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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경수/세훈] 단편인듯 단편아닌 단편같은 조각글 | 인스티즈

 


 번거로우셔도 각 이야기마다 맞는 비지엠을 틀어주세요.


 

 

 

 

 

 

 

 

 


 

 

 

 

 


 

 

 

 

 

 

 

 
 
 
 
 

 





Ep 1. 박찬열 ;
스와 인질의 상관관계
 

 

 

 

 

 

 


 

 
 

적막한 방 안. 컴컴한 방만큼이나 새카만 정장을 입은 남자가 쇼파에 조용히 앉아있다. 표정없이 앉아있는 남자때문에 방 안은 썰렁했다. 남자가 한숨을 한 번 푹 내쉬자 남자 뒤에 서있던 그의 부하들이 잠시 움찔했다. 텅 빈 눈으로 제 앞에 있는 테이블을 응시하던 남자는 양 손을 깍지 끼곤 얼굴을 쓸어내렸다. 남자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 방 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아저씨! ...아무도 없나? 아저씨?"

 

 

 

 


 

입구에서부터 발랄한 목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던 소녀는 이내 시무룩해져선 제 멋대로 있는 방 문이라곤 죄다 열어보기 시작했다. 마침내 남자가 있는 방 문까지 활짝 열어제끼고 남자를 발견한 소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뭐야! 있었으면서 왜 대답을 안 해- 불까지 꺼놓고 뭐해?"
"아무것도. 이리 와."

 

 

 

 


 

불을 켜며 다다다 말을 내뱉는 소녀에게 팔을 벌린 찬열이 쪼르르 달려오는 소녀를 제 무릎에 앉히곤 품에 안았다. 평소와 다른 찬열의 느낌에 소녀는 의아함을 느끼곤 찬열을 올려다보았다.

 

 

 

 


 

"무슨 일 있어?"
"없어. 아무것도."
"있는 것 같은 얼굴인데... 이번만 그냥 넘어간다?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응. 아니야."

 

 

 

 


 

입꼬리가 슬슬 승천하는 찬열을 보며 그의 부하들은 그를 그렇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열 살이나 차이나는 나이임에도 그에게 반말을 툭툭 내뱉을 수 있는 세상 유일무이한 소녀에게 내심 감탄했다. 자신들에게 나가라고 소녀 몰래 눈치주는 귀여운 보스에게 고개를 숙이고 나가는 부하들이 문까지 닫고 나서야 찬열은 더 편히 소녀를 안을 수 있었다. 소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찬열은 숨을 내쉬기를 반복했다. 그런 찬열을 소녀는 가만히 토닥여줬다. 찬열에게 소녀는, 숨통이었다.

 

 

 

 


 

"아저씨 진짜 무슨 일 있나보네. 괜찮아, 아저씨."

 

 

 

 


 

소녀를 굳이 보지 않아도 걱정스레 자신을 바라볼 소녀의 표정이 훤해서,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퍽 위로가 돼서 찬열은 꾹 울음을 삼켰다.

 

 

 

 


 

"근데, 여기까진 왜 왔어? 아저씨가 함부로 혼자 다니면 위험하댔지."
"그건 나도 안다 뭐. 그리고 왜 오긴. 아저씨 보고싶어서 왔지."

 

 

 

 


 

제 미운 타박에도 소녀는 여전히 웃은 채로 언제나 자신을 동요시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꺼냈다. 소녀를 위해 애써 잠긴 목소리를 꺼내는 찬열은 애처로울만큼 안쓰러웠다.

 

 

 

 

 


 

"아저씨 금방 갈 테니까, 집에 가있어. 응? 맨날 집에 데려다주던 그 아저씨한테 가서 집에 데려다달라고 해. 알겠지?"
"응."

 

 

 

 


 

끝까지 제게 밝게 웃어주는 소녀는 찬열의 말에 무릎에서 일어나 찬열에게 손을 흔들었다. 소녀가 나가자마자 찬열은 울음을 토해냈다. 아직 소녀가 채 가지 못했을텐데, 하며 삼키고 삼켜내도 자꾸만 흘렀다. 눈물이, 소녀를 향한 제 마음이.
찬열과 소녀의 관계는 늘상 그렇듯 보스와 인질이었다. 소녀의 집이 망하고, 쑥대밭이던 소녀의 집에 남은 것은 소녀, 자신뿐이었다. 엄마는 오래 전에 죽었고, 아빠는 도망갔고, 형제는 없고. 그렇게 소녀는 순식간에 빈털터리에 혼자가 되었다. 그런 소녀를 찬열은 거둬들였다. 모든 조직원이 반대했지만 찬열은 이래야 그 아버지가 돈을 갚는다는 명분 하에 소녀를 인질로서 잡아두었다. 그런 기간이 장장 삼 년으로 길어지면서 동시에 점점 소녀가 좋아지는 제 마음을 찬열은 무시하고 또 무시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제 생활에, 제 마음에, 모든 찬열의 일거수일투족에 침범해온 소녀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찬열은 백기를 들었다. 열 살이나 차이나는 나이도, 서로의 관계에도, 조직원들의 눈초리에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서로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랬는데, 이제 찬열은 소녀를 보내줘야한다. 찬열이 소녀를 잡아둔 사이 악착같이 번 돈으로 이자까지 모조리 갚은 소녀의 아버지에게, 소녀를 보내야한다. 처음으로 제게 따뜻함을 주었던 아이인데, 제게 숨통과도 같은 아이인데, 찬열은 자신이 소녀를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 날이 왔을 때 이미 떠난 소녀를 잡으려고 뛰고 또 뛸지도 모를 일이었다. 찬열의 울음이 곧 또 다시 한숨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머리를 헤집어도 답은 하나뿐이었다. 소녀를 그만 놔줘야한다. 찬열의 머릿속을 온통 지배하는 생각에 찬열은 눈을 감아버렸다.

 

 

 


 

그 시각. 찬열의 말대로 집에 돌아온 소녀는 제 손으로 몇 안 되는 제 짐을 챙기고 있었다. 옷을 한 벌 한 벌을 챙길 때마다, 사탕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찬열이 사준 사탕을 쥘 때마다, 눈물이 쉼없이 떨어졌다. 이것도 찬열이 제게 해준 거고, 저것도 찬열이 저를 위해 준 거였다. 방 안에 있는 것 중에 소녀가 들고 온 건 옷가지 몇 벌과 엄마가 마지막으로 제게 사준 막대사탕이었다. 이미 모양이 일그러지고 녹아서 크기도 작아졌지만, 소녀에겐 소중한 막대사탕이었다. 소녀도 이미 지레짐작으로 자신과 찬열이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녀는 짐을 다 챙기곤 가만히 막대사탕을 화장대 위에 올려뒀다. 찬열도 이게 뭔지 알고 있으니 이 정도면 찬열도 제 마음을 알아줄 거라 믿었다. 찬열이 사준 건 죄다 챙기지 않았는데도 제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방이 휑하게 보였다. 챙긴 짐을 한 켠에 두고 소녀는 침대에 누웠다. 돌이켜보면 찬열은 오갈데없는 자신을 받아준 은인과도 같은 사람이다. 그런 찬열에게 자신은 해준 게 없었다. 그게 자꾸 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자 언제나처럼 찬열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소녀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찬열이 제 방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소녀가 방 문을 주시하고 있자니 코트만 벗은 찬열이 들어왔다.

 

 

 

 

 


 

"자고 있었어?"
"아니. 이제 자려고. 아저씨가 재워줘."
"아저씨 팔 베고 누워."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와 찬열이 눕자 소녀에겐 마냥 컸던 침대가 반 이상을 찬열이 차지했다. 찬열 옆으로 파고들어 그의 팔을 베자 그가 소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느끼면서 함께 잠이 드는 마지막의 날이기에 당연히 잠이 올리가 없었다. 찬열은 소녀의 따뜻함을 느끼고, 소녀는 찬열의 듬직함을 느꼈다. 찬열이 규칙적으로 쓰다듬어주는 자장가와도 같은 손길에 소녀는 어느 새 잠이 들고, 찬열은 혼자 숨을 죽이고 또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이 따뜻함을 그리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소녀가 보고싶어 막무가내로 찾아가려고 하진 않을까, 잠이 들기 직전까지 찬열은 소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          *          * 

 

 

 

 

 

 

 

 

평소라면 마냥 반가웠을 아침이 밝고, 찬열은 소녀보다 더 늦게 잤음에도 먼저 일어나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쏟아지는 햇빛에 소녀가 깰까봐 커튼을 치고, 발소리에 소녀가 깰까봐 뒷꿈치를 들고 다녔다. 찬열은 그렇게 소녀가 좋았다. 그래서 어쩌면 소녀를 보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몰랐다. 짐가방을 손에 쥐고 제게 마지막으로 손을 흔드는 소녀가 울지 않고 웃어서, 찬열은 다행이라 느꼈다. 찬열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소녀는 손을 흔들고, 소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찬열은 눈으로 쫓았다. 당장 헤어지고 있는, 연인의 암묵적인 마지막 인사였다. 소녀가 멀어진 후에도 한참을 소녀가 사라진 골목 어귀를 바라보던 찬열은 소녀의 방으로 향햇다. 추억을 되새김질 하듯 찬찬히 소녀의 방을 둘러보던 찬열의 시선이 화장대로 고정되었다. 한 발 한 발 걸어갈수록 확실해지는 물건에 찬열은 또 울고 말았다. 소녀의 손처럼 작은 막대사탕을 쥐자 소녀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했다. 소녀가 다쳤을 때 울던 자신을 보고 보스가 그렇게 울어서야 되겠냐던 소녀의 잔소리가 귓가를 맴돌아서, 소녀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때문에, 찬열은 괴로웠다. 그렇게 찬열은 소녀를 그리워했다.

 

 

 

 

 

 

 

 

 

ㅡ 에필로그.

 

 

 

 

 

 

 

 

찬열이 소녀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바삐 일하던 여느 때와 다름없던 날. 소녀가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일년만에 불쑥 찾아왔다. 아저씨, 저 또 혼자됐어요. 하며 소녀는 찬열에게 안겼다.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레 재회한 소녀를 토닥이던 찬열은 상복을 입은 소녀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아빠 돌아가셨어요. 예전부터 병을 앓고 계셨는데, 방금 장례식 다 마치고 오는 길이에요. 아저씨, 놀랐죠?"

"좀."

 

 

 

 

여전한 찬열의 말투에 안심한 소녀의 표정이 우는 듯 웃는 듯 일그러졌다. 그런 소녀를 찬열이 달랬다. 일년 만에 서로에게 퍼진 따뜻함이 서로를 오랫동안 끌어안게 했다. 소녀보다 한참이나 큰 키의 찬열이 소녀와 눈높이를 맞췄다.

 

 

 

 

 

[EXO/찬열/경수/세훈] 단편인듯 단편아닌 단편같은 조각글 | 인스티즈

 

 

 

 

 

 

서로의 눈을 끈질기게 바라보던 두 사람이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졌다.

 


 


 

 

 

 

 

 

 

 

 

 

 

 

 

 

 

 

 

 

 


 

 

 

2. 도경수 ; 답정너 퇴치법
 

 

 

 

 

 

 


 

우리 학교엔 답정너가 있다. 그것도 심각하게 중증에, 한 번 말로해서는 못 알아쳐먹을 존(나) 빡(치는) 애다. 일화 하나를 얘기하자면 열심히 학식을 쳐먹고 있는 나에게 답정너, 그러니까 ㅁㅁㅁ이 굳이 다가와 내 맞은편에 있던 친구 옆에 앉더니 갑자기 물어왔다.

 

 

 

 


 

"얘들아- 나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존예가 뭐야? 남자애들이 자꾸 나보고 존예라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ㅜㅜ"
"나 아는데. 알려줄까?"
"뭔데?"
"존나 예승이 콩 먹어. 그래서 존예. 됐냐?"
"...어?"
"인터넷에 쳐보든가. 밥 쳐먹고 있는데 왜 지랄이야. 다 쳐물어봤으면 좀 쳐 가줄래?"

 

 

 

 


 

물론 저 말들은 내가 한 게 아니라 성격 화끈한 내 친구가 한 말이다. 내 친구의 돌직구에 얼굴이 확 달아오른 답정너는 내 친구를 노려보며 자리를 떴다. 난 친구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쳐줬다. 남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쓸데없는 동정심에 그저 들어주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저렇게 시속 100km 돌직구를 날린 건 친구가 처음이었다. 나는 후자에 속했어서 친구가 더 고마웠다. 학식은 더럽게 맛이 없었지만 친구덕분에 맛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답정너가 최초로 엿을 먹은 날이 기념적으로 끝나고, 다음 날 우리 학과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바로 답정너가 순진함에 대명사인 도경수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항간에는 ㅁㅁㅁ가 경수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는 얘기도 있다. 일베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순수경수를 그런 답정너의 꼬드김에 넘어가게 할 순 없었다. 그래서 경수를 은밀하게 집 근처 카페로 불렀다. 내가 사준 버블티를 물고 왜 불렀냐며 어리둥절하게 날 바라보는 도경수는 씹귀였다. 점점 확실해지는 마음에 경수를 비장하게 불렀다.

 

 

 

 

 


 

"경수야."
"응?"
"경영학과 ㅁㅁㅁ 알지."
"응! 그... 얘들이 막 답... 답... 뭐라고 불렀는데."
"답정너?"
"맞아. 그거였어."

 

 

 

 


 

큰일났다. 경수가 답정너의 답을 알정도면 정말 큰문제였다. 

 

 

 


 

"경수야.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잘 들어야 돼. 알겠지?"
"응. 뭔데?"
"ㅁㅁㅁ이 아는 척해도 그냥 무시해."
"왜?"
"왜긴! 걔가 너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단 말이야."
"나를? 근데 왜 무시해?"
"답정너니까. 그런 애한테 널 보낼 순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답정너가 뭔데? 나쁜 거야?"
"음... 예를 들어 이런 거야."
"응."
"큼큼.경수야-"
"...왜?"

 

 

 

 


 

목소리를 가다듬고 나 답지 않게 애교를 피우며 경수를 부르자 당황하던 경수의 입꼬리가 이내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했다.

 

 

 

 


 

"애들이 자꾸 나보고 설리 닮았대. 근데 난 걔 별로야. 그게 뭐가 예쁜 거야!"

 

 

 

 


 

설리 언니 미아내여..... 제가 언니를 욕보였네요...^^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경수 때문에 설리는 오바였나 싶어서 답정너가 이런 거라고 대충 얼버무리려는데 경수가 조용히 웃음지었다.

 

 

 

 

 


 

"응. 네가 더 예뻐."

"...? 아니아니, 그게 아니잖아! 아무튼, 이런 게 답정너야. 알았어?"
"어어, 응."

 

 

 

 

 


 

경수의 웃음에 잠시 설렜던 내가 정신차리고 경수를 다그치자 듣는 둥 마는 둥이다. 아휴... 저러다 답정너한테 우리 경수 당하지...ㅠㅠ 자기가 걱정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경수는 실실 웃기만 한다. 경수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카톡으로도 신신당부를 하고 다음 날이 밝았다. 전 날 경수가 신경쓰여서 잠을 뒤척인데다 오전에 강의를 두 개씩이나 들으니 밀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못 차리고 걷는데 그런 내 팔을 누군가 붙잡았다. 경수였다.

 

 

 

 

 


 

"어... 왜...?"
"어디 아파?"
"아니.. 그냥 좀 졸려서..."
"좀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왜? 무슨 할 말있어..?"
"점심 안 먹었으면 점심이나 같이 먹자ㄱ,"
"저기... 경수야."

 

 

 

 


 

나를 걱정하는 경수에겐 미안하지만 너무 졸려서 그저 경수의 물음이 귀찮아지려하는데, 그런 경수의 말을 끊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졸린 눈을 억지로 떠서 바라보니 ㅁㅁㅁ이었다. 욕이 튀어나오려는 걸 애써 삼켰다. 졸려서 기분도 쉣인데 저 년은 왜 왔을까. 우물쭈물 거리며 수줍게 저기... 하며 경수를 부른 답정너의 입에서 또 무슨 말이 나올까 이젠 궁금해지기까지 해서 졸음에서 깨려고 눈을 마구 비비는 내 손을 경수가 붙잡더니 말했다.

 

 

 

 

 


 

"미안한데, 내가 지금 얘랑 점심 먹어야 되거든? 너랑 얘기할 시간이 없다. 진짜 미안."

 

 

 

 


 

철벽보다 더 철벽st로 덤덤하게 답정너에게 쏘아붙이듯 말한 경수는 나를 보며 다시 웃음을 띄웠다. 졸려서 휘청거리는 내 어깨를 단단히 감싸안은 경수가 아직도 졸려? 점심 먹을 수 있겠어? 라며 다정하게 묻는 통에 나는 잠이 모조리 달아나버렸다. 걱정과 달리 경수는 아주 잘 답정너를 퇴치해줬다. 내 친구보다 더한 시속 150km 돌직구를 날려준 것 같다. 도경수 그렇게 안 봤는데...

 

 

 

 

 


 

"너 뭐야. 내가 알던 경수 맞아?"
"왜 이래. 네가 원하던 게 이거 아니야?"
"그렇긴 한데 너무 잘하잖아."
"잘했으면 나 점심사줘."
"그래!"

 

 

 

 


 

경수가 너무 잘해준 덕에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까 답정너 표정을 제대로 봤어야 했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아까워라.... 

 

 

 

 


 

"순댓국 먹을래? 학교 앞에 새로 생겼다더라."
"그래ㅎㅎ"

 

 

 

 

 


 

내가 산다곤 했지만 결국 경수가 택한 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댓국이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었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순댓국집으로 가 주문을 마칠 때까지 내 입가에선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 학과에 소문이 퍼질 거라고 생각하니 쌤통이기도 햇는데 내가 좀 나쁜 년 같다. 갑자기 온 현(실자각)타(임)에 나도 답정너에 대한 쓸데없는 동정심이 발휘되려 하는 순간, 경수가 날 불렀다.

 

 

 

 

 


 

"ㅇㅇ아."
"응?"
"네가 나한테 걔가 나 좋아하는 거 알려주면서 아는 척 하지말랬잖아."
"응."
 "그거 왜 그런 거야?"
 "그야 당연히 걔한텐 네가 아까우니까."
"...그게 다야?"
 "그럼 뭐가 더 있어야 돼?"

 

 

 

 

 


 

어리둥절한 나를 바라보던 경수가 한숨을 한 번 쉬고 다시금 말하려는데 때마침 나온 순댓국이 그의 말을 잘랐다. 중요한 말이면 먹고나서 어련히 하겠지 싶어 따끈따끈한 순댓국을 허겁지겁 먹는데 경수는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한다.

 

 

 

 

 


 

"왜 안 먹어? 별로야?"
"나 너 좋아해."
"켁."

 

 

 

 

 


 

입 안에 있는 순대를 씹으며 물었는데 갑자기 말을 툭 내뱉는다. 덕분에 사레가 들린 내가 기침을 해대자 놀란 경수가 내게 물을 건네준다. 경수가 준 물을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자니 경수가 다시 입을 연다.

 

 

 

 

 


 

"괜찮아? 미안해. 나도 모르게..."
"괜찮아. 근데..."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는데, 너 좋아하는 거 맞아."
"... ..."
"근데 네가 그렇게 놀랄 줄 몰랐다."
"...미안."
"괜찮아. 네가 싫다고 해도 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어."

 

 

 

 


덤덤하게 말하는 경수는 정말로 내가 거절한다해도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건 내가 못하겠다. 

 

 

 

 

 

"...나도 너 좋아."
"어?"
"나도 너 좋다고."
"나 좋다고?"
"어."
"진짜? 그럼 나 안 싫어?"
"그래. 너 안 싫고 좋다고. 거 참 답답하ㄴ..."
"헐. 저기요, 얘가 저 좋대요. ㅇㅇㅇ이 도경수 좋아한대요!!"
"이 놈이 미쳤나?! 조용히 해!"
"좋아서 그러지." 

 

 

 


 

제가 좋다는 내 말에 미친 사람처럼 옆 테이블에 말을 거는 경수를 기겁을 한 내가 말리자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데도 좋단다. 

 

 

 

 


 

"...근데... 나 진짜 좋아?"

 

 

 

 

 

다시 밥을 먹던 내게 경수가 우물쭈물 말하기를 망설이더니 내게 다시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그래. 좋다고. 그니까 밥 좀 먹자."
"어어, 많이 먹어!"
"응. 너도."

 

 

 

 

[EXO/찬열/경수/세훈] 단편인듯 단편아닌 단편같은 조각글 | 인스티즈

 

 

 

 

 


 

"...자기야."
 

 
 

 

 

 

 

 


 

 
 

 
 

ㅡ 에필로그.
 

 
 

 
 

"너 자꾸 그럴 거야?"
"내가 뭘."
"저 새끼랑 자꾸 붙어있을래? 일부러 그러는 거야 지금?"
"이보세요. 그냥 책 빌려간 거 돌려준 거거든? 그리고. 네가 말하는 저 새끼, 네 후배예요."
"어쨌든. 딴 남자랑 말하지마. 열 뻗치니까."
"알겠어, 알겠어."
"알았으면 뽀뽀."
"이따가."
"아-, 이따가가 언젠데. 맨날 이따가라면서 안 해주잖아!"

"애처럼 징징거리지 말고."

"뽀뽀도 못해주냐?"

"삐쳤어?"

 

 

 

 

내 물음에도 대답없이 삐친 티를 내며 휙 돌아서서 강의실로 향한다. 내가 아무리 낯짝이 두꺼워도 사람많은 학교에서 차마 뽀뽀할 순 없어서 그런 건데 참 애같다. 빠른 걸음으로 멀어지는 경수를 졸졸 쫓아가니 빈 강의실로 들어선다. 경수를 풀어주려 경수 뒤에 바짝 붙어있었는데, 경수가 갑자기 뒤도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경수를 바라보자 어린아이처럼 입술을 쭉 내민다.

 

 

 

 

"삐쳤지."

"그러면 뭐."

"뽀뽀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안 되겠네."

"...진짜?"

"응. 아무도 없고, 우리 경수 삐친 거 풀어줘야 되니까?"

 

 

 

 

장난스럽게 말하며 경수의 볼을 붙잡고 살짝 입을 맞추려했는데, 입술이 닿자마자 내 허리를 껴안고 놔주질 않는 경수 때문에 얼떨결에 나도 그의 허리를 붙잡는 꼴이 되어버렸다. 길게 붙어있었던 입술이 떨어지고 경수가 다시 내게 짧게 입맞춤했다. 사람들이 오려는지 강의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는데, 경수가 조용히 속삭였다.

 

 

 

 

"사랑해."



 

 

 

 


 

 

 

 

 

 

 

 

 

 

 


 


 

 

 


 


 

 

 

 

 

 

3. 오세훈 ;  - I'm fine thank y
o
u

 

 

 

 

 


 

작은 휴대폰 진동에도, 살포시 열리는 문에도, 나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너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지 조그만한 것 하나에도 자꾸만 몸이 움직였다. 십분, 이십분, 삼십분, 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돌아가는데 너는 좀처럼 올 생각을 않는다. 이렇게 늦을 애가 아닌데, 생각하면서 나는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려고 했었다. 요란스럽게 내 옆을 스치며 울려대는 구급차 사이렌만 아니였다면. 사이렌을 듣는 순간 너의 연락처를 찾아 통화버튼을 누르려던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참 얄궃게도 구급차가 오는 방향은 네가 내게 항상 달려오던 방향이었다. 굳었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망설였던 통화버튼을 꾹 눌렀다. 신호음이 몇 번이나 갔을까, 예의없이 중간에 뚝 끊긴 신호음에 당황했던 나를 더 당황시킨 건 한 시름 놓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덜컥 여보세요부터 하는 여자였다.

 

 

 

 

 


 

"...누구세요?"

 

 

 

 

 


 

손과 비례로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여자는 담담히 밝혔다.

 

 

 

 

 


 

"여기 ㅁㅁ병원인데요, 오세훈씨께서 사고를 당하셔서 지금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병원까지 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무작정 달려간 병원에서도 나는 정신을 못 차렸다. 횡설수설하며 너를 찾는 내 말을 용케 알아들은 간호사가 안내해준 대로 따라가자 병원침대에 마네킹처럼 누워있는 네가 보였다. 옆에 선 의사는 표정없는 너처럼 내게 말했다.

 

 

 

 

 


 

"2014년 9월 14일 오후 다섯시 십분. 사망하셨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듣던 말을 실제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너 때문에. 본능적으로 다리가 움직여 네 앞에 섰다. 하얀피부에 피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차갑게 식어가는 네 손을 붙잡았다. 주저앉아 펑펑 울며 네 이름을 불러댔다. 세훈아, 세훈아. 오세훈. 죽지마. 우리 아직 하고싶은 거 다 못했잖아. 죽지말라고. 나 좀 봐. 나 왔잖아. 왜 누워만 있어, 왜. 나 좀 보라고! 애원하듯 소리치는 내가 무색하게 너는 미동조차 없었다. 하얀 천이 씌워지고, 어디론가 병원침대가 움직여지고, 너의 화장이 이루어지고, 너의 장례식이 치뤄졌다. 모든 게 눈 깜짝할 사이였다. 검은 상복을 입은 나는 내가 찍어준 네 영정사진앞에서 목놓아 울기만 했다. 네 장례식이 치뤄지는 시간 모두 나는 울기만 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받아든 너의 유품을 보며 나는 또 울었다. 네가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건 입고 있던 옷과 우리 커플링. 내 사진이 든 지갑. 그리고 휴대폰. 그게 전부였어서 나는 또 울컥했다. 사고의 현장을 보여주듯 액정이 깨진 휴대폰을 켜자 밀린 연락들이 쏟아졌다. 다른 연락들은 다 무시하고 내 카톡에만 답장하고 있는 네가 고마워서 내 눈가에선 또 눈물이 흘렀다. 내 사진만 가득한 너의 갤러리도 들어가보고, 여자친구한테 이벤트하는 법, 커플티 사는 곳, 나를 위한 너의 검색기록도 보고, 카톡으로 친구에게 내 자랑을 늘어놓는 너의 마음도 보고, 천문학을 전공했던 네가 본 별 사진들도 보고, 마지막으로 전화번호부에 들어가봤다. 내가 뭘로 저장돼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한사코 알려주지 않았던 너이기에 전화번호부를 재빨리 훑던 내 손길이 전화번호부 끝자락에서 멈췄다. La stella라는 이름을 눌러보자 번호가 내 번호다. 이게 뭔지 궁금함에 당장 내 휴대폰을 켜 검색을 했는데, 바보같은 오세훈 때문에 또 눈물이 흐른다. 오세훈은 항상 그랬다. 별만큼 네가 더 좋다고. 네가 내 인생 전부라고. 오세훈은 별같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었다. 그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나는 듯해서 나는 결국 그의 사진에 엎어져 쉴새없이 울었다.

 

 

[EXO/찬열/경수/세훈] 단편인듯 단편아닌 단편같은 조각글 | 인스티즈


 

La stellaㅡ, 네가 가장 좋아했던 별이다. 나는 그의 별이었다.

 

 

 

 

 

 

 

 

 

 

ㅡ 에필로그.

 

 

세훈아. 잘 지내?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 아직도 네가 없다는 게 안 믿기긴 하는데, 그래도 숨은 쉬고 살아. 매일 많이 울긴 우는데 내 꿈에 네가 찾아와줘서 참 고마워. 하늘나라가선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고, 아프지도 말고, 나보다 훨씬 잘 지내고 있어야 돼. 나도 밥도 잘 먹고, 안 우려고 노력해볼게. 나중에, 나중에 내가 너 찾아가면 나 꼭 반겨줘. 그 때는 우리 같이 별 더 많이 보자. 사랑해, 오세훈.

 

 

 

 

 

 

 

 

 

 

 

 

 

 


암호닉

[알][아이크림][대게][윤아얌][못생긴 애][짤랑이][아가야][잇치][까까오또끄][시나몬][해바라기][겨자][손톱][애기][플랑크톤 회장][쇼리][잭 프로스트][빵꾸똥꾸][터진 호빵][키보드][딸기타르트][히몸][됴큥][내 이어폰][롱이][우쭈][마지심슨][라인][멍멍이][거북이][모네][콩쥐][굳쿠크][내민서깅][휴지][밍구스][♥코코볼♥][씽씽카][제티][아이폰4S][망고][모카][지안][이리오세훈][루블리][하워리][간호4][호머심슨][하울링][예찬][배터리][꽃물][베베][뚱바][에이드][핑꾸색][테라피][하트][이어폰][찡긋][밍카엘][봄잠바세훈][네이처년][^~^][딸기][양치맨][니니][바닐라라떼][엑소영][땡글이융융][이빨맨][규야][시카고걸][캐서린][달달][레몬]

 

하남비가 늦어지고 있죠...? (무릎을 꿇는다) 달달한 소재가 없어서 못 가지고 오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라는 의미로 조각글 갖고 왔는데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글 주인공은 세훈이지만 세훈이는 잠시 미뤄두시고 다른 분들을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엔 하남비로 만나요!

+ La stella는 이탈리아어로 별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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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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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모카입니다.
킁..ㅠㅠㅠ 아ㅠㅜ찬열이ㅜㅜㅜ결국 행쇼ㅠㅜㅜ물론 ㅇㅇ이네ㅠㅠ아버님이 돌아가신것은 슬프지만ㅠㅠ그래도ㅠㅠ그 둘이 ㅜㅜ질더ㅣ서ㅠㅠ행쇼해서ㅠㅠ다행이에여ㅠㅜ
그리곸ㅋㅋ 도경숰ㅋㅋ그렇겤ㅋ질투쟁이라닠ㅋㅋㅋ 오구오궄ㅋ귀여운것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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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지막 세훈이ㅠㅠㅠㅠㅠㅠ
경수 짱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 해피엔딩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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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 읽고 가요, 세훈이가 살아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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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la stella 뜻이 너무 좋다ㅠㅠㅠ별 ㅠㅠㅠㅠㅠㅠ셋다 너무 좋아여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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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경수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지막 조각글...너무 슬퍼욥 ㅠㅠㅠㅠㅠㅠ으허허허 잘보고가요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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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마지막에 울컥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이라니ㅜㅜㅜ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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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세훈아 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슬퍼요 ㅜㅜㅜㅜㅜ 안돼 세훈아 제발 다시 살아나줘 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프다 진짜 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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