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너징 x 인기아이돌 엑소
written by. 삐약씨
어렸을 때, 2살이 되기 전까지는 너징도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 아가였어.
너징의 부모님께서는 어머니가 22살 때, 아버지가 24살 때 너징을 낳으셨지.
아직 22살, 24살이면 가정을 꾸리기는 조금 어린 나이야.
그리고 중요한건, 그때 너징의 부모님께서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절대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게 아니라서 너징의 부모님은 너징을 가운데에 놓고 매일 싸우셨어.
너징의 육아, 그리고 육아비용, 결혼, 가정 등등 엄마 아빠 둘중에 누구도 너징을 떠맏으려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너징은 그냥 방치된 아가였지.
그래, 확실히는 너징의 어머니께서 너징을 (아버지보다) 조금 더 사랑했어.
사랑이라긴 보다 동정이라고 보면 되.
그래서 2년동안 너징의 육아는 모두 너징의 어머니께서 다 담당했어.
아버지는 육아에 필요한 돈을 어머니에게 주었긴 하지만 너징을 직접적으로 만지거나 놀아준 적은 없어.
어머니께서 외출하시고 너징과 아버지께서 한 집에 있었을때 너징이 울면 티비볼륨을 좀 더 높일 뿐이였어.
어머니께서 집에 돌아온 뒤, 너징의 상태를 보고 너징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소리치면, 아버지도 소리치시고, 그렇게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될 뿐이야.
부모님께서 싸우다가 고아원, 심지어 안락사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절대 너징의 귀를 막아주진 않았어.
아마 너징이 어려서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했나봐.
솔직히 너징은 부모님께서 싸우셨을 때에 한 말은 기억을 못하지만, 한가지 만은 아직도 알고있어.
그때 너징의 부모님은 너징을 사랑하지 않았단걸.
그리고 너징이 2살이 되서 고열을 앓고난 뒤, 시각을 잃었을때 너징은 한겨울날 한밤중에 길가에 버려졌어.
아무리 포대기로 싸여 있지만 아가는 아가잖아?
울지도 못하고 앞도 보지 못하고 너징이 서서히 정신을 잃어갈 때에, 누군가가 너징을 안아들고 병원으로 향했어.
누구냐고?
지은이의 부모님이야.
그때 지은이 부모님께서는 둘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을 하고있었어.
하지만 지은이의 부모님께서는 결혼을 늦게 하신터라, 나이도 조금 있었고 어머니께서 아가 낳는걸 아파하시니까 입양을 하기로 결정하고 고아원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거든.
고아원으로 가는 도중에 상자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 너징을 발견한거야.
너징을 안아들 때, 너징이 앞이 안보인다는걸 몰랐어.
병원에서 너징이 입원해 있을 동안, 지은이의 부모님께서는 너징이 앞이 안보인다는것을 알아차렸지.
그래도 너징은 지은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
당연히 지은이 부모님은 너징을 입양했어.
그래서 지금 너징과 지은이는 서로서로 의지해가며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와 자매가 되었지ㅎㅎ
아무래도 너징은 앞이 안보이다보니까 사람들에게 눈초리도 많이 맏고, 심한 욕들도 많이 먹었어.
처음에는 아팠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누가 뒤에서 욕이라도 하면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너징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소심하고 내성적이야.
그러니까 학교를 다닐 때 너징은 친구가 지은이밖에 없었어.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너징의 사정을 알고 너징과 지은이를 같은 반으로 넣어주고, 짝도, 모둠활동도, 동아리 활동도 모두 너징과 지은이가 함께하게 도와줬어.
남자애랑 짝도 못하고 매일 너징고 앉아야하는 지은이는 짜증도 안내고, 투정도 안부렸어.(징쨩 착하다능...)
그게 너징으로써는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다른애들한테 과자 하나줄꺼, 지은이에게는 몰래 세개 주고 그랬어.
사건이 터진건 중학교 2학년 때야.
초등학생 때는 주변애들이 다 순해서 너징을 건들지는 않았어.
다만 그 애들의 부모님들이 너징에게 뭐라했을 뿐이지.
예를들면 너징에게 자기 아이랑 놀지 말라고 하거나...뭐.....그런 말들 말이야.
아직 너징은 부모님에게 말을 안했어. (지은이 부모님은 너징 부모님이니까 이제부터 부모님은 지은이 부모님이라고 보시면 됩니당)
지은이가 그 말을 듣고는 그 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든 적도 있지만..그건 비밀로....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너징은 특별히 담임선생님께 부탁을 했어.
중학교 2학년 동안은 너징과 지은이가 같은반이 안되게 해달라고.
아무래도 지은이가 너징하고만 짝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거라 생각했나봐. 지은이는 그게 아닌데ㅠㅠㅠ
그 말을 들은 선생님께서는 너징을 설득하고 또 설득하다가 안되서 눈물을 머금고 너징과 지은이를 다른반으로 배정시켰어.
다른반이 되고 난 뒤 지은이는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울었다는것도 비밀
지은이 입장에서는 너징이 엄청 걱정됬어. 너징을 해코지 할 사람이 있을까봐 더더욱.
너징과 지은이가 다른 반이 되고 난 뒤에, 너징의 생활은 믿기지 않을정도로 평온했어.
너징을 건드리는 학생도 없을 뿐더러, 아무도 너징을 신경쓰지 않았거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건 은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너징에게는 이런 생활이 더 좋았어.
지은이가 있다면 더더더더더더더더욱 좋았겠지만.
그런데 너징은 알고 있었어.
뒤에서 너징을 당당하게 뒷담화하는 여학생들과, 너징을 향해서 음패를 날리는 남학생들을.
그리고 사건은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일어났어.
너징을 향해 뒤에서 음패를 날리는 남학생들이 일을 저지른거야.
방학식이 끝나고, 너징이 집으로 가려고 학교 정문을 나설 때, 같은 반 남학생들이 너징을 붙잡고 과학실로 향했어.
하필이면 지은이는 그때 자기 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느라고 너징을 챙겨주지 못했어.
아무것도 모르는 너징은 과학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이제야 뭐가 잘못됬는지 알게 되었지.
발버둥을 쳐봤지만 160도 안되는 여학생이 어떻게 170이 한참 넘는 남학생들을 이길 수 있겠어.
너징은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앞도 안보이니까 너징을 더 만만하게 봤던것 같아.
너징은 점자책을 보면서 끌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혀를 차면서 본 기억이 있어.
이제서야 왜 그러는지 알게되었지.
너무 무서워서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를 않는거야.
그날, 학교 과학실에서, 너징은 5명쯤 되는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어.
그날은 너징에게도, 지은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지워질수 없는 상처이자 흉터가 되었지.
그날 이후로 너징은 처음으로 6달 동안동안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됬어.
그리고 처음으로 자해도 해봤고, 약물 치료도 받아봤어.
너징을 보는 지은이와 부모님도 너징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지.
지은이도 죄책감때문에 너징 몰래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 너징은 그 사실을 아직 모르고있어.
너징이 알면 또 너징은 상처를 받을께 뻔하니까..
다행스럽게도 너징은 생각보다 빨리 치료됬어.
상처가 다 아물었지만 아직 다 아물은건 아니야.
사실상 의사선생님께서는 이 상처를 치료하기엔 거의 일년 정도가 걸린다고 했는데 여섯달 만에 다 나은거면 엄!청!나게 빨리 치료된거지.
아마 지은이와 부모님의 노력이 가장 큰것같아. 그리고 너징 의지도.
엄청나게 빨리 치료된 만큼 그 상처도 다시 터질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20살이 된 지금에도 너징은 꿋꿋하게 잘 버티고있어.
언제 터질지 몰라서 항상 지은이가 옆에 붙어있다는건 안비밀!!
치료를 다 한 다음, 너징과 지은이의 부모님께서는 시골로 이사를 하셨어.
하지만 절대 너징을 둥가둥가 키우시진 않으셨지.
너징이 학교에서 잘못을 했을 때에는 따끔하게 혼내고 너징과 지은이가 싸웠을 때 무조건 너징의 편을 들어주진 않았어.
상황에 따라 너징의 편을 들어주기도 하셨고 지은이의 편을 들어주기도 하셨지.
그래서 너징은 더더욱 강하게 키워졌던것 같아.
성인이 되서 너징과 지은이는 독립을 했어!!
무려 서울로!!!!!웰컴 투 서울
부모님께서 꽤 살기 좋은 원룸을 잡아줘서 너징과 지은이는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어.
원룸도 복잡하지 않은 곳을 잡아줘서 너징도 편하고 보기보다 싸서 부모님도 편하고!!!!
아직 너징은 그날의 기억이 꿈에 자주 나오긴 하지만 지은이와 부모님, 주변 지인들 덕분에 잘 버티고 있는 너징이야!!
작가의 말 |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작가는 똥글을 투척하고 떠난다. 오늘은 꽤 많이 쓴것 같은ㄷ....아닌가요......더 늘려볼까요ㅠㅠ엉엉 다음편은 쪼매 더 길게..헿ㅎ헿ㅎ헿ㅎㅎ 항상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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