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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전체글ll조회 1307l 5

 


어떤 틀로도 패턴화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상투적일 수 없는 너와의 만남이 좋다.
의외성과 돌발이 좋다.

하지만 그 어떤 만남이라도 좋아. 상관없어.

 

[오백] 수취인불명 03
 W. 리플(Riffle)


-B
천천히 무릎을 낮췄다. 긴장하지 말라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바람 빠진 웃음이 새어나왔다.
방에서 서재로 넘어오는 문을 지나 딱딱한 대리석을 밟으며 여섯 발자국. 나는 세시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절대 벽을 향해 의자를 놓지 말라던 내 말에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을 마주 보고 앉았다. 벽을 보면 얼굴께로 차가운 공기가 스쳐 지나간다는 것. 빛에 반사되면서 내 눈으로 들어오는 장면들을 파악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의 경험은 공기가 바뀐 흐름을 눈치챌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기분이 묘했다. 눈 앞에 서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무 재질에, 결이 고운 칸마다 들어찬 수많은 책들. 내 옆에 앉아있을 간병사 아주머니. 그리고 방 안의 한 가운데에 앉아있을 나. 나는 서서히 머리를 기댔다. 등에 와닿는 부드러운 내피의 감촉에, 얼마 전 들여놓았다던 흔들의자를 기억해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벌레가 기어오르는 것도 아니고, 깃털이 간질이는 것도 아니고.
목덜미에서 부드럽게 흩트러지는 무언가가 자꾸 입꼬리를 끌어올리게 만들었다. 쌉싸름하게 퍼지는 커피의 향이 유독 진했다.
언젠가 서재에서 향긋하게 흩어지는 내음에 이게 무슨 냄새예요, 하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달짝지근한 듯 하면서 코에 들어차면 씁쓸한 맛이 뒤늦게 밀려오는.
"이건 커피라는 건데, 원두라는 콩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마시는 거야"
"물 같은 건가요? 물은 냄새가 나지 않아요"
"물은 필수적이지만 커피는 필수적이지 않지"
"…한번 맛보고 싶어요"
"이거 마시면 밤에 잠을 잘 못잘텐데"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와 함께 점점 낯설게 다가오는 향에 나도 모르게 도리질을 쳤다. 모처럼 따뜻한 걸 찾았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어린애가 부릴법한 투정에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을 알지 못할 때 두 눈을 잃었기 때문에 나의 상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휴가를 다녀오는 간병사 누나에게 종종 책을 받아들던 것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다. 이제는 제법 품이 큰 옷을 입고 한차례 폭풍우가 쓸어간 미성 대신 한 겹 두꺼워진 목소리를 내고. 하지만 뒤바뀌지 않은 기억에 스며들어 내 어린 날을 잊지 못하는 것 뿐. 나는 무릎에 올려진 담요 위로 손을 얹었다.
"오늘은 무슨 책 주실 꺼예요?"
조금은 들떠있는듯한 내 목소리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순간 묵직하게 느껴지는 책의 무게감이 발등으로 떨어졌다. 나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책의 표지를 넘기며 조심스레 종이 위를 더듬었다. 손 끝에 와닿는 우둘투둘한 점자들을, 그 복잡한 체계를 기억해내며.
"…어?"
입을 벙긋거리며 도드라진 점들을 하나씩 세어가는데 무언가 발치로 굴러떨어졌다. 깃털처럼 떨어지던 소리를 낚아챘다. 나는 급하게 몸을 수그렸다.
아랫배와 허벅지 사이에 두툼하게 자리잡은 책 때문인지 무언가에 억눌린것만 같았다.  나는 손을 뻗어 발목을 지나쳐 빳빳하게 뻗어있던 카페트의 털을 한웅큼 쥐었다.
오른쪽이고 왼쪽이고 연신 손을 움직였다. 내가 언제 책 사이에 뭔가를 끼워넣었던 적이 있었던가. 나는 곧이어 손끝에 걸리는 종이의 질감에 멈칫했다. 이거, 이거 뭐예요.
"이거 오늘 백현이한테 온 편지"
"편지요?"
"응. 아, 내가 읽어줘야지 참"
조심스레 내 손에서 편지라는 것을 빼낸 아주머니는 곧이어 이질적인 소리를 냈다. 접착되어있던 걸 떼어내고 깊숙히 위치해있던 걸 펴보는 듯 했다.
아마 주름이 진 부분을 잡고, 두어번 정도 펴는 듯 했으니 누군가 꽤 정성들여 쓴 것이라 나는 단정지었다.
까슬까슬할 것 같은 질감, 가벼운 것들끼리 부딪혀 사각거리는 소리. 들키지 않게 침을 삼키면 예민하게 솟아있던 감각 위로 간지러운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저는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합니다. 왠지 저마저 비가 될 것만 같아서요. 지금 서울의 하늘은 햇빛이 가득한 가운데 여우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곧 이 비도 그치겠죠? 땅에 물기가 축축하게 남은 채 햇빛이 쏟아진다면 집 주변에서 가벼운 산책 어떠세요.
신발의 밑창에 질척하게 달라붙는 떨어진 나뭇잎이라던가, 어디서 쓸려왔는지 모를 모래라던가.
우리처럼 예고없는 만남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녕이라는 말부터 꺼내면 오늘이 쉽게 잊혀질 것 같아서 펜이 흘러가는 대로 글 썼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이렇게 이름 없는 우리가 만난 건 아마 우연을 가장한 인연이지 않을까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분홍색에다가, 분홍색 편지지예요. 혹시 이 편지를 보신다면 봄비에 젖어 한참 울고 있을 벚꽃나무를 생각해주세요.
창 밖에서 들려오는 백색소음을 들으며"

 

"창 밖에서 들려오는 백색소음…"
목소리가 끊겼다. 얼핏 웅얼거림처럼 들려오길래 나는 지금쯤 울긋불긋하게 열꽃이 폈을 귀에 볼에 손을 가져다댔다.
당황, 그보다 조금 더한 감정이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의 느낌도 아니었고 말랑말랑한 푸딩 속에 포크를 찔러넣은 듯한.
"그니까 이게 저한테 온거라구요?"
"응. 혹시 백현이가 알 법한 사람이니? 나는 잘 모르겠는데"
"저도, 저도 몰라요. 게다가 학생이면…"
입을 꾹 다물었다. 자신은 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며 이 근방에서 어린 목소리를 듣는다는 건 힘든 일이었다. 나보다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머리를 한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
"저를 놀리려고 쓴 걸까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을 참"
예쁘게 하네. 둥근 귓바퀴부터 턱선에 가장 가까이 있는 얼굴의 표면까지. 뜨겁다. 나는 그제서야 의식이 돌아온 사람처럼 허둥지둥 마음을 추스리기 바빴다.
이 곳의 공기가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한계점까지 팽창했다.
이 순간만큼은 내가 눈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도해야했다. 그래, 그 정도로. 내가 혹했었나보다. 이런 편지 하나에, 표현 하나하나에.
"저녁 먹으러 내려가야지 백현아"
"네"
부드러운 손바닥을 맞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옅게 깔린 공기를 헤치며 나는 솟아올랐다. 둔한 움직임에 흔들의자가 작게 움직였다. 정강이에 가만히 와닿는 느낌을 걸음마다 털어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문을 밀어 조심스레 계단을 밟았다. 계단의 칸이 맞닿은 곳에서 삐걱거리던 소음이 끝도 없이 추락했다.
여자아이일까. 왜 나에게 편지를 썼을까. 달큰한 수프의 냄새가 소매 끝에 머물렀다. 오늘 비가 오려나봐. 오후되니까 날이 궂네.
"서울에는 여우비가 내린댔는데"
"응, 뭐라고?"
"저… 편지 쓰는 것 좀 도와주세요"

 

-K
"너 오늘 공강이랬지?"
"어. 갔다와라"
나는 귀찮은 몸을 질질 이끌며 문 앞까지 친구를 배웅했다. 주머니에 찔러넣은 손을 빼들어 설렁설렁 손인사를 하니 돌아오는 건 문이 닫히는 소리 뿐이었다. 나는 조금 멋쩍게 웃었다. 쫓겨나듯 자취방에서 나와 어쩌다 친구집에 짐을 풀었던 게 벌써 보름이었다. 신세 좀 진다는 내 말에 별안간 화를 내며, 뭐가 신세냐며 나를 타박하던 목소리에 한시름 놓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였다. 게다가 눈치도 좀 보이고. 나는 뒹굴거렸던 매트리스를 정리했다. 코딱지만한 방에서 사내 두 놈이 지내는 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오늘처럼 강의가 없는 날에는 빨래며 청소며 알아서 해놔서 망정이지. 늦장을 부리면 순식간에 쓰레기 소굴이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한량처럼 놀고만 있는 내 모습에 자괴감이 정수리 끝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잡아놓은 약속도 없는 이런 날에는 더더욱.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 초여름이 오는 듯 했다. 매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마지막 짐을 정리하고 나오니 어느새 초록잎이 무성했다.
벚꽃이 지고 그 빨간 상처 위에 새살이 돋아나면서 볼 주변에 스치는 바람이 따뜻했다. 날이 춥다가도 어느새 긴팔을 입은 피부 위로 땀이 묻어나는 날씨에 봄은 점점 사라져가는 게 분명했다.
"날씨가 아주 극과 극을 달리는구만"
툴툴거리던 내 목소리가 울렸다. 세탁기에 돌돌 말려있는 빨랫감을 들여다보다 그냥 밀어두었다. 조금 이따 해야겠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흩트러뜨리며 창문을 열었다.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내다가 점차 따가워지는 감촉에 작게 인상을 썼다.
"아 이제"
나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학생 이름이 뭐라고 했죠?"
"도경수라고 합니다"
나는 헤실헤실 웃으며 유니폼에 손을 닦곤 악수를 청했다. 크지 않은 가게여서 그런지 오픈을 하지 않은 가게 안에는 저와 다른 여학생, 그리고 사장 뿐이었다. 맞잡은 두 손에서 아지랑이가 피어났다. 카페의 일은 별 어려운 게 없었다. 대타인 만큼 커피를 내리는 대신 카운터에서 자리를 지켰다. 학교 앞에 위치한 가게여서 그런지 손님의 대부분은 어린 학생이었다. 어서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수도 없이 외치다보니 이제 신물이 날 정도였지만. 나는 올라가지 않으려는 입꼬리를 애써 끌어올렸다. 덜덜거리는 게 경련이 날 듯 했다. 아르바이트를 펑크낼 것 같다며 한번만 도와달라던 친구의 부탁에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왔다. 대충 걸친 집업 위로 마른 햇살이 우수수 떨어졌다.
오늘 만이다. 학교 앞 카페의 유니폼을 받아들고 불퉁하게 서있던 나를 꽉 끌어안는 친구의 머릿통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밥 한끼 사겠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가는 모습이 통유리 너머로 사라졌다. 진짜 연애하기 좋은 날씨네. 나직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 위로 클래식 음악이 겹쳤다.
"임마, 넌 커피 마실꺼면 집에서 믹스나 타 마셔"
"내가 내 돈 내고 매상 올려준다는데"
"나 오늘 대타거든?"
자꾸만 밀려드는 줄을 어림잡아 세다가 나오려던 한숨을 삼켰다. 거북하게 밀려들어가는 한숨 속에서 피곤이 목을 타고 기어올랐다.
오늘따라 손님이 많은 듯 했다. 더욱 바빠진 가게 안에서 정신없이 받아든 주문을 모니터에 입력시키는데 낯이 익은 얼굴이 보였다.  저가 여기서 대타를 뛰는건 어떻게 알았는지 마주친 시선에서 장난기를 읽어냈다. 아 진짜,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놈들. 징글맞다는 투덜거림에도 한걸음씩 앞으로 당겨온 얼굴들이 못내 얄미웠다.
"어쨌든, 아 너한테 뭐 왔더라"
"이게 뭔데? 오… 왠 편지"
"너 저번에 편지쓴 거. 봉사활동, 그거 아니야?"
그건 한번이면 끝났을텐데. 어물쩡거리는 내 표정과 함께 쏟아지는 주문세례에 나는 허겁지겁 유니폼 속으로 편지봉투를 쑤셔넣었다. 지금은 손님들의 손에 커피를 들려줘야 할 때였다.

스탠드의 불을 켰다. 어둠이 빛에 밀려 저만치 방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잠이 쏟아지려 하는 눈을 겨우내 뜨고서 기지개를 켰다. 옷이 말아올라가 이불의 감촉이 그대로 와닿았다. 빳빳하고, 자꾸만 사각거리고. 반 쯤 열어놓았던 창문 사이로 늦봄과 초여름의 바람이 속눈썹을 찔렀다. 머리카락이 부스스 흩어져내려 자꾸만 자신을 건드리는 게 여간 심심한 게 아닌 듯 했다. 잠깐만 편지 좀 읽고. 나는 반대쪽으로 들린 등을 빤히 쳐다보다가 작게 뒤척이는 이불소리에 급하게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곤 일정하게 솟아오르는 머리통을 흘긋 넘겨다보았다. 도둑질을 하는 기분인데, 이거. 마른 입술을 축이며 배게 밑으로 밀어두었던 편지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샛노란 편지봉투 위로 스탠드의 빛에 내려앉았다. 뻑뻑한 눈 위로 쏟아지는 노란 빛의 향연이었다.
나는 봉투 위의 글씨를 읽어 내려갔다. 이름이, 변…백현. 남자인가보네. 종이와 손가락이 부딪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고요함을 깨우면서 유독 크게 들리는 듯 했다.
반듯한 글씨체가 여자의 것처럼 섬세했다. 마치 콩알이 굴러가는 듯이 단어와 단어사이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었다.

 

'비를 싫어하신다는 게 저랑 꼭 맞네요. 제가 있는 하늘은 여우비로 성에 차지 않나봐요. 곧 있으면 백색소음이 들려오겠지요.
지붕과 투닥거리고 몸을 뭉개며 흘러내릴 모습을 상상해보니 저까지 기운이 빠지네요. 오늘은 가벼운 산책은 못할 듯 싶어요.
햇살과 같이 내리는 비는 참 예쁘겠죠? 저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생각만으로 설레요.
보내주신 편지는 옆에 계신 아주머니를 졸라서 스무번은 넘게 읽었어요. 뜻하지 않은 설렘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잖아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시라 그런지 단어 하나하나가 정말 예쁘네요. 이렇게 좋은 편지 주셔서 오늘은 비가 와도 쉽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수씨는 어떤 분이실지 침대에 누워 눈앞에 그려보다 잠들게요. 내일의 찬란한 햇살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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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오늘꺼진짜대박이네요ㅠㅠ근데혹시암호닉..받으시나요?ㅠㅠ 지켜봐온독자라고 하는거보다 좋을거같아서요ㅠㅋㅋㅋ 혹시 받으시면 지금 으로신청할게요! 경수가 쓴?ㅋㅋ 편지너무예쁘네요 아니그냥 작가님 필체가 쩌는거 같아요ㅠㅠ진짜최고.... 진짜ㅠㅠ작가님 글이 초록글갔으면 좋겠어요 진짜로(소근소근) 진짜 글 잘쓰시네요!ㅠㅠ앞으로도 계속써주세요 응원합니다! 하트
11년 전
리플
암호닉받습니다 소근소근. 지금님! 우리 애정전선에 불을 한번 지펴봐요 헿헿♥ 이렇게 응원해주시다뇨.. 저는 진짜 울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경수가 쓴 편지는 사실 경수가 쓴 게 아니지만 (흐흐흐흐) 이렇게 받으면 참 좋을 것 같아서요! 초록글 가는 날이 아니어도 댓글 남겨주신 지금님을 제가 워더해가겠습니다.. 하트
11년 전
독자2
도경수 얼마나 찔려할지 생각하면 전 입가에 변태같은 미소가 걸립니다. 제 가학성에 불을 붙이는 편이네요 (ㅎㅎㅎㅎㅎ) 사실 도경수가 그걸 썼건 안썼건 중요한건 우리 오백이들이 연결고리가 생겼다는 겁니다. 변백현은 무슨 죄이겠냐만은 하나 확실한건 겁나 소녀같네요 우리 백현이 ㅎㅎㅎㅎㅎㅎㅎ 내일의 찬란한 햇살을 기다린다는 말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백현이가 빛의 찬란함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어도 첨예함은 잘 알것같다는 생각때문에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2편의 사고때문입니다. 리플님, 좋은 글 감사해요. 됴블리.
11년 전
독자3
오늘편은 와닿는 말들이 되게 많네요ㅠㅠ말랑말랑한 푸딩 속에 포크를 찔러넣은 듯한. 이 말 백현이 감정을 정확히 느낄수있게 하네요! 완전 와닿았어요..!! 마지막에..ㅋㅋ경수 참 당황스럽고 죄책감이 들듯하네욬ㅋㅋㅋ그리고 백현이가 똑같은 일상 속에서 (그것도 앞이 보이지 않으니 되게 어두울 듯한) 생각치 못한 편지를 받아서인지 스무번도 넘게 읽었다고 하니 저까지 설레면서도 백현이가 안타깝기도 하네요ㅠ_ㅠ 어쨌든 빨리 오백이 엮이구 만나길 기다리고 있을께요~ -콩디짱-
11년 전
독자4
와.. 편지내용이 진짜 이뻐요. 처음에 살짝 봤다가 내용이 묵직한것같아서 그냥 넘길까 하다가 쭉쭉 읽고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박카스 읽고 신알신 신청했는데 쭉 내려오다보니까 이런금글이 있네요 ㅠ 편지내용 하나하나 한단어한단어 너무 예쁘고 내용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백색소음이라는 말도 뭔가 징하고 울리고, 햇빛과 함께 내리는 비는 예쁘겠다고 말하는 백현이도 너무 예쁜것같아요 뭔갛ㅎ 작가님 금글 많이 써주세요 하트.ㅎㅎ
11년 전
리플
감사합니다. 저도 방금 쪽지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수취인불명은 잠시 쉬고있었는데 독자님의 댓글을 보니 얼른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카스도 박카스이지만 저는 수취인불명에 더 심혈을 기울였었거든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편지 내용도 그렇구요. 백색 소음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 계기도 수취인불명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백이들보다 예쁜 댓글 남겨주시는 독자님이 더 아름답습니다. 더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사랑합니다. 하트
11년 전
독자5
암호닉 지금 받으세요? 받으시면 큥크림으로 신청해도 될까요?ㅎㅎ 아니면은 다음에 암호닉 언제쯤 다시 받으실지 말좀 살짜쿵해주세요..
11년 전
리플
저는 항상 열려있으니 편하게 다가오셔요. 암호닉은 365일, 24시간 받습니다. 하트하트.
큥크림님 그럼 우리 사이를 좀 더 좁혀나가볼까요?

11년 전
독자6
네!!감사해요ㅠㅠ 큥크림으로 암호닉신청할게요 신알신울리면 컴퓨터 키는데로 바로바로 달려올게요 리플님 하트하틓ㅎㅎ
11년 전
독자7
표현력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백현이고 내가 경수인마냥 눈앞에 막 그려져요..... 그리고 필력이라고 해야되나.. 문장하나하나 너무 이뻐요ㅠㅠㅠㅠ 하트하트
11년 전
리플
아 다행이예요 엉엉엉 제가 말하고 싶은 게 그거였습니다! 눈 앞에 그려졌으면 하는거요. 눈을 보지 못하는 백현이의 느낌과 반면에 완전함으로 가득한 경수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었습니다. 세세한 것 까지 쓰고 싶었거든요. 괜찮으셨는지, 아아 저는 그냥 마냥 부끄러워지네요. 칭찬가득한 댓글보니 진짜 힘이 납니다. 사랑해요, 독자님! 하트하트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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