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9261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97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렇게 민망한 대사를 신나게 외친다음엔 정적이 흘렀다. 뒤늦게 벙쪄있던 성규가 빵 터졌고 발 끝부터 올라오는 쪽팔림은 성규의 웃음소리가 커질때마다 점점 올라왔다. 결국은 민망해져서 머리만 긁적이자 꺽꺽 거리며 웃던 성규가 드디어 숨을 고르고 붉어진 얼굴의 열을 식히고 있었다.

그런건 어디서 배워온거야, 하고 다시 한 번 더 웃음을 터트렸고 그 모습을 보며 웃지마! 하고 소리치는 나도 같이 웃음을 터트렸다. 다행히 기분은 풀어진 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성규의 옆자리로 가서 실실 웃으며 고민있었던거 있었잖아, 레몬사탕먹고 고민 얘기해줘. 하고 사탕 껍질을 벗겨 입안에 쏙 넣어주니 우물우물 거리더니 얘기해도 되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어, 그냥… 호감있는 사람이 생겼는데, "

 

" 뭐? "

 

"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

 

" 아, 아니야. 계속 얘기해. "

 

" 그냥 그사람도 나 좋아하나 싶어서, 그것때문에 고민한거야. "

 

 

 

맙소사, 하고 벙쪄있자 그렇게 충격적이냐며 날 툭툭 건들었다. 충격적이다 마다, 누구 좋아할 것 같지도 않던 김성규가 한 사람을 좋아해서 이렇게 낑낑대고 고민까지 한다니. 그렇게 반년동안 친해지려고 별별 지랄이란 지랄은 다 떨었건만 역시나 성규눈에는 그냥 자주오시던 단골에서 친한 단골으로 바뀐것같았다. 내 노력이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는 없어 하고 벌떡 일어나 안돼! 하고 소리치자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는 성규였다.

 

 

 

" 뭐,뭐야. 뭐가 안돼? "

 

" 아, 안돼. 너 걔 좋아하지마. "

 

" 뭐? "

 

" 아 좋아하지 말라고! 내가 너 좋아하니까! "

 

 

 

다짜고짜 소리지르고서 하는 말이 고백이라니, 다시 한번 얼굴이 펑 하고 붉어지는 것 같았고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 미친. 나 이제 어떻게해요, 엄마.

 

 

 

-

 

 

 

실실 웃음밖에 안나온다. 내 옆에는 지금 김성규가 있고 이제 자랑스럽게 애인이라고 칭할수도 있었다.

다짜고짜 고백을 하고서 마구 도망나온 뒤 단 한번도 그 근처를 가지않았다. 잠깐 눈이라도 마주치면 쪽팔려서 쓰러질것만 같았으니까.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무슨 약을했는지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그 편의점을 향했다. 이러면 안돼, 안돼 하면서도 걸음을 멈출수는 없었다. 그렇게 눈을 질끈 감고 문을 열려는데 아차,싶었다. 쿵쾅쿵쾅 뛰어서 걸음을 옮겼고 뒷쪽에서 딸랑- 하는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 야, 남우현! "

 

 

처음듣는 성규에게서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듣자마자 으, 하는 신음이 나왔고 놀랍게도 발걸음이 턱 멈췄다. 뒷쪽에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올수록 심장박동은 점점 커져왔다. 어쩌지, 어떻게 변명하지, 뺨이라도 맞는거 아닌가, 성규가 때리는거면 곱게 맞아줘야하나.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결국 어깨에 손이 턱, 하고 올라왔을때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기분과 동시에 몸을 돌려 미안하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때릴꺼면 빨리 때리지 뭐하는거야, 하고 살짝 실눈을 뜨자 실실 웃고있는 성규 얼굴이 보였다. 으?

 

 

" 아오, 일단 들어와서 얘기해. "

 

 

웃음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앙 물고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멈추지 못하고 내 팔을 붙잡고 질질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익숙한 내 전용 자리에 앉혀버리곤 자기도 그 앞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빵 터졌고, 이게 무슨 반응일까 하고 벙쪄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말한 그 말은 가히 놀라웠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수있었다.

 

 

" 나도 너 좋아, 멍청아. "

 

 

엄마, 나 꿈꾸나봐요.

 

 

 

 

 

-

이번에도 자까 잡담이라고 함다

똥글 봐주셔서 감쟈! 분량 짧은건 어쩔수 음슴..ㅠㅠ 저번편 댓글 달아주신분들도 감쟈!

 

암호닉 사랑해님 감쟈감쟈!

[인피니트/현성] 조각조각조각조각 44444444444 | 인스티즈

(찡긋)

대표 사진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나 꿈꾸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해서 역주행을 하러 갑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사랑해에요 나도 이런글 써줘서 감쟈감쟈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