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조각] 뱀파이어의 선율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a/b/8abbd49549979d5e8dc544e071e67ff6.png)
그를 처음 본 순간은 황홀함을 안고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어느 명화에서 보았을 것만 같은 귀족같은 그의 모습.
그 어떤 인간도 그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는 추악하고 악에 가득찬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찾아온 천사같은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그가 눈을 떴다.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는 아름다운 바다에 비치는 태양처럼 강렬하고 투영하였다.
피부는 마치 진주를 갈아 놓은 듯 소름끼치게 차가워보였으며
입술은 피가 얼룰진듯 붉었고 아름다웠다.
이건 관능적인 아름다움이다.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단어로도 그의 모습을 표현 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존재는 나를 보고 웃으며 차가운 손으로 내 턱을 천천히 잡아 올려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한 뒤 말했다.
"나의 충성스러운 개여-"
그는 더 이상 아름다운 천사가 아니었다.
지독하게도 아름답지만 독을 가지고 있는 존재.
미친듯이 인간의 피를 갈구하는 천사의 가면을 가식스럽게 쓴 악마.
그러한 그의 날개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나의 모습이
나 또한 추악하게 변해버리는 내 모습이,
피를 뒤집어 쓴 모습이 거울을 향해 적나라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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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