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현아 나 성규형이야. 음, 니가 떠난 지 벌써 일 년이나 지났네. 시간 참 빨리 간다 그렇지? 그러고 보니까 내가 널 마지막으로 본 게 반년 전이네. 많이 심심했지? 미안 일정이 너무 많아서 올 수가 없었어. 음, 물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올 수도 있었긴 한데. 그때는 널 보면 내가 무너져버릴 것 같았거든. 착한 네가 이해해줘. 아,반년 동안 뭘 하고 지냈느냐고? 말했잖아 일했다고. 미친 듯이 일하느라 한 번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 근데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애들도 마찬가지였어. 숙소에 들어오면 제대로 된 대화도 하지 못하고 각자 부족한 잠을 채우기 바빴으니깐 말 다했지 뭐. 사실 쉬엄쉬엄 할 수도 있었는데 일이라도 안 하면 진짜 미쳐버릴 거 같은 거야. 그래서 진짜 닥치는 대로 일했어. 딴생각 못하게. 지금? 지금은 그냥 다 그만두고 라디오 하나 하고 있어. 이제야 조금 괜찮아지기 시작했거든. 나 이제 일이 없는 날에 네 생각이 나도 웃으면서 애들이랑 이야기 할 수도 있어. 잊은 건 아니야 그냥 받아들인 거지 네가 없다는걸. 난 아직도 네가 많이 보고 싶어. 아, 니가 궁금해할 애들. 우선 호야랑 동우는 에이치 앨범 준비로 바빠. 스페셜 걸 보다 좋은 곡을 찾기가 힘든 건지 끙끙거리다가 며칠 전에 좋은 곡을 찾았다면서 해맑게 웃더라고. 무슨 곡이냐고 물어보니깐 아무 말 없이 네 USB를 내밀더라. 응 맞아 우현아. 호원이랑 동우 둘 다 네 곡을 가지고 앨범을 내고 싶어해. 굳이 넣어야 하느냐고 물으니깐 그러더라고 꼭 넣고 싶다고. 우현이 네 곡으로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싶다고. 그리고 당당히 일 위해서 '이게 우리 멤버 우현이 곡이에요.'라고 자랑하고 싶다고. 그러니깐 혹시 화났으면 화 풀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호원이랑 동우잖아. 우리 예쁜 멤버들. 음, 조만간 둘이 찾아올 거야. 곡 녹음하기 전에 네 허락부터 받을 거라고. 그때 네가 허락해줬으면 해. 그리고 성열이랑 명수는 요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둘이 같이 화면에 나올 때 얼마나 뿌듯하던지. 베란다 창문 열고 이 녀석들이 제 동생들이에요 라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다니깐. 음, 또 우리 막내 성종이는 네가 떠난 뒤로 노래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어. 우현이 너보단 못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네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더라. 근데 며칠 전에 성종이가 웃으면서 우리한테 그러더라고 '형 저 뮤지컬 해요'. 우와 저 소리 듣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 우리 막내 대견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팬들. 팬들은 여전해. 여전히 우리를 응원해 주고 여전히 너를 그리워하고 여전히 너를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주고. 니가 없다는거 빼고는 변한게 없어. 우현아 우리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지금은 여기 없는 널 대신해서 말이야. 넌 어때? 잘 지내니?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그렇게 생각할래. 아, 나 지금 라디오 시작한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우현아. 우리 강아지. 우리 예쁜 우현아. 잘자. 오늘 하루도 행복하길 바라 "어서 오세요 '김성규의 좋은 사람' 디제이 성규입니다." +)진짜 20p나 받아서 너무너무 미안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독방에서 쓰다가 뚜기들 추천으로 오게됬는데.. 잘부탁해! 그리고 모티라...보기 힘들다면 그것도 미안해.. 10 편지글뚜기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현재글 최신글 [인피니트/현성] 우현아 우리 강아지 2112년 전위/아래글현재글 [인피니트/현성] 우현아 우리 강아지 2112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