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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간 정지 오류. 위성지도가 뜬 창도 렉을 먹어 움직이지 않고, 표지훈의 행방마저 묘연해졌다. 다들 표지훈의 집 주변 CCTV까지 돌려보며 표지훈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멈춘 사람들 속에서 홀로 움직이고 있을 표지훈은 보이질 않는다. 초조하게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결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머리를 마구 헤집으며 뒤돌아섰다. 그런 내게 일이나 하라며 욕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호출기 줬잖아. 호출기 쓰란 말야.


제발 호출기 좀 써라! 문제 생기면 쓰랬잖아. 왜 말을 안 들어? 보이지도 않는 표지훈을 향해 짜증을 부리며 머리카락을 엉망으로 엉켜대는 귀로 또박또박한 여자의 발음이 들려온다. 현재 7분경과.


만약 3분 내로 표지훈의 반응이 없으면 녀석을 찾기 위해 조사부에서 직접 2013년으로 가야 할 것이다. 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겠지만 어딘지 찝찝한 기분에 후우하고 몇 번이고 숨을 내쉬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화면을 바라보았다. 표지훈은 여전히 반응이 없다.


"우지호 씨."


날 부르는 목소리는 이민혁이었다. 천천히 돌아보며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왜요'하고 물으니 퀭한 눈으로 입을 연다. 결국, 오류가 일어났어요. 나도 알아요. 내가 모를 것 같아요? 그런 내 말에 조금 힘없이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내밀었다. 이거 박경 씨 줘요. 난 다시 가봐야 하니까. 그 종이를 받아들자마자 이민혁은 지친 발걸음으로 사령실을 나가버렸다. 상황만큼이나 복잡한 종이의 내용을 보다가 눈을 감고 이마를 쓸어올렸다.


[보호는 무슨.]


멍청아.


[감시겠지.]


진짜 멍청아.
















10분이 지나고 소집된 조사팀에서 뽑힌 다섯 명. 왜 하필 거기에 내가 껴있는 건지 감이 오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웃고 있는 김유권. 내가 한숨을 내쉬며 가운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있는데 껄렁거리며 내 쪽으로 와 말을 건다. 우지호, 왜 이리 축 쳐졌어? 그 말에 믿지 않게 눈을 홀기며 말했다. 네가 지나치게 방방 뜬 건 아니고? 그런 내 반응에도 그러려니, 히죽히죽 웃고 있는 김유권이다.


"갑자기 조사팀으로 이동된 것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왜 나까지 가는 건데?"


"왜긴 왜야. 네가 표지훈 관련 일 모두 맡는 거라니까?"


걔 되게 까칠하던데, 너 고생 좀 하겠다. 거울을 보며 앞머리를 한 번 정돈한 김유권이 내게 어깨동무를 해온다. 내 어깨에 감긴 팔을 잡는데 새삼스레 떨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사령실에만 있었지, 한 번도 나간 적 없었는데. 괜히 김유권의 팔을 잡은 손을 꽉 쥐니 '긴장했어?'하며 킥킥. 대기하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천천히 김유권의 팔을 놓았다.
















"이제 눈 떠도 돼요."


김유권의 말에 느릿하게 눈을 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김유권의 말과 동시에 눈을 뜬 듯하다. 아까 서 있던 커다란 흰 방 대신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아. 영상으로 질릴 만큼 봤던 곳. 분명 2013년 8월의 현장이다. 새파란 하늘 군데군데를 메우고 있는 흰 구름. 여름답게 눈을 찌를 듯 쏟아지는 햇빛. 그리고 그렇게 쏟아지는 햇빛을 잘게 조각내고 있는 나뭇잎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소공원. 초록색 나무를 바라보다가 김유권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김유권.


"일단 표지훈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가, 표지훈 집이죠?"


그 말에 단발 머리 여자가 조르르 나와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 하나를 펄럭인다. 마지막으로 보이던 위성 지도. 표지훈의 집 주소가 적힌 종이다. 잠시 여자와 뭐라뭐라 얘기를 하던 김유권이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비롯한 컨트롤러들을 향해 돌아섰다.


"일단 먼저 표지훈 집으로 갑니다. 여기서 걸어서 10분 정도니까 서둘러요. 설마 지금 이 상황에 밖에 나가려 들진 않겠지만."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나를 뺀 모두는 한 번씩은 이렇게 과거에 나온 적 있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김유권은 아예 행동 대장으로 통하고 있다. 나만 여기서 경험이 없다는 점은 물론, 처음으로 과거에 왔다는 것 자체가 갑자기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공기, 보고 있는 광경. 이 모든 것이 2013년의 것이다. 사람들이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고 나도 뒤를 쫓아 걷기 시작했다. 앞장서서 걷고 있던 김유권이 힐끗, 뒤를 보며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걸음을 늦춰 내 옆에서 걷기 시작한다.


"긴장 돼?"


"시끄러."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김유권은 다 안다는 듯 쿡쿡 목소리를 낮춰 웃는다. 사람들과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듯 김유권은 오히려 걸음을 늦추기까지 하고 있었다. 뭐가 이렇게 여유로워. 내가 처음이라 그런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환경 탓인지 긴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근데 우지호. 표지훈한테 호출기 쓰는 법 제대로 알려준 거 맞아?"


"맞아. 세 번이나 말해 줬어."


"근데 왜 호출기를 안 쓰냐?"


안 그래도 계속 걸리던 부분을 김유권이 콕 찝자 갑자기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내가 눈살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않자 김유권이 '에이, 왜 그래. 막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러지 마라'하며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지금 이 녀석이 이렇게 여유롭고 태연한 건 경험도 경험이지만 아마 천성이 이래서일 거다. 분명해. 네 천성이야. 내가 작게 투덜거리자 김유권은 목을 좌우로 꺾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소공원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공원을 나오니 사람이 꽤 보인다. 막 공을 발로 차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눈이 간다. 환하게 웃으며 한 쪽 발을 들어 힘차게 공을 차려는 모습.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공은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꼭 조각상 같네. 잘 만든 조각상. 그 아이 말고도 교복을 입고 핸드폰을 귀에 댄 채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여학생, 막 아이들을 태우고 차 문을 닫던 학원 버스, 장바구니를 들고 걷고 있던 아주머니까지.


모두 멈춰 있다.


"아!"


"우지호!"


주변을 둘러 보느라 앞에 서 있던 사람과 그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다만 그 사람이 2013년 당시의 사람, 즉 멈춘 사람인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단단히 굳어서 꼭 사후 경직이라도 일으킨 것만 같은 몸. 나와 부딪히자마자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똑같은 자세로 바닥 쪽으로 쓰러진다. 가방을 메고 있는 여학생. 넘어지는 여학생을 급히 받아 겨우 넘어지는 걸 막고 일으킨 김유권이 밉지 않게 눈을 홀겼다.


"정신 똑바로 안 차려?"


"미안."


"똑바로 해. 혹시라도 우리가 이 사람들과 접촉해서 문제가 생기면 야단 나니까."


그 말에 별 말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라도 사람들과 부딪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니까. 갑자기 눈을 한 번 깜박였는데 내가 바닥에 넘어져 있다거나, 언제 생긴 지도 모르는 넘어져서 다친 상처가 무릎에 나 있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며 김유권은 입술을 한 번 삐죽이곤 돌아섰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표지훈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표지훈 동 어디야."


"백십칠동."


백십칠동? 어느 쪽이야. 잠시 종이를 보며 인상을 쓰던 김유권이 이내 '저 쪽이다'하고 걸음을 옮겼다. 가까워지고 나니 느릿하던 아까와는 달리 조금 서두르는 기색. 그런 김유권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가 잠시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시간이 멈춘 마당에 구름이 움직일 리가 없다. 새파란 하늘에 굳은 듯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뭉게구름. 구름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뒷걸음질을 쳤다. 내가 멀어지는 줄은 모르고 그대로 표지훈의 집 쪽으로 향하는 사람들. 나는 그들이 가는 쪽과는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걷는다는 것은 굉장히 묘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움직이는 게 나 혼자라는 점은 더더욱. 조용한 아파트 단지 안. 지금쯤 내가 없어진 걸 알아챘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쩐지 표지훈은 집에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표지훈.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졸지에 그 어느 시간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 아이. 낙오자가 8월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는 2순위. 1순위는 낙오자까지 이끌고 무사히 8월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난 원해서 낙오된 것도 아니고 다 여기 기관, 그 TC인가 뭐시깽인가 하는 곳 실수잖아요.


그래. 녀석은 휘말린 것이다. 졸지에 '낙오자'로 불리기 시작하고,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시간의 흐름을 저 혼자만 느낄 수 있게 됐다. 나는 한 번도 느낀 적 없지만 아마 계속 불안한 상태겠지. 아무 곳에도 속해있지 못하다는 건.


갑자기 표지훈 녀석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열여덟 살. 교우 관계, 학업 스트레스 따위로 복잡할 녀석에게 어마어마한 짐덩이를 떠안긴 것만 같아 미안함까지 들었다. 지금 이 시간대엔 분명 나 뿐만 아니라 표지훈을 비롯해 다른 컨트롤러 아홉 명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자니,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기분. 표지훈은 이런 기분이였을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순간, 저 혼자만 움직일 때 기분은 이런 기분이었을까.


"아."


느리게 옮기던 걸음을 멈췄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던 발걸음 소리가 턱, 멈추고. 내 앞에 보이는 건 아파트 앞 검은 아스팔트 바닥 위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 뭘 보고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시선을 쫓아 든 고개. 내 눈에 들어온 건 새파란 하늘과 그 자리에서 더는 움직이지 않는 흰 구름. 그리고 해.


날이 여름답지 않게 시원하다. 어디선가 바람이라도 부는 기분. 천천히 발을 앞으로 내밀었다. 녀석의 머리카락이 살짝 움직인다.


"표지훈."


"…."


"여기서 뭐해."


녀석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새파란 하늘. 눈부신 해 덕에 그늘진 녀석의 얼굴. 그 얼굴을 바라보며 나는 느리게 걸음을 옮겼다. 나와 마주 보고 선 표지훈. 녀석의 얼굴은 무표정이었지만 어딘지 울 것만 같았다. 그런 녀석을 보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실룩, 아래로 내려간다. 주먹을 한 번 꽉 쥐었다가 이내 표지훈을 향해 내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검은 눈. 그 눈을 보며 입을 열었다.


"가자."


"…."


"가자, 표지훈."


녀석은 내 손을 잡았다.





6




내 손을 잡음과 동시에 쓰러지듯 내게 기댄 표지훈. 그런 표지훈을 부축하며 다른 동료들에게 향한 나. 어디 갔다 왔냐며 화를 내려던 김유권은 내게 기대어 힘없이 비죽비죽 걷고 있는 표지훈을 보고선 입을 꾹 다물었다. 얘 뭐야, 어디 아파? 다급히 묻던 김유권에게 고개를 저었고, 곧바로 우린 다시 TC로 돌아가야 했다.


TC로 돌아오자마자 모두 표지훈을 살피기 시작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표지훈은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저를 이끄는 사람들을 따라 흰 복도를 걸었다. 김유권은 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는가 싶더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 이탈한 건 안 물을게. 일단 표지훈 데려 왔으니까. 그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한 번만 더 이런 일 있으면 그 땐 위에 보고할 거야.”


“그래.”


대화는 그걸로 끝. 김유권은 뒷걸음질을 치는가 싶더니 반대쪽으로 조금 급한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나는 표지훈과 김유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이내 표지훈 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여자가 종종걸음으로 표지훈을 앞질러가 이마를 짚어주는가 싶더니 이내 ‘열나요’하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표지훈을 둘러싼 사람들이 좀 더 시끄러워진다. 하나같이 다들 걱정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무뚝뚝한 얼굴로, 윗입술로 아랫입술을 꾹 누르며 애써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는 표지훈.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뒷모습. 저마다의 틀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속 그 어떤 지지대도 없이 홀로 공중에 떠있는 것만 같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열은 이제 없을 거야.”


침대 위에서 눈을 뜬 표지훈을 향해 내가 말하자 녀석은 잠시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이내 끙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감고 자세를 고쳐 눕는다. 그런 녀석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나는 물었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표지훈에게 묻고 싶어 했을 질문. 자칫하면 녀석을 자극할 수도 있을 말. 표지훈, 하고 이름을 부르니 눈도 뜨지 않고 ‘왜요’하고 불량스레 묻는다.


“왜 호출기 안 썼어?”


“...”


“설마 쓰는 법을 잊어버렸어?”


차라리 그렇다면 좋겠다. 잊어버려서. 까먹어서 그랬어요. 퉁명스럽게 그렇게 말해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표지훈은 내 기대를 참 쉽게 무시했다. 아뇨. 그 굵직한 목소리에 나는 후하고 숨을 불어 앞머리를 한 번 띄웠다. 이불을 끌어올려 얼굴 쪽을 보이지 않게 가린 녀석을 보며 나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숨만 고르고 있던 내게 말을 먼저 건 것은 표지훈이다. 그렇게 간단한 것 정도는 안 잊어 버려요. 지금 저 새끼 저거. 그렇게 잘 알면서. 어? 턱 끝까지 차오른 말을 결국 다시 삼켜내고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왜 호출기 안 썼어?”


그 말에 방금 전만 해도 잘만 나불대던 입은 다시 다물린다. 얄팍한 입술이 닫히고, 눈은 감겨 있고. 저걸 어찌 해. 답답함에 그저 한숨만 내쉬던 나는 볼펜을 세 번 정도 딸칵거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기척을 느끼곤 조금 움찔한 표지훈의 모습도, 금세 모른 척 아까와 똑같은 표정을 짓는 모습도 봤지만 굳이 뭐라 하진 않았다. 그래. 나는 녀석을 이해해야 한다. 힘들겠지. 혼란스럽겠지. 하지만 저런 녀석의 태도에 슬슬 짜증이 나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어디까지 이해해주고 응석을 받아줘야 하는데? 하지만 결국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손잡이를 잡았다.


“이해해. 많이 힘들겠지.”


표지훈은 아무 말도 없다.


“우리도 노력 중이야. 지금 네 상태를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고, 8월이 모두 복구되면 너도 다시 원래대로, 네가 있던 시간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하려고 준비도 하고 있어. 그러니까.”


“...”


“너도 우릴 좀 믿어줬으면 좋겠다, 표지훈.”


거기까지. 거기까지만 말하고 나는 문고리를 돌렸다. 내가 복도로 나와 조금 세게 문을 닫을 때까지도 표지훈은 아무 말도 없었다. 문을 닫고서 잠시 문에 기대어 있던 나는 이내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 아무런 정보도 없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아무도 모르는 개척되지 못한 분야라면 더더욱.


그리고 지금 TC의 상황이 그러했다. 마지막 작업. 예상치 못한 낙오자 발생. 지금까지 낙오자란 존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낙오자에 대한 정보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예상만 할 뿐. 그런 막막한 상황 속, 가장 혼란스러울 낙오자는 현재 상황에 큰 불만을 가지고 마음을 닫아 버렸다. 제대로 된 협조를 해주지 않고 혼자 투정부리는 것으로만 보이는 모습. 갈수록 틀어지면 틀어졌지, 일이 쉽게 풀릴 리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왠지는 모르지만 기계가 혼자 오류를 복구하고 있다는 점이네요.”


멍하니 빛덩어리를 보며 이민혁의 말을 듣다가, ‘뭐라고요?’하고 되물었다. 이민혁은 어딘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날 보며 다시 한 번 말해주었다. 혼자 복구를 해? 내가 멍청하게 눈을 꿈벅거리니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표지훈과 헤어지고 나서 곧바로 이민혁에게 왔다. 원래는 오류 관련해서 물어보려고 온 건데 어쩌다 보니 저 혼자 은은하게 움직이고 있는 빛덩어리를 구경하는 신세가 되었다. 복잡한 사람들과는 달리 여유롭게까지 보이는 빛덩어리. 답답하던 마음이 느슨해지는 기분이다.


“사실 지난 번에도 그렇고, 우리가 한 일은 거의 없어요. 순전히 저 기계 혼자 한 거예요.”


“그게 가능해요?”


“글쎄요. 어쨌거나 저건 사람의 기술로 만든 게 아니잖아요. 애초부터 존재했던 거지. 사람의 몸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주라고 하잖아요. 하물며 시간은 어떻겠어요. 굉장히 추상적인 존잰데 어쨌거나 평범하진 않겠죠.”


그렇지. 저건 사람이 만든 게 아니니까 뭔 이상한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얇은 실이 위로 부드럽게 올라왔다가 내려왔다를 반복하며, 어쩐지 조금 또렷하고 차가운 털실뭉치처럼 보이기도 하는 빛덩어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민혁은 리모컨을 눌렀다. 그와 동시에 빛덩어리가 보이던 투명한 유리는 불투명하게 변하고 눈을 자극하던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눈이 좀 피곤하네요. 조만간 병원이라도 좀 가봐야겠어. 눈두덩을 손등으로 꾹꾹 누르던 이민혁이 뒤돌아섰다. 이번 달은 계속 이렇게 피곤할 것 같은데, 어쩌죠. 피곤한 목소리다.


시간에 대해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나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시간에 대해 일반인보다는 훨씬 잘 안다. 더군다나 TC는 이십 년 가까이 되는 역사까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게 어딘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시간도, 저 빛덩어리도, 낙오자도. 모든 게 다.


표지훈 그놈에 대해선 언제쯤 잘 알 수 있으려나.


“아무튼 이대로 가면 여섯 시간 내엔 복구될 것 같아요. 그런데 낙오자가 지금 몸이 좀 안 좋으니까, 컨디션 괜찮아지는 대로 돌려보내면 될 것 같고.”


“지금 걔 멀쩡해요.”


그래요? 아파 보이던데. 이민혁이 웃으며 아직도 쓰고 있던 고글을 벗었다. 아, 위에서 그러더라고요. 돌려보내기 전에 교육 좀 시키라고. 지난 번에 우지호 씨가 대충 알려주긴 했을 텐데 그래도 시간에 대해서 개념 정도는 아는 게 더 낫겠다면서요. 그걸 누가 하냐고 내가 묻자 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한다. 박경 씨랑 신지민 씨. 두 사람이던데. 나는 내가 아니란 점에 조금 안도하며 ‘그럼 됐어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표지훈과 관련된 일은 모조리 나한테 떠맡기고, 지난 번엔 아예 낙오자에 대한 모든 일을 내게 책임을 맡기기까지 해서 거의 뒤로 넘어갈 지경이었다. 만약 이 일도 나한테 시켰다면 아마 소리를 빽 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가서 좀 주무세요. 되게 피곤해 보이네. 오늘 처음으로 현장 나갔다면서요.”


“예, 시원하게 말아 먹고 왔죠.”


“그래요? 김유권 씨는 우지호 씨가 낙오자 찾아냈다고 칭찬하고 다니던데.”


그놈이 그래요? 내가 무기력하게 묻자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별 다른 말은 없고요? 예. 그렇구나. 안 그래도 오늘 이탈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걸리는 점이 많았는데 갑자기 불편하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럼 전 가볼게요. 수고하세요.”


“예.”


“아, 그런데요.”


내가 돌아서다 말고 말하니 이민혁이 뭐냐는 듯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이민혁 씨 생각보단 좋은 사람인 것 같네요.”


생각보다? 이민혁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나는 킥킥 웃으며 기계실을 나갔다. 생각보다란 게 무슨 뜻인데요! 이민혁이 소리치는 것을 들으며 나는 문을 가볍게 닫았다.

















“낙오자는 지난 번에 이민혁 씨가 말했듯이 불안정한 상태겠지. 어느 시간에도 속해있지 못한 건데.”


쉽게 말하자면 뭐, 그 뭐지. 있잖아. 트램펄린. 트램펄린 위에서 신나게 콩콩 뛰고 있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진 거야. 계속 뛰고는 있는데 몸은 무겁고, 트램펄린 위에서처럼 쉽게 움직여지지도 않고. 그러니까 낙오자는 시간 외의 외력을 모두 맨몸으로 받는 거잖아. 박경의 설명을 듣던 김유권이 ‘흠’하는가 싶더니 박경의 이마에 다짜고짜 딱밤을 날렸다.


“아! 왜 때리는데!”


“쉽게 말하자면 이라면서. 그럼 쉽게 말해야지. 애초에 비유가 잘못된 것 같은데?”


“이씨. 이걸 말로 표현하기가 드럽게 어려운데 뭐 어쩌라고!”


투덜거리는 박경을 보며 나는 표지훈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렸다. 시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표지훈에게 어째서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가를 설명하려 애를 쓰던 날. 박경의 심정이 괜히 이해가 간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치면. 갑자기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진 거야.”


내가 말하자 김유권은 물론 박경까지 인상을 쓴다.


“비유가 너무 극단적인데요, 우지호 씨.”


“닥치세요. 어쨌거나 그렇다고 쳐. 근데 롤러코스터에 몸이 밧줄로 묶여있는 거지.”


야! 그 정도면 호러지! 팔을 휘적거리는 두 사람을 보며 혀를 찼다. 왜 지들이 더 난리야. 하긴. 좀 무서운 것도 같다. 멀쩡히 달리는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졌는데 몸이 밧줄로 묶여 있어서 땅에 떨어지지도 못하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롤러코스터에 대롱대롱 매달려 쫓아가는 꼴이라니.


“그래서 강제로 롤러코스터를 따라가긴 따라가는데 되게 힘든 거야. 원래는 편하게 앉아만 있어도 롤러코스터는 알아서 달리는데, 지금은 밧줄에 억지로 끌려가는 기분인 거지.”


뭐, 이 정도면 대충 이해되지 않아? 어차피 비슷비슷한데, 다. 그리고 시간이랑도 얼추 맞지 않아? 롤러코스터가 오르막 올라갈 땐 느려지고 내려갈 땐 빨라지고 속도도 제멋대로잖아. 그니까 시간도 속도 제멋대로인 거랑 대충 비슷하지 않아? 내 말에 박경은 흐으음, 하고 길게 소리 내며 관자놀이를 볼펜 뒤로 꾹꾹 눌렀다. 그러다가 이내 탁하고 펜을 내려놓으며 기지개를 켰다.


“나쁘진 않은데 너무 극단적이야. 너 언제부터 그렇게 무서운 생각하고 살았냐.”


“무섭긴 무슨.”


“애초에 이건 심의에 걸려, 심의에. 이건 기각! 표지훈은 미성년자야!”


기껏 생각해놨더니. 내가 투덜거리고 있자니 박경이 책상에 머리를 쾅쾅 박는다. 아아, 짜증나! 왜 낙오자 관련 연구한 인간은 한 명도 없냐! 낙오자가 있어야 연구를 하지, 병신아. 김유권의 말에 박경이 흐느적거리며 ‘짜증나’하고 중얼거린다. 표지훈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 낙오에 대해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며 울상을 짓고 찾아온 박경 덕분에 김유권과 나는 덩달아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었다. 다만 쓸모 있는 아이디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저 알아서 이해는 하겠지. 나름 고등학교 2학년이신데 설마 이 정도도 이해 못 하겠어? 그런 내 말에 눈을 가늘게 뜨는 건 김유권이다. 야, 왜이리 삐딱하게 굴어? 내가 뭘? 내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이니 박경이 키득거리다가 이내 벽에 걸린 전자시계를 오려다 본다.


“슬슬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그래?”


응. 지민 씨랑 만나기로 한 시간이야. 박경과 함께 표지훈 교육에 들어갈 여자. 박경은 방금 전까지 우리가 온갖 낙서를 해대고 있던(롤러코스터라던가)종이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난 번에 네가 뭐라고 했었지?”


“난 뭐, 대충 파이프 그런 걸로 얘기했는데.”


“흠.”


그래. 네 말대로 뭐 지 혼자 이해 할 수 있겠지. 그 정도도 못 하면 우리가 뭣하러 도와줘? 박경은 금세 귀찮다는 듯 체념한 얼굴을 하며 방을 나갔다. 나와 김유권 둘만 남은 방은 조용해졌다. 어쩐지 졸린 기분에 잠시 쪽잠이라도 자려 하는데 김유권이 툭툭 내 팔을 치며 말을 걸어 왔다. 야, 우지호. 왜.


“표지훈 말이야.”


“그 놈 얘기 할 생각은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열불 나니까. 나도 모르게 말이 날카롭게 나갔지만 김유권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어깨를 한 번 으쓱일 뿐이었다. 딱히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는지 김유권은 시답잖은 이야기를 해대며 혼자 낄낄대다가 이내 가봐야겠다며 내 어깨를 툭툭 치곤 일어났다. 나는 잘 가라며 대충 손을 한 번 흔들어주고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었다. 졸리네. 눈가를 대충 슥슥 비비다가 이내 고개를 들어 전자시계를 보았다.


8월 4일 15시 35분 49초. 이제 겨우 8월 초일 뿐이다.








한지배경 위에 시뻘건 색 참 매혹적이네요

이번엔 지난주에 못온만큼 두 편으로 묶어 왔지요 잘했져는 사실 좀 짧은 감이 있어서 걍 붙였음... 인터넷 안되니까 공부도 잘 되고 글도 더 빨리 써지고...^^...

제가 글 쓰다가 좀 질리거나 그럴 때 뭐했는지 알아요? 스파이더 카드 놀이ㅎㅎㅎ지뢰찾기ㅎㅎㅎ내가 기록 다 깸

일주일 내로 글 못 올릴 것 같다 해놓고 왔네요 저희 집이 지난 번에도 와이파이 고장나고 그랬을 때 거의 한 달만에 고쳤거든여 그래서 이번에도 겁나 오래걸릴 줄 알았는데 이번엔 겁나 빨리 해서 씐나옇

한글로 썼더니 싱기해 맨날 인티로만 쓰다가 한글로 쓰니까 신기하네여

무튼 지난 번에 걱정해주신 분들 다 거마워여...ㅠㅠ이런 멍청이한테 막 그렇게 걱정해주시고 그러시면 고맙고 죄송해여...ㅠㅠㅠ그냥...스릉한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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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도도왔쪄힣ㅎ싷ㅣ첫댓글은 나다!힣히..음..글이 매력쩌네요 매력쩌는글이야 내 연애의 모든것 처럼 매력적이야ㅠ쪽지왔길래 별거아니겠지 하고봤는데 신알신이 뙇!행보카다 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늦으신다더니 그르케늦으시지도 않았고 또 내용도 꽉차가지고 좋네요ㅠㅠ퀄이 장난아냐ㅠㅠ뭔가 미래괴담에서 지호와 지훈이,미완성에서의 지호와 지훈이는 미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르네요..입장이 바뀐거같아요ㅠㅠㅜㅠ분위기도 좋코ㅠㅠㅠㅠ아니 사진도 브금도 심지어 배경도 색다른변화나 그런거없는데 왜 분위기가 있고좋은거죠ㅠㅠㅠ저도 이런글쓰고싶네요엉엉ㅠㅜ작가님은 사랑입니다ㅡㅠㅠ저 바루 달려와서 일등했쪄여ㅠ칭찬해주세요ㅠㅠ작가님에 대한 제 마음을알겠숴?!!?? ㅠㅠ작까님은 사랑입니다ㅜㅠㅠ사랑해요ㅠㅠ
11년 전
발아파!
지도도님 안뇽!!!! 저도 많이 늦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오게 돼서 기분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 씐나 저도 그 생각했어여 미래괴담에서의 두 사람이 서로 역할이 바뀐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브금...브금은 웬만하면 안 깔아요 글 쓰면서 어 이 노래 들으면서 해야지!! 하는 게 항상 하나 정도는 있는데 그게 사실 글 내용하고 전혀 안 맞는 분위기얔ㅋㅋㅋㅋㅋㅋ배경도 딱히 뭐로 바꿀지 모르겠더라거여 그냥 살아야지...일단 일등하신거 축하해여 보상따위 없는ㅇ ㅣㄹ등이지만 ^ㅠ^ 저도 사랑해여
11년 전
독자2
닝겐노작가님와내꺼데스네!이렇게쓰는말이맞나..흠, 작가님 안녕안녕해요 저는 누굴까요 ^~^이번에도 비밀은 무슨 권이에요 미완성의8월 점점 과일이 무르익어가듯 내용도 익어가네요 두개나 엮여서올려주시다니 감동감동의열매 한문장씩있는데 지훈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아련하고 쓸쓸한 지금 여기의 날씨랑(헐 방금 천둥쳤어요)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지훈이는 지호가 준 호출기를 왜 안썼을까요 이번에는 유권이도 나오고 한명씩다나오네요!히히 지훈이가 마음을 굳게닫고있는건 이해가 가는데 지호한테만이라도 조금 열어줬으면하는바램 읽고읽어도 여운이남네요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줄에묶여가는기분이라 참 지호랑 지훈이의 입장은 정반대라고도할수있나요..? 롤러코스터에비유하다니 아찔아찔..ㅠㅠ오늘 1등할려고했는데 조회수도 21 댓글도 2번째 엉엉 그래도 몇백번째에서많이발전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컴퓨터빨리고치셔서 다행 ㅋㅋㅋㅋ스파이더카드게임..?그거한번도안해봤어요 전 왜냐면 게임곶아라서..흡...작가님 오늘도 사랑합니다 워아이니♥
11년 전
독자3
21TAT
11년 전
발아파!
닝겐노 장미칼와 튼튼데스네 어제 천둥 쳤어요? 여긴 너무 맑았는데...다만 어제 급 감기가 와가지고 진짜 하루종일 누워 있었더니 오늘 허리가 너무 아프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표지훈...저놈 짜증나여 왤케 성격이 드럽고 난리야 언젠간 지호한테도 마음을 열겠져? 롤러코스터...근데 그거 되게 아플 것 같지 않아요? 막 허리에 밧줄같은게 ㅏㄱㅁ겨 있는데 그 상태로 질질 끌려간다면 헐 배 겁나 조이겠다 으 상상했어 근데 왤케 일등에 집착하고 그래옄ㅋㅋㅋㅋㅋㅋ괜찮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게임 고자에여...ㅎㅎ...워아이니
11년 전
독자4
헐....헣ㅎ헝헐허ㅓㅓㅎㄹㄹ....작가님 독서실은 참 좋은거같아요 공부하다가 쉴려고 인티켰더니 쪽지가딱!!!와있어서 설레면서 들어가봤더니 신알신이었어요 핳....내심장 퍽ㅋ발ㅋ근데두편이나...아무래도작가님은 저랑겨론하셔야겠네요 제가작가님을너무사랑하기때문이져 아진짜작가님글너무좋다고요ㅠㅠㅠㅠㅠ이말을몇번째하는건지모르겠어요 작가님글보고 이런 뜬분위기가좋아서 따라해보려고했는데...ㅋ...제가 글곶아라는것만알게되었네요
11년 전
독자5
눈물이...나네요...흡ㅂ...암튼저는 다시공부하러가겠슴다 신알신은맨날기다릴게요..핳.. 그리고저도 스파이더카드게임잘하는데 나중에 내기해요ㅋㅋㅋㅋㅋ흐흐 사랑함미다
11년 전
발아파!
독서실은 여름에 가면 끝내주더라고요 겁나 시원행 저랑 결혼이여? 다이아몬드 홀에서 하죠ㅎㅎ 글곶아라녀...자기 글 못 쓴다는 사람치고 못 쓰는 사람 못봤다니까여 물론 난 빼고ㅎㅎ 공부 열심히 해요 전 이번 주말에도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잠만 퍼질러 잤더니 아까워 죽겠네요 오늘이 일주일의 시작인만큼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해야 될텐데 그건 또 귀찮아 그니까 전 좀 더 자야겠어요^^...스파이더카드 말고 지뢰찾기 해요 난 지뢰찾기를 더 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스릉해여
11년 전
독자6
고치셨구나ㅜㅜㅜㅜㅜㅜ튜카해영ㅜㅜㅜㅜㅜㅜ으억 지금 할아부지 생신이라 오리고기^~^머그러와서 자세히는 못읽었쩡ㅜㅜ미아내요 나중에다시보러올게요ㅎㅎ사실은 옆에서 사촌오빠가 궁금해함ㅋ 영화학도인데 이거 시나리오로 써달라고할까영 으잌 님조으다 헠헠 스릉흐요 저는 꿈길입니닷
11년 전
독자7
하 와중에 진짜 멍청이란 대신에 설레는 나란ㄴ..,헣 아 입에서 마늘냄새나ㅜㅜ무드없이ㅜㅜㅜ
11년 전
발아파!
오리고기...오리고기...부럽당 몸에 안 좋은 고기 순서가 소, 돼지였고 제일 좋은게 오리였나 무튼 오리고기 먹고 싶네여 훈제오리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왤케 잔인하지 오리를 먹는다는게 급 심란해진당 시나리오여? 큰일나여 퀴어 영화 돋네...근데 멍청아 이거 있잖아요 사실 잘못된 표현이고 '멍청이야'라고 하는 게 맞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허 잠깐 잠깐 일단 선댓후감
11년 전
독자11
우와 아 일단 슬리퍼입니다!슬리퍼 맞죠?아 갑자기 헷갈리네 뭐였지 아무튼 저는 저번 공지를 보지 못했습니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쪽지가 안오길래 아....왜 글 소식이 없지......아프신가......바쁘신가 하고 있었는데 그런일이ㅋㅋㅋㅋㅋㅋ2013년 8월 과거로 갔을때 시간이 멈춰있잖아요 저 글대로 상상하니까 왠지 묘하고 아련한 느낌이......흙 근데 시간 멈춰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겠죠?이 댓글 쓰는데도 이미 한번 멈췄을지도......무섭다......더 무서운건 내일은 월요일........하.저는 불안하면 배가 아픈데 글 읽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킨.....후...릴렉스...요즘엔 핑다손은 치료도 하나요 만능이구먼?끌끌 아 댓글쓰신분 중에 사촌오빠가 영화학도라고 하시는데 혹시......혹시.......?설마.....?
11년 전
발아파!
넹넹 슬리퍼 맞아여 슬리퍼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평일엔 아픈 거 다 나아서 괜찮았는데 어제 다시 감기 심하게 와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네요ㅠㅠㅠ될대로 되라고 되라고 해 그러게여 무섭다 댓글 쓰고 있는데 막 시간 멈췄으면 우와 알고 보면 막 오늘이 5번째 반복되고 있다거나 우아...이게 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월요일이네여 난 두렵지 않다 주말에 못 잔 잠 오늘 다 잤어여^//^ 근데 뭐가 혹시...혹시...설마에여?? 막 님 사촌오빠도 영화학도 이런 거에여?? 그렇다면 쩔겠다 무튼 제 손은 힐링이 되지 않슴다...^^...
11년 전
독자9
기린이에요!!!!! 돌아오셨군요ㅠㅠ엉엉엉엉엉엉 미천한 고삼은 기다렸어요!!! 지훈이랑 지호랑 다시 재회를 했네요... 지훈이 뭔가 되게되게 아련하다...!!!! 언제쯤 맘을 열까요ㅠ 흐규흐규 배경묘사가 참좋은거같아여! 막 너무 생생해여!!!! 잘보고가요!!
11년 전
발아파!
기린님이다 님아 공부해여...고삼이면 공부해야지...저야 집에서 이러고 놀고 있다지만...모처럼 즐거운 월요일이네여 ㅎ좋다ㅎ지훈이는 언제 마음을 열까여 그래도 열기야 열겠져 난 그렇게 쓸 예정인데...갑자기 기분 좋다 내가 무슨 창조주인것같다 내가 애들을 움직이고 있어여!!!!만세!!!
11년 전
독자22
ㅋㅋㅋㅋㅋ일단여기서는 창조주 맞죠....ㅋㅋㅋㅋ 공부하다가 막히면 와서 보는거니까 괜찮아여...걱정하지마여...ㅋㅋ얼른 알콩달콩한거 써줘여...말라죽고있드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0
표표예요ㅠㅠㅠㅠㅠㅠ아ㅠㅠ완전보고싶엇어여ㅠㅠㅠㅠ언제 오실까 매일매일 기다렷서요ㅠㅠㅠㅠ맞춤법따위는 안중에도 읍다 온리 발아파님이 보고싶엇어여 으헠헠 왜 훈이는 굳이 호출기를 안쓴거죠ㅠㅠㅠ? 아 궁그매요ㅠㅠ 이민혁은 생각보다 좋은사람..ㅋㅋㅋ그럼 원래는 나쁘게 생각햇던거군욬ㅋㅋㅋㅋ 암튼 재밋게 보고가여♥♥
11년 전
발아파!
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표님!!ㅋㅋㅋㅋㅋㅋ맞춤법이여? 맞쭘뻡인데여;; 마쭘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옄ㅋㅋㅋㅋ흫 지훈이...아마 그냥 반항심 아닐까여 레알 그런 거면 표지훈 패기 갑이당 잘 보고 가신다니 다행이네여 다음에 또 오세요^~^
11년 전
독자12
글도 다 봤고 덧글도 달고싶지만 갑자기 할일이 생겼는데 그러자고 안쓰자니 순서가 너무 밀릴거 같아서 선댓! 은 무슨 그냥 써야지 늦어버릴거야 ㄴㅣㅁ글은 너무 날 쭈압쭈압 끌어당겨요 매력적이애 뭔가 그 문체가 있어요 덤덤한데 뭔가 특별한느낌 그보다 표지훔은 왜 호출기를 안썻죠?왜죠? 많이 복작복작 한가봐여 마음이 뀨 두편 연달아 끊김없이 보니까 참 좋네요 멍청아 할때 되게 좋아 감정이 몽실몽실해요 그런거좋아하나봐 아무튼 시간만있으면 더 길게 써줄텐데 으앙 ㅠㅠㅠㅠㅠ 제디에여 사랑햄 와파 고친거 추카추카추
11년 전
발아파!
뭐하러 달아여 할일 생겼으면 그거부터 해야죠ㅋㅋㅋㅋㅋㅋ복작복작 멍청아 이런 거 좋아해여? 그럼 내가 불러드려야지 멍청아 제디 멍청아 변태야!!!...ㅎ...글 좋은 건 님 아닌가여? 글에서 커피냄새까지 나고 좋은데ㅎㅎㅎ처음엔 답글 좀 길게 써드리려고 패기넘치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졸려...아맞다 님 아프다면서여 아프지마여 아프면 개고생이야...저도 사랑해여...
11년 전
독자20
다른편도 답글써줭
11년 전
발아파!
기다려여 지금 차니까 이따 도착하면 써줄갱
11년 전
발아파!
독서록 시험 끝나고 써줄게영
11년 전
독자23
느루여? 어키더키
11년 전
독자26
님 보고싶어요 어딨어요 ㅜㅜ
10년 전
독자13
우산이에요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 작가니뮤ㅠㅠㅠ5편은 제가 여름 땡볕에 있는 느낌이에요. 막 열심히 찾는게 힘들어 죽겠는데 바로 앞에 얇은 바람이랑 같이 서있는 지훈이가 보이는 그런ㅠㅠㅠ 둘 사이만 시간이 멈춘 거 같아요! 아 원래 멈춰있는건가ㅠㅠㅠ 시간 개념 설명하는게 어려운 일인데 글로 풀어내시는 작가님은 대단하십니다!!! 사랑해요ㅠㅠㅠ
11년 전
발아파!
우산님이당 여름 땡볕이라니까 되게 아직은 낯설고 좋네요 지난주 내내 추워서 벌벌 떨고 다녔는데 내가 지금 쓰는 건 왜 배경이 8월이져? 으 목 꺾이겠다 왤케 아프지 갑자기 아무튼 글로 풀긴 풀지만 제대로는 못 풀고 있잖아여...나가 죽어야해...ㅠㅠ저도 사랑해여 댓글 고마워영ㅠㅠ
11년 전
독자21
앙대여...제가 잡아올거야ㅠㅠㅠ 목 아픈거 빨리 나아요! 답글 고맙습니다♡
11년 전
독자14
두쁨이야 5편에 공기를 마쉬다는 말 일부러 마쉬다라고 한거야? 마시다가 맞나? 헷갈린다 무튼 두 편을 붙여오니 아구, 이뻐! 나는 감기가 좀 심하게 왔어 넌 다 나아있길 바라 지훈이가 맘을 열었음 좋겠다 투정은 투정이지만 지호도 힘들고 자신도 힘든데 그치? 하! 민혁의 역할의 결론은 좋은 사람이였어ㅋㅋ 귀엽다 이번 편은 권이도 나와서 좋다 얼른 잘 설명하다가 아예 귀 닫은 표지훈이 짜증난 경이가 지호한테 찡찡거리는것도 좋겠닼ㅋㅋ 지호가 비유한 롤코 너무 무섭..ㄷㄷ..ㄷ.. 나 상상했잖아 표지훈이 롤코 타다가 떨어지는데 몸에 밧줄이ㄷㄷ..ㄷ... 지훈이.호출기 안 쓴 이유가 설마 TC가기 싫은 맘에?! 지호가 오길 바라서? 내가 나타나길 바라서? ㅎ..ㅎㅎ.. 미안 암튼 담주 기대할게 아프지말고 한 주 잘 보내
11년 전
독자15
렉먹어서 조회수가 3개는 올라갔을거야 ..ㅁ7ㅁ8
11년 전
발아파!
너 댓글 보자마자 식겁해서 수정하고 왔어 마시다가 맞앙 대슥 ㄹ보고 마쉬다...?이러면서 확인해보니까 레알 마쉬다라고 써있어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흡 평일엔 괜찮았는데 일요일날 갑자기 몸살이 빡 와서 하루종일 잠만 잤어ㅠㅠㅠㅠ지금도 입에서 약냄새 폴폴...윽 냄새나 롤러코스터 타보고 싶어 그 티익스프레스 타보고 싶어...ㄴㄴ내가 나타나길 바래서ㅎㅎ날 너무 좋아해서 탈이야ㅎㅎ...나도 미안...너도 아프지 말고 몸관리 잘 해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밀실이에여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 진짜 걍재밌긔.... 언제오실까 기다렸는데드뎌오셨드아!!!!! 구독료 엄청걸어도 안아까울글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11년 전
발아파!
밀실...밀실...밀실...급 음마...ㅎ...구독료 한 번 걸어보고 싶어요 수입이 짭짤하다던데ㅎㅎ...근데 저야 뭐 이런 글에 구독료 걸면 죄송하자나여...별 수 없어...ㅋ...갑자기 다리가 저리네여 귀신 붙었나봐 무튼 저도 사랑해여 댓글 거마워여ㅠㅠ
11년 전
독자17
치킨이에요ㅠㅠㅠ 삘리오셨네욬ㅋㅋㅋㅋㅋ 싱난닿ㅎㅎ 오램만이엥여 보고싶었다그여유유ㅠ 지훈이가 낙오됐다는게 롤러코스텈ㅋㅋㅋㅋㅋㅋㅋ빗줄ㄹㄹㄹ호러네욬ㅋㅋ 무서워옄ㅋ 설명이싱크빅터져요진짜ㅋㅋㅋ지훈이가호출기를왜안썻을까요..음... 버려진거같아서 나같으면 바로눌렀을거에여...★ 그나저나 지호는지훈이탐지기라도있는거에요?ㅋㅋㅋㅋ비로찾네요ㅋㅋ 본능인가 감인가!!ㅋㅋㅋ 잘보구갑니당ㅎㅎ
11년 전
발아파!
치킨님이다 어제 핫크리스피 버거를 샀는데 입맛이 없어서 반도 못 먹고 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겁나 아깝다...으 내가 쓰고도 무서운 것 같아여 밧줄 매달려서 슁슁 겁나 무서웡 둘은 행쇼해야 하잖아여...그러니까 지호는 지훈이를 찾아내야 해...ㅎㅎㅎㅎㅎ무튼 잘 보고 가신다니 거마워염
11년 전
독자18
ㅠ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오셨당!!!!!!!!!
11년 전
발아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왔어여...빨리 왔져?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9
콜드스톤이에여ㅠㅠㅠ아으 생각보다 뻘리 와주셔서 너무 좋아요...게다가 보통 인터넷안되면 글쓰는걸 놓고있으셨을수도있는데ㅋㅋㅋㅋ계속 글써주셨단것도 왠지 감사하고 지뢰찾기ㅋㅋㅋ으이 귀여우셬ㅋㅋㅋ큐ㅠㅠㅠ5,6편 같이 붙어있어서 겁나 신났네요 행복감이 두배야두배ㅠㅠㅠ생각해보니까 지훈이는 엄청난 기분일거같아요 학생이란 나이로 생각치도못산 일을겪고 그것도 두번이나...세상이 나만두고 멈춘거라니@-@...ㅋㅋㅋ사실 아직 지훈이의 심리라거나 그 상태는 어렴풋하게만 파악있어요 그래도 보면서 차차 더 생각해보고 이해하면 될테니까요!!오늘은 뭐라 생각한것도많은데 그게 댓글로쓰자니 너무 두서없어질거같곸ㅋㅋㅋㅋㅋ아잌...여튼 매번느무 잘보고있어요ㅠㅠㅠ금글감사하다그여ㅠㅠㅠ
11년 전
발아파!
콜드스톤님이다 갑자기 아이스크림 땡기네 저도 사실 표지훈 생각을 모르겠어여 너 무슨 생각하니 표쥰...뜬금없는데 제가 폰으로 지뢰찾기를 다운받았는데요 5분만 지나면 앱이 렉먹고 꺼지더라구여? 그래서 진짜 미친듯이 해서 겨우겨우 마지막 단계만 남겼는데 마짐가 단계 지뢰가 200개...ㅋ...ㅋㅋ...차마 5분 안에 그걸 다 찾을 수가 없었어...그거만 깨면 되는데 겁나 아까워여ㅠㅠㅠㅠㅠ아무튼 매번 와주셔서 감사해여 금댓글 스릉해여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4
하 드디어 읽었다. 발아파님!!!!!!!!!!!!!! 보고싶었어요!!!!!!!!!!!!!!!!!!!!! 가끔씩 확인하는 신알신 창에서 작가님을 발견하는 묘미... 흐흫, 아 햄볶아. 분명히 어제 새벽에 읽어둘라고 점찍어놓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끙끙 노트북이예요 끙끙

오늘 글은 되게 하늘이 예쁘다, 아 하늘 보러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것 같아요. 가을하늘이 가장 예쁜 하늘이라면, 여름하늘은 가장 눈부신 하늘이겠죠. 햇빛이 찬란하다 못해 진짜 카톡 차단하듯 차단시켜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내리쬐니까요. 시간, 사람, 공기 한줌까지도 멈춰버린 세계에서 세상으로 땅으로 단숨에 내려오는 빛이 멈춰버린 해를 올려보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하늘을 멍하니 올려보던 지훈이의 시선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호출기를 쓰지 않은 혼자가 되어있던 시간동안의 지훈이, 지호가 내미는 손을 잡은 지훈이, 말 없이 입을 다무는 지훈이부터 앞으로의 지훈이까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떤 행동을 했을지가 궁금하고 괜히 상상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뿌얘지는것 같은 기분이예요. 맑은 물에다가 우유를 뿌려 순식간에 퍼지는 그 모양을, 왠지 글을 읽으면서 느꼈어요. 음음, 과연 그 느낌은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네요. 조용하고 밝은 여름의 한 주택가 사이에서 가만히 서서 푸르른 나뭇잎들 사이, 부서지는 햇빛을 받고있는 지훈이와 지호. 참 예뻤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제가 그림을 그리는 그림쟁이가 아니라는게 순간적으로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했네요(ㅋㅋㅋ). 와중에 드러나는 컨트롤러들 사이의 이기적인, 사무적인 모습도 괜히 하얀색 TC기관의 모습을 더 드러나게 해주는것 같아요. 하얀색 가운도, 하얀색 벽도, 하얀색 종이로 두껍게 있는 차트들까지도 참 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와중에 지호의 귀찮아 하는 모습은 참 내가 씁쓸합니다. 너, 너 지훈이 귀찮아 하지 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끄앟 진짜 댓글쓸때 자음남발 겁나 하고시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스릉스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오늘 픽 장면 왤케 이쁘냐구요, 오지도 않은 봄은 고사하고 여름왔으면 좋겠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여름 싫어하는데 왤케 이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중반부부터 읽으면서 시끄러운 티비소리를 피하려고 Iridescent - Linkin Park 라는 노래를 틀고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이 노래가 발아파님 이 글 분위기와 잘 맞는것 같아요...!! 한번 들어보셨으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맨날천날 지각해서 죄송해요... 흐흫.....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스릉스릉

11년 전
독자25
헐 발아파님은 매냐독자가 많는거가탱 흡 적이많다규!뀨뀨ㅜㅜ 피코방앗간♡ 이예옄ㅋㅋㅋ 많이많이 늦었죠 네 다알아여 제가 이런 미련느림보탱이라는거... 근데 셤기간이라 평일에 깨작깨작하는 인티는 ㅁㄹ라도 글읽기는 정말힘드러윸ㅋㅋㅋㅋ 집에늦게도착해서 공부한다고 글자읽으면 잠오는데 이렇게 긴거읽으면 나 뻗어버려유ㅋㅋㅋㅋㅋㅋ 네 요기까지가 저의 구차한 변명...★ 흡 근데 발아파님글 읽으면 항상 마음이 힐링힐링해져 ㅠㅠㅜㅜ 딱히 그런내용은 아닌데 문체가 너무 잔잔해서 평온하고 겁나 조용한기분 죠타..♥ 그리고 지훈이는 우울하게따....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 돌아갔는데 또 멈춰버려싸!!! 호출기 안쓴이유는 삐진거야 삐진거! 근데 지호의 촉은 무슨 다우징막대기네유 지훈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맞췄어ㅋ... 사랑의힘은 대.다.네. 그리고 지호야ㅠㅠㅠ 너마저 지훈이를 싫어하면앙대!!!! 시간에서 이탈됬는데 너까지 그럼 지훙이는...흡.. 내가 망태기로 납치할거야^♡^(찡긋) 그러니까 존말할때 데려가라귷ㅎㅎㅎ 아나 댓글적으면서 세삼느끼는건데 저는 잔잔해도 야해(?)도 웃겨도 댓글의 분위기가 바뀌지않아.... 셤기간이 다와가서 멘탈이 붕괴가 되고있나봐여 흙 오늘은 머리가 안돌아가나봐여... 모티라서 그런가 댓글도 잘 안쓰여져...ㅜㅠㅠㅠㅠ 이런나를 욕해ㄹ요 미아내요 ㅜㅜ ㅇ여기까지만 쓸게요 사랑해여 발아파님 르흑흑흑 내가 댓글이 어떠하든 그대를 사랑한다는건 바뀌지않아!!!!! 피코방앗간노 사랑와 튼튼데스네ㅠㅠㅠㅠㅠ 그르니까 다음에는 컴티로 올게유^*^♥♥♥ 댜릉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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