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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와루한 전체글ll조회 667

 

광해OST-내님의 얼굴

 

 

成事在天

성사재천: 일이 되고 안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

 

 

[EXO/루한X시우민] 성사재천02(成事在天) | 인스티즈

 

성은 김가 이름은 민석. 김민석.

 

아비는 섬에서 한양으로 갓 올라온 관상쟁이고 오라비는 얼마 전 장원 급제한 김진형. 루한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불쾌함에 일그러졌던 얼굴이 펴진 것은 민석의 눈과 마주치고 나서였다.

 

 웬 놈이 길을 막고 있길 래 불쾌했다.

 

단순히 행동이 굼뜬 놈 이였겠지만 제 앞길을 막았단 것만으로도 화가 났다. 거기다 오늘은 그 흔한 노루새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었다.

 

루한은 기분이 나빴다. 그럴 수도 있는 날이라고 외려 부하들을 다독이는 날도 있었으나 제 성정은 저도 알 수 없는 날이 많았다.

 

 오늘은 부하들이 그의 비위에 맞춰 아부를 떨어야 하는 날이었다.

 

그런 날에 웬 당치도 않은 양가의 사내놈이 제 앞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루한의 신경질에 부하들은 가시가 서 있었고 민석은 대군의 길을 막았단 이유로 관가의 옥에 갇혀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나리. 대군 나리."

 

 

"들어오라."

 

 

문 뒤에 서 있던 부하 하나가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 알아보았느냐."

 

 

 

 

 *

 

 알다가도 알 수 없는 날이었다.

 

민석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낮에 만난 사내는 무서운 사내였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눈에는 오금을 지리게 하는 살기가 형형히 맴돌고 있었다.

 

먹물 같이 흐르는 검푸른 비단에 갓 잡아 가죽을 벗긴 맹수의 털이 어깨에 걸쳐져 있었다.

 

 

 

 

 

[EXO/루한X시우민] 성사재천02(成事在天) | 인스티즈

 

"이름이 무엇이냐."

 

 

루한이 물었다. 민석은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이름이 무엇이냐니.

 

 민석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못한 사내의 부하가 민석을 윽박질렀다. 그제 서야 민석은 울음에 젖은 목소리로 이름을 대었다.

 

성은 김가고 이름은 민석이라합니다. 민석이 반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사내는 웃었다.

 

민석에게서 말 머리를 돌린 루한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하들의 곁으로 갔다.

 

 

 

 

 

"말을 탈 줄 아느냐."

 

 

 

민석은 고개를 저었다.

 

이리 오너라.

 

 루한은 손을 들어 민석에게 손짓했다. 그의 옆에 있던 부하들이 의문이 담긴 눈으로 그를 보았다.

 

민석은 멈칫하다 떨어진 소쿠리를 집어 들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무엇이냐."

 

 

"쑥입이옵니다."

 

 

루한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민석을 한 번 보고 소쿠리를 다시 내려다보더니 그것을 가로채 제 부하들에게 넘겼다.

 

 민석이 당황해 그를 보자 그는 희연의 가슴께를 들어 올려 말에 태웠다.

 

 

 

"나리."

 

 

그것을 본 부하 하나가 그에게 다가왔다.

 

 

 

"그 놈을 태우는 일이라면 제가 하겠습니다."

 

 

"됐다."

 

 

"하지만.."

 

 

 

 

루한의 눈초리가 사나워졌다. 그의 얼굴에 적힌 감정을 본 부하가 사색이 되어 물러났다.

 

 

 

"가자."

 

 

 

루한 열을 정비한 뒤 희연의 뒤에 껑충 뛰어올랐다. 민석은 정신이 혼미했다.

 

쑥을 캐다 말무리를 보았고 그 중 한 말이 자신의 위로 뛰어 오르다 벼슬이 높은 자에게 잡혀 그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너 이마에 피가 흐르는 구나."

 

 

루한의 말에 뒤돌아 한참을 그를 쳐다보다 정신이 든 민석이 이마를 쓸어보았다. 정말이었다.

 

손에 묻어 난 피를 보자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제 서야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울음소리가 목구멍에서 새어나왔다.

 

 

 

"히익."

 

 

 

울진 않았지만 당황스러움과 통증에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등 뒤에 바싹 붙어 있던 그가 민석의 어깨를 돌렸다.

 

루한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그는 어딘가에서 꺼낸 손수건으로 민석의 이마를 닦아주더니 상처가 난 부위를 지혈해주었다.

 

고을로 들어선 마을 어귀에서 멈춰서 민석을 내렸다. 말 위에서 타고 있던 그가 그들 부하를 시켜 루한을 약방에 데려다 주게 했다.

 

민석은 사례하겠다고 했으나 루한은 웃음만 터트릴 뿐 이었다.

 

 

 

"그, 그래도 제 잘못이니 약값을 나리께서 내 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삼촌이었다면 뭣 하러 약값을 네가 내냐며 소리를 질렀겠지만 민석은 아니었다.

 

그들이 자신을 맹랑하다 여길 수 있으나 그게 맞는 것이었다. 상처는 자신이 입었지만 잘 못 했으면 그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들은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호의를 베푸는 것뿐이었다.

 

 

 

"그래. 언젠간 약 값을 돌려받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말에는 뼈가 들어 있었다.

 

무심코 흘려들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어 그를 올려다보았다.그러나 민석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을 보는 일은 무서웠다. 굳이 자신이 어려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리라.

 

발걸음만으로도 사위를 조용하게 만들 수 있고 손 짓 하나만으로도 일을 통제하고 진행시킬 수 있는 사내다.

 

민석은 짧은 시간만으로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누가 봐도 그런 인물이니까.

 

 

 

 

 

"그럼 기회가 있으면.."

 

 

 

 

 

말 꼬리를 흐린 루한은 고삐를 당겨 자리를 떠났다.

 

민석의 곁에는 그가 남긴 부하 하나만이 있었다.

 

약방은 자신도 찾아갈 수 있다고 했지만 부하는 민석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하긴 그 무시무시한 사내가 시킨 일이니 어찌 되든 일은 마쳐야 하리라.

 

민석은 그렇게 생각하며 부하를 따돌리지 않고 걸었다.

 

 

 

 

상처는 크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발굽이 치고 올라간 자리로 의원은 며칠만 신경 쓰면 쉽게 나을 것이라 했다.

 

약값은 약속대로 루한의 부하가 치렀고 다시 마을 어귀에서 그와 헤어졌다.

 

민석은 그 부하가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고 집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모든 일이 꿈만 같았다.

 

그를 만났던 일도 그 가 자신에게 과하게 베푼 친절도 이상한 일이었다.

 

한 평생 살면서 남에 도움이나 호의를 받아 본 적은 별로 없었다. 하물며 그 호의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채워진 적도 없었다.

 

민석은 호의를 받고도 편하지 않은 찝찝함에 눈썹을 찡그렸다.

 

집에 당도한 민석은 숨을 몰아쉬며 굽혔던 허리를 폈다. 지혈한 약초를 붙이고 천을 두른 자리에서 피가 주욱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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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읽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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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와루한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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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재미있어요~~다음편 기대기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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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와루한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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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떻게 될지 담편이 궁금합니다 얼렁 넘어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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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와루한
ㅎㅎㅎㅎ5편도금방오겟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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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직 초반이라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루한이랑 민석이랑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끄야야야ㅏㅇ아 다음편 보러 튀어가겠습니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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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와루한
빨리 튀어가세욧! 감사합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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