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나는 조직의 일원. 보스의 오른팔 정도 되는 직급이야.
어릴 때부터 가정 사정이 좋지 않아 늘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늘 상처 투성이었던 나를 본 보스가 데리고 가 교육을 시킨 후 꽤 훌륭한 일원이 되었지.
어릴 때부터 맞는 게 일상이었고, 힘든 사정이 감정조차 지워버려 사람을 죽여도, 무엇을 해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않았어.
이렇게라도 보스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오늘도 다른 조직과 다툼이 있어 조직 무리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싸움판인 곳의 기둥 뒤에 조그만 아이가 보이는 거야.
대충 주위에 있는 녀석들을 손을 봐주다 얼마 남지 않자 다른 조직원들에게 뒤를 맞기곤 기둥 위로 가니 수인 네가 벌벌 떨고 있었어.
기껏해야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네 모습이 어릴 때의 제 모습과 겹쳐보여 싸움이 대충 정리가 되자 널 데리고 제 조직의 은신처로 가.
보스에게 널 데리고 온 사정을 대충 일러두니 절 아끼는 보스는 허락을 했고 널 하위 조직원들에게 맡겨두곤 며칠 내내 얼굴을 비추지 않아.
넌 며칠 지나니 조직의 분위기나 그런 것들에 적응을 했고 자신을 돌보는 조직원들이 잠깐 밖으로 나갔을 때 이때다 싶어 이곳 저곳을 들락거리다 내 방을 찾은 거야.
자신을 구해준 내가 보고 싶었는데 역시 자리에 없어서 실망을 했지만 금방 또 좋다고 내 방 안으로 가 구경을 하는 도중 문이 열리고 업무를 마친 나와 며칠만에 대면.
"누가 여기 들어오라고 했습니까. 마음대로 들어오는 곳 아닙니다."
내가 공, 네가 고딩 수.
커플링, 답.
괄호체보단 소설체 선호. 좀 졸리는 상태라 대화체가 제일 편하긴 하지만.
커플링 안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