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4
안녕ㅎㅎㅎㅎ! 다들 추석은 잘 지냈징!
나는...ㅎㅎㅎ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뭐....그냥 먹다가 끝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거 아니지ㅠㅠㅠㅠ? 아닐꺼라고 믿어ㅠㅠㅠㅠ
* * * * *
어제가 추석이었잖아~
그래서 우리집도 음식 준비를 많이 많이 했어야 했어
근데 우리집이 큰집이라서 음식 재료 준비는 우리가 다 해야돼ㅠㅠㅠㅠㅠ
그래도 내가 보기와 다르게, 비록 음식은 못하지만...ㅋㅋㅋㅋㅋ 엄마를 도와주겠다는 착한 마음하나로 시간이 없어서 장을 못 보고 있는 엄마 대신 장 보러 갔어
그 많은 짐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김종인 학교에서 오기를 기다렸다가 짐꾼으로 쓸려고 했는데 이노무시키가ㅠㅠㅠ! 선배들한테 잡혀서...ㅎ 일찍은 못 갈꺼 같다네....?
아니, 그럼 이렇게 연약하고, 가녀리고, 허약한 누나를ㅋㅋㅋㅋㅋ! 혼자 그 많은 짐 들게하려고!!!!
택시나 타야되나...생각하고 있는데 오빠한테서 마침 딱! 전화가 온거야!
["뭐하고 있어-?"]
"나 엄마 심부름 갈려고~"
["심부름? 뭐 사러가는데?"]
"추석 음식 장 보러 갈려궁! 나 착하지!"
["혼자 가는거야?"]
"응ㅠㅠㅠ김종인 학교에서 안 와ㅠㅠㅠㅠ"
["혼자 가서, 혼자 장 볼 수 있어?"]
"괜찮앙! 나 이래뵈도 튼튼하잖아~ 택시타고 갔다오면 돼~"
["아니, 그거야 걱정 안 하는데, 너 음식도 못하는데 좋은 재료 골라서 올 수 있어?"]
"아, 뭐야아아아아아! 할 수 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로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에이~ 내가 불안해서 가야되겠네~ 나 곧 학교에서 나가니깐 5분이따가 내려와~"]
"오! 진짜 같이 가주는거야ㅠㅠㅠ?"
["그럼 가짜로 가게~? 조금 이따가 보자~"]
아니ㅠㅠㅠㅠ어떻게 이렇게 다정다정열매 섭취하신 우리 오라버니ㅠㅠㅠㅠ
김종인 이자식이 날 버리고 가니 오빠가 오네ㅠㅠㅠㅠㅠ
이미 준비는 다 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지갑하고 핸드폰하고 엄마가 적어준 리스트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어
근데 딱! 마침 현관 나오니깐 오빠 차가 딱! 들어오는거야
"오빠아아아아아-!"
"오랜만이네~"
"진짜 보고싶었어~"
"나도오~ 살 거 적어놓은거는 다 챙겼지?"
"응응! 여기 있지롱~"
"다 컸네~ 이제 시집만 오면 되겠다,그치?"
"ㅇ,으익!!! 뭐야!!!! 갑자기 그런 말 막 하지마!!!(퍽)"
'왜애?부끄러워-?"
아니, 이 오빠가 날이 가면 갈수록 능글능글 지수가 점점 올라가는 것 같음ㅠㅠㅠㅠ
난 또 적응하지 못하고 오빠를 때리고야 말았다ㅠㅠㅠㅠ
마트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때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더니...ㅎ
역시 명절은 명절인가봐...ㅎ 사람이...워후...바글바글한데 들어가기 전에도 나 겁 먹었어ㅠㅠㅠ
오빠가 카트 딱 끌고 오더니 날 손잡이 잡도록 딱! 안쪽에 세우고는 자기가 바깥 쪽에 서서 내가 안긴듯이? 그렇게 만드는거야ㅋㅋㅋㅋ
난 또 괜히 남사스러원서 이게 뭐냐고 찡찡거렸는데,
"씁, 안돼요. 애기는 사람들 많은데 있으면 잃어버리니깐 내가 이렇게 데리고 갈거야-"
하더니 얼굴 히벌쭉해져서는 그냥 갔엌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깐 그냥 옆에서 갔으면 아마, 잃어버리는건 금방이다 생각이 들더랔ㅋㅋㅋ
거의막 교통체증 수준이었음ㅋㅋㅋㅋ
"뭐 사러가야돼?"
"아,맞다! 여기- 부추랑~양파랑~당근이랑~콩나물이랑~등등 야채부터 사러가자!"
그 많은 사람들 속을 비집고,비집고...하...어쨌든 겨우겨우 야채 코너에 도착했어
거기도 사람들이...ㅎ와우!너무 많아서 한숨부터 나오더라ㅠㅠㅠ
근데 오빠갘ㅋㅋㅋㅋㅋㅋ갑자기 카트라이더로 변한건짘ㅋㅋㅋㅋㅋㅋ요리조리 틈을 잘 찾아서 딱딱! 필요한거 앞에 가주는거얔ㅋㅋㅋㅋ
뭔가 고맙기도한데 뭔가 웃겼엌ㅋㅋㅋㅋㅋ 진짜 운전하는 줄 알았엌ㅋㅋㅋㅋㅋ
"여기 당근~"
"양파~"
"콩나물~"
이러면서 쑥쑥 빼내오곸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빠 안 데리고 왔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깐 완전 편하더랔ㅋㅋㅋㅋㅋ
로봇같았어 로봇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는 안 사도 돼?"
"고기 사야지! 동그랑땡 할 돼지고기!"
"오- 동그랑땡 좋지. 너도 해?"
"동그랑땡은 나도 해! 내가 만들어서 오빠줄거 빼놔야지~"
내 사랑 동그랑땡♥을 위해 고기 있는 곳으로 갈 때 완전 좋았음ㅠㅠㅠ
그 고기 코너만 가면 특유의 고기 굽는 냄새랑, 소리가 오감을 자극하잖아ㅠㅠㅠ그치? 나만 그런거 아니짘ㅋㅋㅋㅋㅋ?
그 때도 어김없이 삼겹살이니, 갈비니, 굽고 있는데 나는 고개는 그 쪽으로 쏠려있고 그저 오빠가 이끄는 대로만 따르고 있었어
마음 속으로는 '헝허유ㅠㅠㅠㅠㅠ갈비다ㅠㅠㅠㅠㅠㅠㅠ'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돼지 갈비와 삼겹살을 지나치는데 막 불고기를 지나갈 때 불고기는 차마 그 향기로운 냄새를 외면할 수가 없는거야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오빠가 이끄는데로만 갔었는데 내가 손잡이 잡고 방향틀어서 고기로 돌진했엌ㅋㅋㅋㅋ
오빠가 쳐음엔 '응?어디가?'하더니 내가 고기 앞에 딱 서니깐 웃더라 그냥ㅋㅋㅋㅋㅋㅋ
아직 고기가 조금 덜 익어서 그냥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ㅋㅋㅋㅋ
앞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깐 아주머니가 딱 쳐다보시고는 막 웃으시는거얔ㅋㅋㅋㅋ
"어머~ 딱 좋은 고기는 알아보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새댁~ 이 고기 사서 시부모님 드리면 진짜 좋아하셔요~ 고기가 완전 부드러워서~ 이 약하신 시댁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실걸요~"
"...네?"
"응? 신혼 아니예요?"
"ㅇ, 저희 신ㅎ..."
"맞아요~ 이번에 처음 맞는 명절이에요~"
오빠가 당황해서 아니라고 말하려는거 내가 맞다고 딱 잡아 뗐엌ㅋㅋㅋㅋㅋ
원래 이런거 남녀가 바껴서 하지 않앜ㅋㅋㅋㅋㅋ?
나 왜이렇게 저돌적인 여자가 되어버린거짘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응?하고 나 쳐다보다가 씩- 웃는거야
어우, 이 사람이 날 또 설렘사시키려고 이리 웃으시네-
그러더니 다 익은 고기를 콕! 찍어서
"자기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렇게 당황시키기 있기 없깈ㅋㅋㅋㅋㅋㅋㅋ?
"어머어머, 남편이 지극정성이네~"
"네, 워낙 이쁜 곳 투성이여서요-"
"새댁,새댁은 완전 복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오빠 자꾸 이렇게 돌발 행동할거냐고여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생전 부르지도 않던 자기야라니ㅠㅠㅠㅠㅠ
당황하던 마음을 겨우겨우 추스리고, 나도 오빠 한 방 먹일려고...ㅎㅎㅎ
"여보야, 그럼 여보야도 아-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봐도 뻔하짘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얼굴 시뻘게져서는 도망치듯이 나 데리고 나옴ㅋㅋㅋㅋㅋㅋ
"왜애? 여보야, 어디 가는거야아~?"
"어우, 너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오빠가 먼저 했으면서!"
"그래도 너가 갑자기 그러면,"
"으이구~ 부끄러워쪄? 우리 오빠 부끄러워써~?"
오빠가 또 애기 취급하니깐 입술이 삐쭉 나온거얔ㅋㅋㅋㅋㅋㅋ
어우, 진짜 안 귀여울래야 안 귀여울 수가 없음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내가 나름 한 방 먹였다고 생각하고 기세등등했는데,
"왜 갑자기 오빠야? 이참에 우리 그냥 자기야-여보야-하고 지낼까? 응,자기야?"
* * * * *
...ㅎㅎㅎㅎ죄송해여
제가 늦었져.....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ㅎㅎㅎ 다들 추석 잘 보내셨죠ㅠㅠㅠㅠㅠ?
저는 자소서 마무리 작업하러 다시 떠납니다ㅠㅠㅠㅠ!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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