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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뿜깡 전체글ll조회 3288l 3

 

 

 (반인반수, 육아물 주의)

 

 참 징하다고 생각했다.

 "아 형, 제발요!"

 "글쎄 안된다니까?"

 "제발!"

 

 덩치는 산만한게. 단호하게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지만 이리저리 옮겨가며 떼를쓰던 세훈이 결국 준면의 손을 잡고 구구절절 개를 키워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먹히지 않는지 뚝심있는 준면은 여전히 표정을 딱딱하게 굳혀서는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형, 나 개 키우면 집에서 빨래도 잘하고 설거지도 잘하고, 어...그리고 안마도 해 줄게요. 개를 키우면 정서발달에 좋대. 형 맨날 나보고 정신연령 어리다면서 구박했잖아, 기억 안나? 응? 개 키우자 제발!"

 "아니, 키우려는 이유가 뭔데? 단순하게 귀여워서 아니야? 그리고 너 저번에 햄스터 사놓고는 잘 키우겠다고 해놓고, 밥도 안주고 집도 안갈아줘서 결국엔 내가 산에 풀어줬잖아. 너 진짜 이기적인거 아니야?"

 

 준면이 얼굴을 붉히며 쏘아붙히자 결국 세훈은 졌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키우고 싶은데..하는 작은 말을 듣고 준면은 낼름 쇼파에 가서 앉아버렸다. 귀엽다고 키우고 싶다고 해놓고, 허락이 떨어져 덜렁 사와서는 하루 이틀 좋아하다 결국에 뒤처리는 준면이 항상 했다. 양심도 없냐! 하며 소리를 버럭 지른 준면은 벅벅 눈을 비볐다. 어쩐일인지 눈이 가렵다.

 세훈이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며 나간 집은 어찌나 고요하던지 세상이 다 편안했다. 준면이 불현듯 입술을 삐죽내밀고 부탁하던 세훈의 얼굴이 떠올라 피식피식 웃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어젯밤 너무 무리해서 거사를 치룬 탓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파릇파릇한 신입생이 들어왔다면서 고동색 교복을 입은 전교회장 준면의 반듯한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폈다. 덩치는 꽤 있었으나 어색한 교복 핏은 여전히 세훈의 몸에 맞지않아 붕 뜨는 느낌이 있었고, 단상위에 올라가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하면 준면의 얼굴을 보고 바로 작업을 걸었는데, 그 효과가 동거까지 이어진걸 보면 세훈의 작업이 준면에게 꽤나 먹혔다는 뜻이었다. 지금은 거의 결혼을 한 것처럼 살고 있으니, 뭐 말 다한것 아니겠는가.

 세훈이 안정된 직업을 찾고 준면과 동거를 시작한건 22살때였다. 젊은 나이에 능력있다면서 준면이 그렇게도 좋아했다.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던 세훈의 임용고시 패스는 말이다.

 세훈이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걸음을 옮긴 곳은 여느 호프집도, 영화관도 아닌 애견샵이었다. 준면의 반대에도 극구하고 이번에는 꼭 잘키우리라 하며 결심하던 세훈은 결국 품안에 가득 강아지 용품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자꾸만 낑낑거리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강아지는 세훈의 마음에 쏙 들어 꿈에서까지 나와 저를 괴롭히던 아이였다.

 하얗고, 몽실몽실한게 꼭 준면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준면이 막 눈을 떴을 때 몇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시야가 흐릿했다.

 

 "오세훈!!"

 

 방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준면의 목소리는 방에서 사료를 불리던 세훈에게 까지 들려 어깨를 들썩거렸다. 개를 사온것을 들켜버렸다. 준면이 잠에서 깨버렸나보다.

 준면의 눈 앞에 펼처진 장면은 정말이지 장관, 아니 가관이었다. 막 걸음마를 뗀 듯, 불안불안한 걸음걸이와 앙증맞은 체구, 그리고 까만 머리털, 더 충격적인건 옷을 훌떡 벗은 나체라는 것이다. 준면은 입이 떡벌어진 채로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니 형, 그게 아니라 형이 자꾸 반대하니까..."

 

 헤실헤실 웃으며 뒷통수를 긁으며 나오던 세훈도 금세 벙찐 채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이의 얼굴은 아까 세훈이 품에 안고오던, 하얀 찹쌀떡같은 얼굴이었다. 뽈뽈 돌아다녀야 하는 강아지가 아니라 지금 세훈과 준면의 눈 앞에는 영락없는 꼬마아이가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맘마ㅡ,"

 

 

 "그래서, 너도 지금 이 상황을 모르겠다고?"

 "어,응..."

 "네가 책임 져 오세훈."

 

 준면이 잠든 아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방 문을 닫고 나오며 말했다. 쇼파에서 곰곰히 생각을 하던 세훈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준면을 바라보았다. 당황하기는 준면이 더욱 당황했지만 결국 얼떨떨한건 두명 다였다. 분명 하얀 개를 사왔건만.

 순간 온 몸에 열이 확 뻗치는 듯 했다. 지금 내가 애 키우면서 있을 것도 아니고!

 

 "아직 아무런 계획도,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저렇게 돼버리면."

 "그 애견샵, 전화번호 몰라?"

 

 준면의 말에 세훈은 번뜩이며 114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휴대폰을 켜 번호를 받아적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준면은 침을 꿀꺽삼켰다. 한뼘통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카랑카랑했다.

 

 "씽씽애견샵이요."

 '씽씽애견샵 말씀이십니까? 아, 그런 곳은 없는데요?'

 "그럴리가요, 사거리에 씽씽애견샵."

 '죄송합니다. 검색결과 그런 곳은 없습니다.'

 

 전화가 끊기고 준면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너 뭐야. 세훈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몸을 가만두지 못했다. 그 애견샵 어쩐지 처음보는 곳이었어. 준면은 한숨을 푹푹쉬며 세훈의 등짝을 마구 내려쳤다. 그러길래 내 말 들으랬지. 밖은 이렇게도 요란한데 침대위에 고이 눕혀져 있는 하얀 마티즈는 잠에 빠져 입맛을 다셨다. 언제 또 새끼강아지로 바뀌어 배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잠을 자고 있는지.

 

 

 아침이 밝고 체념을 하기로 한 세훈과 준면은 쇼파에서 꼴딱 잠을 세버려 온 몸이 뻐근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말이어서 세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길게 누웠다. 어제 새벽, 세훈이 들렀던 씽씽애견샵을 찾기위해 사거리를 둘러다녔지만 아무리 봐도 자신이 강아지를 분양받았던 그 애견샵은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덩그러니 가구용품점이 있었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자며 서로를 토닥인 둘은 조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우리 어제 너무 무리해서 그런 아기 생겼다고 생각하자. 미안 안에다가 안쌀게 다신."

 

 침실에 들어갔을 때는 지난 밤일이 사실이었다는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것인지 아기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그리고 어젯밤 힘들게 붙혔던 이름을 작게 불렀다.

 "도도?"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눈을 비비던 아기가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준면은 침대 옆으로 가 아기를 안았고, 곧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체의 몸이 준면에게 닿아왔다. 세훈에게 옷이나 한 벌 사오라고 시켜야겠다.

 그러니까, 어젯밤 둘은 모든걸 체념하고 꺽꺽 이름까지 지었더라. 이름은 도도였다. 물론 흔하디 흔한 강아지 이름으로 잘어울리지만 사람이 되고 나중에 함께 밖에 나갈때 까지 아이의 이름을 도도라고 부를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놀랄 경, 짐승 수를 해서 경수가 된것이다. 참 실없고 뜻없는 이름이지만 나름 만족스러워 하던 둘은 결국 아이를 경수라고 부르고 강아지인 상태에서는 도도라고 부르자고 한 것이다.

 

아이의 얼굴은 정말 예쁘게도 생겼다. 하얀 볼에 큰 눈, 동그란 입술. 말티즈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세훈은 사온 강아지 종이 말티즈라고 말했고 준면은 납득했다.

 "경수 옷 좀 사와."

 "강아지 용품말고 그런거 사올걸 그랬어."

 "그냥 사오지 말걸 그랬어 어?"

 "우리 경수들어.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얼씨구."

 

 언제부터 우리 경수였다고. 준면은 세훈의 등을 밀고 대충 모자를 눌러쓴 세훈이 현관문을 밀었다. 뒤를 돌아보고 경수를 안고있는 준면의 모습을 보곤 피식웃었다.

 

 "부인, 엄마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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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귀여운거 아닌가...
9년 전
독자2
오세훈 너무 사랑스러웡... 준면이 안 그런 척 경수 받아주는 거 뭔가 너무 제 취향이에여... 세준 결혼해라!!!!!!!!!!!!!
9년 전
독자3
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준 행쇼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구가ㅠㅠㅠ우리세준이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뭐야뭐야 너무져아...신알신 꾸욱....♥
9년 전
독자6
신알시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상상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준면츤츤댄ㅡㄴ것도겁귀
9년 전
독자7
우리 경수 들어ㅠㅠㅠ 으이 젛다ㅠㅜㅜㅜ세주니들도 너무 꾸여워ㅠㅠ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너뮤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준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셋다귀여워요ㅠㅜㅜㅜㅜ짱귀겁귀ㅠㅠㅠ둘이 도도를 잘키워줘..!
9년 전
독자10
도도ㅜㅜㅜㅜㅜ도도귀여으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떡해ㅜㅜㅜㅜ
9년 전
독자11
세상에....왜이렇게 귀엽져ㅠㅠㅠㅠㅠ 엉어유ㅠㅠㅠㅠ육아에 반인반수 그리고 세준이라니ㅠㅠㅠ
9년 전
독자12
우왕 세준에다가 애기경수라니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ㅜㅜㅜㅜㅜㅜ육아ㅜㅜㅜㅜㅜㅠㅜㅟㅣ다가반인반수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요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4
아 진짜 귀여워요 세준이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끙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헐!!!!!너무 귀야워!!!!!!경수야ㅠㅠㅠㅠㅠ오구오구ㅠㅠㅠㅜㅠㅠ말티즈래ㅜㅠㅠㅠㅠ세훈이도 되게 천방지축이고ㅠㅜㅜ
9년 전
독자16
뭐여좋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ㅍ퓨잘보도가여
9년 전
독자17
아 너무 귀엽다......사랑스러웤...흐ㅜㅂ
9년 전
독자18
엄청 달달하네요ㅜㅜㅜ
다들 귀여워요
뭔사 철안든 남편같은 세훈이도 그렇고 글에서 묘사되는모습자체가 사랑스러운경수도 그렇고요 진짜 엄마나 아내같은 준면이도 그렇고요
이런분위기 글 읽을때 힐링되는느낌을 자주느끼는데 좋네요

9년 전
독자19
경수도그렇고 세훈이도 준면이도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ㅠㅠㅠㅠㅠ엉엉 귀여움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으아ㅠㅠㅠㅠㅠ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도도..♥사랑스러워ㅠㅠㅠ세준이들도 도도도ㅠㅠㅠ
9년 전
독자22
허류ㅠㅠㅠ너무귀여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떠케할지모르게서유ㅠㅠㅠㅠㅠㅠ너므기엽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어휴ㅠㅠㅠㅠ도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규ㅠㅠㅠㅠ
9년 전
독자24
진짜....너무...........귀여워여...도도....이런...경수같으니라고...ㅠㅠㅠ
9년 전
독자25
아귀여우ㅠㅠㅠㅠ준며니츤데레ㅜㅜㅜ츤츤거랴ㅠㅜ
9년 전
독자26
윽..ㄱ;엽잖아너무아ㅠㅠㅠㅠㅅ상에
9년 전
독자27
아 육아물이라니ㅜㅠㅠ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도도래ㅠㅠㅠㅠㅠㅠㅠ아ㅜ진짜 귀엽다ㅠㅠㅠ신알신!
9년 전
독자29
너무귀엽고 달닳ㅐ요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요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경수를키우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하겠네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ㅜㅠㅜ
9년 전
독자30
아 달달하다...셋 다 사랑스럽다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31
허류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됴가 강아지에서사람으로변하다니ㅠㅠㅠ
9년 전
독자32
저는처음에세훈이나준면이둘중하나가반인반수게꾸나했는데경수가반인반수일줄이야!ㅋㄱㅋㅋ
반전이네요ㅋㅋㅋ너무재밌게보고갑니당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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