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풀뚜껑입니다!
어제 올린다고 했는데 제가 어제 눈병걸려서 컴퓨터를 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제 글에 댓글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못 올린 대신 오늘 2화 올릴 수 있으면 올릴게요...
그럼 사랑해욬ㅋㅋㅋㅋㅋㅋ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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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로맨스 01 "야, 박찬열! 니 괜찮냐?" B구역 순찰을 마치고 온 백현이 사탕을 오물거리며 찬열에게 다가왔다. 이 새끼 중증이네. 중얼거리는 백현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 찬열은 계속 멍하니 꺼진 모니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말했지? 그거 꽃뱀같았다고." 백현의 말에 찬열은 넋나간 표정 그대로 고개를 돌려 백현을 쳐다봤다. 니가 언제? 찬열의 뻔뻔한건지 아니면 정말 싸그리 잊어버린건지 모를 행동에 백현은 혈압이 치솟았다. 분명히 백현은 찬열에게 일러줬다. 야, 니 여친 꽃뱀인데?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날아온 찬열의 주먹 덕에 더 생생히 기억났다. 어찌 형사의 직감을 속이려 든걸까. 그때 동료형사들과 찬열은 술에 취해 판단따윈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해도, 술같은 건 입에도 대기도 싫어하는 백현만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원래 결혼 일주일 앞둔 신부에게 직장 동료를 소개시켜주면 직장동료에게 잘보이려하지, 곧 결혼할 남편을 의식하며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있다면...꽃뱀정도? "뭐 하긴 니 거 신부는 꽃뱀은 아니긴해. 꽃뱀보단" "사기꾼년" 백현의 말을 묵묵히 듣던 찬열이 부득- 이를 갈았다. 분통이 터진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이게 말이 돼? 어떻게..어떻게....나랑 결혼했던 목적이...돈도 뭣도 아닌... 남자친구를 골탕 먹이려고 일수가 있냔말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찬열과 결혼했던 그 여자는 사실...동거하는 남자와 게다가 애까지 딸린, 나쁘게 말하자면 미혼모였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다투고 동거하던 집을 나와 복수를 꾸민다는게 바로 결혼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레이더망의 걸린 먹잇감이 하필이면 찬열이었고. 찬열과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남자친구에게 사과를 받아낸 그녀에게 찬열은 이제 뭐 그닥 쓰잘데기없는 빈 봉다리나 다름 없어진 것이었다.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야? "정말...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돼." "맞아 지금 니 상태도 말도 안된다. 내가 반장님한테 찔러줄테니까 그냥 집에 가." 백현의 말에도 요지부동 모니터만 노려보고 있는 찬열에 한숨부터 올라왔다. 이 자식 진짜 이상태로 며칠은 갈텐데...벌써부터 피곤이 밀려온다. 어이고
"야, 이 도경수 이 씨발놈아, 뭐하세요?" "야, 김창주, 도경수 이 새끼 오늘 왜 이러냐? 왜 오늘따라 존나 재미없게 반응이 없어?" 수업이 모두 끝나고 사물함에서 책을 모두 빼 가방에 집어넣고 있는 경수 곁에 하이에나 떼들이 몰려왔다. 평소같으면 움츠러들어야하는 어깨가 오늘은 요지부동이다. 가방에 책을 꾸역꾸역 챙겨담던 경수는 사물함 속 마지막 남은 너덜너덜해진 문학책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러곤 문학책을 집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헐 도경수, 니 갑자기 왜 이래? 니 저 걸레같은 책 갑자기 왜 버림?" "...." "씹냐? 도경수, 야..야..야!! 이 쒸발놈아!!" 퍽-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경수의 몸이 밀렸다. 어깨에 밀려오는 아릿한 통증에도 경수는 고개를 숙인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경수에 더욱 화가 나는지 준상의 무차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어떤 이도 말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 내가 이곳에서 느끼고 알게된거라곤 그런 것 뿐이다. 나는 반항할 수 없고, 나를 도울 사람 또한 "야, 이준상, 그만해." "씹...뭐야, 김종인" "애 죽어. 그만해" 경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봤다. 그도 저 놈들이랑 한 패거리이다. 그리고 또 모순적으로 이때까지 경수를 도와준 적 있는 사람 또한, 그뿐이었다. "아오...씨발....진짜 개짜증나네. 도경수 미친 새끼 존나 왜...아 존나...아...사람 개무시하잖아" "그만둬. 쟤 죽으면 니가 감당할 수 있겠냐? 작작해라." 종인의 말에 준상은 경수의 배를 발로 차곤 가방을 챙겨 나갔다. 힘겨워보이는 기침 소리가 반에 울렸지만 어떤 누구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아...버스카드..놓고왔다..." 버스정류장앞에서 주머니를 뒤지던 찬열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되는 일이 없다, 되는일이. 택시 타기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서 너무 아깝고...기분도 꿀꿀한데 그냥 한강 똥내나 맡으면서 걸어가야지. 찬열은 버스정류장을 지나 성수대교 보도로 올라가는 육교를 밟았다. 한 칸 한 칸 올라갈때마다 한숨이 저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정말 어쩌냐 정말. 이걸 아버지한텐 어떻게 설명하지? 김진희 부모님은 이걸 알기나 해? 진짜 도대체 난 어떻게 해야돼?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성수대교 보도에 도착했다. 찬열은 푹 내리깔았던 고개를 들었다. "어?" 저게 뭐야? 순간 찬열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지금 저사람..." 자살하려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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