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Homme 04
Adam Levine (Maroon 5) - No One Else Like You
W. 연애고자
"아...아으 머리야..."
"그래에~ 머리님들이 아프시겠지! 너흰 남자새끼도 아냐 이것들아. 그거먹고 뻗냐?"
"오랜만에 회식이라서 무리를 했나봐.."
"박찬열, 김종인 너넨 진짜 조용히 뻗더라? 야 경수야 넌 괜찮냐?"
"...괜찮...ㄴ...웁..!"
"어휴...저거저거 홀짝대면서 마실때부터 알아봤지.
회식 두번했다간 너네 그거 다 떼고 여자해야겠다."
아침부터 어제의 여파로 난리가 난 옴므 식구들에게 푸념을 하는 종대였다.
"오빤 괜찮아요???"
"응. 콩나물국 끓여놨으니까 그거부터 한 그릇씩들 해."
콩나물국을 끓여놨다며 백현이 속을 달래라며 식구들을 챙겼다.
"아 그리고 준면이형이 다음주에 카페 닫고 1박2일로 워크샵가기로 했으니까 그렇게들 알래."
"에에?! 워크샵? 와 준면이형 요즘 왜이런데에~ 아싸아~!"
종대가 흥이 올라 워크샵을 주제로 얘기를 시작하였고,
죽을상을 하고 있던 찬열과 세훈도 고개를 들어 백현과 종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나는 워크샵에 대해 얘기하는 그들사이에 끼지 않고
아까부터 유난히 상태가 안좋은 경수에게 갔다.
화장실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안에 들어가 문 앞에 섰다.
남녀 공용 화장실이라 남자칸에 들어가 있는 경수를 불렀다.
'똑-똑-'
"경수야~ 괜찮아?"
'덜컥-'
괜찮나싶어 문을 두드리는데 갑자기 열리는 문에
깜짝 놀라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어어-"
경수도 갑자기 자신의 품으로 기울어져오는 몸에 놀라 끌어안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어딘가에 고개가 푹 쳐박힌 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경수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
"ㅇ..아..ㅁ미안...!"
황급히 놀라 떨어지며 사과를 했다.
"괜..괜찮아. 그리고 나 이제 속 괜찮아."
"그...그래? 다행이다. 걱정되서 와봤어."
경수와의 어색한 상황이 화장실에서 벌어지고, 어색함을 깨기 위해 말을 꺼냈다.
"백현오빠가 콩나물국 끓였어! 너도 가서 한 그릇해!"
"어 그래. 고마워."
아... 경수랑 친해지고 싶은데 더 어색해질것 같아ㅠㅠ
"경수야 너 오늘 브레이크 타임에 뭐해?"
"나? 오늘은 별로 할 일 없는데."
"ㄱ..그..그럼 우리! 요앞에 놀러갔다오자!"
"너랑 나 둘이?"
"우리 유일하게 동갑인데.. 아, 이것도 인연인데 친해질겸!
나 아직 이 근처에 못가본데가 많아서! 니가 같이 좀 다녀주라. 응?"
"그래! 그럼 같이 놀게 브레이크 타임에 밖에서 만나."
"응!"
우와 경수랑 친해질 계기가 생겼어!
.
.
.
근무 첫 날 너무 바빠 식겁한 뒤로는
일이 수월해진 느낌이였다.
물론 같이 알바하는 찬열과 세훈이
알게모르게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모른척 하려고했지만 이건무슨.
내가 남자손님만 있는 테이블에 주문을 받으러가면
쪼르르 달려와 찬열이 대신 주문받고,
남자손님이 계산하러 카운터에 오면
세훈이 다가와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나를 뒤로 세운다.
뭐야....? 뭐야 이 사람들..? 나 케어해주는거...?
흥 난 경수랑 룰루랄라 놀러갈거다.
그렇게 시간은 2시가 되어 브레이크 타임이 되었다.
탈의실에서 유니폼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를 다듬고 나섰다.
문을 나서려고 하는데,
"어어 신입~ 어디가~?"
에이프런을 벗던 종대가 물었다.
어디가냐는 질문에 카운터에 있던
찬열과 세훈이 동시에 나를 쳐다보았다.
"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요!"
"그래~ 놀다와~"
친구랑 약속이 있다는 내 대답에
왠지 안심한듯한 표정을 짓는 찬열과 세훈이 다시 자기 할 일을 마저 했다.
왜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경수랑 놀러갔다온다는 사실을 말하면 안될것같아
친구를 만난다고 하고 카페밖으로 나왔다.
작은 정원을 지나 카페입구가 있는 골목길로 나가니
경수가 저만치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경수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등을 치면서 놀래켰다.
"워!!!"
"아ㄱ!!"
"으하하 너 되게 놀랐지?"
"좀 곱게 등장할 수 없냐.."
"히히 그냥. 놀래키고싶었어."
"빨리 가자."
"응!"
"뭐부터할래? 일단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쭉 돌아볼래?"
"헐 좋아 아이스크림! 좋아! 나조화ㅠㅠ"
아이스크림부터 하나 먹고 돌아보자는 경수의 말에
어린애마냥 아이스크림이란 단어에 여러가지 표정을 짓는 나였다.
그런 나를 동글동글한 눈으로 빤히 보던 경수가 예쁘게 웃었다.
"어... 웃었다... 너 웃었어!"
"ㅁ뭐.. 사람 웃는거 처음보냐."
"너 웃는거 처음봐서...진작 이렇게 좀 웃지.
난 니가 나 싫어하는줄 알고.."
"내가 언제 너 싫다고 야. 너 싫어. 이렇게 말한적있어?"
"아..아니..그런적은 없지..."
"그러니까. 나 너 안싫어해."
아, 경수가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였구나.
원래 그런 아이구나ㅎㅎ다행이다.
시내에 나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산 우리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곳저곳 구경다녔다.
"우와! 저기 되게 예쁘다. 경수야 우리 저기 가보자!"
"야, 야 잠깐만."
"응?"
"이리와봐."
"왜?"
"뭐 이렇게 묻히고 먹냐?"
정신없이 아이스크림을 흡입하다 그만 입가에 묻히고 먹었나보다.
내 입가를 손으로 닦아주는 경수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바보같이 입을 벌린채.
"입 다물어. 침 흐른다."
"아! 무, 무슨 침이 흐른다그래!"
크큭대며 나를 보고 웃는 경수를 보고 나도 웃음이 터져 같이 웃고말았다.
"야. 근데 너 나 못알아보겠어?"
"큽ㅂ 응?"
"우리 같은 반 했었잖아. 나 모르겠냐고."
"같은 반...? 너 혹시.."
"그래, 나. 우리 초등학교 2학년때 같은반 했잖아."
"아!! 너 2학년 4반 꼬맹이 도경수?! 뭐야놀이했었던? 그 경수라고?! 지금 나보다 큰데!"
"아씨, 꼬맹이 아니라고! 11년이나 지났거든."
"헐. 니가 진짜 그 경수라고...?"
"그래. 야 어떻게 날 못알아봐? 9살땐 나 귀엽다고 맨날 쪼물딱거려놓고."
"10살때 전학간 뒤로는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겨서..
야 그건그렇고 내가 언제 맨날 널 쪼물딱거렸냐!"
"아 섭섭하네. 난 너 갑자기 전학가고 니 생각 가끔 났는데 넌 기억도 못하고."
"ㅁ..뭐... 지금이라도 만났으면 됐지! 진짜 반갑다 경수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경수의 태도는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아빠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온 가족이 이사를 갔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채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렇게 경수를 다시 만나다니.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가고, 경수와 나도 카페옴므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동안에도 우리는 어색함을 잊은 채
이야기꽃을 피우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 진짜 웃겨! 경수야 그때 기억나?"
"당근 기억나지. 그때 너희집도 갔었는데."
경수와 어릴적 추억을 회상하면서 들어가는데
"어? 둘이 같이 들어와?"
테라스에 앉아 있던 찬열과 세훈이 물었다.
"요 앞에서 만났어요."
뭐라고 말할까 생각하던중이였는데, 경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아.."
"가게 들어오는데 앞에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왔어요."
하하 경수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지뭐..
"브레이크 타임 끝나가니까 빨리 유니폼 갈아입고 오자."
"응!"
거의 끝나가는 브레이크 타임에 서둘러 각자의 탈의실로 가는 경수와 나였다.
"쟤네 좀 친해보이지 않아?"
유심히 그 둘을 보며 찬열이 세훈에게 물었다.
"그죠. 형. 나만 느끼는거 아니죠?"
"음.."
아련하게 테라스에서 생각에 잠긴 찬열과 세훈이였다.
더보기 작가의 말이랄까 |
ㅎㅎㅎ여러분...ㅎㅎㅎㅎㅎㅎ연고에용 오늘은 불맠이 아니라서 실망하신분들 있겠죠...? 자꾸 불맠만 쓸려 하다보니 기가 빨리는 느낌이여가지구..하... 오늘껀 분량조절도 실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 오늘은 나름 경수와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달달하게 그려보고싶었는데 그냥 똥글망글이 된 듯...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요!! 사실 경수는 여주와 어릴때 알던사이..그래서 첫만남때 빤히보던경수...이해가시나영.. 그렇다고 여러분 실망하지마세요. 다음 이야기는 워크샵 가는 옴므식구들의 이야기니까(속닥) 워크샵가서 뭐하겠어요? 응?ㅎㅎㅎㅎ여러분들의 상상에...ㅎㅎ 댓글다시고 포인트돌려받아가시구요~카페옴므에 어울리는 짤이나 브금추천은 언제나 받고있어요. 암호닉 신청하실 독자님은 글머리에 암호닉 뒤에 슬래시를 붙여주세용(예 : 연고/) 시간이 되면 추석연휴나 주중에 한번 더 오는걸 생각해볼게요ㅎㅎ 아니면..늘 오던대로 주말에 올거에염 저는 일하는 명절이라ㅠㅠㅠ 독자님들은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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