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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 찬열 편 (문제)

 

 

'그 일'이 있고 나는 정말로 이사를 했다. 변백현의 홈그라운드에서, 그리고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힐링을 받기에도 좋은 시골, 강원도로.

 

처음 부모님께 이사를 가자고 하자, 이 년이 미쳤냐며 반대를 하셨다.

20년 넘게 서울에서 살고 학교까지 잘 다녀놓고 어디를 가냐는 것이었다.

정말 몇 날 며칠을, 밥도 굶어가며 설득하자 조건부 허락을 하셨다.

 

혼자 가되, 군이 아닌 시로 갈 것.

기차가 연결 된 곳이어야 할 것.

큰 대학이 있어 방을 구하기 쉬울 것.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춘천으로 갈 곳이 정해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일주일만에 여성전용이라는 빌라에

월세방을 잡게 되었고, 그 후 사흘만에 짐을 모두 옮겨 이사를 끝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 드디어 춘천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이사를 왔지만 특별히 달리진 점은 없었다. 단지 멀쩡한 집을 두고

학교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를 와 아침 일찍 통학을 해야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편안함보다는, 조금 불편하지만 안전한 이 편이 더 좋았다.

 

몸도 마음도 안정을 찾아갈 즈음, 언젠가부터 계속 마주치는 한 남자가 생겼다.

키는 족히 180은 넘어 보였고 동그란 눈에 시원시원한 마스크. 전체적으로 훈남이었다.

처음에 그는 서울 지하철역에서만 보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춘천의 기차역에서도,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최근엔 내 자취방 근처에서도 모습이 나타났다.

왜인지 모를 두려움에 행동패턴도 바꿔보았지만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집에서 일찍 나온 날에도, 늦게 나온 날에도 항상 내 주위를 맴돌았다.

설마.. 아닐거야.. 하던것도 잠시, 일이 터졌다.

 

아마도 저번주였을 걸. 춘천의 봄은 날씨가 오락가락해 항상 우산을 챙기는데,

서울에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깜빡 존 사이에 옆에 뒀던 우산이 사라졌다.

비를 맞으면 100%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작은 우산을 샀는데

잃어버렸던 우산이 집에 있지 않은가. 비에 젖은 채로.

현관에 멍하니 서서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핸드폰 문자벨이 울렸다.

 

「우산 잘 썼어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우산이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밖으로 뛰쳐나와

주인집의 문을 두드렸다. 쾅쾅. 아주머니, 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요...

 

"도둑이요?"

 

네. 훔쳐간 건 없고.. 제가 잃어버린 우산을 오히려 두고 갔거든요.

근데 집에 도착해서 우산을 발견하자마자 이런 문자가 왔어요.

 

"우산 잘 썼어요? 모르는 사람.. 이에요?"

 

네... 그래서 그런데 혹시 1층 로비 CCTV 확인해 볼 수 있나요?

아주머니는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집안으로 들어오라셨다.

한 시간 전 정도부터 보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CCTV를 확인해봤지만

내가 예상한 그 남자는, 내 우산을 든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했나보네요. 정말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주인집에서 나와 다시 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뒤에서 어딘가 낯익은 발소리가 들렸고, 그것이 누군가 깨닫고 뒤를 도는 순간

 

난 머리를 맞고 기절해 쓰러졌다.

 

 

 

으으.. 분명 그 남자였다. 키가 큰 훈남. 대체 그 남자는 날 왜-

 

"일어났어요?"

 

움찔. 왜일까 생각하며 눈을 뜬 순간 코 앞에 있는 그 남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가 나의 반응을 보더니 이를 잔뜩 드러내며 웃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요."

 

내 얼굴을 핥듯이 살펴보던 그가, 뒤를 돌아 벽에 달린 간이개수대에서 무엇인가를 한다.

간이 개수대? 여긴 어디지? 몸을 일으켜 앉아 주위를 살폈다. 온통 흰 방이었다.

그가 뒤돌아 서 있는 벽 쪽에는 간이개수대와 대형 철제 냉장고가, 오른쪽 벽에는 문이,

천장은 길다란 전등이 두 개, 그리고 왼쪽 벽에는 종류별 도끼와 톱...들?

여긴 어디죠? 남자의 웃음소리만 돌아올 뿐 원하는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남자는 벽에 걸린 도끼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도끼를 꺼내들더니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도끼를 갈기 시작했다. 슥슥슥,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그 소리에 어떻게든 날아가려는 정신의 끝자락을 붙잡고 다시 한 번 물었다.

저기요. 여긴 어디죠? 그리고 그쪽은 누구신데 저를 데리고 오셨어요?

 

"아아. 난 그쪽을 너무 잘 알아서 당연히 그쪽도 날 알 줄 알았어요."

 

남자는 살짝 뒤돌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손은 여전히 도끼를 갈면서.

 

"박찬열. 매일 봐서 얼굴은 알죠? 여기는- 일종의 작업장이에요."

 

작업장? 그냥 텅 빈 방에 개수대와 냉장고, 섬뜩한 도끼와 톱들만이 있을 뿐인데

무엇을 위한 작업장이란 말인가. 나의 침묵이 그에겐 질문으로 들렸는지

소리내어 묻지도 않은 것을 대답해준다. 제가 콜렉션을 좀 모으고 있어서요-

콜렉션? 도끼와 톱을 모으는게 취미인가? 이해가 갈 듯 말 듯 하여 고개를 갸웃하자

내 표정을 읽었는지 그가 크게 소리내어 웃는다. 그리고 도끼를 내려놓고 다가왔다.

 

"눈, 코, 입. 머리, 가슴, 다리, 팔. 다 있는데.

손이 아직 없어서. 그쪽 손이 참 예쁘더라구요."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말한 부위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어내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손으로 내 손등을 감싸쥐더니

다시 개수대로 돌아가 이번엔 실톱을 꺼내 갈기 시작한다. 슥슥슥, 아 듣기 싫다..

그러고보니 난 왜 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던거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벽의 문으로 다가갔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뭐지? 다리를 내려다보며 움직이려고 애썼다.

박찬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상황이 보이는 듯 말을 했다.

 

"아아. 근육 이완제 좀 놨어요. 아마 움직이지 못할거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금껏 그가 했던 말들이 오버랩되며 상황파악이 되었다.

작업장, 대형 철제 냉장고, 도끼와 톱, 콜렉션, 아직 없다는 손.

 

이 사람은 지금, 내 손을 자르려고 하고 있다!

 

바닥을 기어 어떻게든 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내 행동을 눈치챈 듯 하나

모른척 가만히 톱을 간다. 낑낑거리며 철제 문을 열었다. 슬쩍 그를 돌아보니

살짝은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지만 여전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긴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문 밖으로 탈출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내가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는 내 뒤로 다가와 예의 그, 이빨을 다 드러낸 웃음을 지으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곧 캄캄한 방에 불이 켜졌다. 타일이 붙여진, 아무것도 없는 방이다.

철문 쪽에서 큰 소리가 났다. 무의식중에 시선을 돌렸다. 작은 배기구가 있었는데

그 틈새로 무언가가 보였다. 간신히 기어가 그것을 확인해보았다. 작은 쪽지와 리모콘.

리모콘의 전원을 눌러봤지만 반응하지 않는다. 리모콘이 아닌가? 쪽지를 확인했다.

 

알아서 가스실에 들어가주니 고맙네요.

하지만 손이나 발을 작업할 때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게

제 나름대로의 작업 철칙이라서 말이죠.

저를 위해 기꺼이 먼저 들어가주셨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고,

간단한 문제를 하나 준비해봤어요.

맞추면 문을 열어드리고, 틀리시면 그대로 푹 잠드시면 돼요.

잠에서 깼는데 손이 사라져 있는것 보다는

잘리는 과정을 직접 보는게 더 충격이 덜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문제에요. 다음 중 다른 색을 골라주세요.

ORANGE GRAY BROWN YELLOW PUPPLE

 

ps. 밖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다 읽으면 마취제 넣기 시작할게요.

ps. 답은 같이 드린 마이크에 대고 말해주세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그대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요.

가장 많이 나온 답으로 결말편 써오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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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Grey요!! 답이 궁금하네요ㅅㅎ
11년 전
독자2
Puple이요!!!!
11년 전
독자3
그레이요!!!!!
11년 전
독자4
그레이요!!!!
11년 전
Quiz
와.. 정답이없어.. 징어손자를준비해야겠네ㅠㅠ
11년 전
독자5
오렌지...?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ㅆ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자를준비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아 brown
11년 전
독자8
옐로!!! 난 노란색이좋으니까 노란색으로할레여
11년 전
독자9
브라운이요!!여기다 선택한 이유 말해도 돼요??
11년 전
Quiz
네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0
다른건 영어로 글자수가 짝순데 브라운만 5개로 홀수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ㅁ닝망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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