말한다
"저를 키워주실 꺼냐고요 "
윤호는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말한다
"어?..."
그아이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저를 키워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