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에 존재했던 그 마음들이 미소를 지으며 점차 내 곁을 떠나. 마음이 아려와 붙잡고 싶었지만 내겐 힘이 없었어. 어느날 우리에게 갑자기 일어난 교통사고. 난 마음을 잃고 넌 분신을 잃었지. 이때다 싶어 너와 내게 뻗쳐오는 가시의 손길들. 난 뿌리쳤지만 너는 사로잡혀버렸어. 엉엉 울며 너를 구하는 방법을 수소문했고, 난 결국에 알아냈지. 벗어나고자 하는 너의 의지. 그게 유일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알았지. 넌 사로잡힌게 아니라 스스로 걸어들어간 거였어. 그 후 나는 가시덤불 앞에 집을 지었어. 네게 강요하지 않아. 그저 기다릴 뿐이야. 언젠가 네가 그 곳을 나왔을때 웃으며 맞아주려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배고프지는 않냐며 물을려고. 너와 나 사이에 존재했던 그 마음들이 미소를 지으며 점차 내 곁을 떠나. 마음이 아려와 붙잡고 싶었지만 나는 웃으며 보내줬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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