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살인마
하늘엔 먹구름이 스멀스멀 덮히기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어느새 얇은 빗줄기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던 울창한 숲어느곳.
투둑투둑, 점점 강해진 빗줄기만이 조용한 숲속을 울린다.
" 후.. "
얇으면서도 청아하게 울리는 한남자의 숨돌리는 소리. 아무도 없이 혼자만 덩그러니서있는 남자는 자신에게 아주잘어울리는 하얀 니트와 밝은 바지를 입고 있다.
비록 여기저기 흙투성이지만.
마치 하늘이 사색에잠긴듯한 모습에 니트에 살짝 덮힌 자신의 손을 살폿 올려 그저 멍하니 비를떨어트리는 하늘만 바라보는 남자..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싫지않은듯 그저맞고만있다, 슬쩍 한쪽무릎을 접어 쪼그려 앉는다.
" 쉿.. 금방끝나요 "
더러워지는 옷따윈 신경쓰지않는지 한쪽무릎은 흙위에 꿇은지 오래.
혼자있다 느꼈지만 누군가가 한명더 있는가보다.
저기 구덩이속 손발은 묶이고 눈과입은 가려진체 하염없이 울며 막힌입에 개의치 않은듯 뭐라 소리치는 여자.
입고있는 빨간 긴 치마가 꽤나 어울리는듯한 모습이다. 꽤나 흙에 많이 더러워졌지만.
한발짝 남자가 다가가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울며 소리치는 여자.
남자가 손을뻗어 입막개를 빼어주니 새파랗게 질인 입술이보인다. 많이도 텄네..
" 흐..오..왜이러시는거예요.. 누구신ㄷ..저한테..왜이래요..흡..살려주세요....ㅈ..제발...."
발발떨며 이야기하는 여자의 모습에 그저 초점없이 바라만보는 남자.
소리라도 지를줄 알았는데. 당돌했던 전의 모습은 없어지고 역시 죽음앞에 인간은 비굴해지는구나. 라는생각이든다.
" ..흠. 부탁을 받았거든요.. 살려줄순없을꺼같은데에.. "
" 살려주세요.. ㅈ, 제발 살려주세요! 목숨만이라도.. 어떻게 해도괜찮으니까..제발..! "
" 미안해요. "
하는 행동에 어울리지않게 말꼬리를 늘리며 미안하다는 말을하면서도 그저 무표정하게 이야기하던 남자. 맑은목소리가 꽤나 이질감있게도 느껴진다.
남자는 꿇고 있던 무릎을 이르켜 한쪽에 기대어놓은 삽을들고와 퍼내었던 흙을 다시 구덩이에 덮기시작한다
그러자 구덩이속 있던 여자가 경기라도 이르키듯 발버둥 치지만 손발이 묶인체는 할수있는게 없었다. 그저 소리를 지르는것뿐.
" 꺅!!!! 왜이러세요!! 제.제발 살려!!!! 꺄아아악!!!!! "
" ..훔..시끄러어.. "
발악하는 여자를보며 그저 시끄럽다며 혼잣말을 할뿐 바뀌는건 없었다. 제가 당연시 할일인마냥 아무렇지않게 한사람을 구덩이속 생매장을 시키고있는남자..
점점 구덩이속 흙은차여가고 차차 귀가 찢어지게 들리던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지않기 시작한다..
" ..다했다. "
깔끔하게 막힌 구덩이위에 타박타박 발로 몇번밟으며 흙을다지던 남자가
이내 손을 탁탁, 털더니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연락하다, 빗물에 젖어 타자가 안먹히자 슥슥 바지에 닦고선 톡톡 문자를 보낸다.
- 부탁하신일 처리되었습니다.
계약금을뺀 나머지금액은 4일까지 넣어주길 부탁합니다.
또 다른일이생기시면 연락주세요. - T
띠리링, 전송된 메세지소리에 남자는 방금전 묻힌 여자쪽을 고갤돌려 바라보곤 아무렇지않다는듯 폰 플립을닫으며 유유자적 숲에서 나간다.
흙속에 파묻혀 아무도 들리지않을 소리치는 여자따윈 벌써잊은듯한 모습으로.
-
안녕하세요 내사살 입니다.
글은쓰고싶지만 필력은좋지않아 슬쩍 맛보기만 던져보고 갑니다.
여러분들께 입질이 온다면 좋겠습니다ㅎㅎ..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오타나 딸리는 어휘력에 이해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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