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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기 (ohducki) 10







#






"형,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왜애? 재밌을 것 같은데~"
"갑자기 웬 전생체험을 하자고 그래여?"
"내가 어제 새로나온 만화를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 거기 히로인이 전생에 공주인거야! 그런데 알고 보니 전생에 히어로의 전생하고 사랑하던 사이였대잖아!"
"그래서요..?"
"신기하자나아!! 혹시 알아? 우리들 중에 완전 기가 막힌 인연이 있을지!"
"그럼 다 데리고 왔어야죠."
"아, 그러네? 우리 먼저 하고 다음에 데려오지 뭐!"
"..."




해맑다. 여전히 너무나 해맑다. 어두침침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의 해맑음은 어디로 가질 않는다. 세훈과 종인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종대의 모습에 그냥 나가자고 하려다가 입을 다문다. 이렇게 좋아하니 한번쯤 맞춰줘도 큰일은 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종대는 분명 따라주지 않으면 몇일동안 찡찡거릴테니 잠자코 전생체험에 참여하기로 한다.




"다들 반갑습니다. 김영국입니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어두운 방에 앉아있자 곧 중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세사람을 보자마자 나즈막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한다. 세훈이 기억을 더듬다가 아! 하고 중년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저 알아여! 예전에 TV에서 봤는데?"
"응, 그래서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온거야!"




세훈이 알아보자 종대가 뿌듯함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종인도 기억이 난다. TV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이 목소리로 묻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대답을 하는 모습이 기억에 있다.




"교수니임! 우리 세명 모두 가능한거 맞죠?"
"그래. 누구부터 하시겠습니까?"
"저요저요!"




교수의 물음에 종대가 먼저 손을 번쩍 들었다. 교수는 종대를 안내하며 방에 마련된 침대에 눕혔고 종인과 세훈은 교수의 말을 따라 한쪽 벽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았다. 원래는 구경은 없는 법이지만 종대가 워낙 부탁했기에 교수는 승낙해주었다. 친구의 아들이라지만 찡찡거리는 것은 국가대표급인 종대에 허허, 웃으면서 허락해주긴 했는데 달라진 환경에 낯설긴 하다. 그래도 이 일을 해온지 몇십년 째므로 그런 이유로 집중에 흐뜨러질 리는 없다. 종대가 누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수의 말을 기다린다. 교수는 평생 함께 해온 라이터를 켜며 천천히 종대에게 최면을 건다.




"레드썬. 당신의 눈이 천천히 감기며 몸에 힘이 빠집니다."




종대의 눈이 스르륵 감기고 고개가 돌아간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습니까?"
"... 네.."
"말해보세요."
"... 엉덩이에 왕방울만한 점이 있어요..."




푸흡... 최면에 걸려 비밀을 털어놓는 종대의 모습에 보고있던 세훈과 종인은 웃음을 터져나왔지만 간신히 입을 틀어막고 참았다. 사실 비밀이 있다길래 나중에 써먹기 위해 귀를 모았는데 엉덩이에 점이라니... 계속 터져나오려는 웃음에 몸을 바들바들 떤다. 




"자, 이제 당신의 전생으로 가봅시다. 셋을 세면 당신은 전생으로 갑니다. 하나, 둘, 셋."
"..."
"당신의 눈앞에 무엇이 있습니까?"
"... 집이요.. 넓은 마당에 있는... 평상에 앉아있어요..."
"혼자 있나요?"
"엄마랑... 아버지랑... 모두 있어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세요... 헤헤.."




종대가 기분이 좋았는지 베시시 웃어보인다. 종대의 전생. 그는 조선의 양반집 자제였나보다. 여유롭게 한옥 평상에 앉아 아버지가 '논어'를 읽어주는 것을 보면 아버지가 꽤 높은 계급이었던 것 같다. 마당에 핀 매화나무향이 아버지의 냄새와 닮아 좋다며 웃는 종대의 모습에 종인과 세훈은 진짜로 전생을 보고 있는가보다 생각했다.




"이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봅니다. 당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세요."
"궁에 들어간대요."
"궁녀인가요?"
"... 무관이에요.."




응? 무관? 종대의 대답에 종인과 세훈, 교수까지 당황했다. 시대가 조선이라면 무관은 여자가 아닌 남자일테다. 그런데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혼란에 빠져 머리를 굴린다. 결론은 둘 중 하나. 종대가 남색을 했거나, 전생에 여자였거나. 교수가 진작에 했어야 할 질문을 당연히 남자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간 실수를 부끄러워하며 종대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여자에요... 모두 나를 아기씨라고 불러요..."




종인과 세훈의 입에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학교에서 백현이 종대를 놀릴 때면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저새끼는 전생에 분명 여자였을걸." 진짜였구나.


교수의 질문에 차근차근 대답을 하던 종대는 잘 대답하다가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다들 무슨 일인가 싶어 종대에게 더욱 집중을 한다.




"그 사람이 칼에 맞았어요... 나를 지키려다가.. 흑.. 죽으면 안돼는데... 손이 점점 차가워져요..."




그러고 종대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얼마나 오열을 하는지 토할 듯이 기침까지 해가며 우는 종대의 모습에 교수는 얼른 마무리를 지었다.




"당신은 셋을 세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하나, 둘, 셋."
"..."




교수가 셋을 부르자마자 종대가 눈꺼풀을 부르르 떨며 눈을 떴다. 울면서 숨이 차올랐는지 깨자마자 숨을 고른다. 종인과 세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종대에게 다가섰다.




"형 괜찮아여?"
"..."
"형?"
"아... 응..."




세훈의 부름에 정신을 차렸는지 종대가 몸을 일으켰다. 아직 여운이 남아있었는지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며 살짝 휘청거리자 종인이 그를 부축했다. 종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종대에게 다시 괜찮냐고 물으니 종대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며 아까 종인이 앉아있던 의자에 앉은 종대는 아까 보았던 기억들에 인상을 찡그린다. 낯선 얼굴들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사실 자신도 전생에 여자였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까지 이렇게 생생하니 기분이 묘하다. 머릿 속에 남은 얼굴. 굉장히 잘생겼던데.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얼굴값할 수 있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뭐... 어디까지나 전생의 인물이니까.. 종대는 곧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헤헤 웃기 시작했다.




"이거 되게 재밌다아!!




아까 펑펑 운 것은 금세 까먹고 꺄르르 거리며 좋아하는 종대의 모습에 종인과 세훈은 힘빠지는 웃음을 흘린다. 하긴 저래야 종대형이지. 순간 눈을 마주친 종인과 세훈이 푸핫, 웃음을 터뜨리자 종대가 아이들에게 왜그러냐고 묻지만 두사람은 대답없이 마냥 웃었다.








#






대걸레를 들고있던 세훈이 손잡이 끝자락에 턱을 대고 실실대며 웃음을 흘린다.




"왜 병신처럼 웃냐?"
"네가 내 마음을 알겠냐? 이 짓도 오늘로 끝이라고. 형님은 무척 행복하단다."
"진짜 병신이구나, 넌."




오늘은 두번째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 세훈의 청소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의자에 앉아 배트를 닦고 있던 종인이 세훈의 말에 그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종인의 반응에 세훈은 눈을 흘기다가 다시 걸레질을 시작했다. 어쨌든 오늘이 마지막이니 그야말로 완벽하게 끝내주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임이 빨라진다. 세훈이 삐까뻔쩍하게 바닥을 열심히 닦고 있을 때, 동아리실의 문이 열렸다. 축구라도 한판 뛰고 왔는지 옷을 훌러덩 까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민석과 루한이 들어서려고 하자 세훈이 기겁하며 그들을 막는다.




"아악! 형들, 잠깐만여!"
"?"




하지만 세훈의 외침에도 이미 떨어진 루한의 발은 무참하게 떨어지며 동아리실 바닥을 밟았고, 그의 축구화에 묻은 흙은 발디딤과 동시에 신발에서 후두둑 떨어져 바닥과 인사를 한다. 그 모습에 세훈이 털썩 무릎을 꿇고 망연자실하고 있으니 루한과 민석은 그대로 멈춰 당황한다. 울먹거리는 세훈의 모습에 종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왜?"
"신경쓰지 말고 들어와요. 저 미친놈이 저러는게 한두번도 아니잖아요."




종인의 말에 너무도 쉽게 두사람의 고개가 끄덕거린다. 하지만 세훈이 내팽개친 대걸레를 발견한 민석은 세훈이 왜그랬는지 이유를 짐작하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루한에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고 말한다. 루한이 민석의 말에 바로 신발을 벗자 세훈이 고개를 들어 민석을 바라본다. "역시 형뿐이에여." 감동받은 세훈이 일어나 민석에게 안겨드려고 하자 루한은 바로 그를 제지하며 다시 축구화를 바닥에 내리치려는 자세를 취한다. 세훈은 기겁하며 민석에게서 떨어지자 루한은 만족한 듯이 축구화를 거둬들인다.




"준면이 올때까지 이러고 있으려고?"
"당연하져! 다른 형들 오기전에 와야하는데..."




민석의 질문에 세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다 곧 있으면 도착할 2학년들을 떠올리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는다. 경수야 걱정할 것 없지만 종대, 찬열, 백현으로 이어지는 이 비글라인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노리는 것을 눈치채면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방해한답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질러놓은 것이 뻔하다. 세훈은 제발 비글들보다 준면이 먼저 도착하기를 바라며 루한이 흘린 흙들을 열심히 치운다.




"종대 왔다아~!"




써글... 하느님이 나를 미워하는게 틀림없다. 간절히 바란지 몇분이나 지났다고 문을 요란하게 열며 등장한 종대의 모습에 세훈은 인상을 구긴다. 종대가 들어서자마자 세훈은 동아리실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아직 찬열과 백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셋 중에서 착한 종대만 먼저 도착했으니 아직 가망은 보인다. 첩보영화의 주인공처럼 바깥 상황을 살피는 세훈의 모습에 종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오세훈, 너 뭐해?"
"아무것도 아니에여."




세훈은 말을 아낀다. 괜히 입을 움직였다 그들에게 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




"흐음~ 수상한데..."




종대가 눈을 흘기자 세훈의 등에선 식은 땀이 흐른다. 그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눈치챈 루한과 민석은 작게 웃었다. 하지만 신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종대가 세훈에게서 시선을 떼자마자 문을 열고 나타난 찬열과 백현에 세훈은 "아씨! 역시 신은 없다니까여!" 하고 잡고 있던 걸래대를 패대기친다.




"깜짝이야아!"
"오세훈, 미쳤냐?"




백현이 세훈의 행동에 정색하지만 그의 품에 잔뜩 안겨있는 과자더미에 세훈은 좀처럼 인상이 펴지지 않는다. 어쩜 골라도 부스러기만 잔뜩 생성하는 과자들만 사왔는지 얄밉기만 하다. 세훈이 씩씩거리고 비글들이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바라보자 민석이 나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제야 2학년들도 아하, 하며 세훈의 뜻을 알아차렸다.




"벌써 마지막날이었어?"




웬일로 2학년들이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세훈을 바라본다. 그들의 반응에 세훈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역시 그들은 명불허전 악마견, 비글무리였으니.. 백현의 장난서린 웃음을 시작으로 동아리실은 채 5분도 안되어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세훈은 오만상을 찡그린 채 구석에 처박혀 바닥에 8자를 그리며 그 중심에서 하하하 웃고 떠들고 있는 경수를 제외한 2학년들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워?"




이젠 헛웃음까지 나오는 타이밍에 나타난 준면에 세훈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아니나다를까 세훈에게 마지막날이라고 청소도 안했냐는 준면의 말은 안그래도 쳐져있던 어깨가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민석이 다시 나서서 준면에게 설명을 해주었고 준면은 "아, 그랬냐?" 하며 세훈에게 미안해 볼을 긁적거렸다.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 세훈이 아직도 구석에 박혀있어 준면이 그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보지만 세훈은 쉽사리 웃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손을 탁, 하고 쳐내더니 계속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준 민석에게 쪼르르 달려가 큰 덩치를 들이밀어 안겼다. 민석이 좀처럼 볼 수 없는 막내의 애교에 잠시 당황했지만 하하, 웃으며 그의 등을 토닥인다.




"야! 민석한테서 떨어져!"




루한이 기겁하며 세훈을 밀어내려하자 민석의 손이 루한의 손을 제지했다. 귀여운데 왜그러냐는 말이 루한에게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온다. 나한테는 그런 말 안해주면서... 루한이 울먹거리자 민석이 "넌 상남자잖아." 하고 반박해보지만 루한은 그래도.. 하며 민석과 세훈의 포옹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민석이 하는 수 없이 다른 한쪽 팔도 활짝 열어제끼고 루한을 안아준다.


다 큰 사내 둘이 가장 조금한 소년에게 안겨있는 모습이란... 마치 망아지가 자신보다 작은 개를 어미로 착각하고 젖달라고 들이대는 것만 같은 아이러니한 모습에 기가찼는지 모두 고개를 돌린다.








#






"박찬열, 오늘 뭐할건지 생각해봤어?"
"생각은 해봤는데..."
"뭐야? 할게 없나보지?"
"설마! 너무 많아서 고민중입니다."
"빨리 정해라. 해체해버리기 전에."




준면의 단호한 발언에 찬열이 급박하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손뼉을 치며 경쾌한 소리를 내고 오더기 멤버들을 보며 이빨을 환히 드러내면서 웃어보인다.




"게임하려면 가는 곳이야 뻔하죠."




찬열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먼저 앞장을 서고 백현은 그러면 그렇지란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라 나섰다. 뒤이어 다른 멤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찬열의 뒤를 따르려다가 세훈이 멈춰섰다. 역시나 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종인을 보며 손을 쥐었다 펴며 강하게 후려칠 준비를 한다. 하나, 둘, 세...




"종인아, 일어나."




세훈이 짐짓 비장한 표정으로 손을 들었다가 삐끗하며 머리를 옆으로 떨어뜨렸다.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보니 경수가 다시 돌아와 종인을 불러 깨운 것이었다. 경수의 목소리에 반응한 종인이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나 퉁퉁 부은 눈으로 제 머리 위에 올라가있는 세훈의 손을 발견했다. "개새끼야, 또 뒷통수 갈기려고 했냐?" 하고 종인이 정색하자 세훈이 고개를 돌리며 쳇, 하고 혀를 차며 아쉬워한다. 손을 거두고 문쪽으로 다시 걸어가며 경수에게 투덜거렸다.




"형, 재미없게 뭐에여."
"김종인 머리가 네 북이야? 안그래도 멍청해서 안타까운데 너때문에 더 멍청해지면 큰일이잖아."
"형..."
"ㅋㅋㅋ"




경수의 말에 처음엔 감동을 받아 웃고있던 종인의 표정에 당황이 떠오르고 세훈은 쪼개며 경수의 어깨에 손을 두른다.




"역시 전교1등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여, 형."
"이제 그만 가자. 형들이 찾겠다."
"네~"




세훈은 여전히 실실 쪼개며 어깨동무를 한 채 경수와 문을 나섰다. 종인은 그런 두사람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기지개를 쭉 펴고서 뒤따라 나선다.




SM PC방. 찬열이 자주 가던 PC방이었다. 세훈이 간판을 보자마자 찬열에게 말한다. "형, 이런 취향이었어여?" 그 소리에 모두가 네 생각이 뻔하지 하고 혀를 차며 그의 말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두의 싸늘한 반응에 세훈이 멋쩍었는지 머리를 긁적이다가 "같이 가여!" 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아무리 넓은 PC방이라지만 한번에 9명의 사내가 들어가면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놀리는 백현과 찡찡거리는 종대 탓에 한번 더 시선이 집중되버리고 말았다. 준면에게 한대씩 쥐어박히고 나서야 조용해진 아이들은 찬열에게 카드를 하나씩 받아 빈자리에 쪼르르 가서 앉았다. 백현과 종대, 루한과 민석, 1학년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해보이는 것에 비해 준면과 경수는 손에 들린 카드를 빤히 바라보며 PC방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경수는 똑똑한 머리를 잘 활용하여 용도를 금세 알아차리고 화면에 번호를 집어넣었지만 아날로그 인생 준면은 카드를 요리조리 관찰해보아도 풀리지 않는 난제에 결국 옆에 앉은 찬열에게 묻는다.




"이건 뭘 살 수 있는 카드야?"
"..."




준면의 질문에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백현의 입에서 먼저 웃음이 터져나오자 모두 입술사이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든 모양이다. 민석은 입을 가리고 조용히 웃는 것에 비해 준면의 앙숙, 루한은 안면이 붕괴되는 웃음을 보이며 자지러졌다.




"미친놈아, 그걸로 뭘 살건데 ㅋㅋㅋ"
"아니야? 그럼 뭐하는건데?"
"화면에 번호치는 곳 나오잖아, 병신아."
"아..."




루한이 준면의 모니터를 가리키며 설명해주자 준면이 탄식을 터뜨렸다. 어쩐지 카드가 조금 허술해보이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준면은 조용히 번호를 쳤다. 말해봤자 더 창피해지기만 할 뿐이니까. 찬열은 그 후로 준면을 살뜰하게 챙겼다. 백현과 종대는 막힘없이 게임을 실행하는 반면 온라인 게임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준면에게 일단 아이디부터 만들라는 찬열의 말은 막막하기만 하다.  찬열이 선택한 게임은 서든*택. 찬열의 설명에 준면이 잔인하다며 인상을 찡그렸지만 찬열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한 순순히 따라야만 했다. 찬열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회원가입에 성공한 준면은 왠지모를 뿌듯함에 웃음을 보였다. 준면말고도 컴퓨터 앞에서 끄응,거리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정직한 도경수였다.




"형, 안들어오고 뭐해요?"
"... 어떻게 하는거야?"
"아이디 없으면 거기 회원가입 클릭해서 만들면 되요."




경수는 종인의 도움을 받아 PC방에 온지 약 30분만에 모든 오더기 멤버들이 게임을 실행하는데 성공했다. 준면과 경수를 기다리는게 지루했는지 종대, 백현, 세훈, 루한은 자기들끼리 방을 열어 먼저 게임을 시작한 모양이다. 시끄럽게 들려오는 총소리와 아이들의 리액션에 준면은 귀를 틀어막았다.




"아! 김종대, 꺼지라고!"
"형, 거기 앞에 있으면 다같이 죽는다고여."
"으하하하! 다 죽어버렷!"




종대와 같은 편이었던 루한과 루한 옆에서 구경하던 민석은 종대의 플레이에 웃음을 터뜨렸다. 무작정 수류탄만 던지다가 얍삽한 세훈에게 뒷모습을 떡하니 내주고서 총에 맞아 죽는 종대였다. 그런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신나서 수류탄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수류탄에 정작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루한은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폭탄을 찾아 해제하려고 애쓰며 필승을 외쳤다.




"김종대! 좀 죽여봐! 폭탄을 찾던가!"




옆에서 들려오는 살벌한 용어들에 준면의 눈썹이 씰룩거린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죽고 죽이는 상황이 거북하기만 하다. 옆에서 도와주던 찬열이 하고싶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슬슬 자신에게 하는 설명을 서두르자 준면이 한숨을 푹 쉬며 찬열을 위해 손놀림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방에 9명의 멤버들이 다 들어오자 찬열이 머리를 긁적였다. 팀전인데 9명이라 한명이 모자라다. 어쩔 수 없이 모르는 한명을 영입하기로 하고 찬열은 대기열을 쭉 내리다가 '쿵푸판다'라는 닉네임을 발견했다.




"완전 초짜네."




찬열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초대버튼을 눌렀다. 어차피 우리에게도 초보가 꽤 있으니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투입한 것이다. 초대를 한지 얼마 안되어 들어온 쿵푸판다는 아무 인사도 없이 바로 'READY'를 눌렀고 모든 멤버들도 준비를 마쳐 찬열은 게임시작 버튼을 눌렀다.








#






첫판은 찬열의 독주였다. 백현이 짜증을 내며 키보드를 내려쳤다. 사실 PC방을 오기 전부터 예상은 했던 일이다. 오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박찬열의 밥이 되어왔고, 그에게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주워먹으며 레벨을 키운 백현은 이 무대는 박찬열의 독무대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저렇게 혀를 내밀고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불쾌하다. 다른 사람이 가만히 있어도 혼자 돌아다니며 쓸고다니는 찬열의 솜씨에 이마에 힘줄이 툭툭 튀어나와 마시려고 들었던 캔을 저도모르게 힘을 줘서 찌그러뜨렸다.




"씨발. 야, 이건 불공평해. 우리가 별을 어떻게 이겨. 그래놓고 존나 좋아하네."
"승부는 원래 매정한 법이다."
"뭐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 핸디캡 줘."
"핸디캡?"
"시작하고 2분. 2분동안 넌 꼼짝도 하지마."
"그런게 어딨냐?"
"왜 쫄리냐? 하긴 박찬열도 이건 좀 무리겠지."
"뭐라고 했냐?"




됐다. 백현이 찬열의 반응에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승부욕이 강한 저녀석이라면 몇번 살살 긁어주면 바로 발끈해버리겠지란 백현의 생각이 정확했다. 백현의 말에 심기가 불편해진 찬열은 눈썹을 씰룩거리다가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해버리고야 만다. 준면이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찬열은 괜찮다며 눈에 불을 켰고 백현의 입꼬리는 더욱 틀어지며 악마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특별판. 찬열만 믿고 있었던 민석과 준면, 그리고 종인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쿵푸팬더도 레벨이 낮아 초보인 것 같으니 찬열이 빠진 레드팀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백현과 종대, 루한, 경수, 세훈의 팀은 경수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플레이에 능했다. 더군다나 찬열의 밥이 되면서 키워진 백현과 종대의 실력은 다른 이들 앞에서는 무서운 실력이었다. 찬열의 거친 공세에 계속 죽기만 했지만 이를 갈고 있던 백현과 종대는 이미 이겼다는 듯이 실실 웃고 있었다.




"그냥 모두 닥공해요. 죽어도 상관없으니까"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계속 죽으면 기분 별로거든?"
"무서워서 숨는 것보단 낫잖아요."
"그건 그렇지."




안그래도 민석과 자신을 떨어뜨려 놓아서 기분이 매우 얹짢아있던 루한이 찬열과 준면의 대화에 피식 웃었다. 그 웃음을 듣고 준면이 왜 쳐웃냐고 뭐라하니 루한이 얄미운 웃음을 흘리며 준면을 바라보았다. 박찬열이 빠지면 넌 내 밥이야. 루한은 대놓고 준면만 쫓아다니며 죽일 생각이었다.


곧 게임이 시작되고 찬열은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있었다. 여기저기서 죽음과 동시에 흘러나오는 탄식을 가만히 듣고있자니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다. 예상대로 백현은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달려와 찬열의 팀원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종대도 아까의 수류탄 남발을 잊고 열심히 상대편들을 죽였다. 루한은 다짐한대로 미친듯이 준면만을 찾아내며 죽이는 바람에 준면은 얼굴까지 벌게져 씩씩댄다.




"이 미친.. 짱깨새끼야!"
"이거 존나 재밌다. 헐, 배큥. 민석이 죽이지마!"
"오세훈. 뒤진다?"
"김종인 존나 못해 ㅋㅋㅋ"




찬열 뺀 8명이 시끄럽게 떠들며 게임을 즐긴다. 다들 감정이입까지 하는 와중에 루한은 상대편인 민석이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던 1인을 발견한 백현은 거침없이 총을 쏴 죽인다.




"아! 나 죽이지마라커!!"
"...?"




그리고 다시 부활을 한 쿵푸판다를 기다리던 종대가 다시 쏴 죽이자,




"실허! 죽는커 실허!"
"???"




또다시 부활한 쿵푸판더는 떠돌아다니던 세훈을 마주하자 냅다 뒤를 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저뤼카! 나 죽기시르다커!"




모두의 귀가 이상한걸까? 생생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순간 시스템이 바뀐건가하는 착각까지 들게했다. 세훈이 고개를 들어 건너편을 바라보았다. 날카롭게 생긴 인상의 또래처럼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분명 소리는 저쪽에서 들려왔는데.. 세훈이 고개를 까딱이다가 다시 자리에 앉아 게임에 집중한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쿵푸판다를 찾아 쫓아다녔다.




"으아아! 춰리카! 따라오지말라커!!"




역시! 세훈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이 세훈의 건너편에 앉은 사내를 힐끔 훔쳐보았다. 쿵푸판다를 건드릴 때마다 흘러나오는 사내의 말은 너무도 타이밍이 맞아떨어진다. 아무래도 세훈의 건너편에 앉아있는 저 살벌하게 생긴 남자가 자신들과 게임을 하는 쿵푸판다인 것 같다.


그리고 2분이 지났다. 몸을 베베 꼬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찬열이 손가락을 풀다가 금제가 풀리는 순간 바로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인다.




"다 죽었어!"




또 다시 시작된 찬열의 독무대에 백현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젠 광기까지 머금은 찬열을 막을 방도는 없어보인다. 백현팀이 찬열을 피하려고 애쓰는 바람에 찬열팀원들은 한숨을 돌렸고, 쿵푸판다도 세훈의 앞에 앉은 사내도 조용해졌다.




"씨발. 비싼밥 쳐먹고 게임만 하는 녀석을 어떻게 이기겠냐."
"그냥 인정해. 내가 잘한다고."




특별판도 찬열의 승리로 끝이났다. 백현팀은 2분이 지나고 나서는 한명도 죽이지 못했다. 그만큼 찬열의 기세가 너무나도 컸다. 2분만 잡고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백현은 또다시 져버리자 결국 두손을 들었다. "그래, 너 잘났다." 백현은 승리에 만취되어 크게 웃는 찬열의 목젖을 툭 치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게임이 끝나고 세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옆줄로 넘어갔다. 세훈이 아까 그 남자자리에 조심히 서서 그 앞의 모니터를 확인했다. 역시... 세훈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힐끔거리며 주시하던 멤버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뭐,뭐햐?"
"우와! 진짜 쿵푸판다야아~"
"오, 신기하네."




갑자기 들이닥친 오더기 멤버들에 남자는 잔뜩 당황한 빛을 내비췄다. 준면이 이렇게 저렇게 되었다 설명을 해주니 남자도 신기했는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어느새 세훈과 죽이 척척 맞아 이야기를 나눈다.




"형, 타오 저랑 동갑이래여."
"타오?"
"얘도 중국에서 왔다는데 루하니형! 중국어 해봐여."




세훈의 말에 루한이 눈을 희번덕하게 떴다. 그 눈빛에 세훈이 하하, 웃으며 슬며시 고개를 돌려 다시 타오와 재잘재잘 떠들었다. 그리고 신나서 형들에게 이렇다저렇다 얘기를 하는데 그 모습에 다들 하나같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




'나도 귀 있거든?'




타오도 세훈하고만 대화를 하는 것이 심심했던 모양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종인을 가리키며 물었다.




"니카 췌일 형이햐?"



다들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종인은 깊은 빡침으로 인해 안그래도 어두운 얼굴에 더욱 짙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래, 이새끼야. 내가 제일 나이 많으니까 무릎 한번 꿇어볼래?"






+종인이 최면 치료 하려고 데려간건 아니었쑵니다 ㅋㅋㅋ
종인이 사정을 아는 사람은 아직 준면이밖에 없는 설정이라... ㅎㅎㅎ
나중에는 다들 알게 될거지만요~
종대가  종인이를 선택한건 그냥 종인이가 잠을 좋아해서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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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전생...전부다 해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82.111
전생 다른애들도 궁금해여 ㅠㅠㅠㅠㅠㅠ 오세훈 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타오야타오 ♡♡♡♡
9년 전
독자2
규야예요!! 전생..종대ㅋㄱㄲㅋㅋㅋ종대의 전생 연인은 누구였을지 궁금하네요!ㅋㅋㅋㅋ다른 멤버들도 전생체험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종대 전생을 보고나니 다른 멤버들의 전생도 궁금해져욬ㅋㅋㅋㅋㅋ오 pc방에서 만난 타오라니...! 앞으로 오더기 멤버들과 타오의 인연이 계속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너무 재밌게 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3
황타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죽기시르다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카 췌일 형이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피터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ㄱ 타오ㅋ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ㅋㄱ (((((종인))))) 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ㄱ 타오가 게임하는게 상상돼서 더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 잘읽고가요!!!
9년 전
독자5
까꿍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녕 타오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믿고보는 글이에여
9년 전
독자6
모카입이다.
그렇다면 세훈이와 종인이의 전생은 무엇인거욬ㅋ종대만 봐섴ㅋㅋ인짘ㅋ살짝 궁금해져욬ㅋㅋㅋㅋ
쿵푸팬덬ㅋㅋㅋㅋㅋㅋㅋㅋ타옼ㅋ왜이리 귀엽나욬ㅋ정맣ㅋㅋㅋㅋ이 아이는 말을 하면 너무 귀염터져요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30.95
양양입니다..쓰차걸려서ㅠㅠㅠㅠㅠㅠ댓글 안쓰면 자까님이 실뭉하실것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아니였군여..근데 종대 전생의 남자는 누구였을까요.....흐음.... .근데 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음ㅋㅋㅋ자동 음성지원ㅋㅋㅋㅋㅋㅋㅋ짱귀ㅋㅋ
9년 전
독자7
양치걸이예욬ㅋㅋㅋㅋㅋㅋ와 타오 말투 따라할수있어요...짱잼...우연은 인연이 되는거라고 무릎한번 꿇고 친하게지내며 전학을..ㅎㅎ...!!!!!!!!
9년 전
독자8
판다입니닼ㅋㅋ큭러쳨ㅋㅋㅋㅋㅋㅋ종인이가젤로형이암^^♥♥♥♥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인짜세형ㅇㅇㅇ
9년 전
독자9
슈웹스에요! 종댜ㅠㅠㅜㅜㅜㅜㅜㅜㅜ아기씨래ㅜㅜㅜㅜㅜㅜㅜ귀여웍세다우ㅜㅜㅜㅜㅜㅜㅜㅜ 세훈이랑 종인이 전생도 궁금해지네요ㅠㅠ
9년 전
독자10
용용이에요 너무 늦게 봤네요...ㅠㅠ 타오도 만났으니까 언젠가는 레이가 나올수도 있겠네요! 게임하는거 진짜 실감나요ㅋㅋ 김종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종대 전생 오더기 중에 있을것같다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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