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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조각] 뱀파이어의 선율 | 인스티즈

그를 처음 본 순간은 황홀함을 안고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어느 명화에서 보았을 것만 같은 귀족같은 그의 모습.

 

그 어떤 인간도 그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는 추악하고 악에 가득찬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찾아온 천사같은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그가 눈을 떴다.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는 아름다운 바다에 비치는 태양처럼 강렬하고 투영하였다.

 

피부는 마치 진주를 갈아 놓은 듯 소름끼치게 차가워보였으며

입술은 피가 얼룰진듯 붉었고 아름다웠다.

 

이건 관능적인 아름다움이다.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단어로도 그의 모습을 표현 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존재는 나를 보고 웃으며 차가운 손으로 내 턱을 천천히 잡아 올려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한 뒤 말했다.

 

"나의 충성스러운 개여-"

 

그는 더 이상 아름다운 천사가 아니었다.

지독하게도 아름답지만 독을 가지고 있는 존재.

 

미친듯이 인간의 피를 갈구하는 천사의 가면을 가식스럽게 쓴 악마.

그러한 그의 날개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나의 모습이

나 또한 추악하게 변해버리는 내 모습이,

피를 뒤집어 쓴 모습이 거울을 향해 적나라하게 보였다.

 

 

 

대표 사진
독자1
짧지만 뭔가 강렬하네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연재요 ㅠㅠㅠㅠㅠㅠ 뱀파이어물은 사랑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완전 기대되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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