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님들아 ㅎㅇ... 내가 고민이 있는데 이걸 누구한테 털어놓을까 생각하다가 들어줄 사람은 너네 뿐이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시간 전 일인데 나 정말 어떡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부터 화풀이 좀 할테니 어떤 미친놈이 많이 힘든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 학교 개강하고 처음 맞는 주말인데 뭐할... 은 무슨 잠이나 자자 생각하고 잠이 막 들려고 했는데 아는 동생이 자기 알바하는데 하루만 해달라고 하더라고 안 한다고 버티다가 밥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승낙해버림ㅋ 내가 왜그랬을까? 박찬열 이 병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찬열이 뭐냐고? 내 이름임. 무시 ㄴㄴ. 무시 안 했다고? ㅇㅋ... 아 뭐 어쨌든 아는 동생이 주소 알려주면서 일단 가서 다시 전화하라고 해서 또 열심히 준비를 함 10시까지 가라고 해서 9시 40분 쯤에 집을 나섰음 아니 근데 거리가 좀 멀... 멀더라... 결국 택시 탔음 내 피같은 돈아 잘 가... 흑... 택시 타고 10분만에 도착했지만 조금 더 걸어야 해서 주소를 보며 걸었음 근데... 근데...! 근! 데! 알바가 어딘줄 앎...? 후, 애완동물 가게임ㅋ 나니? 애완동물이라녀????? 나 애완동물 정말 싫어하거든.. 막 털 날리고 멍멍! 망망! 야옹! 다 싫어!!!!!!! 잠만 나 진정 좀 하고 올게 야 오빠왔다 사실 나 라면도 먹고 왔음 어디까지 했더라 아 도착한 거? ㅇㅇ. 일단 도착은 했는데 왜 애완동물 가게임? 절망에 빠진채 안으로 들어감 주인인지 모를 까만 남자가 알바 대타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음 자기는 바쁜 일이 있다면서 해야 할 일들은 세훈이한테 물어보라더라 세훈이가 아까 그 아는동생임 세훈이한테 전화했더니 "형, 화장실에 있는 대걸레로 바닥 닦고 1시에 동물들 밥 주면 되여! 동물들 밥은 동물 앞에 놓여있어여 동물에 맞게 줘야해여!!! 아 그리고 손님오시면 다시 전화하세여 수고해여" 아 뉘예 뉘예 잘 알겠습니다 박찬열님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대충대충 바닥 닦고 할 일 없어서 카운터에 앉아있었음 그때! 딸랑- 경쾌한 종소리가 울림 그리고... 목에 빨간 리본을 크게 단 남자가 "쥬잉님! 귀여운 백현 강아지 키워주세요!"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벙쪄있었는데 백현? 이라는 남자가 또 말을 했음 "백혀니 안 키워쥬꺼야? 나 집도 안 어질러! 밥도 냠얌 잘 모고! 배켜니 키워조!" ㅋ.. ㅋ...? 아니 이건 또 무슨... 너무 당황해서 하하... 하고 웃었음 근데 그 남자가 "키워주는 거지? 아싸! 여기 이거 백혀니 번호야! 쥬잉님 번호는 모야?" 아니 저기요... 제 번호 비쌉니다. (단호) 는 무슨 찌질하게 적어줬음 어디에? 목에 달린 리본에. 쥬잉님! 거마워! 하며 상큼하게 그 남자는 나감 멘붕상태로 있다가 정신 차리고 알바를 했음 솔직히 내 스타일이기는 함 하얀 피부에 축 쳐진 눈꼬리하며 아담한 키 다 내 스타일임 그래 나 남자 좋아한다!!!!! 여기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나도 당당히 밝힘 ㅇㅇ. 애완동물들 밥 주고 손님들이 강아지 간식 사는거 계산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음 까만 남자가 퇴근해도 된다고 하길래 얼른 나와서 집에 감 집에 도착해서 씻고 폰을 봤음 그런데 낯익는 이름이 제일 위에 떠있더라 변백현? 이라는데 뭔가 낯익음.. 아 잠깐만 이 사람 아까 그 빨간리본 아니야? 헐... 진짜 연락했어 어떡해 어떡해 는 무슨ㅋ 확인해야지 아 그냥 대충 맘에 든다는 얘기네 ... 뭐???!?!?!? 헐 님들아 나 맘에든대!!!!! 나 뭐라고 보내지? 아 심장떨려 심장년아 나대지마 흙흐르굳유유ㅠ유ㅠㅠㅠㅠ유유유유ㅠㅠ유ㅠㅇ융ㅠ 므ㅓ라고 보냐!!!!! 도와줘!!!!!!!!!!! - 몇시간 전인데 아직 답을 못 보냈어... 제발 나 좀 도와줘! 모바일이라서 컴퓨터로 보면 좀 이상할지도 모름 컴퓨터 없는걸 어떡해? 됐고 나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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