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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 up and let me go!"

"…야, 이태민. 그거 진심이야?"

"아 진짜 좀 들어봐, 형. 이거 노래거든요?"

"알았어, 계속 해봐."

"어, 어. 뭐였더라? 형이 말 거는 바람에 다음 가사 까먹었잖아! Shut up and let me go! 어 그리고…뭐였지?"



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뽑고 있는데 갑자기 팔이 잡아당겨지길래 그대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마자 들린 말은, 뭐? 닥치고 날 보내달라고? 어이없어서 쳐다보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계속 들어보라고 난리다. 어차피 연습 중 쉬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해서 묵묵히 기다려줬다. 덜커덩, 음료수가 손에 집혔다. 으으, 시원해. 역시 이래서 음료수는 시원해야 돼. 목 언저리에 음료수를 계속해서 갖다대었다. 그 새에 태민이는 음료수에 눈이 고정되서 아까의 상황을 기억할라나 모르겠네.



"왜 그렇게 봐?"

"아, 진짜 딱 한 모금만 마시면 안돼요? 나 지금 너무 목말라."

"우선 그 가사부터 기억해내. 아예 새로 뽑아줄게."



'어, 진짜지?' 해맑기도 해라. 음료수에서 눈을 떼고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었다. Shut up and let me go? 그런 가사가 들어가는 노래가 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떠올랐다. 그, 헤어지자는 내용인데 정말 신나는 노래?



"This hurts, I tell…"

"아 맞아! This hurts, I tell you so. For the last time you will kiss my lips. Now shut up and let me go!"



드디어 가사를 기억해냈네. 장하다, 이태민. 그대로 입술에 쪽, 도장 한 번 찍었다.



"헐, 형 지금 무, 뭐한거에요?"



당황해서 입술을 손으로 막고 저 멀리 도망치는 제스쳐를 취하는데, 아이고 귀여워라 이태민.



"니가 그랬잖아, 내가 이 귀여운 입술에 뽀뽀할 마지막 타임이라고. 그러면 막막 해줘야지."



귀가 시뻘개지는데 너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아, 아무튼 가사 기억해냈으니까 빨리 음료수 뽑아줘요. 에, 에헴! 아 덥다 돈도 많으면서 왜 에어컨은 안 틀어줘?' 천원짜리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들고 투입구에 갖다대었다. '내가 마신거랑 똑같은거 뽑는다?' 버튼을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가 떨어졌다. 선심쓰는 표정으로 음료수를 건내자 바로 가져가 목언저리에 그 차가운 것을 문지른다.



"아으, 차가워. 형은 어떻게 그렇게 막 대고있지?"

"이 형님만의 비법이 있는거다, 막내야."

"치, 뻥치지마."



'어? 진짠데?' 눈을 매섭게 뜨고 다가가자 입술부터 막는다. 'Shut up and let me go!' 얼씨구, 잘도 써먹네. 머리를 아프지 않게 콩 쥐어박고는 헤드락을 걸어 연습실로 향했다.



"근데 이태민, 그 가사 진심이야?"

"응?"

"닥치고 꺼지라면서."

"그냥 신나길래 부른건데….."

"그럼 지금이 너한테 뽀뽀할 마지막 타임도 아니지?"

"어? 아? 응?"

"지금이 마지막이면 너 껴안고 안 놔줄거야. 뽀뽀세례나 하지, 뭐."

"…이씨, 변태. 어 만약에 내가 그게 진심이라 그러면 그 뒤엔 더 안할거에영?"

"어? 야, 그건 장담 못하지."

"치, 그럴거면서."



대화로 방심한 틈을 타 다시 한번 볼에 쪽. 그러자 기겁을 하며 떨어져서 걷는다.



"아 진짜 김종현!"

"뭐?"

"…아, 그래 종현이형! 나한테 1m 이내 접근 금지!"

"헐, 야 그런게 어딨어?"

"여깄다 흥칫뿡 오지마 이 변태야!"

"야, 이태민!"



거, 참. 방심은 지가 해놓고서. 장난도 적당히 쳐야겠다. 한 번만 더 뽀뽀하면 아주 눈도 안 마주칠 기세다, 어?

 

 

 

 

 

 

 

 

으아으 내가 이걸 올리다니

음 저는 몽입니다! 편히 불러주세요ㅎ

간간히 단편으로 들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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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쫑탬/조각] Shut up and let me go  6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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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읔ㅋㅋㅋ달아ㅠㅠㅠ달다ㅡㅜㅜㅈㅎㅎ다ㅠㅠㅠㅠ조아요ㅜ토닥토닥하는 쫑탬 귀엽네요ㅠㅜ잘봤어요ㅜㅜ와 샤이니 픽을 읽으면 울게되는 걸까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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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월들이 다 울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헿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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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반전이다...슬플줄알았는데..잘보고가요:p!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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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 up and let me go란 노래가 진짜 신나고 그러다보니까 글도 막 신나고 그러네요ㅋㅋ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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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달달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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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파서 달달한게 끌리네요ㅋㅋ쓰고 나면 슬픔뿐이지만....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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