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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이번에 안나오면 나도 장담 못해 ]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깊게 한숨을 내뱉던 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구겨버린다





"..왜 하필 25일이야"











12월 25일, 성탄절이자 그가 사랑하는 그녀의 스무번째 생일.


시간이 멈춰버리길 간절히 바라던 그의 바램을 듣지 못한건지 결국 25일은 찾아왔다




"카이!"



"뛰다가 넘어지시면 어떡합니까"



"헤에.. 카이가 걱정해주니까 좋다"



"..."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공주님 생일이지않습니까"



"오!! 어떻게 알았어? 기억ㅎ.."



"일주일 전부터 온 궁 안이 파티 준비로 시끄러운데 제가 모를리 있습니까?"





카이는 자신의 말에 시무룩해진 여주에 미안함도 잠깐, 너무 귀여워보여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늘 밤이면 헤어져야 한다는게 생각나 마음을 바로 잡았다





"카이. 전하가 부르십니다"





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나라의 왕이 웃으며 그를 맞는다


그는 항상 카이를 웃으며 맞아주었다


카이가 이웃나라의 스파이라는걸 알아챘던 그 날 처럼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카이!"




"부르셨습니까"



"오늘 돌아가야한다며?"



"네"



"공주가 슬퍼할텐데"



"어쩔 수 없습니다"



"자네는 다 좋은데 그 딱딱한 말투 좀 어떻게 할 수 없나?"



"네"



"거 너무 단호한거 아닌가?"




큼큼. 머쓱한듯 헛기침을 한 왕이 말을 이었다




"그동안 그 아이 곁에 있어줘서 고맙네"



"아닙니다"



"돌아가도 자네를 맞아주는 사람은 없을거야"




이미 저쪽에서는 자신이 공주의 곁에 있다는걸 알고 있을것이다


아마 돌아가봤자 남아있는건 배신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이겠지만 그에겐 마지막으로 고국에서 할 일이 남아있었고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알고 있습니다"



"자네를 누가 말리겠나"



"..."



"그간 고마웠네 다음에 연이 닿는다면 술이나 한 잔 하지"




왕이 말하는 다음이라는건 아마 없을것이다.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마지막으로 그녀가 자는걸 보곤 궁을 떠난 그는 고국 땅을 밟자마자 병사들에게 이끌려 왕 앞에 무릎 꿇었다




"돌아왔다는건 자네가 받을 형벌에 대한 각오가 되었다는건가"



"네"



"짐이 그대를 몹시 아끼었다는건 알고 있었겠지"



"황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대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내 가능한한 무엇이든 들어주겠네"



"..박찬열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찬열은 그와 어릴적부터 친했던 친구이다


공주 곁에 있을 때 간간히 편지를 주고 받으며 소식을 전했다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세상에 이게 누구야 얼굴 보기 힘든 김종인이잖아?"



"비꼬지 마"



"그래서 죽기 전에 굳이 날 찾은 이유가 뭔데?"




툴툴대는 말투.


하지만 그의 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




"여주에게 이 편지를 전해줘"



"얼씨구. 발 뗐다고 바로 호칭 생략하는거 봐라"



"부탁한다"



"알았어"



"그동안 고마웠다"



"... 미친놈 그러게 불가능한거 뻔히 알면서 공주한테 첫눈에 반하면 어떡하냐고"



"너한텐 항상 미안하다"



"미안하면 귀신이라도 되서 한번 찾아오던가"



"가능하다면"

















궁 안은 소름끼치는 정적이 흐른다


공주가 나흘 째 아무것도 입에 대않고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궁의 제일 꼭대기 층. 아무리 두드려도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 안에는 공허한 표정으로 바닥만 바라보는 공주가 있다


생기가 돌던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먹는게 없으니 살만 빠져 마르고 마른 몸을 끌어안고 중얼거린다




"카이.. 어디있어요 카이..."






"김종인이 나라 하나를 말아먹었네"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닫혀 있던 창문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든 여주는 처음보는 얼굴에 경계를 한다




"놀라게 해서 미안. 나는 박찬열이야 김종인 친구"



"김종인?"



"아, 공주님은 카이라고 알고 있으려나? 카이 진짜 이름이 김종인이야"



"카이... 카이..!! 그는 지금 어디에 있죠?"



"안타깝지만 그는 죽었어"



"아니.. 거짓말이라고 말해요 빨리.."



"미안. 근데 거짓말 아니야"




공주에게 확인 사살을 하는 찬열의 입가에 쓰린 미소가 서린다





"하아...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죠?"



"궁금해?"



"..."



"알았어 알았어 사실 너한테 전해줄게 있어"



"전해줄것?"



"성질 엄청 급하네. 김ㅈ.. 아니 카이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찾아와서 이 편지를 너에게 전해달라고 했거든"



"김종인.. 종인아..."



"그럼 난 이만 갈게 김종인이랑 같은 꼴 나기 싫거든"




그렇게 박찬열이 창 밖으로 나가고 침대에 걸터 앉은 여주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뜯기 시작한다 마치 보물을 만지듯이







공주님, 당신을 혼자 두고 떠나는 저를 용서하세요

제가 없다는 이유로 아까운 눈물을 흘리시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당신에게 모질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생에는 제가 당신을 찾아가서 이 생에 받지 못한 죄 달게받겠습니다

부디 저보다 멋진 사람 만나서 행복하시길







여주는 편지를 두 손에 꼭 쥐고 오열했다


어색하게 비어있는 마지막 줄, 수 십번 썼다 지운 흔적이 남아있는 흐릿한 자국에 '사랑합니다' 라는 한마디 때문에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여주가 찬열이 나간 뒤 열려있는 창 밖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석양이 시리게 아프다



그리고 그의 편지를 품에 넣은채 몸을 던졌다









지붕에 걸터 앉아 있던 찬열이 몸을 뒤로 기대며 한숨을 내쉰다




[EXO/종인] 제목 미정 | 인스티즈




"...미련한 것들, 다음 생에는 행복해라"








다음 생에는 종인도, 여주도, 그리고 찬열 자신도 소중한 사람 곁에서 행복하길 기도하며 잠을 청하는 찬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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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해피 엔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번외를 쓸 예정입니다 배경은 아마 다음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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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종인] 제목 미정  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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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너무 아련해요ㅠㅠㅠㅠ 빨리 번외가 보고 싶네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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