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2/a/52a8446be54328d6a8d81b0aee96b25f.png)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p.1 봄날 처럼 따뜻한 소녀.
나에겐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6명의 소중한 친구가 있다.
그 중 나는 오늘 한명의 남자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 하였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
3월의 봄날, 유난히 북적이는 교실.
새 학년, 새 교실, 새 친구들. 모두가 신나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반가운지 여기저기 인사 하느냐 바쁜 녀석들 부터 해서,
왁자지껄,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있는 여학생들,
청소 도구함에서 빗자루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들.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다들 웃고 있다.
"시끄러.."
창가 맨 뒷자리, 귀에 이어폰은 꼽은 채 엎드려 있던 남학생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든다.
하얀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하는 단정한 검은 머리.
살짝 찢어진 눈매에, 차가워 보이는 인상.
그의 말 한마디에 교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지자, 그의 앞 자리에 앉아 열심히 필기를 하던 남학생이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왜 애꿎은 애들한테 난리야. 너는 새학기 첫 날 부터 잠이냐. 여기가 너네 집도 아니고, 잠 좀 그만 자라."
큰 눈에, 예쁘게 푹 파인 보조개. 그리고, 검은색 뿔테 안경.
누가봐도 인정 할 만큼 깔끔하고, 잘생긴 외모.
"시끄러."
아침부터 잔소리 하는 홍빈이 귀찮다는 듯 대답하고는 이어폰을 귀에 꼽자,
홍빈이 피식 웃고는 택운이의 이어폰을 뺏어 들며 말한다.
"그만 좀 자, 책 한권 들여다 보기도 아까운 시간에. 운동부 라도 공부는 해야지."
안 그래도 재수없는 홍빈이 거슬리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택운이 이어폰을 뺏어 들자,
그런 모습이 재밌는 듯 웃고는, 고개짓 으로 교실 문 쪽을 가리키며 얘기한다.
"다시 잠들기는 힘들 거 같은데? 저기 네 평생지기 오신다."
홍빈의 말에 교실 문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부터 택운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달려 오는 학연이 보이자,
피곤하다는 듯 속에서 부터 우러 나오는 한숨을 깊게 내 쉰다.
"운아!"
쏜살같이 달려 와서는 뒤에서 껴 안아 택운의 볼에 얼굴을 부비는 학연이 귀찮은 듯,
한 손으로 학연의 뒷목을 잡아 떼어 내는 택운이다.
"떨어져. 귀찮게 하지말고."
택운에게 뒷 목 잡힌채로 놔 달라 발버둥 치는 학연이 불쌍한지,
그만 놔 주라는 홍빈의 말에 택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학연의 뒷 목을 놓아주자 학연이 아프다며 택운의 등짝을 세게 내려친다.
"우이씨.. 왜 안 반겨줘! 며칠만에 보는 건데! 응? 나 안 반가워, 운아?"
"어제도 봐 놓고, 뭘 며칠 만이야. 바보야."
찰싹 달라 붙어서는 쫑알쫑알 거리는 학연의 얼굴에 쿠션을 가져다 대며 얘기하는 택운이다.
숨이 막히는지 발버둥 치던 학연이 얼굴에서 쿠션을 떼고느는 씩씩 거리며 택운을 노려 보지만,
무슨 반응이든 관심 없다는 표정의 택운은 몸을 살짝 뒤로 기대어 창 밖을 바라본다.
"선생님 오신다!"
한 남학생이 복도에서 부터 뛰어 와 소리치자, 다들 바쁘게 움직이며 제 자리로 돌아가 앉자
학연이도 그제서야 가방을 내려 놓고 자리에 앉고는 자신을 안 반겨 주는 택운이 미운지 택운을 쳐다보며 중얼 거린다.
"자자, 시끄럽고. 다들 새학년이 된 기분이 어떤가."
선생님의 물음에 아이들은 큰 목소리로 좋다며 대답하였고,
이제 수능 보는데 뭐가 좋냐는 장난스런 선생님 말에 아이들은 금방 시들어 가는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의 반응이 재밌었는지 웃어 보이시고는, 분필을 들어 칠판에 이름 세글자를 적으셨다.
'김 별 빛'
아이들은 칠판에 적힌 이름에 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까불 거리기로 유명한 남학생이 설마 전학생이냐고 크게 묻자 교실은 또 다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쉿. 조용히 안 하면 다른 반으로 보내 버린다."
교실이 떠들썩 해 지자, 선생님은 막대기로 교탁을 두어번 내려 치시고는 조용히 하라며 입가에 제스쳐를 취하셨다.
뒤 이어, 교실 문 넘어로 들어 오라는 선생님 부름에
복도 창가 쪽에 앉은 아이들이 하나 같이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 보기 시작 했다.
"여자 애 일까, 남자 애 일까?"
학연의 물음에 택운은 흥미 없다는 듯 아무 대답 없이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교실문을 바라 보았다.
반 분위기가 조금 잠잠해 지자, 교실문이 열리고 한 여학생이 교실로 들어 와 교탁 옆에 섰다.
긴 생머리. 눈처럼 하얀 피부와 작은 얼굴에 예쁘고 뚜렸한 이목구비와 가느다란 체형.
그리고 봄 같은 예쁜 미소.
우리 모두 소녀에게 홀린 듯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 아이를 바라 보았다.
"반가워. 김별빛 이라고 해."
아마 그떄 부터 일 것이다. 우리가 그 소녀에게 빠지게 된 것이.
작가의 말
첫 회 부터 망한 느낌이 나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영화를 주제로 만든 작품 입니다.
자세한 인물 소개는 따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3인칭 시점으로 하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진짜 주인공은 글쓴이인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아직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라,
나오는 멤버가 6명이기 때문에 러브라인도 많을 예정이니, 설레지 않아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첫 글이니 구독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다만, 조회수와 차이가 많이 나면 구독료를 조금 지불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양심상 크게 걸지는 않겠습니다.
맞춥법 지적은 댓글로 달아 주신다면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날카로운 지적은 삼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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