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태연] 누나 03 +BGM

 

 

 

 

"백ㅎ…"

제대로 얼굴을 볼 틈조차, 다정하게 이름을 부를 틈조차 주지않고 날 껴안아버리는 아이. 언제나, 참 포근하구나. 이렇게 가까우면 참 곤란해. 너의 향기. 코를 찌르는 너의 달콤한 향기에 숨이 막혀버릴지도 모른다. 너의 향기다. 지겹도록 놓지못하고 있는 너의 향기다. 날 안고있는 그 아이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이 아이는 항상 그랬다. 얼굴로는 티 안내려 노력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못한다. 떨리는 손을 자신도 느꼈는지 날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아,"

미안해요, 작게 속삭인다. 너가 미안할게 뭐가있어 백현아. 참… 다정한 아이다. 아이는 이내 손을 푸르고는 가만히 내 얼굴로 시선을 돌린다. 눈이, 마주친다. 심장이 멎는 것만 같은 기분. 이 상태로 있는 게 너무나도 위태롭고 위험하게만 느껴진다.

"누나…"

아이의 목소리가 떨린다. 작고 따뜻하지도않은 나의 손을 아이의 볼에 올렸다. 볼을 한번 쓰다듬어주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려한다. 아직 어린, 그리고 여린 아이다. 이래서 너가 좋다. 정말, 나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저도, 저도…"

목이 막히는 듯 쉽사리 말을 잘 꺼내지 못한다.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아이.

"저도… 너무 보고싶었어요."

너는 왜 나에게 나타난걸까. 그리고 왜 넌 날 본걸까. 너와 나는 서로에게 향하지 않았어야 했다. 너와 나의 행복이 있으려면 '너와 나'가 '우리'가 될 수는 없다는거. 알잖아 백현아….

너는 늘 나와 한발자국씩 가까워지고있다. 하지만 너와 나는 가까워지는만큼 멀어지고있다는 걸, 너는 알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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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