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고난후 황미영은 왠지 나를 매우 신뢰하는 눈빛으로 본다. 마치 '우와 술취해서 횡폐부렸는데도 봐주는 좋은 이호원이다.'이런 눈빛으로 말이다. 그런 눈빛을 보면 왠지 뭐든지 해주고싶어진다. 먼저좋아하면 고생이라더니 맞는말이다.요새 무한별희라는 그룹의 남자가사랑할때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흥얼흥얼 거리고 있자,황미영이 튀쳐나온다. “아직 엘리베이터도착안했네..안녕 이호원아”손들고 베시시웃는다. 모습이귀여워 입꼬리를 살짝올려서 웃자,따라 웃는다. 정말 나보다 나이가많다는게 믿겨지지않는다. 웃고보니 딱히 할얘기가 없어서 폰만지작거리자,갑자기 폰을 뺏어가더니 뭔가쳐서준다.뭔가싶어서 자세히보니 번호다. 물음표를 가득단 표정으로 쳐다보자 “니가 제일믿을수있는 애니까 주는 번호야..아니 뭐 그렇다고” 황미영도 쑥스럼을 탄다.손가락을 꼬물거린다. 마음속으로는 히딩크뺨치는 쾌재를 외치고있지만 드러낼수는 없으니 “그래요?고마워요”이렇게 말하고 웃었더니 귀가 미묘하게 붉어진다. 웃은게 좀 그런가 보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있다. 신기한귀다.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탄다. 멍때리고있으니까“안타면 지각한다”걱정도 해준다. 아 나고3이였지 잽싸게 엘리베이터에 타자 또 살살웃는다. 내가 웃긴가보다.하긴 나도 지금내행동이 웃기긴하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전 이만 가볼게요.”하고 인사를 하자, “오늘도 힘쇼!”하고 기를 불어넣어준다. 매일이 오늘아침같으면 좋겠다. - 세륜시험기간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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