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브금으로 샤이니의 Girls,Girls,Girls를 쓰고싶었는데 모바일이라서 쓰질못하네요...혹시 위의 노래가 있으시다면 틀어놓고 봐주세요! 오늘의 모티브는 샤이니의 Girls,Girls,Girls입니다! Lu,Lu,Lu 전공 책을 들고 캠퍼스를 유유히 빠져나가던 세훈은 곧 저를 잡아오는 거친 손길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봤다.차,찬열선배? "그래 세훈아.오늘 우리 경영과 부마죽 날인거 아니 모르니?" "당연히 알고있죠" 하지만 모르고싶어요.선배.왜 저에게만 이러시는거에요?네?세훈이 뒷말을 꾸욱 눌러가며 어색한 입꼬리를 한번 더 주욱 올렸다.그와 동시에 세훈의 얼굴은 웃는것도 우는것도아닌 기괴하게 찌그러져있었고 찬열은 못볼걸 봤다는듯 세훈의 얼굴을 그 큰 손으로 쭈욱 밀어버렸다. "한번 찌그러진 얼굴은 다시 펴지지않아" * "여어!세훈 왔냐?" "어?세훈이 안녕!" "짜식.오늘이 어떤 날인데 튀려고 그러냐?" 가볍게 저를 반겨주는 찬열과 비글 둘에 세훈은 벌써 정신이 피곤해져왔다.근데 비글 한마리가 안보이네?세훈이 주위를 훅훅 둘러보다가 찬열에게 물어봤다.크리스형은요? "크리스 곧 올꺼야" 왜 보고싶냐?이죽거리며 저를 툭툭치는 찬열을 한대쥐어패고싶은 세훈이었다.저게 선배만 아니었으면,확!아오! "자자,얼른 드세요 우리 오배!" "오배!오샷!오배!오샷!" "쭉쭉쭉!" 속으로는 이미 찬열과 비글 두 마리를 쥐어패고 별의별 난리와 깽판을 치고도 남았지만 겉으로는 힘없는 착한 오후배(줄여서 오배-백현의 작명센스가 돋보인다.)코스프레를 하며 경수가 외치는 오후배 원샷(줄여서 오샷-백현이나 경수나..)을 몸소 실천하고있었다.내가 대학에 술마시러 왔나...?이제는 대학에 온 이유까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세훈이었다. "뭐야.나 빼고 벌써 시작하고있던거야?" 세훈이 찬열과 비글 두 마리가 주는 소맥.양맥.치맥등등을 계속 받아먹다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테이블에 박고있던 얼굴을 들어올렸다.크,크리스형..왜 이제야 온거에요!술이 많이 들어간 세훈이 크리스에게 칭얼거리자 크리스는 신사다운 미소를 지으며 세훈을 일으켰다. "이제 시작이야 세훈아." 그제서야 깨달았다.신사다운것들이 속내는 더 비글같다는것을. "근데 옆에는 누구냐?" "뭐야,자기.나말고 딴 애인 생긴거야?" "아니.사촌이야" 아~그래?사촌이라는 크리스의 말에 경수는 굳혔던 얼굴을 풀며 황금비율의 소맥을 제조하기 시작했다.물론 마실사람은 세훈이었다. "루한,인사해야지" "아,응.안녕하세요.크리스 사촌 루,한 입니다" "어어~그래그래.여기 오배 옆에 앉아" "신입은 무조건 오배 옆이지" 오배요?루한이 찬열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앉질못하자 백현이 신입은 무조건 오배 옆이라며 세훈을 손가락으로 콕 찝어 삿대질 했다.그에 세훈의 옆에 앉은 루한은 저를 빤히 쳐다보는 세훈에게 구십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아,안녕하세요.크리스 사촌 루,한 입니다.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세훈은 루한만 빤히 쳐다보았다.왜.이러시는거에요?루한이 당황스러운 눈길로 맞은편의 크리스를 쳐다보았지만 크리스는 경수의 (세훈을 주려던)소맥을 마시느라 루한을 신경쓰지도 않았다. 저,오배씨?루한이 조심스럽게 세훈을 부르자 세훈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은듯 인상을 팍찌푸렸다.아까 크리,스한테 칭얼거릴때는 되게 귀여웠는데..내가 싫은건가?루한이 한번더 입을 열려는데 세훈이 더 빨랐다. "오배가 아니라 오세훈이에요." "아,네?" "이름.오세훈이라구요" 오배는 오세훈 후배의 줄임말이에요.세훈의 부가적인 설명에 이해가갔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리던 루한이 세훈을 향해 방싯 웃어보였다.그에 뭔지 모르지만 놀란 세훈이 후다닥 고개를 돌려 애꿎은 치킨만 뜯었다.웃는게 왜 이렇게 이쁘고 난리야. * 부(어라)마(셔라)죽(어라)날 다음 날 바로 아침 수업이 들은 세훈이 전공 책을 들고 캠퍼스를 이리저리 날아다녔다.안그래도 속쓰린데 뛰어다니니 더 죽을것만같은 세훈이었다.옆에서 같이뛰는 찬열도 세훈과 별 다르지는 않은듯 서로 헉헉대기만했다.천하의 박비글도 숙취에선 와르르 무너졌다. "어?세훈?" 응?누구?하고 뒤를 돌아본 세훈은 헉.하고 놀랄수밖에 없었다.루,루,루,루,루,루,루한?왜 여기있어요?세훈이 너무 놀라 루한에게 삿대질까지 해가며 물었다.그에 기분이 나쁠 법도 한데 그런기색하나 없이 오히려 더 환하게 웃어보이며 세훈을 한번더 놀라게했다. "크리,스 따라왔는데.세훈보고싶었어요" * "완전 달달한 목소리면 한방에 뻑가게 되있어,거기에 피아노까지 쳐주면 와,너는 나 한테 감사해야한다" "아니지.오배.너 루한 옷 입은거 봤지?루한은 쇼핑을 좋아할꺼라니까?같이 트렌드도 맞춰보고 유행에 절대뒤쳐지면안돼.잘 생각해봐바 옷이 진짜 중요해" "변백현.옷타령 좀 그만해라.남자건 여자건 분위기에 퐉 간다니까 왜냐구?감성의 동물이잖아.인간은.달콤한 말들 속삭여주고 눈웃음 치면 그게 뻑간다니까?" "아냐.내가 아는 루한은 키크고 잘생긴 남자 좋아해.나같은.그니까 세훈 너는 성형수술을 하면되" "못..못믿겠어요.." 세훈은 저를 쳐다보는 여섯개의 동공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그니까 아까,루한이 저를 보고 웃음에 세훈은 그대로 놀라 쓰러져버렸고 그 모든걸 보고있던 찬열은 의심미를 지으며 세훈을 업어 유유히 사라졌다.물론 루한에게는 연락을 줄 테니 집에가보라고하고.그리고 세훈을 캠퍼스의 야외 쉼터로 데리고온 찬열은 비글 셋에게 문자를 넣었다. [오배가 쓰러졌다.긴급소집] 임마,너는 선배들 잘만난줄알아라. 그리고 비글 셋이 도착함과 동시에 오세훈 후배의 사랑 도와주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근데 이건뭐 시장판보다 더한 시끄러움과 산만함만 존재했다.목소리타령하는 찬열과 유행을 따르라는 백현,감성과 분위기가짱이라는 경수와 마지막으로 얼굴이 최고라는 크리스까지.어느것 하나 믿을만한게 없었다.정말 답이없었다. "선배들!하나도 모르겠다니까요?" 이게 사랑인지 모르겠지만.루한의 마음을 뺏고싶은건 확실하다구요.세훈의 진지한 말에 찬열과 비글 셋은 저들끼리 떠들다가 입을 다물었다. "오배,아직 애기인줄알았더니 다 컸네?" 백현의 쓰다듬에 세훈이 쳐저있던 고개를 들어 백현을 쳐다보았다.세훈아 그럼 이렇게 해보자. "그렇지,옷부터 잘입고" "꿀같은 목소리" "달콤한 말들도" "잘생긴 얼굴" "눈웃음도!" 이,이렇게요?세훈이 어색하게 눈웃음을 지어보이자 경수가 들고있던 초코바를 세훈의 얼굴에 던질뻔했다.세훈아 눈웃음 저리치워.네. 찬열과 비글 셋이 꾸며준 세훈은 그대로 격려를 받으며 루한에게로 향했다.크리스를 기다리고있을 루한에게로.벚꽃이 한창 피어있는 벚꽃 길에 서있는 루한을 본 세훈이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루한을 불렀다.ㄹ,루한.살짝 떨린 목소리에 몰래 지켜보는 찬열과 비글 셋도 흠칫했다.왜 우리가 떨리니? "어?세훈!" 아까 쓰러진건 괜찮,아요?루한의 걱정스러운 말에 세훈이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다행이다.루한의 목소리가 세훈에게 콕콕 박혔다. 저기,루한.왜요? "내가,루한을..." ㅈ,조,좋,조......아오!생각보다 쉽게 나오지 않는 말에 세훈은 물론 몰래 지켜보는 찬열과 비글 셋도 조마조마했다.그에 푸흣하고 웃은 루한이 세훈에게 한발짝 더 다가왔다.지나치게 가까웠다.루한과 세훈의 거리가. "세훈,나는..." 꿀같은 목소리도좋고 유행도 좋고 큰 키와 잘생긴 얼굴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세훈의 목소리하고 세훈만의 패션하고 세훈의 키와 얼굴,세훈의 분위기,그리고 세훈의 눈웃음이 더 좋아요. "루한?" 세훈은 이게 지금 무슨 소린가 싶었다.그러니까...루한도 내가 좋다는 소리...인거에요? "응.세훈,좋아요" 그에 가까웠던 거리가 입술이 닿을 정도로 더 가까워졌다는건 안비밀.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지은 찬열과 비글 셋은 비밀. 그나저나,루한이 어떻게 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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