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마 05
일났다.
"아,씨발"
"형님, 편찮으시면 우현학생한테 전화해서 오늘 수업 못 한..."
"무슨 소리야!!해!죽어도 해!"
차라리 겨울이 낫지, 꽃샘추위가 왜 존재하는걸까. 꼭 겨울이 아니라 봄, 꽃샘추위가 한창일때 감기에 걸리는 성규는 올해도 어김없이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곧 과왼데... 약 먹어도 도저히 열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오히려 머리만 더 어지러운 상태가 된 성규는 이대로 과외를 포기해야하나 했지만 절대 그럴 순 없다. 내가 어떻게 기다린 일주일인데!!!
"형님 우현학생 왔습니다."
"콜록, 너희들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라"
"많이 아파보이시는데...오늘만 어떻게.."
"아 진짜 또 그 소리하면 목 따버린다"
"네"
우현이 들어오자 이젠 익숙한듯 방으로 들어간 둘은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숙제검사하고 모르는 것은 질문을 해나갔다. 처음엔 별 이상한 기운 없이 수업을 진행하던 우현은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축 쳐져있는듯한 성규를 이상하게 여겼다. 아닌데 이게... 그냥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것같다고 넘기기엔 좀 탐탁치 않았다.
"형,어디 아파요? 안색이 안 좋은데"
"아니야, 괜찮아. 그래서 여기서 x제곱해주면 된다고?"
"아니 저 좀 봐봐요. 열 나잖아요"
억지로 수업을 진행하려는 성규를 보고는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우현은 성규의 고개를 들게 하기 위해 팔을 잡았고, 그 팔이 오늘따라 유난히 뜨거운 걸 알아차렸다. 뒤이어 이마에 손을 대보니 분명 맨정신에 앉아있기도 힘들만큼 열 나는것 같은데도 미련하게 이렇게 수업받겠다고 억지부리는거 보니 화나고 속상하고.. 어디까지나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그 사람이 어딘가가 아프면 자신이 대신 아파주고 싶고 안되면 차라리 같이 아팠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못 해주는 제가 왠지 모르게 무능력해보였다. 이대로 가다간 더 심해지겠다고 판단한 우현은 이내 끝까지 별로 안아프니 수업을 받겠다는 성규를 겨우 달래고 달래서 침대에 눕혔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죠, 이렇게 미련하게 수업 하려고 하지마요. 몸 아프면 듣는 수업도 다 쓸모 없어지니깐. 알았죠?"
"그,그래도!"
"뭐가 그래도에요, 나보다 나이 더 드셨으면서 억지는"
언제쯤 저는 우현을 놓을 수 있을까. 분명 요즘은 학교도 잘 안가서 일주일에 딱 한번, 것도 2시간밖에 못 만나는데 누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멀어지기는 커녕 일주일을 이 2시간을 위해 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내내 우현만 생각하다 보고 생각하다 보고만 한달을 보낸 성규는 이런 제가 답답해 죽을맛이였다. 아 그냥 고백을 해버릴까, 제가 깡패라고 밝혔는데도 아무 동요없이 똑같은 우현이였다. 우현이 저와 같은 마음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형, 꼭 저녁 먹고 약 먹어요. 전 이만 가볼게요"
"응, 걱정 말고 잘가."
더 있다간 시간이 너무 늦어질거 같아 아쉬운 마음으로 우현을 보낸 성규는 그래도 우현이 저를 걱정해주고 간호까지 해줬다는거에 또 실실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항상 우현이 간호해준다면 매일 아파도 상관 없을듯 한데... 이 두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한다면 좀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우현과 함께라면 뭐든 좋을 거 같다.
*
"호야!저거 봐!"
"형,좀만 천천히 가요..."
"나보다 젊은게 뜀박질도 못하냐, 아무튼 이 강아지 좀 봐봐. 귀엽다"
"저는 짐 들고 있잖아요,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음..내가 책임감이 좀 없어야지. 함부로 애완동물 못 키우겠어"
장 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애견샵에 달려가 자리 잡은 동우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강아지에 반해 넋 놓고 쳐다봤다. 갑작스레 달려간 동우에 당황하며 헐레벌떡 동우 옆으로 자리 잡은 호원 또한 강아지 구경에 여념없었다.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어릴적 금붕어를 키우다가 결국 죽어버린 사건이 떠올라 아직까지도 애완동물 한마리 못 키운 동우였다.
"둘이 번갈아 가면서 밥주고 산책시키면 되죠"
"난 자신 없어...가자"
"그냥 키워요, 우리 둘이 힘 합치면 잘 키울 수 있어요"
아쉽다는 듯이 강아지를 한번 더 슬쩍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동우에게 호원이 다시 한번 키우자 제안했고 계속 머뭇거리던 동우는 끈질기게 설득하는 호원에 졌다는듯이 허락했다.
"어서오세요, 분양받으러 오셨어요?"
"저기 창가에 두번째, 걔로 되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9살 때 이후로 난생 처음 키우는 애완동물에 기분 좋아 계속 웃고 있는 동우를 보며 따라 웃음 지은 호원은 기다리고 있다가 강아지를 데리고 온 직원을 따라 여러가지 주의사항도 듣고 사료 등 강아지한테 필요한 용품들을 이것저것 구입하고 가게를 나왔다. 이것 저것 한 손에 가득 들고 또 다른 한손으로는 강아지 목줄을 쥐고선 이름은 뭐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는 동우가 귀엽다는 듯이 자꾸 웃음만 짓는 호원이였다.
"이름은 뭐로 할까, 짱아?쫑이?"
"그게 뭐에요"
"성종이! 되게 이 강아지 성종이 닮았어"
유독 호원의 동생인 성종을 귀여워하는 동우였기에 은근 제 도련님을 닮은 이 강아지가 더 귀엽게 보이고 사랑스럽고 내심 제가 정말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그래도 이왕 분양 받은 강아지 정말 이쁘게 잘 키우겠노라 다짐했다.
"주말에 성종이 보러 갈래요?"
"그럴까? 이제 고등학교 입학했지? 힘들텐데..."
"알아서 잘하겠죠 뭐."
"나 참, 친동생인데 왜 그렇게 무심해"
"형이 걜 친동생으로 둬봐요. 그런 소리 나오나"
"우리 성종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제 동생이 그렇게 귀엽나 하고 곰곰히 생각하던 호원은 갑작스레 올라오는 짜증에 관두고 갈 길을 갔다. 옆에서 졸졸 따라오며 계속 저가 애교 없는건 생각도 안한다고 중얼대는 동우를 보며 형이 더 귀여워요, 라고 말했다가 식겁하는 동우에게 몇 대 맞았다고 한다. 진짠데...
*
"형, 아프다면서"
"야, 너 이리로 와봐"
아프다는 부하직원들 말에 또 앓고있구나 하고 형식적으로 한번 방에 방문 좀 해줬더니, 아파보이기는 커녕 침대 위에 앉아 무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성규가 저를 부르자 귀찮지만 안가면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침대 앞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왜 또, 뭐 시킬거 있어?"
"너가 스파이 좀 해라."
"누구를"
"우현이"
아주 김성규 제대로 빠지셨구만, 말이 좋아 스파이지 이제 하다하다 스토커짓까지...
"뭘 원하는데"
"애인, 좋아하는 사람 있는지 알아봐. 찝쩍대는 년들까지!"
"형 좋아하는 여학생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어떻게 다 아, 악! 아프잖아!"
오늘도 어김없이 빈정대며 성규의 속을 긁어대다가 또 맞고 말았다.
결국에 해줄거면서 말은 존나 많아요, 생긴거와 다르게 노는건 참 닮은 두 형제였다.
카와이규임당 유_유 | ||
안녕하세요 일주일만이네요 ^<^
브금은 딱 멜로디가 활기차고 밝은데 가사가 애인 디스하는거 같아서 inst로.. 띠로리
저는 방금 학교를 다녀왔고 다음주에 있을 진단고사 준비할려고 독서실 가기 직전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아 제가 꿈을 워낙 현실처럼 꿔서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가는데 엄마한테 이거 쓰다가 들킴...☆★ 매우 우울함...진짠거 같아...딸기 왜 안 먹었냐고 물어보기 까지 했어... 엄마 보기 쪽팔려서 이제 이거 못쓸거같아요... 는 구라고 그래도 써야지 어쩌겠어요^<^ 얼굴에 철판깔고 사는 수 밖엔... 이제 다신 자기 직전에 안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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